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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22 07:09:32
Name 글곰
Subject [일반] (삼국지) 형주 공방전 (3) (수정됨)
  형주 공방전 (1) : https://pgrer.net/?b=8&n=78303
  형주 공방전 (2) : https://pgrer.net/?b=8&n=78311


  우금은 조조의 부하들 가운데서도 손꼽을 만한 명장이었습니다. 과도할 정도로 엄격하게 법을 집행해서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성격이 엄중하고 강직해 위엄이 있었지요. 그런데 근 20년 가까이 전장을 누비며 무수한 공훈을 세우다가 갑작스레 기록에 공백이 생깁니다. 구체적으로는 조조의 형주 정벌(208년) 이후부터 형주 공방전(219)년 이전까지 10여 년 동안이나 말이죠.

  짐작이지만 승진하면서 일선에서 물러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위가 좌장군이면 이미 일반적인 장군들보다 급이 높았죠. 장료, 서황, 장합 같은 뛰어난 장수들은 물론이거니와 하후돈이나 조인 같은 친족들도 죄다 벼슬로는 우금보다 아래에 있었습니다. 게다가 전좌우후 사방장군(四方將軍)이 실권과 함께 명예직의 느낌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금은 반쯤은 은퇴했던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사실 조조가 처음부터 우금을 보낸 건 아니었습니다. 오환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넷째 아들 조창을 북중랑장으로 삼아 북쪽으로 파견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다섯째 아들 조식을 남중랑장으로 임명해 군사를 통솔하게 하려 했죠. 하지만 조식은 ‘술에 떡이 되어 있어서’ 그 명령을 받들지 못했습니다. 어이가 증발해버린 조조는 탄식하며 다시 우금에게 병력을 맡겼지요.

  이 때 우금의 7군은 조조에게 남은 마지막 예비병력인 셈이었습니다. 게다가 인원도 엄청났어요. 1군의 공식적인 편제는 12,500명입니다. 그러니 7군은 87,500명이죠. 물론 그 인원을 다 맞췄을 리는 만무합니다. 그래도 전후 사정을 따져 보면 적어도 5만 명쯤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우가 동원한 병력은 알 수 없지만 우금의 7군보다 적은 건 확실합니다. 저는 최대한으로 잡아도 3만 명으로 추산합니다.    

  물론 조조의 광활한 영토를 생각하면 칠군을 동원한 이후로도 얼마든지 병력을 충원할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무슨 게임처럼 돈이랑 식량 쓰면 군사가 뿅 하고 생겨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훈련을 시키고 무기와 갑주도 만들어서 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했어요. 조조에게 필요한 건 시간이었습니다. 우금의 7군이 관우를 격파한다면 그보다 좋을 수야 없겠지만, 하다못해 시간만 끌어 주더라도 조조에게는 충분히 이득이었습니다. 그러니 평생 군사를 한 번도 지휘해보지 못한 아들에게 그 병력을 맡기려 했었겠지요. (물론 훌륭한 장수를 딸려 보냈을 게 틀림없겠습니다만.)

  관우의 입장은 당연히 정반대였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근본적으로 세력이 작은 관우가 불리해질 것은 자명한 이치였습니다. 관우는 조조가 힘을 회복하기 전에 무조건 승리를 거두어야 했습니다. 7군이 도달하기 전에 양번을 점령해야 했고, 그게 안 되면 병력이 우월한 7군을 상대로 자웅을 겨루어야 했죠. 그는 양번을 둘러싸고 격렬하게 공격을 퍼붓습니다.

  조인도 성에 틀어박힌 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관우와 끊임없이 전투를 벌입니다. 여기서 방덕이 활약하죠. 삼국지연의에는 우금의 부하인 걸로 나오지만 사실은 조인의 부장(副將)이었습니다. 그는 본디 마초의 부하였기에 번성의 여러 장수들은 그를 의심합니다. “옛 주인 마초도 저쪽에 있고 사촌형 방유도 저쪽에 있다던데 이 녀석 배신하는 거 아냐?” 라고요. 방덕은 어찌나 억울했던지 “내가 올해 관우를 죽이든지 아니면 내가 죽든지 결판을 내겠다!”고 말하고는 용맹하게 싸웁니다. 얼마나 잘 싸웠던지 관우의 군사들이 흰 말을 타고 다니는 방덕을 백마장군(白馬將軍)이라 부르며 두려워했다고 하지요. 심지어 야전(野戰)에서 직접 화살을 쏴 관우의 이마를 맞추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방덕으로서는 안타깝게도 그의 상대는 관우였습니다. 멀쩡한 정신으로 자기 팔을 가르고 뼈를 깎아내라고 시킨, 이미 인간이기를 초월한 존재가 아닌가 싶은 그 사람요. 관우는 지치지도 않고 계속해서 맹공을 가해왔습니다. 도중에 유비는 스스로 한중왕으로 등극하고 관우를 전장군(前將軍)에 임명한 후 절월을 내립니다(가절월假節鉞). 가절월이 뭔지 설명하자면 말이 길어지니까 황제의 특권 일부분을 내린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에서 황충과 동격으로 취급받았다고 불쾌해하다가 비시에게 지적받고 깨달았다는 그 유명한 이야기도 등장하죠.

  그러나 조인은 끝내 버텨냈습니다. 그리고 8월이 되어 전황을 단숨에 바꿔버릴 우금의 7군이 마침내 형주에 당도했습니다.

  그러나 우금은 일단 신중을 기해 병력을 번성 북쪽에 머무르게 합니다. 조인은 방덕을 번성에서 10리 떨어진 곳에 주둔시킵니다. 아마도 우금과의 연계를 위함이었겠지요. 그리고 방덕이 그곳까지 진출했다는 사실로 미루어보아 번성의 포위도 잠시나마 풀린 게 아닐까 추측할 수 있습니다. 관우에게는 위기였지요. 우금이 전 병력을 들어 공격해 오면, 설령 한수의 수군을 버팀목으로 삼아 막아내더라도 북쪽의 번성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금은 공격해 오지 못합니다. 비 때문이었습니다. 이 장마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거의 열흘이나 이어지며 한수를 범람시켰고, 저지대에 위치한 번성 주변은 완전히 물바다가 됩니다. 번성의 성벽이 5~6장(丈)이나 잠겼다고 하는데 적게 잡아도 족히 칠팔 미터나 차올랐다는 이야기입니다. 물에 잠기지 않고 남은 부분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죠. 이런 상황에서 전투가 가능할 리 없었습니다. 성 안은 난리가 났고, 바깥의 우금과 방덕도 제각기 제방이나 높은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관우는 이런 사태를 예상하고 이미 대비해 놓은 상황이었습니다. 천지가 모두 물바다여서 아무도 전투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을 때, 관우는 병력을 큰 배에 태워 한때 육지였던 물바다로 내보냅니다. 우금과 방덕의 병사들은 모두 제방 위에 올라가 있어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죄다 움직이지 못하는 과녁이 되고 말았습니다. 삽시간에 군사들이 죽어나가고, 남은 자들은 죄다 넙죽 엎드려 항복을 외칠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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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상황에서도 방덕은 끝까지 분투하나 결국 타고 있던 조각배가 뒤집혀 사로잡히고 맙니다. 그리고 우금은 관우에게 항복합니다. 전투가 끝나자 그곳에 남은 것은 조조군의 익사했거나 혹은 화살에 맞아 죽은 시체, 그리고 삼만 명이라는 엄청난 인원의 포로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수엄칠군(水淹七軍)입니다. 어떤 이들은 그냥 운이 좋아서 홍수 때문에 이겼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관우가 미리 천시(天時)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대비를 해서 거둔 승리라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우금은 포로가 되었습니다. 조조가 임명한 형주자사 호수와 남향태수 부방 역시 관우에게 항복하고 맙니다, 관우는 방덕에게도 정중하게 항복을 권유합니다. 그리고 방덕은 응답합니다.
  “이 자식이 어따 대고 항복 운운이냐? 위왕께서는 병사 백만 명으로 천하에 위엄을 떨치고 계신다. 유비 따위가 대적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나는 나라를 위해 귀신이 되지, 살아서 적에게 항복하지는 않겠다.”
  결국 방덕은 그렇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로서 관우의 위명은 그야말로 천하를 진동시키고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관우의 기세를 막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조조는 관우를 두려워한 나머지 도읍을 허도에서 북쪽으로 옮기자는 논의까지 할 지경에 이릅니다. 일단 양번을 점령하면 그 다음에는 완을 거쳐 허도까지 그야말로 대로(大路)가 뚫려 있습니다. 그만큼 관우의 기세가 무시무시하게 여겨졌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천도 논의에 두 사람이 반대하고 나섭니다. 바로 사마의와 장제지요. 그들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우금이 패한 건 잘못이 있어서가 아니라 비 때문입니다. 그런데 천도를 한다면 적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니겠습니까? 유비와 손권은 겉으로는 친한 것 같으나 속으로는 사이가 나쁩니다. 손권에게 사람을 보내 장강 이남을 차지하고 있는 걸 인정해주고 대신 관우의 배후를 공격하도록 권하십시오. 그러면 번의 포위는 저절로 풀릴 겁니다.”

  손권을 끌어들이자는 것. 정말 적절한 조언이었습니다. 조조는 그 말을 따르기로 합니다. 밀서를 품은 사자가 동오로 달려갑니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간에 관우를 저지하는 게 급선무였죠. 일단 서황이 완으로 급파됩니다. 서황은 본래 한중 전투에서도 조조를 따라 종군했는데, 하도 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쉴 틈도 없이 다시 형주로 보낸 것이죠. 서황은 우선 완에 주둔합니다. 하지만 이미 칠군이 박살난 이후인지라 병력이 없어서 서황은 급한 대로 신병을 모집해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나마 조조로서는 다행스럽게도 유비는 다시 성도로 돌아갑니다. 한중에는 위연을 남겨 수비하도록 하죠. 조조 또한 서둘러서 낙양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오릅니다. 관우를 막기 위해. 그렇기에 지난날 유비가 한중에서 그랬던 것처럼, 조조는 관우를 저지하고자 그야말로 영혼까지 끌어 모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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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관우는 다시 양번을 포위하고 더욱 강한 공격을 퍼붓고 있었습니다.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았지만, 그 점은 성 안에 갖힌 조인과 만총에게 더욱 불리한 조건이었죠. 성 안에서 사람들이 물에 빠져죽을 판국인데 쌀이 어디 있고 무기가 어디 있겠습니까. 양양성과 번성은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부하들이 배를 타고 밤중에 도망치자고 건의할 정도로요. 그러나 조인과 만총은 부하들을 격려하며 죽을힘을 다해 버팁니다.

  여기서 한 남자가 등장합니다. 오군 오현의 유서 깊은 집안 출신입니다. 본명은 육의라고 하지요. 그러나 이후 바꾼 이름이 훨씬 더 익숙하실 겁니다.

  그 이름은 육손이라 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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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형주 공방전은 여기서 끝나고 관우는 양번을 점령했으며 유비는 천하를 통일했습니다. 삼국지 끝!!
  .......후.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다행스럽게도 촉빠 여러분의 정신건강을 위해, 이후의 이야기는 추석이 지난 후 계속됩니다.
  사실 제가 가야 할 시골은 컴퓨터가 없는 곳이거든요. 고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추석 끝나고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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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론
18/09/22 07:12
수정 아이콘
조회수 한자리수대에 클릭하고 술술 읽었네요 육손 그 남자의 삼국무대의 데뷔전이네요
18/09/27 08:54
수정 아이콘
사서에는 그 전에도 꽤 활약상이 있지만, 국제전에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건 처음에 가깝죠. 두둥!
의외로 나이가 많아서 제갈량과 두 살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제갈량이 181년생, 육손이 183년생이죠.
뽀롱뽀롱
18/09/22 07:16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다녀오시면 몰아쓰기 콜?

결과만 보니 조조가 운이 엄청나군요
조식이 술만 안마시고 멀쩡하게 왔으면
잡힌게 우금이 아니라 조식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조식이 버텼으면 후계구도의 강력한 라이벌이 되서
원소꼴 났을거구요

역시 운칠기삼이네요
18/09/27 08:55
수정 아이콘
조식이 잡혔으면...... 아마 꽤 재미난 장면이 연출되었을 겁니다.
아마 조식을 내세워서 위나라 내의 조식 지지파들을 조금이라도 끌어들이려 하지 않았을까요.
조말론
18/09/22 07:27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이 공성전이 관우의 첫 공성전이 맞나요? 어디선가 그런 내용을 본거 같은데 그렇다면 첫 공성전이 진짜 특이한 공성전 양상이네요 사실 양번이 저렇게 생긴건 이번 글로 제대로 알게됐기도 해서
18/09/22 10:29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에서 조조가 그런 내용의 말을 하죠
"틀림없어! 그녀석 성 공격은 처음이야!"
18/09/27 08:56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에서 그렇게 말하기는 하는데, 여포를 잡을 때 하비 공성전이나 적벽 이후의 강릉 공성전 등 공성전 경험은 있었을 걸로 추측합니다.
헤나투
18/09/22 07:33
수정 아이콘
이쯤에서 유비군이 물러나는군요. 그럼에도 관우는 더욱더 맹공을 가하고요.
이러면 관우의 진격이 후방교란보다는 점령을 위한 진지한 공격이였다고 봐야할까요? 아니면 처음에는 그럴의도로만 공격했는데 너무 잘풀려서?
18/09/27 08:56
수정 아이콘
후자...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메가트롤
18/09/22 07:48
수정 아이콘
아 역시 결제할걸...ㅠ
18/09/27 08:56
수정 아이콘
삐빅. 입금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geofempires
18/09/22 08: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육손와 여몽 등 영웅의 활약이 곧 다가오는 군요.
헛된 명성만 있던 관우를 사로잡을 무명의 장수 마충의 활약도 기다려집니다.
18/09/22 08:28
수정 아이콘
관우는 알면 알 수록 은근 수군이 적성이었어요. 장판부터 주욱.
18/09/27 08:57
수정 아이콘
의외로 제독 칭호가 어울릴지도요?
모리건 앤슬랜드
18/09/22 08:30
수정 아이콘
포로로 잡은 3만명을 처형했어야했다고 봅니다.....그부분이 아쉬워요
뽀롱뽀롱
18/09/22 08: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럼 서주 못지않은 불상사가 덜덜덜

차라리 오나라로 3만을 선물로 보내주는게 어땠을까 하네요
조말론
18/09/22 09:14
수정 아이콘
항복군을 대량으로 학살하는건 이미 역사의 오점인 시대였지요 춘추를 마스터했다는 관우로서는 (전국시대인물이긴하만) 백기를 모를리도 없고
18/09/22 10:30
수정 아이콘
처형은 처형 나름대로 명분적으로는 물론이고 실리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겁니다
유비의 무기 중 하나가 명분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명분적인 타격도 타격이구요
4Atropos
18/09/22 10:37
수정 아이콘
헐.. 덜덜덜..
삼국지 게임도 아니고 포로 3만을 처형한다니요..
그리고 포로3만이 없었어도 쥐새끼 통수는 벌어졌을겁니다.
집에서나오지맙시다
18/09/22 10:47
수정 아이콘
사람 목숨 3만 죽이면 역풍이 없을 수가...
Lord Be Goja
18/09/22 10: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관우가 다른군주 밑에 있었거나 포로를 잡은게 유비본인이였으면 고려했을지도 모르지만 유비의 동생이자 부하라 힘들었을거 같습니다
조조는 원소군 포로 많이 죽였거든요.

관도에서 대승한 이후 원소군 포로를 [생매장]했는데 이때 죽인것이 [7만]
[자치통감]
오소에서 생포한 순우경의 부하들 1천명을 전부 코를 베고 죽임

서주대학살에 비해 이 학살은 역풍도 별로 없었습니다.
뽀롱뽀롱
18/09/22 12:11
수정 아이콘
서주 뒤라서 어차피 할놈이 했다 느낌 아닐까요??
미어캣
18/09/22 17:55
수정 아이콘
게임도 아니고...그랬다간 후폭풍이
껀후이
18/09/22 08:4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근데 유비가 물러난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글을 읽다 보니까 유비가 물러나버리니까 관우 혼자 공격하는 형태가 되어서 고립되기 딱 좋은 것처럼 보여지네요...
조말론
18/09/22 09:12
수정 아이콘
한중전이후에 다시 총력전하기엔 무리이기도하고 유비 참전이면 양번전이 양번전으로 안끝나고 국가빵이 될 수도 있으니 제한전으로 두고 내정을 추스리려는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물론 관우를 더 불안정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제갈량 음모설이 들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18/09/27 13:26
수정 아이콘
다음편에 대략적인 설명을 덧붙여 놓았습니다.
파이리
18/09/22 08:49
수정 아이콘
미리보기 질렀는데 겁.나.쩝.니.다 스포하고 싶음
파핀폐인
18/09/22 09:07
수정 아이콘
읽을수록 갓우....
18/09/22 09:08
수정 아이콘
저래서 이후에 방덕 아들이 촉 멸망시킬때 관우 일가 모조리 죽인건가여?
ageofempires
18/09/22 09:44
수정 아이콘
형주에서 대를 이어간 관평 후손들 빼면 다 죽였을 겁니다. 물론 방덕 죽여서 관우 일가 죽인거구요.
18/09/27 13:26
수정 아이콘
넵. 아버지의 원한을 갚는다는 명분이었지요.
어제의눈물
18/09/22 09:22
수정 아이콘
형주 3군 정도의 기반으로 천하를 흔든 갓우느님
이정도면 충분히 의형의 명대로 조조를 괴롭힌거 같은데 철군하여 수비를 두텁게 하심이 어떠신지...
서현12
18/09/22 09:40
수정 아이콘
자치통감을 번역하신 권중달 교수 님은 고대의 편제를 들어 7군을 10만 1500명으로 계산해서 주석으로 다셨더군요
18/09/27 13:27
수정 아이콘
저도 인터넷에서 그 내용은 봤는데, 가지고 있는 자치통감이 다른 사람 버전이라 그 책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1군은 12500명인데 권중달 교수는 14500명으로 계산한 모양입니다. 근거가 궁금하네요.
현실적인
18/09/22 10:17
수정 아이콘
훗날 그 몽고군도 여기서 엄청 고전했던 것 생각해보면 역시 양양-번성 라인은 작정하고 버티면 점령이 쉽지 않네요....
18/09/27 13:28
수정 아이콘
애초에 작정하고 버틸 수 있도록 설계한 성이라서요...
蛇福不言
18/09/22 10:26
수정 아이콘
댓글은 못 달았습니다만, 항상 글곰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네잎클로버MD
18/09/22 10:30
수정 아이콘
7군이 7사단 같은 7th army 이런 건 줄 알았더니 7개의 군(단) 이었군요...
실로 엄청난 대군을 끌고 온 것이었군요..
루크레티아
18/09/22 10:31
수정 아이콘
여윾시 쓰마이다 시프요
홍승식
18/09/22 10:42
수정 아이콘
쥐새끼를 까야할 시간이 돌아오는 군요.
살려야한다
18/09/22 10:54
수정 아이콘
하하하 이렇게 형주공방전이 끝났군요. 역시 관우의 위엄은 세계제일 ^^ 완결을 축하드립니다.

설마 외전 같은게 있진 않겠죠? 하하
18/09/27 13:29
수정 아이콘
하하하. 끝났습니다!
그런데 뭘 또 계속 쓰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예니치카
18/09/22 10:56
수정 아이콘
유비 쪽 막느라 움직일 수 없었던 장합과 이미 죽은 악진 빼고 우금-서황-나중에 장료까지 오대장 전부 다 투입하고, 조조 친족 중 최고였던 조인이랑 마찬가지로 일류인 만총은 일찌감치 투입되어 있었고....사실상 조조가 동원할 수 있었던 에이스란 에이스는 전부 다 끌고 와서 들이부은 셈인데 뒤에서 통수치면서 들어오는 게 여몽이랑 육손.... 관성대제니뮤 흑흑....
18/09/27 13:30
수정 아이콘
그리고 관우의 부하인 명장 미방과 사인, 조력자인 유봉과 맹달까지 감안하자면....
흑흑 관성대제님 ㅠㅠ
Maiev Shadowsong
18/09/22 10:59
수정 아이콘
어떻게든 손권은 뒤통수 쳤다고 봐야합니다.

그 뒤통수가 위쪽을 쳤었어야 된다고 보입니다만...

그렇게 좋아하던 합비를 왜 이때 안치고, 관우를 쳐가지고...........
Lord Be Goja
18/09/22 11:47
수정 아이콘
손권은 위의 반격을 정면으로 받아야하는 서주등보다 위에게서 지키기 쉬운 형주를 원한거죠.어짜피 천하통일을 할 생각도 없었고 인재풀과 군사력도 대부분 지방호족들과 그들의 사병들 빌려쓰는거라 원정에도 약하니까..
Maiev Shadowsong
18/09/22 11:49
수정 아이콘
주유, 노숙, 제갈각 등의 기록을 보면 분명 오도 천하통일의 야망이 보이긴 했습니다.

주유, 노숙이 좀더 오래살았거나, 제갈각이 조금만 더 일찍 등장했다면 좀더 멀리봤을텐데 참 아쉽네요
akb는사랑입니다
18/09/22 11:28
수정 아이콘
결국 좋은 모사를 가지는 것과, 그 모사의 의견을 적절히 참고하는 것이 모든 대사를 이루는군요..
18/09/27 13:31
수정 아이콘
조조가 그걸 참 잘 했죠.
La La Land
18/09/22 12:38
수정 아이콘
유비가 한중에서 장안쪽으로 계속 겐세이를 넣었다면....?
조말론
18/09/22 13:04
수정 아이콘
이 분 글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얘기인데 실제 전쟁은 게임같은게 아니라서 겐세이라고 표현될 무언가가 불가능에 가까울겁니다

위군을 가정한다면 한중전때의 조조군을 보면 그게 파악안되기도 힘들고 그러면 가치가 없고
실제 군세를 어느정도 한중전에 이어 지속한다면 유비가 성도로 돌아간것과 같이 익주 내부안정화가 지속되는 전운으로 어려워 후방 반란의 위험성이 생기고
한중전에 이어 익주한중이 총력전을 지속한다면 신생국으로서는 감당이 안되겠지요

그냥 겐세이라는게 성립안되니까 유비도 성도로 회군하고 형주에서의 제한전으로 이 전쟁을 생각했을겁니다
La La Land
18/09/22 13:12
수정 아이콘
조말론님 말대로 내부사정이 어려웠으면 형주에서도 그만했어야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조말론
18/09/22 13:17
수정 아이콘
양번까지는 가능하다고 판단했을테고 그게 맞기도 했지요 다 아는 결말 생각하지말고 이 글까지 보셨으면 아실거 같습니다
La La Land
18/09/22 13:22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저는 게임으로만 전쟁해봐서...전쟁전문가이신 조말론님 말이 맞겠죠 ;;
조말론
18/09/22 13:40
수정 아이콘
생각 조금 하면 알수있는게 무슨 전문가입니까 La La Land님은 직접 게임했지만 게임전문가도 아니실텐데
La La Land
18/09/22 13:58
수정 아이콘
아뇨 말씀하시는게 전문가 같아서요

생각 조금만 해봐도 국가간의 전쟁에 대해서 깨우칠 수 있는건데

제가 생각을 조금도 안하고 사나봅니다. 전알못이 댓글써서 죄송합니다
RedDragon
18/09/22 15:37
수정 아이콘
유비가 관우의 승전 소식을 빠르게 알았다면 성도로 안갔을거 같긴 합니다.
성도와 형주간의 소식이 전달이 늦어서 유비가 관우의 승진을 뒤늦게 알아 대응이 늦었다고 나오죠.
La La Land
18/09/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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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가 한중에서 조조와 맞다이를 하는데

관우야 너가 아래에서 겐세이 좀 놔라

해서 유비는 한중전을 이겼는데 관우가 겐세이 했던게 생각보다 대승을 거둬서 계속 싸우다가

손권에게 뒤치기....뭐 이런 느낌일까요?
RedDragon
18/09/22 15:50
수정 아이콘
네 그 느낌이 맞습니다 크크..
물론 관우가 오나라 뒤치기 대비를 안한건 아닌데...
오나라의 뒤치기는 글곰님의 형주 공방전 (4) 로 보시는게 더 좋을듯 합니다.
18/09/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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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서 다음편에 조금 써 두었습니다.
네버스탑
18/09/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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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관우여... 촉빠는 웁니다
처음과마지막
18/09/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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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권 이나 오나라 이 멍청한것들 관우가죽고 촉나라가 무너진다면 다음 타겟은 오나라인게 뻔한데 말이죠
차라리 관우가 건강할때 유비 장비 관우 제갈량 까지다모여서 다 끌어모아서 한번에 조조 사마의하고 한타싸움 가는게 더 좋았을지도요
지던 이기던 도원결의 3형제 한방러쉬요
관우죽고 장비 유비 너무 허무하게 끝났어요
ageofempires
18/09/22 15: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촉이 위나라 먹으면 다음 타겟은 오나라 아닌가요?

애초에 오나라 방위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취해야 할게 건업 앞에 있는 합비고 그 다음이 형주(강릉+양양+번성)인데 합비는 워낙 방어가 거세니 형주라도 취할 수 있을 때 취하는게 나쁘지 않은데요?

서주는 워낙 먼데다가 지형이 평지라 뺏는다고 해도 지키기 어렵구요.

그냥 촉에 애정이 있어서 촉위주로 생각한게 아닌지... 제가 오나라 실권자면 무조건 형주 취할 수있을 때 취합니다.
도달자
18/09/22 22:24
수정 아이콘
정말 치사한 결과적으론 오에게 형주는 아무의미없었고 촉은 동력을 잃고 진(위)에게 통일당했으니 의미없는 뒤통수가 아니였을까요? 방어가 거센 합비를 뚫어볼만했을때가 관우북진때밖에없었던거같아요.
ageofempires
18/09/22 23:01
수정 아이콘
합비를 먹어도 어차피 형주를 못먹으면 뚫리게 되어 있습니다. 합비랑 강릉이랑 양양/번성 지역을 모두 차지해야 그나마 방어가 되거든요. 사실 이것도 부족해서 촉땅도 먹어야 지형으로 일당백이 가능합니다. 촉땅이 위나 진에게 먹히면 양쯔강 상류에서 배로 보급하며 내려오는 병력을 막기 어렵거든요.

어차피 오는 합비를 뚫나 안뚫나 천하통일은 불가능했는데 몇십년이나 지속되어 창업군주인 손권대에는 평안했다면 그걸로 족한거죠. 통일한 서진이 51년 버티고 망했는데 오가 52년 버텼으니 버틸만큼은 버텼죠.(이것도 황제된 이후만 따진거고 실질적인 주인이던 군벌기간까지 합치면 서진보다 훨 오래갔습니다.)
해피바스
18/09/22 15:53
수정 아이콘
질문 두가지만 드리고 싶습니다
- 저 당시 조조의 본거지(수도 말고 주로 상주했던 곳)는 업인가요 허창인가요?
- 가정이지만, 손권이 어느날 갑자기 개념을 차려 쥐새끼같이 동맹국을 치는 뻘짓을 하지 않았다면 번성까지 함락시킨 관우가 재정비를 끝내고
유비의 본군이 양평관을 통해 장안을 치고, 관우의 형주군이 완을 통해 허창을 공격하고, 손권의 오군이 수춘을 공격하는 형태가 완비되었을까요?
ageofempires
18/09/22 16: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조조는 업에 있었고 헌제가 있던 한의 수도는 허도입니다. 조조가 지가 무서워서 수도 옮기려고 한게 아니라 관우가 북상하려 하고 이에 호응하는 반란 세력들이 칭궐 중이라 혹시라도 헌제가 넘어갈까봐 수도를 옮기려고 한 거죠.

두번째 가정도 별 의미 없습니다. 오나라는 호족 연합체라 방어전은 단결해서 막으려고 하나 멀리 원정나가려고 하면 내부에서 갈등이 심해서 하기 힘들구요. 아직 양쯔강 이남이 개발된 상태도 아니고 무릉이나 산월 등의 이민족 세력이 있어서 내부를 다지는 것만으로도 힘들어서 공격은 합비 정도 취하는게 한계입니다. 서주 공격도 고려는 해봤으나 워낙 멀어서 취하는 것도 힘들고 얻는다고 해도 지키려면 수비병력 최소 10만은 남겨야 해서 이득이 없다고 판단내렸을 겁니다. 당연히 어느 정도 공백 상태가 되어 취약해진 형주를 취하는게 낫죠. 양양과 번성까지 먹었어야 방어라인을 완벽히 갖추는 건데그걸 못해서 훗날 진에게 털리긴 했지만요.

촉은 두갈래로 공격할 수야 있긴 한데 인구수 격차가 워낙 커서 위를 이기기 힘들죠. 한번 이겼다고 하더라도 관우꼴 재현밖에 안됩니다. 훗날의 환온급 군재를 가진 사람이 있었다면 모를까 제갈량이나 관우 수준의 군재라면 답이 없죠.
18/09/27 13:32
수정 아이콘
위나라의 수도는 업이었고, 위왕 조조의 본거지는 업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허도는 당시 한나라의 수도지요.
두번째는 말 그대로 가정일 뿐이지만...... 적어도 천하를 한바탕 뒤흔들 수는 있었을 겁니다.
호우기
18/09/22 17:14
수정 아이콘
손권의 생각은 뒷치기를 하더라도 유비의 주적은 조조가 있는 위니까 익양대치처럼 적당히 협상하면서 형주는 자기가 먹을 생각이었겠죠
그런데 관우를 죽여버리는 바람에 화가 단단히 난 유비가 주변의 반대에도 전면전을 벌인게 모든게 어긋나 버린 거겠죠...
Sunflower.
18/09/24 15:45
수정 아이콘
드디어 또 쥐새끼를 잡아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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