홍명보감독의 한국팀은 예상보다 선전하고, 정성룡은 예상외로 삽푸지않고 선방보여주고
결국 그렇게 저주하듯 까대던 국대팀 / 골키퍼가 잘하는거에는 입싹닦고
바람대로 좀 삽퍼주지 않으니 아쉬움에 화풀이할건 역시 박주영뿐이네요.
그렇게 난리를 쳐서 국대뽑혔으면 메시날두급 활약으로 팀을 캐리해야지 박주영이 잘못했네
꿀조 꿀조 하니까 무슨 월드컵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전세계에서 16나라 뽑는 토너먼트에 들어가는게 운으로 됩니까?
만약 정말 16강 올라가면 그것도 불과 대표팀 감독 맡은지 1년만에 해낸다면 박주영은 몰라도 홍명보 감독은 결과적으로 명장이 맞게되죠.
올림픽 동메달에 월드컵 16강이면 역대 국내감독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이 되는 셈입니다. 그 과정에서 죽쑨게 있다고 한들 애초에 목표가 월드컵이었으니 그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우수한 감독이라고 인정해야 하는거죠. 아무리 맘에 안드셔도 그런 가정을 하는 건 본인의 감정에 의해 판단력을 완전히 잃은 비난밖에 안된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16강 들어간다면 명장소리 들어도 됩니다. 박주영도 만약 그 과정에서 골을 2골정도 넣는다면 그동안 국대로 뽑힌 거 비판받던거는 싹 사라질 겁니다. 홍명보 감독의 발탁이 옳았다는게 증명 되어버리는 거니까요.
스포츠, 그중에서도 월드컵 같은 단기전은 결과가 모든 걸 말해주죠. 성과를 이룩했는데도 그걸 부정하거나 '운'이라는 소리를 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켜봐야죠. 어디까지나 legend님이 말씀하신 가정이 성사되었을 때 이야기겠지요. 나머지 두 경기가 형편없다면, 그땐 비판받겠죠. 그러나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H조에서 우리보다 약한 팀은 한팀도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꿀조라는 것이지 이 조를 헤쳐서 16강 진출하는게 운빨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가 실력이 아주 뛰어난 팀이 아니니까 더더욱 운빨로는 안되는 겁니다.
전 오늘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캐릭터는 구자철, 한국영, 이근호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만인이 방전된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움직이려 하는 구자철 활동량은 확실히 오늘 경기 전체에서 눈에 띌만한 수준이었어요. 손흥민은 너무 긴장해서 제 실력이 안나온 것 같고요.
정성룡은 걱정과 달리 오늘 잘했습니다. 막을 볼은 확실히 잘 막아줬고 골 장면은 워낙에 센터백들이 손놓고 있던 상황이라 어려웠고요.
카드가 앞으로의 경기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듯 합니다. 하필이면 손흥민-기성용-구자철이라...기성용은 세 번의 위험한 슬라이딩 태클이 불안하더니 결국 경고를 받더군요. 나머지 2장의 경고가 좀 어이없게 받았다면 기성용의 경고는 확실히 위험해보여서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상당한 불안감을 줄 걸로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팀 포메이션에서의 기성용의 무게감을 생각한다면 좀 자중할 필요도 있어보입니다.
저도 이 의견에.. 가장 동의합니다 흐흐.
한국영 선수 잘하더군요. 구자철 선수는 한준희 해설이었나? 다른 경기 해설할 때 저 포인트 짚어주면서 저 포지션 선수가 제일 많이 뛰어야되서 엄청 힘들거라고 했는데 딱 그정도 뛰더라구요. 활동량만으로도 박수받을만 했습니다. 손흥민 & 박주영은 아쉬웠구요. 서로 자리 바꿔가면서 기회는 만들었는데 기회를 너무 크게 날려먹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