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7/08/10 14:29:55
Name 눈시H
출처 조선왕조실록
Subject [텍스트] 한글은 세종대왕이 만든 게 아닙니다
옛날 태종조에 양녕대군 이제는 세종이 응부(應符)한 것(왕이 될 재목이라는 것)을 알고는 즉시 미친 체하였다. 그리하여 강관이 진달하는 글은 모두 읽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언문으로 번역한 연후에야 진달하도록 허락하였다. 어느날 야반에 효령대군 이보의 집에 뛰어들어가자 효령 일가가 놀라고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양녕은 곧장 침실로 들어가 효령의 귀에 대고 말 몇 마디 하고는 돌아왔다. 동틀 녘에 효령 역시 가사를 걸치고 불문(佛門)에 몸을 의탁하고 말았다. 양녕은 또 복중에 궁성을 넘어서 양주의 기사로 가거나 혹 사냥꾼들과 함께 응견(鷹犬)을 싣고 산골짜기로 출입하거나 하였으므로 태종이 대노한 나머지 주청하여 폐위시키고 세종을 세자로 세웠다. 대개 효령은 차서가 세종 위에 있었으므로 양녕 자신이 폐위당하여도 효령에게 죄가 없으면 세종이 설 수 없을까 염려한 나머지 귀엣말을 한 것으로 실은 이런 이유에서였던 것이다. - 선조실록


실록에 이미 세종 전에 있었다고 나오잖아요 ( '-')

... 양녕에 대한 프로파간다가 거의 완성된 모습이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7/08/10 14:32
수정 아이콘
양녕은 그냥 돌아이 미친 놈인데 너무 미화가 되었다 싶었는데..... 이미 조선 중기때부터 그런 조짐이 있었다니.... 나참....
나비1004
17/08/10 14:33
수정 아이콘
그 이전부터 한문을 읽기 위한 글자는 따로 있어 왔습니다.
17/08/10 14:37
수정 아이콘
하지만 언문이라는 건 훈민정음을 뜻하는 고유명사죠
나비1004
17/08/10 14:38
수정 아이콘
선조대니 한글=언문이네요... 다른 표기 법이 있었을 건데
실수겠죠?
17/08/10 14:40
수정 아이콘
아래글이랑 이 글은 한 인물을 미화하려다가 고증 오류가 난 걸 웃긴 부분이라고 쓴 글인데요
17/08/10 14:33
수정 아이콘
차라리 이두라고 하지.. 고증이 이래서 중요합니다.
예니치카
17/08/10 14:34
수정 아이콘
저 언문이 한글을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 쌍말 언 자 써서 속된 말이라는 뜻으로 쓴 거 아닐까요?
17/08/10 14:39
수정 아이콘
그렇게 보기엔 최소한 실록에는 언문이라는 말은 훈민정음과 동의어예요 ( '-')
17/08/10 14:48
수정 아이콘
사실 세조가 단종 때려잡고 왕이 된 이후로 그 혈통이 내려왔으니, 감히 세종을 깔 수는 없지만 양녕을 높이면 반대급부로 세종이 쬐끔 내려가긴 하죠. 그럼 세종의 손자 단종을 잡아죽인 세조에게도 정당성을 아주 쬐끔 부여할 수는 있으니 그랬던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양녕은 세조 옆에 붙어서 내 동생 손자 잡아죽이라고 안달복달하기조차 했으니...
17/08/10 14:52
수정 아이콘
뭐 그래도 다 세종의 혈통이니 '-'a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다 우리 왕실 이렇게 훈훈하다 그런 쪽 아닐까요. 드래곤나이트가 용을 부리고 세상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사람인 것처럼요
17/08/10 14:56
수정 아이콘
.....그런 내용은 일언반구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댓글이 마치 재촉처럼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오롯한 착각일 뿐이겠지요.
17/08/10 15:07
수정 아이콘
네 뭐 착각이신 거지요 그런 거지요 ^_^)//// 저는 그저 예를 들었을 뿐~
17/08/10 16:07
수정 아이콘
눈시님 잘한다 ~~
사성청아
17/08/10 15:37
수정 아이콘
근데 실록에도 언문으로 나오나요?
공식기록물인 실록은
한글이 선대왕의 업적이라 무조건 높여 부를거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의외네요
키스도사
17/08/10 18:20
수정 아이콘
옛날 태종조(太宗朝)에 양녕대군(讓寧大君) 이제(李禔)는 세종(世宗)이 응부(應符)한 것을 알고는 즉시 미친 체하였다. 그리하여 강관(講官)이 진달하는 글은 모두 읽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언문(諺文)]으로 번역한 연후에야 진달하도록 허락하였다.
昔在太宗朝, 讓寧大君 禔, 知世宗應符, 卽佯狂, 凡講官所達之辭, 皆托以目不知書, 飜以[諺]語, 然后方許其達。
http://sillok.history.go.kr/id/kna_13603009_003

검색해보니까 진짜 나오네요. 저도 그런줄 알았는데 신기합니다.
17/08/10 23:35
수정 아이콘
시작부터 언문이라고 했어요 '-'a 훈민정음이 공식 명칭이긴 하지만, 전 언문이 비하하는 뜻에서 만들어졌다고 보지 않는 쪽입니다
솔로12년차
17/08/10 17:09
수정 아이콘
선조실록은 믿을 수 없는 글인거죠? 제가 좀 겉핥기라.
소설을 쓰려면 고증이 철저해야하는데, 당시 사관들이 소설 쓸 줄 모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공지 수정잠금 댓글잠금 [기타] [공지] 유머게시판 게시글 및 댓글 처리 강화 안내 (23.04.19) 더스번 칼파랑 23/04/19 77624
공지 댓글잠금 [기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522993
공지 [유머] [공지] 타 게시판 (겜게, 스연게) 대용 게시물 처리 안내 [23] 더스번 칼파랑 19/10/17 524203
공지 [기타] [공지] 유머게시판 공지사항(2017.05.11.) [2] 여자친구 17/05/11 905192
498605 [텍스트] 인정하기 싫지만 생산직 나랑 적성인듯하다. [52] 주말7863 24/04/17 7863
498518 [텍스트] 정말로 나이가 들면 괄약근이 힘을 잃는가? [8] 주말4564 24/04/15 4564
498498 [텍스트] 파리 대학교 학생들의 지역별 모욕.jpg  [16] 주말5376 24/04/15 5376
498208 [텍스트] 법원 "카페회원글 맘대로 삭제한 관리자에 위자료 지급하라"판결 [7] 주말4774 24/04/09 4774
498131 [텍스트] 우리 형 이야기 [4] 공기청정기3854 24/04/07 3854
498037 [텍스트] 반박불가 무협에서 사천의 대표 세력 [34] 사람되고싶다6290 24/04/05 6290
498024 [텍스트] 만우절날 수업있는데 친구에게 휴강이라고 거짓말친 후기 [9] 주말5961 24/04/05 5961
498009 [텍스트] 이해할 수 없는것들의 총합 [42] 주말6798 24/04/04 6798
497795 [텍스트] ㅋ [52] 김삼관2787 24/04/01 2787
497242 [텍스트] 미국인의 멕시코 여행후기.x [26] 주말6787 24/03/21 6787
497018 [텍스트] 요즘 흔하다는 30대 남자의 삶.jpg [40] 궤변11455 24/03/17 11455
496921 [텍스트] 첫경험인터넷에쓴사람 [4] 주말5862 24/03/15 5862
496919 [텍스트] 4년 동안 살던 아파트 주민이 떠나면서 남긴 글 [16] 주말6575 24/03/15 6575
496720 [텍스트] P성향 강한 친구들끼리 여행 [88] 주말6384 24/03/12 6384
496314 [텍스트] 초전도체 발표가 실패로 끝나자 석학들 일어서서 항의하는데 갑자기 [28] 주말8384 24/03/05 8384
496246 [텍스트] 나이든 아버지의 제안 [13] 주말8375 24/03/04 8375
496211 [텍스트] 20대 여직원을 좋아한 40대 직장 상사.blind [98] 궤변12684 24/03/03 12684
496209 [텍스트] 와이프가 없으니까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22] 주말9596 24/03/03 9596
496184 [텍스트] 33살 과장님이랑 썸탄 썰 [27] 주말10071 24/03/02 1007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