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렇게 유리한 분위기 다 잡아놓고 탱크를 저런 식으로 몰고 나가는 선수가 어딨습니까? 팬으로서 화나네요. 화나는 게 오늘 져서 화나는 게 아니라 이영호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서 화나요. 시간의 흐름을 보는 것 같아서요. 스1 때도 오래된 선수들, 이윤열 임요환 같은 선수들을 보면 황혼기엔 저런 모습 많이 보여줬죠. 화난다기보다 슬프네요.
진짜 못하고 답이 없어 보이고 한계를 느낄 정도의 경기력이면 이런 기분이었을꺼 같지 않은데..
하아.. 정말 그 마지막 그 교전 그걸 못버텼는지 왜 거기서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 이런 생각만 나니까
더 아쉽고 슬프네요 ㅠㅠ 결코 못넘을 산이 아니었는데 왜 그랬어야만 한건지 ㅠㅠ
이영호는 큰 그림은 진짜 잘짜는데 병력운용이 별로인 것 같네요.. 마치 예전 스1 임요환의 토스전 병력운용같은 느낌이...
임요환선수도 연습을 통해 정전도 고치고 물량도 잘 나왔는데 스캔이나 마인을 통해 적의 병력이 어딨는지 확인못해서 갑자기 기습당하고 일제시즈모드 하다가 많이 졌었죠. 마지막 경기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어휴..... 제가 다 빡치네요. 아예 전패로 탈락하면 체념을 하겠는데 다 잘해놓고 병력을 잘못움직여서 몰살당하고 끝나니...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