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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6/23 19:31:36
Name 삭제됨
Subject 나의 할머니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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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ecial One
18/06/23 19:41
수정 아이콘
글을 읽고 글쓴이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 할머님은 20년전 돌아가셨는데, 아직도 또력이 기억납니다. 세상의 모든 할머님들은 사랑이시죠.
Spike Spigell
18/06/23 20:2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이 참 뭉클해지는 글이네요.
사악군
18/06/23 20:24
수정 아이콘
저도 호상이란 말은 쓰지 않습니다..할아버지께서 몹시 싫어하셨었거든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나브로
18/06/23 20:40
수정 아이콘
80대 후반 외할머니 생각에 정말정말정말로 남 얘기가 아니라 엄청 몰입해서 읽었네요.

엄마, 아빠 바로 다음으로 외할머니 정말 죽도록 사랑해요..

혈육적으로 가장 가까운 순서, 눈물의 온도 가장 높은 순서
18/06/23 20:55
수정 아이콘
저도 할머니와 추억이 너무 많아서(초등학교때 방학때마다 할머니댁에서 최소 2주씩은 있었음)
할머니가 돌아가실때 옆에 있어드리지 못한게 항상 한이더군요.
돌아가신지 15년쯤 됬는데.. 가끔 할머니가 해주신 음식을 사무치게 먹고싶은때가 있습니다.
항상 할머니가 열과 성을 다해서 만들어 주셔서 그런지 음식을 너무 잘하시는 우리 어머니도
그렇게 맛있다는 그 음식을 파는 요리집을가도 그 맛은 아무도 흉내낼수가 없네요.
할머니 잘계시죠? 다시만나면 꼭 제가 그 음식 할머니께 해드리고 싶어요.
TheLasid
18/06/23 21:16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외할머니와 같이 살았는데,
당신께서 떠나신 지 어느새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이제는 가끔씩 꿈에서나 뵙곤 합니다.
저도 말해 봅니다.

할머니,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어요.
우리 만 년 뒤에 꼭 다시 만나요.
앙겔루스 노부스
18/06/23 22:26
수정 아이콘
제 할머니 작고 하시던 날이 떠오르는 군요. 마침 오늘 성묘갔다오기도 했고...

떠올리자니 이래저래 엇갈리고 비틀렸던 그 날의 일들이 또 사람 속상하게 하기도 하고 말이죠.
MrOfficer
18/06/23 22:57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YORDLE ONE
18/06/24 01:52
수정 아이콘
아니 올해 첫 눈물이 여기서.. 할머니가 너무 보고싶어요
작별의온도
18/06/24 02:00
수정 아이콘
토닥토닥
18/06/24 04:13
수정 아이콘
아흫흫 울리기 있깁니까...
18/06/24 04:35
수정 아이콘
얼마전 갑자기 돌아가신 할머니를 위한 글을 꼭 pgr에 써야겠다 싶었는데, 때 마침 이런 글이 올라오네요.
저는 할머니를 부모님보다 더 사랑했습니다.
아직도 이 슬픈 감정을 어찌 달래야할지 몰라,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매일을 술로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시간이 한 참 지나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안부 전화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네요.
할머니 나 너무 슬프고 너무 보고싶어...
미안해
시나브로
22/10/18 20:52
수정 아이콘
위에 댓글 쓴 사람입니다.

9월 말에 외할머니 돌아가셨어요.. 마음 추스른다고 추슬렀는데 슬픔은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회원님과 똑같은 상태입니다.. 술만 안 먹고요.. 외할머니 위해서라도 최선 다한다는 생각으로 겨우 정신 붙잡고 사는데 하루하루가 이전과는 다르네요 아시다시피...

당시에도 이 댓글이 인상 깊어서 찾아서 들어왔어요.

예-나님 최근에 활동하시는 거 봤으면 참 반가웠을 텐데 조금 검색해 보니 아니신 것 같아 아쉽습니다..

힘내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잘 사세요.

예-나님 할머님 기도도 하겠습니다..

이미 그렇게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할머님 생각해서라도 힘내시고 잘 사세요 제가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웬만한 거 뭐든지 다 하실 수 있습니다. 아니겠습니까?
22/10/18 21:27
수정 아이콘
갑자기 푸시 알람이 떠서 놀랐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벌써 4년이 훌쩍 지났네요.

저는 극복보다는 다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냥 아파하고 아파하고 또 아파하는 걸요.

이겨내야겠다, 할머니 생각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면 또 떠올라서 더 아프더라구요.
...아직도 할머니란 단어는 제 눈물 버튼입니다.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시나브로님의 4년 후의 소식을 듣고 싶네요.

지금은 어떤 누구의 위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부디 잘 견디시길 바랄뿐입니다.
시나브로
22/11/23 09:27
수정 아이콘
잘 견디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외할머니 호사, 호강 못 시켜 드려서 잘 지낸다는 말 쓰기도 죄송하고 송구하지만 저 잘 지내시기를 바라시고 잘 지내는 것을 좋아하시겠죠.

옛사랑, 첫사랑이 매일 생각나던 것처럼 외할머니가 매일 생각납니다.

옛사랑, 첫사랑은 반만 좋은 사람이라 그런지 헤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하지 않게 되고 그 이유로 완전 남이라 마땅히 유별하게 되고 생각 안 하고 안 나게 됐지만 외할머니는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 영원합니다..

저도 예-나님처럼 아파하고 또 아파하기로 했습니다.

따라 하는 게 아니라 마땅히 스스로 저절로 그렇게 됐어요.

외할머니 너무 사랑해서 항상은 아니어도 매일 생각하고, 저절로 나기도 하고, 잊고 시선 돌리고 외면하고 생각 안 하고 모르는 일처럼 하고 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예-나님 비슷하게 아파하고 아파하기로 했습니다..

10월에 너무 슬퍼해서 그러다 보니 한층 성숙해지게 됐습니다.

본능적으로 그리고 외할머니 생각에 항상 정신 차리고 깨어 있고 매일 성실하게 최선 다하고 살아서 잘 지냅니다..

위에 2018년 6월 예-나님처럼 '할머니 미안해....' 라는 생각, 메모를 수시로 했고 지금은 생각, 마음 정리 많이 해서 빈도, 횟수는 줄었지만 당연히 여전합니다..

외할머니 호강 못 시켜 주고 측은하고 애틋한 생각 하면 극도의 슬픔에 눈물, 콧물 줄줄 나오고 몸 상태까지 갑자기 급격히 안 좋아지고 그래서 막 그런 생각하고 몰입하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외할머니 만나게 되고 알게 되고, 불효 부족한 놈이라 자주 찾아뵙지는 못 했지만 돌아가실 때까지 평생 함께한 것에 감사하고 감지덕지합니다...

예-나님의 존재 자체와 2018년 그리고 지난달 댓글 써 주신 것과 제가 이런 글 쓰게 영향 돼 주신 것도 진심으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예-나님과 예-나님 할머니의 영원한 행복 기도도 잊지 않고 할 것입니다.

같이 기도하고 노력해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참 감사합니다..
진산월(陳山月)
18/06/24 12:21
수정 아이콘
저도 호상이라는 말을 정말 싦어합니다. 어디 가서도 호상이라는 말은 절대로 쓰지 않습니다.

뭐라 위로드릴 말을 찾기 어렵네요. 기운내시길...

자몽쥬스님께 치료받는 환자분들은 마음이 따뜻해질 듯 싶습니다.
TheLasid
20/10/07 11:20
수정 아이콘
자몽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는지요?
댓글로 몇 번 말씀을 나눴었는데, 혹시 저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VHL로 인한 신장암으로 15년 째 투병하시던 저희 어머니가 지금 많이 아프세요.
암이 많이 진행되셔서 8월부터 투석 시작하셨고, 전신 쇠약에 뇌경색에 온몸이 아프세요.
가망이 없으신 상태로 요양병원에 들어가신지 한달 반 정도 되셨습니다.
혈압이 도저히 잡히지 않으셔서, 이제는 투석도 못 하시는 상황입니다.

작년 말에 항암제가 듣지 않기 시작할 때부터, 더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때부터,
응급실에 모시고 가서 퇴원하실 때까지, 요양병원에 전원하실 때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마지막까지 함께하겠다고, 어머니께 계속 말씀드렸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면회조차 어려워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네요.

한편으로는 지금이라도 바이탈이 회복되셔서, 투석을 받으셨으면 하는 제가 있고,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아파하시는데, 이렇게 힘들어하시는데,
더 좋은 곳으로 가셔서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제가 있습니다.

어머니는 신장암 진단을 받기 전에도 몸이 자주 아프셨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자주 다녔었는데, 이제 더는 어머니를 모시고 다니지 못할 것 같습니다.
더 모시고 다니고 싶은데, 이제는 어머니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네요.
섭섭합니다.

병원에서 언제 연락이 올지 몰라서,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도 병원 측에서 배려해 주셔서, 월요일에 급히 어머니를 뵙고 왔었는데,
바라건대 한 번만 더 어머니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만 더 안아드렸으면 좋겠어요.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여태까지 너무 애쓰셨다고 한 번만 더 말씀드렸으면 좋겠어요.

너무너무 심란한데, 문득 이 글이 생각났습니다.

엄마,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했어요.
우리 만 년 뒤에 꼭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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