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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22 01:59:02
Name ohfree
Subject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_사랑의 기억


1







상우(유지태)와 은수(이영애)가 헤어진지 18여년이 지났다.

앳된 소년의 모습이었던 상우는 이제 사십대 중후반쯤 되었을 것이고 예쁜 아내와 알콩달콩 잘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은수는 얼추 쉰 정도 되는 아주머니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지만 또 모른다.
부단한 자기 관리로 십팔여년전 그 때 그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을지도.






깔끔하게 헤어지던, 더럽게 헤어지던 간에 애정을 가지고 사랑했던 사이라면 이별의 기억은 오래 간다.


길을 걷다 익숙한 음악을 듣고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듯,
무심코 티비 채널을 돌리다 나오는 영화에 옆자리에 앉아 같이 보던 그날을 떠올리듯,

상우도, 은수도… 종이에 손을 베일때나, 갑작스레 소화기 사용방법이 떠오를 때나, 바람소리, 파도 소리가 생각날 때
서로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상우는 은수를 어떻게 기억할까?

처음 마주했던 빨간 목도리를 한 모습일 수도 있겠고,


2







서울에서 강릉으로 한걸음에 달려와 갈비뼈가 으스러 지도록 안아주던 모습일 수도 있겠고,



3






아니면 따뜻한 라면 한그릇이 생각 날 수 도 있겠다.


4






은수는 상우를 어떻게 기억할까?

5


6


7





훗날 상우를 만나게 되면, 은수를 만나게 되면 물어보고 싶다.

은수에 대한 기억이 어떤지, 상우에 대한 기억이 어떤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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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2 04:43
수정 아이콘
재밌죠. 이영애가 연기를 더 잘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요.
물속에잠긴용
19/08/22 07:56
수정 아이콘
유일하게 영화관에서 본 멜로였는데.... 참 아련하면서도 여운이 남던 마지막 작별 모습과 갈대밭이 기억에 남네요
마법두부
19/08/22 08:04
수정 아이콘
소리가 참 좋았던 영화로 기억됩니다.
다만 중간에 라면 짤방은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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