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3/12 14:31:00
Name kien
Subject 문재인 정부와 여성 할당
1. 이번 정부에서 여성 할당이 되어가고 있기는 한가?
https://news.joins.com/article/22928452
물론 겉으로 보이는 '여성' 장관의 수는 27.7%로 많이 늘어났지만,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467567#cb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과 같이 일하는 여성 비서진들은 12.2%이고, 파워가 세다고 알려져 있는 비서실장, 민정수석, 정무수석, 경제수석은 다 남자고 인사수석만 여자이고 대통령 측근으로 언급이 되는 사람들 모두 '남자'죠.
http://news.mt.co.kr/mtview.php?no=2019021511207632820
공기업 고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말을 기준으로 임원 163명 중 여성은 1명에 불과했고 이 수치는 민간기업 여성 임원 비중인 3.1%보다 작습니다. 거기에 공기업 쪽 여성 임원은 매해 감소하고 있었다는군요.  

트로피 와이프처럼 여성 장관들을 트로피 장관 느낌으로 자리에 앉혀서 여권 신장을 한다고 표방하지만 막상 '실세'나 공기업 임원같이 청문회도 안 하는 '꿀'은 전부 남자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정부에서 여성 할당을 정말 하고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여성부에서 마구잡이로 20대 남성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무언가는 계속 생산해내고 있지만 이번 정부도 벌써 3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어그로만 끌고 정작 실행은 안 되는 경우가 아직은 대부분입니다. 여성 할당은 여성 할당이고 자신들의 정치적 동료들(주로 남자인..)을 여성 할당이라는 이유로 자리를 안 줄 수는 없기 때문에 청와대와 청와대의 인선은 여성 할당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마초쪽에 가깝죠. 저번 정부보다는 나을 수 있겠지만 저번 정부와 4년 정도의 시차가 있으니 그 시차 만큼 여성의 사회 혹은 공무원 진출이 점차 늘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이고요.  

물론 이들이 주장하는 약간의 할당제 25%를 그대로 도입해버리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중장년층들은 그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할당제를 위한 자리는 상대적으로 젊은 여자들의 신규 진입으로 채울 텐데 이 경우 신규 진입하려는 남자들 입장에서는 '약간'이 아니라 '엄청난' 리스크로 다가오겠죠. 그리고 여성 비율이 적은 직업군 (ex. 이공계 연구직이나 건축업계) 의 남자들 입장에서는 고작 25%의 할당제가 아니라, 여성 60~70%로 느껴지는 할당제가 되겠죠.

2. 이명박근혜가 뿌리고 현 정부가 기르고 있는 혼종 집단.

“이런 결과 사회적 약자 배려와 재분배를 정부의 부당한 개입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83168.html#csidx67758cc69fdea129aac0acd4506603c

한겨레의 관점을 별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필요'에 의한 분배보다 '능력'에 의한 분배를 추구하는 경향이 20대 전반에 강해지고 있고 (20대가) 부조리하게 느끼는 할당제나 가산점 언급때문에 이런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능력에 의한 분배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 당연히 약자에 대한 배려를 안 좋게 보는 관점이 더 많아지겠죠.

'나는 20대 남자라서 사회적으로 손해와 차별을 받으면서 살았다'라는 좌파적 계급관점에 의한 피해의식과 '사회, 경제적 약자들은 본인들의 잘못'이라는 우파적 관점이 결합된 혼종같은 집단이 커지고 있는데(한겨레가 말한 게 사실이라 보고) 현재 사회주도세력인 50~60대 정치인들이 이런 문제들을 잘 조정하고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예시로 남자라서 난 노숙자가 되었다라고 생각하는 남자와 '김치X' '한남X' 같이 여성부피셜 비혐오발언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게 하는 교육을 받은 여자가 길거리에 마주쳤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지금 정부의 방침은 오히려 미래의 젊은 여성들에게 폭탄을 하나 던져주는 것과 똑같습니다.

3. 더불어민주당 586 국회의원들은 젊은 사람들 '젠더 의식'이나 '교육'에 대해서 문제 삼을 자격이나 있나?
-나무위키를 켜서 새천년NHK 사건을 봅시다.
https://namu.wiki/w/%EC%83%88%EC%B2%9C%EB%85%84%20NHK%20%EC%82%AC%EA%B1%B4
5.18 전야제 날에 단란주점 가서 접대부 껴안고 술 마셨던 분들을 원내대표로 뽑으셨던 분들이 지금 젊은 사람들에게 정치적 올바름과 성평등에 대해서 논할 자격은 없죠.

번외. 오늘 대기 환경을 보니 젠더갈등이 중요한게 아니라 미세먼지를 정부, 국회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제 1과제로 생각해야 하겠네요, 미세 먼지 앞에서 (남자,여자), (여당, 야당), (0살~100살) 상관없이 목, 코 그리고 폐를 망가트리고 있어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3/12 14:43
수정 아이콘
실제로 차별 하던 시절에 이득 많이 취했던 대통령 이하 여당 국회의원들이 눈물로 사죄하며 그 자리들 자기 나이 또래 여성들에게 양보하면 얼마나 진정성 있겠습니까. 하지만 없죠
19/03/12 14:46
수정 아이콘
뭐 저도 그래서 현재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많은 남성분들이 눈물로 사죄하면 일찍 은퇴하고 자기 또래 여성들에게 양보하면 다 해결이 될 듯 싶네요?
19/03/12 14:48
수정 아이콘
20~30대 일반인 남성 때려봐야 나올 찌꺼기 하나 없는데 말이죠. 본인들 배때지 기름기나 좀 빼면 여성들에게 나눠주고도 남을 겁니다.
六穴砲山猫
19/03/12 17:20
수정 아이콘
제일 먼저 문재인이가 하야하는게 순서 아닐까요?? 일단 대통령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될거 아닙니까.
BibGourmand
19/03/12 14:48
수정 아이콘
높은자리 낙하산은 지들끼리 나눠 꿀빨고, 아래쪽 할당제로 인한 피해는 uneducated 남성들이 받으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관성 있잖아요. 뷔페. 좋은 건 내 접시에, 맛없는 건 쓰레기통에.
19/03/12 14:48
수정 아이콘
조국 임종석 내려오고 여성 기용해야죠
아이우에오
19/03/12 16:45
수정 아이콘
여성할당제 부르짖으면서 자기자리는 굳건히 붙잡고있는 구 운동권 586 세대들.. 내로남불의전형입니다.
뻐꾸기둘
19/03/12 17: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이런 이야기 나와도 현 정부는 이제까지 한 적 없는 수준으로 여성 할당하는 페미정부일텐데요.

누차 이야기 했지만 한국에서 여성문제는 정책이나 이념적 문제와는 꽤나 거리가 멉니다. 여야/보혁을 떠나서 여성계 자체가 인식 수준이 너무 올드하고 폐쇄적이고 정치판 고인물들은 연령대가 높아서 요즘 세상 돌아가는 속도를 못 따라가거든요.
아스미타
19/03/12 18:27
수정 아이콘
딱 오빠들이 허락한 페미니즘
자기들 기득권 내주는건 어림없죠

지들하고 관련 적은 젊은 세대 엿먹이는 건 잘하고요

국민들 갈라치는 거 보면 정말 더러운 놈들입니다
멀면 벙커링
19/03/12 19:02
수정 아이콘
여성들에게 생색은 내야겠고 그렇다고 자기 기득권은 내려놓는 일은 절대 안하는 게 586꼰대충들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093 [중앙일보 사설] 기사제목 : 기어이 의사의 굴복을 원한다면.txt [381] 궤변13245 24/03/07 13245 0
101092 의대증원 대신 한국도 미국처럼 의료일원화 해야하지 않을까요? [11] 홍철5111 24/03/07 5111 0
101091 정우택 의원에 돈봉투 건넨 카페 사장 “안 돌려줘… 외압 있었다” 진실공방 [20] 사브리자나4860 24/03/07 4860 0
101090 성공팔이를 아십니까? [29] AW4275 24/03/07 4275 7
101089 사랑하고, 사랑해야할, 사랑받지 못하는 <가여운 것들> (약스포!) [3] aDayInTheLife1490 24/03/07 1490 3
101088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를 호주 대사로‥영전 또 영전 [56] lemma6506 24/03/06 6506 0
101087 종이 비행기 [3] 영혼1574 24/03/06 1574 6
101086 다양한 민생법안들 [10] 주말3246 24/03/06 3246 0
101085 (스포) 파묘: 괴력난신을 물리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 [33] 마스터충달3631 24/03/06 3631 11
101084 너무많은 의료파업관련 구설수 기사들 [21] 주말5227 24/03/06 5227 0
101083 의사분들 이러시는 건 심적으로 이해가 갑니다만 [150] 된장까스10347 24/03/06 10347 1
101082 지금은 성공 유튜버들의 수난시대 [106] 깐부9777 24/03/06 9777 5
101081 바야흐로 마라톤 개막 시즌 입니다. [30] likepa2552 24/03/06 2552 19
101080 총선용 의료대란과 꼬인 대처. 필수의료의 멸망. 모두의 패배. [444] 여수낮바다12087 24/03/06 12087 0
101079 의사들은 얼마나 돈을 잘 벌까? [174] 헤이즐넛커피7998 24/03/06 7998 2
101078 의사 사태 출구 전략 [178] 은달9098 24/03/06 9098 0
101077 밑에 글 후속작 : 북한 김주애 정권 승계가 과연 가능할까요? [24] 보리야밥먹자3966 24/03/06 3966 0
101076 잠이 오지 않는다. [36] 탈조루2029 24/03/06 2029 12
101074 여론조사 vs 패널조사 데스매치 [120] 버들소리13665 24/03/05 13665 0
101073 의사 대량 사직 사태 - 뒷감당은 우리 모두가 [266] 터치미18098 24/03/05 18098 0
101072 [역사]이걸 알아야 양자역학 이해됨 / 화학의 역사 ③원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31] Fig.13854 24/03/05 3854 19
101071 타오바오...좋아하세요? [60] RKSEL7529 24/03/04 7529 34
101070 세계 각국의 의사 파업 현황과 한국의 의료 현실 [183] 티라노9599 24/03/04 959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