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11/09 09:12:53
Name   미사모쯔
Subject   40대 대기업 퇴사자들의 1차사 살아남기-1부-수주
오늘은 40대 대기업 퇴사자들의 1차사 살아남기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밑에 대기업 퇴직 이야기가 나와 이전에 다른 사이트에 3부작으로 올렸던 글을 PGR에 옮겨 봅니다.

저는 대기업 반강제 퇴직자를 꽤 많이 보아왔습니다.(다음 페이지에 다른 분이 쓴 대기업에서 퇴사하게 되는 이유글이 있습니다.)

제가 다녔던 기업은 이런 분들을 할당(?) 받아 받아주는 1차사 였고요.

대기업 40대 퇴사자 분들은 가족기업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분들은 이미 1차사에 박혀 있는 같은 대기업 출신들과 안면이 있습니다.

보통 오게 되면 먼저 온 사람과의 친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전 회사의 보직으로 처우가 결정되게 됩니다.

1차사에게 가장 중요한 대기업 명퇴자의 이용가치는 물량과 수주 입니다.

즉 이전 대기업에서 ,,,,...

첫번째 구매, 자재, 영업에 부장급이나 이사급 개발이나 이사급 연구소 실세 였다면 오는 순간 단박에 임원급 지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3년 이상 롱런 할려면 반드시 좀 더 상부에서(대기업 임원과 1차사 사장 전무 수준) 합의된 물량 수주 선물을 가지고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대기업 저정도 위치에 있음에도 현실감각이 좀 떨어지는 분들은 자신의 실력이 퇴임 옵션으로 주어진 1차사에 뿌려진 물량 선물과 동급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1차사 사장 전무 급들은 끈떨어진 대기업 임원은 가지고 놀 정도로 너구리들입니다. 1차사 사장 전무급은 오는 사람이 일을 잘하건 말건 물량만 받으면 되고 일을 잘 못하는건 나중에 몰아내거나 굴복시킬 구실정도만 되면 충분합니다.

능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후 선물 물량이 사라지는 시점이 오게 되면 이분들의 정치력과(딸랑딸랑) 회사의 환경에 따라 좀 더 일 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갈라집니다.

둘째 위에 언급된 영업 수주에 관계된 부서의 말호봉 과장급 또는 1차사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떨어지며 생산부서 품질부서 부장급 이하는 물량을 안고 오는 경우는 드물고 첫번째 고위직 이동에 꼽사리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분들은 정치적으로 힘이 부족해서 더 위험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류에서는 똑똑한 사람들이 일은 아예 등한시 하고 정치에 투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상 규모 있는 1차사의 경우 아무리 대기업 출신이라 해도 몇개월에서 1년 만에 업무 파악하고 조직을 장악하는건 불가능한 상황이 생기는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치의 끈으로 위길 타개하고자 하지만 부서의 한계로 끝까지 롱런하지 못할 확률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런 부서의 한계가 있어도 누구나 감탄할 업무 직관력이 있으면 살아남기도 합니다. 이런분들은 누가 봐도 대단한걸 알 수 있으며 대기업인이라 해서 전부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많이들 자신이 용이라 착각하더군요.)

결국 대기업에서 일하다 스톡옵션이나 1차사 임원 봉급으로 몫돈 좀 긁으려면 자재 구매 부장급 또는 개발 연구소 이사 급으로 물량 가지고 퇴임 해야지 제조 품질 등 부서에서 지위만 가지고 옮겼을때 대우가 좋으리라 착각하는건 우물안 개구리 생각인 것입니다.

그리고 1차사는 대기업 보다 더 열악하고 적은 돈에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용가치가 적은 낙하산 인원에게 돈과 정을 이유없이 챙겨줄리 없는 것입니다.

오셔서 많이들 실망하시고 정치판에 비비려고 지문이 닳도록 노력하는 분들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들게 됩니다.

주관적인 느낌이 섞였을 수 있지만 나름 객관적으로 본 그분들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차아령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09:19
대기업 다니는 월급쟁이로써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빨리 3부까지 다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인달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09:58
다음 연재글 기대됩니다
macaulay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0:02
저도 아주 예전에 대기업 IT계열사 나온 임원분이 차린 협력회사(라 쓰고 인력회사라고 읽습니다)에 잠깐 다녔는데 문제는 그 시장도 끊임없이 새로운 퇴직자가 공급되다 보니 처음 푸쉬가 2-3년 지나면 금방 사라져버리더라고요.
캐터필러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0:15
1줄요약 ! 퇴직빨은 2,3년밖에 못간다
superiordd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0:21
대기업 퇴사자를 받아주는 데서는 임원급으로 채용하겠네요. 그래요 해고가 쉬운 임(시직)원이니깐요.ㅠㅠ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0:35
흥미로운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2,3 부도 기다립니다
피정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0:39
작성자분보고 기대했던 글과 전혀다르네요

재밌는 글입니다. 하긴 대기업 하청도 1차면 규모가 상당하고 그안에서도 치열할텐데 갑질하던분들 받아서 쓰는 이유가 뻔하겠죠
handmade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0:49
재미있네요. 다음 글도 기대됩니다.
후마니무스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1:07
판검사 전관예우랑 비슷한듯 다르네요.

확실한건 어딜가나 전관예우는 3년 정도군요.
새강이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1:37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 글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자를타고등장해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2:0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직 학생인데 앞으로의 사회생활이 두렵네여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2:20
(수정됨) 도움이라니 별말씀이십니다.
조만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2:20
정리 되는대로 조만간에 올리겠습니다.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2:22
정말 계속 밀려 내려옵니다.

부서마다 차고 넘치지요. 승자는 회사가 커지기 전에 처음 온 맴버들이더라구요.

그들끼리 뭉쳐서 세력이 형성되고 옛동료였을 새로운 누군가가 오면 물량빨까지 케어해줍니다.

계속 오기 때문에 다 챙길 수 없겠더라구요.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2:22
요약이 빠르십니다. 하하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2:24
나가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임원으로 안해줘도 쉽게 내보낼 수 있습니다.

내보내는 방법이야 수만가지가 있지요.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2:24
정리되는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2:25
사실 물량 유지와 개발품 받아 내는게 다죠. 하하

요즘은 1차사가 가족기업이라 착각하는 분들이 적을거라 생각합니다.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2:25
감사합니다.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2:26
그래도 대기업 출신이니 이후 2-3년이라도 있지 중소기업 퇴직하면 까딱하다 갈곳 없는 신세 됩니다.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2:26
감사합니다.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2:27
너무 어두운 부분을 쓴게 아닌가 미안하네요.
박자를타고등장해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2:43
앗...크크크크 이제 졸업하는 대학생입니다 크크크 괜찮아요
도들도들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3:48
유용한 글 잘 봤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4:22
(수정됨) 2부는 정치, 3부는 운 or 실력 인가요?

제 지인 분은 20년전에 대기업 부장 상태에서 협력사 상무 자리로 발령나셨다가.. 김대중이 대통령 되면서 호남 임원 비율 맞춰야 되서 임원 되셨다가 이명박 때 관계사 대표로 갔다가 관두셨어야 되는데 대표 임기중에 출시한 상품이 대박이 나서 지금까지 대표 하시더라고요 흐흐. 실력보다는운입니다!!
아이지스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4:42
오늘 유게에서 핫한 변호사님의 이 글이 생각납니다.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한가 봅니다.
https://blog.naver.com/pyjlawyer/220972989983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5:27
감사합니다.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5:29
2부는 정치 맞추셨습니다. 3부는 씁쓸한 잡설 입니다.

운에 대한건 생각 안해봤는데요. 운도 사실 중요한 요소죠.

카이사르님도 직장인이신 모양이네요.. 하하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5:29
블로그 읽어봤는데 엄청 재미 있네요.
음냐리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09 17:40
와...대기업 정말 치열한가보네요. 무섭습니다.
Hysteresis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10 14:19
미사모쯔님의 글은 늘 재밌습니다.
오늘도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11 09:26
1차사도 무섭습니다. 벤처도 무섭더라구요.
미사모쯔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8/11/11 09:27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신규 가입 회원 대상 회원 점수 조정 안내  [29] crema 18/11/13 2978 37
공지 통합 규정 2017.5.5. release [3] 유스티스 17/05/05 66011 6
공지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0] OrBef 16/05/03 140753 23
78924 공정위, '빅데이터 독점' 생기는 M&A 불허한다 [41] 교육공무원1753 18/11/18 1753 2
78923 군필자라면 누구나 애증이 담겨있을 육공트럭이 사라진답니다 [14] 홍승식1266 18/11/18 1266 0
78922 때늦은 울트라 부스트 4.0 후기 [12] 하심군1340 18/11/18 1340 0
78921 치킨먹을까 피자먹을까 [19] style1825 18/11/18 1825 0
78919 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어머니’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8] 나이스데이1467 18/11/18 1467 1
78918 오늘 보면서 감탄사가 나왔던 기사 [23] 로켓2961 18/11/18 2961 4
78917 성우 김일 별세 [43] TWICE쯔위3005 18/11/18 3005 0
78916 [스포매우많음] 드래곤볼 超: 브로리 기본적인 설정 [23] TAEYEON1917 18/11/18 1917 2
78915 범죄와 페미니즘에 관한 나의 생각 [4] 마빠이1166 18/11/18 1166 4
78914 저는 피지알에 여혐 분위기가 흐른다고 생각합니다. [556] OrBef17065 18/11/18 17065 222
78913 애견카페 한 번 가 본 후기 [24] 그때가언제라도2437 18/11/18 2437 0
78912 지금까지 나온 마블 영화들의 평점을 살펴보자 [38] 은하관제2434 18/11/18 2434 1
78911 맨체스터에 산다는것 [12] 2822 18/11/18 2822 18
78910 우리나라는 자국비하가 심한 나라긴 합니다. [162] 레슬매니아6304 18/11/18 6304 6
78909 [뉴스 모음] No.212. '혜경궁 김씨' 사건 특집 [30] The xian3373 18/11/18 3373 17
78908 울산의 혼밥 식당 [14] 1023110 18/11/18 3110 8
78907 중학생 추락사 피의자가 입었던 패딩 피해자것 [49] 미스포츈8897 18/11/18 8897 3
78906 늦은 밤의 넋두리(내일 아이유 10주년콘서트 티켓 분실) [39] 밧줄의땅2181 18/11/18 2181 2
78905 [토요일 밤, 좋은 음악 하나]NAO-Gabriel [2] Roger398 18/11/17 398 1
78904 초중등 학교 생활이 좋았던 점 [12] 사진첩2803 18/11/17 2803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