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속고 속이는 싸움입니다.
볼카운트 싸움 변화구 직구 타이밍 도루타이밍 그리고 인터벌시간 싸움 벤치작전 수비포메이션 대타작전 불펜투입 모두 상대에게 맞춰서 짜오고 그걸 뒤엎는 전략을 계속 구상하고 변화해야 하는 게임이죠.
볼이 없었어도 그 상황에서 태그를 한 상황은 매우 바람직합니다.
일례로 타자주자가 어리버리해서 태그되었다고 (공은 없지만) 그냥 덕아웃 들어가면 뒤에 공가진 사람이 슬쩍 와서 베이스 밟으면 아웃이죠.
2루타 치고 2루에서 멍때리다가 유격수가 슬그머니 접근해서 태그해도 아웃이고요.
심판을 속였다는 점에서 정당하지 못하다 프로답지 못하다 라고 하는데 그건 웃긴 말이고요.
선수는 제대로 플레이를 했고 , 심판이 볼의 여부를 확인을 안한점은 안타깝습니다만
태그를 공없이 한 선수때문에 정의구현을 했다고 하는건 말의 앞뒤가 안맞습니다.
야구는 애초에 남을 속이는 작업이 베이스에 깔려있는 종목이죠 (심판을 속이면 안되지만)
제 생각엔 룰에 크게 어긋나는 행동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과한 승부욕에서 벌어진 사건이 아니었나 싶구요..
일단 최형우가 2루에서 3루를 돌아서 홈으로 들어오는게 보였구요 땅에 공이 떨어지니까
"공을 잡고 태그를 해야지..빠르게 빠르게.." 그정도 생각을 가지고 순간적으로 했다고 봅니다.
심판을 결과적으로 속인게 되었지만 플레이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공이 없는 글러브로 태그를 했는데 그걸 상대벤치도 못보고 주자인 최형우도 못보고 삼성 선수들도 못보고 심지어 관중들도 못봤기때문에
(시청자도 7회쯤 알았다고 하네요) 심판이 전적으로 잘못한 일이지 저 플레이 가지고 경고를 해야한다 욕을 먹어야한다 이런 반응들은 좀 너무한 처사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