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과정이 너무 안 좋았죠. 이번 경기로 진에어는 팀의 기세가 올랐고 반대로 SKT는 기세가 꺾였으니까요. 거기에 팬들 반응도 좋지 않을테니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기용 못할 겁니다. 차라리 1경기에 주전으로 나오고 2, 3경기 졌다면 더 나았을테고 아니라면 계속 주전으로 가는게 좋았을 겁니다. 어차피 롤드컵은 6인 밖에 못 나가고 SKT는 이미 완성된 팀이라 듀크랑 호흡 맞추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질만해서 진거죠. 1경기에 신인들을 내보낸 게 영향이 아주 없었다고는 말 할수 없더라도 그리 큰 영향을 미쳤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페이커 벵기는 오히려 더 스무스하게 밀렸는데요 뭐.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듀크가 시종일관 트레이스에게 밀렸다는 점에 있다고 봅니다. 1경기야 탐 켄치니까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없었으니 그렇다고 쳐도, 2경기에 캐리 롤을 맡아줘야 할 퀸을 잡고도 전혀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딱히 없죠.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듀크가 아직까지 팀에 녹아들지 못한 건지 꽤 기대 이하의 모습을 모여주는 감이 있습니다. 1인분 이상을 해준다는 느낌이 잘 안드네요. 그리고 SKT가 팀 차원에서 탑 그브에 대한 대처가 전혀 안된 느낌도 듭니다. 하긴, 탑 그브는 쉽게 예상하기 힘든 픽이었을 테니 이해가 안 되는건 아니지만... 아무튼 탑 그브는 앞으로 굉장히 자주 나올 것 같네요.
코칭스탭이 팬들 반응에 좌지우지되는 순간 산으로 간다고 생각해서... 슼이 뭐 그렇게 밴픽이나 선수용병술에 문제가 심각한 팀은 아니니까요. 너무 한경기마다 일희일비할 필요 전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크.... 물론 듀크를 먼저 좀 팀에 잘 녹아들게 하는데 우선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뭐 그만큼 대단합 업적을 쌓은 후광이 있다보니 그렇겠죠. 근데 사실 지금은 SKT가 순수 실력으로 절대 원톱인가? 그건 전 아니라고 봐서.. 다들 실력들이 올라와서 장담 못한다고 봐요. 그래서 좀 초반에 고생할건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다보니 오늘 패배도 뭐 무덤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