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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4/17 11:35:29
Name aurel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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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단상] 노트르담 성당의 화재에 대한 개인적 소회 (수정됨)



파리, 

저에게는 무척 특별한 도시입니다.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택했고, "샹젤리제(Au champs-Eylisees)" 노래와 에디트 피아프의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Non, je ne regrette rien", 그리고 "파리는 언제나 파리, Paris sera toujours paris"를 외우곤 했었죠. 그 때문인지 13년 전, 첫 유럽 여행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도시가 파리였고 그 후에도 4번 더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노트르담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또 지금은 헤어진 예전 연인과 만난 곳도 파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프랑스인들, 특히 파리 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어떠할지 대략적으로나마 짐작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특히 노트르담 대성당은 종교시설을 넘어 파리의 심장이자 영혼이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파리의 Point Zero (거리를 측정하는 기준점) 도 노트르담에 위치해 있습니다. 로마제국 말기 프랑스땅을 정복한 프랑크 족의 왕, 클로비스 시대부터 나폴레옹의 대관식까지, 그리고 빅토르 위고와 인상파 작가들까지.. 프랑스의 역사가 시작한 곳이죠. 물론 많은 굴곡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대혁명은 국왕과 귀족 뿐만 아니라 성직자와 가톨릭 교회에 대한 반란이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성직자들이 살해당했고, 또 많은 교회들이 불탔습니다. 노트르담 성당은 그 와중에도 일부 훼손된 것을 제외하면 파괴되지는 않았습니다. 혁명가들마저 이 성당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것을 주저했던 것이죠. 그 대신 다른 회합 장소로 이용하거나 또는 창고로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나폴레옹은 대관식을 노트르담 성당에서 거행하면서 이 장소를 다시 새로이 선포된 프랑스 제국의 중심으로 격상시킵니다. 

하지만 노트르담을 성직자나 귀족 그리고 왕 또는 황제의 장소가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장소로 만든 것은 빅토르 위고였습니다. 그는 가톨릭 교회 자체에 대해서는 강한 반감을 갖고 있었지만, 개인적 신앙심은 깊었던 사람이었고, 또 노트르담의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예찬했던 작가였습니다. 그는 "노트르담의 곱추"라는 소설로 노트르담을 정치적/종교적인 성소에서 아름다운 서사의 주 무대로,모험과 사랑 그리고 비극의 무대로, 일반인들의 품으로 돌려놓았습니다. 빅토르 위고 덕분에 노트르담은, 파리시민들을 넘어 전 프랑스인들의 마음에 새겨졌고, 나아가 전 유럽인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켰습니다. 

그런데 그 노트르담이 하필 가장 성스러운 주일, 예수의 최후의 만찬,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리는 주일에 불에 탔습니다. 그러자 수많은 파리 시민들은 노트르담 주변에 모였고, 밤새 자리를 지키며 성가를 부르고, 친구들을 껴안고 또 기도했습니다. 22주째 계속되는 노란조끼 시위, 극우와 극좌의 대립, 극단주의의 대두 등으로 찢어진 프랑스 사회에 오랜만에 일체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이것 또한 커다란 상징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원래 성주간이란,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기리는 주일입니다. 노트르담은 불에 탔지만, 파리 시민들 또는 프랑스인들은 재탄생할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인들은 노트르담의 화재를 지켜보면서 서로간의 "우애fraternité"를 확인하였고, 기업인들은 경쟁적으로 기부에 나섰으며, 또 유대인들과 이슬람교인들은 애도를 표하고 봉사활동과 모금활동에 나섰습니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처럼, 프랑스가 "부활"할 수 있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겠으나, 물론 이는 다소 낭만적인 전망이겠죠. 사실 불길한 징조들도 있습니다. 지난 2월 프랑스의 성당 몇 곳이 고의적 방화의 표적이 된 적이 있는데, 프랑스 SNS상에서는 이슬람인들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음모론자들은 노트르담은 사실 무슬림 때문에 불에 탔는데 정부가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이들은 물론 극소수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힘을 얻게 된다면, 프랑스 사회는 더욱 심각한 혼란과 무질서에 빠질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프랑스인들이 집단적 슬픔을 극복하고 서로 돕고 자신들이 보다 나은 프랑스, 보다 나은 유럽을 건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면, 그건 정말 대단한 성과일 것입니다. 

아무쪼록 파리시민들, 그리고 프랑스인들을 응원하며 그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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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7 11:54
수정 아이콘
로마 시대에 시테 섬에 세워진 도시가 파리의 원형이었고 12~3C 건축되긴 했지만 시테 섬의 핵심 건축물이 노트르담이었으니 파리 시민들의 상실감이 매우 클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저 정도 상징성을 가진 건축물이 있나 생각해봤는데 잘 안떠오르네요. 남대문은 규모가 좀 작고, 불국사는 외곽 지역에 있고.. 역사가 좀 짧긴 하지만 그래도 경복궁이려나..
그린우드
19/04/17 11:56
수정 아이콘
숭례문화재를 생각하면 공감도 되고 안타까운 맘도 있지만

세계변방에서 테러가 나든 문화유산이 파괴되든 다들 관심도없는데 프랑스는 이렇게 화제가 되는걸 보면 세상이 참 냉혹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19/04/17 12:24
수정 아이콘
중동 지방에서도 IS의 행패로 인해 많은 문화유산이 파괴되었던게 화제였습니다.
그린우드
19/04/17 12:27
수정 아이콘
그 문화유산 이름이 뭐냐고 하면 이름 댈 사람도 없죠 IS가 화제가 된거지 파괴된 문화유산이 화제가 된게 아니니까
19/04/17 12:36
수정 아이콘
왜냐면 노틀담 성당은 이름이 알려져 있고 중동지방 유산들은 그 나라 사람들도 그 지방만 벗어나면 대부분 모르니까요

사람 목숨도 경중이 있고 문화유산도 경중이 있습니다
녹차김밥
19/04/17 12:43
수정 아이콘
IS의 팔미라 유적 파괴는 그렇게 관심이 덜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도 노트르담 성당 자체가 워낙 중요하고 잘 알려진 문화유산인 탓이 크겠죠. 잘 알려진 문화유산이 서방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싶으신 것은 알겠습니다만.. 노트르담이 불탄 것을 어디 먼 나라 교회 하나 탄 정도로 흘려넘기지 못하고 우리 마음속 어딘가 불탄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이 문화의 힘이기도 하죠. 단순히 현재 강대국이냐 아니냐로 접근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집트 피라미드 무너졌다는 소식이 들리면 노트르담보다 관심이 덜할까요? 마추픽추나 앙코르 와트가 무너지면 관심이 덜할까요? 그렇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프라이드랜드21
19/04/17 15:20
수정 아이콘
윗댓글보고 팔미라 마추픽추 앙코르와트로 치환하고 보니까 저도 그냥 많이 알려진 유적이라 주목받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새아재
19/04/17 12:41
수정 아이콘
르부르 박물관에 불이나서 문화재 전소된다면 프랑스가 슬플까요 이집트가 슬플까요.
문화재 보호 능력 미비로 반환을 거부한 국가에서 불이나다니
아이러니하네요.
19/04/17 13:51
수정 아이콘
저도 딱 이생각 했어요. 이제 무슨 핑계를 댈라나..
22raptor
19/04/17 12: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유비 소프트]에서 예전에 [어세씬크리드:유니티]를 제작하면서 노트르담 성당을 3D 로 내외부 완전 스캔한 데이터가 남아있어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상당부분 복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귀큰놈 찬양해~

그런데 가짜뉴스라는군요 흑흑 수정합니다
aurelius
19/04/17 12:49
수정 아이콘
그건 가짜뉴스라고 합니다 크크
타카이
19/04/17 13:30
수정 아이콘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9226580&memberNo=43550748
엔드류 탈론이라는 사람이 2015년에 3D 스캔했던 걸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50억개의 포인트레이저 스캔 100GB 3차원 정보
19/04/17 16:37
수정 아이콘
포인트클라우드 수가 50억개라는건지 포인트 개수가 50억개라는건지 모르겠네요
포인트 숫자면 성당 규모로 봤을때 정밀도나 해상도가 크게 기대는 안 될 수준일텐데...텍스처가 고해상도인가
나무늘보
19/04/17 12:48
수정 아이콘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완벽하게 복원됐으면 좋겠습니다.
S.Solari
19/04/17 12:59
수정 아이콘
직장상사 친구분이 지난주부터 프랑스 여행중인데
노트르담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고 계속 미루고 있다가 이번주에 가려고 했는데 하필

크크
방향성
19/04/17 13:06
수정 아이콘
크크가 적당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무튼 늘 미뤄두는 건 아쉬움을 남기긴 하죠.
솔로14년차
19/04/17 16:13
수정 아이콘
유니크함으로 따지면 화재가 난 성당이 더 유니크할 것 같긴 합니다.
복슬이남친동동이
19/04/17 13:29
수정 아이콘
제가 처음 유럽여행 가서 노트르담 봤던 게.. 대학생 때 2014년 즈음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유럽여행자들도 노트르담대성당은 어지간하면 찍는 곳이다 보니 화재 이전의 것을 본 사람들하고 그 이후의 사람들도 나뉘겠네요. 엣헴! 내가 말이야!

근데 본문처럼 이번 일을 또다른 집단적 연대를 다지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복원된 노트르담은 결국 그 이전의 세월 묵은 노트르담하고는 보는 소감이 굉장히 다르지 않을까함. 사실 노트르담 대성당 보러 가는건, 문학에 등장했던 바로 그 노트르담을 보러 가는 것이지 건물 자체는 그다지..
aurelius
19/04/17 13:44
수정 아이콘
다행히 중요한 유물들은 대부분 무사하고 심지어 장미창 3개도 무사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랜드 오르간마저. 정말 다행입니다. 바로크 시대 그림들은 루브르 박물관 전문가들이 복원한다고 하고, 그 외에는 천장과 첩탑이 문제인데... 프랑스 최고의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복원할테니 10~15년 이후에는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격수
19/04/17 13:37
수정 아이콘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친구랑 대성당의 시대 부르는데 프랑쎄들이 흘낏거리던 기억이 나네요. 2000년이 지났고 대성당이 무너지고 이교도가 늘어나니, 이제 그러기도 무서울 것 같아요.
aurelius
19/04/17 13:40
수정 아이콘
프랑스어로 부르셨나요? Il est venu le temps des cathedra~~~les ~~ !! Le monde est entre~~~ dans un nouveau millenaire~~ 크크 아주 멋진 곡이죠
저격수
19/04/17 13:45
수정 아이콘
네 프랑스어로 크크 고등학교 때 불어 듣는데 저거 부르는게 수행평가였어요
아리아
19/04/17 13: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유럽에 워낙 이쁘고 멋진 성당이 많아서
노틀담 성당은 기대보다 실망했었습니다
19/04/17 14:12
수정 아이콘
큰 사건이 일어났고, 이제 찰스 디킨스가 "두 도시 이야기"에서 런던와 함께 '파리'를 다뤘듯이,
"두 도시 이야기"의 첫 문장처럼,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라고,
어디로 가도 신기하지 않은 하나의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최근에 미셸 우엘벡(Michel Houellebecq)의 "복종(원제:Soumission/영:Submission)"이라는 소설을 읽은지라,
많이 찝찝합니다. 정부는 무슬림과 비무슬림이 거리에서 '내전'을 일으킬까봐, 서로 쉬쉬하고 온갖 방화사건과 총격전이 일어나는,
근미래의 프랑스를 다루는 소설이었지요. 그리고 결국 쉬쉬거리는 사이, 프랑스의 온전한 무슬림화로 결말이 나며,
직업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위태위태한 삶을 살던 중년 총각 대학교수 주인공은,
드디어 바라던 대로 집에 틀여박혀 자신에게 밥을 해주는 아내를 맞이하게 되었고, 토끼같은 자식을 숨펑숨펑 낳으며,
교회에서는 못 흘러본 눈물을 모스크에서 예배드리다가 흘려보고,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더 살만해졌다는 이야기.
진짜 그럴지도 몰라서 정말 무섭다는 이야기.

큰 사건사고는 한 시대를 언급할 때 후대에 붙여진 '상징성'과 함께 인용되는 이정표가 되지요.
과연, 미래에는 노트르담 성당의 화재를 어떤 맥락에서 상징성이 있었다고 말하게 될까요.
불려온주모
19/04/17 15:04
수정 아이콘
그나마 다행인게 석조 건물이라 나무와 납으로 만든 지붕과 첨탑만 날아가고 내부는 멀쩡해서 복구는 빨리 될 것 같더군요. 불길이 거셌던건 고딕 건물 특성상 건물 자체가 굴뚝 역할을 해서 그랬던 것 같고... 프랑스 부자들이 내놓기로 한 금액이 벌써 사그라다 파밀리아 총 건축비용은 넘은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빨리 복구 될 것 같습니다.
signature
19/04/17 16:32
수정 아이콘
복구안하고 그냥 두지는 않을까요?
모데나
19/04/17 23:05
수정 아이콘
그냥 고소하네요. 우리나라 문화재 약탈하고 불태운 프랑스놈들이라.
도라귀염
19/04/18 01:37
수정 아이콘
파리 첨가서 짐풀고 저녁에 야경투어할때 집합장소가 저기여서 시테섬 저기서 모여서 투어 시작했었는데 정말 우와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태어나서 첨본 제대로 된 성당이여서 그런가 그때 봐서 천만다행이였다고 할까 그렇네요
루트에리노
19/04/18 14:55
수정 아이콘
저도 노트르담에 두번 가봤고 좋은 추억이 많이 쌓인 곳입니다. 노트르담 성당 앞에 있던 포앵제로도 또 밟고 왔으니 언젠간 다시 가려나요.

숭례문 불탈 때를 생각해보니 파리 시민들도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노트르담으로 대표되는 파리의 역사는 옛날 이야기일 뿐이죠. 우연의 일치이긴 하지만, 지금은 벨 에포크 시대부터 이어오던 유럽의 영광이 확연하게 저무는 시절 아니겠습니까. 그걸 상징하는 사건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파리 시민들이 과거의 저문 영광 대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기회가 되었음 합니다. 선택은 그들의 몫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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