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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16 09:56:08
Name NoGainNoPain
출처 매일경제
Link #2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09&aid=0004235004
Subject [유머] 기사인가 야설인가
[18금] 성인용 완구 `텐가` 기자가 직접 체험해보니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09&aid=0004235004

모든 것이 끝나고 이완된 육신만 남았다.
창밖을 내다 봤다.
가을 밤 하늘과 집 앞 실개천, 일렬로 서 있는 나무들. 모든 것이 분명하고 또렷하게 보였다.
그 전까지 나를 감싸고 있던 욕망의 그림자는 자취를 감췄다.
방의 불을 켰다.
불투명한 하얀색 에그가 침대 위에 놓여 있다.
자괴감이 엄습한다.
문명의 이기는 어디까지 일상을 잠식해오는가.
나는 꼭 에그를 사용해야만 했는가.
손에 쥔 상태로 에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름은 에그.
유정란과 달리 잉태될 수 없는 존재.
그런 운명임에도 불구하고 잉태될 가망이 없는 씨앗을 품는 존재.
왜 에그의 몸체가 불투명한 흰색인지, 나는 알 것만 같다.

마지막의 시적 표현이 압권이네요.
신춘문예에 등단해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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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괴발
18/10/16 09:56
수정 아이콘
이 기사는 현탐에 쓴 것인가 아닌가...
청순래퍼혜니
18/10/16 09:57
수정 아이콘
참기자 인정합니다.
크루개
18/10/16 09:58
수정 아이콘
[오발탄 기자]
여기서 터짐
18/10/16 09:59
수정 아이콘
사람을 현자로 만드는 문명의 이기...
18/10/16 10:00
수정 아이콘
아니 기사 미쳤어크크크크크킄
18/10/16 10:04
수정 아이콘
혹시 전에 브라질리언 왁싱 체험한 기자분이신가...
18/10/16 10:06
수정 아이콘
일요신문에도 아슬아슬할 것 같은 기사가 무려 매경이라니. 여러 모로 대단하군요,
LA.LA.BYE
18/10/16 10:09
수정 아이콘
오발탄 기자이다. 기자는 아직 죽지 않았다.
금요일에만나요
18/10/16 10:12
수정 아이콘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했다. 첫 사용이었다.

미쳤는데요? 크크크
다크템플러
18/10/16 10:13
수정 아이콘
"날 잡고 들어 올려, 난 위험하지만 즐거움을 줄 거야." 서리한을 뽑아 든 아서스 왕자의 심정이 이러했을까. "썩씨딩 유, 파더." 필자도 무수히 많았을 선배 '텐가맨'들의 의지를 잇기로 결심했다.

미친 크크크크크
시린비
18/10/16 10:16
수정 아이콘
이건 야설인가 명문인가를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18/10/16 10:18
수정 아이콘
박성기 기자님 분발하셔야..
18/10/16 10:18
수정 아이콘
하루키 나와!
18/10/16 10: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현자타임이 오래지속되었다면 인류는 이미 태양계를 안에 콜로니도 세울수 있었을듯 합니다.
18/10/16 10:20
수정 아이콘
도랏크크크킄크크트크크크트트크크크
덱스터모건
18/10/16 10:25
수정 아이콘
헐...대단한 필력인데요...
윤정애기와3년차
18/10/16 10:26
수정 아이콘
판도라의 상자 맨 밑에는 희망이 숨겨져 있다 이거 뭐야 크크크크크크
코우사카 호노카
18/10/16 10:27
수정 아이콘
현자의 필력;
18/10/16 10:27
수정 아이콘
블랙홀 크크크크크크
유소필위
18/10/16 10:28
수정 아이콘
크크크 참기자 군요크크크 본인이 직접 취재한 바를 문학적으로 풀어냈네요 크크크크크크
냉면과열무
18/10/16 10:30
수정 아이콘
저정도 필력은 되야 기자가 될 수 있구나.
페스티
18/10/16 10:32
수정 아이콘
현자 클라쓰...
나와 같다면
18/10/16 10:35
수정 아이콘
필력 배우고 싶네요
곤살로문과인
18/10/16 10:38
수정 아이콘
현자타임이라 가능한 필력
파핀폐인
18/10/16 10:41
수정 아이콘
읽었는데 제가 현타 오더라고요;; 진짜 필력..
정지연
18/10/16 10:46
수정 아이콘
현실적인 이유로 기자를 하고 있지만 나의 꿈은 원래 작가였다. 뭐 이런건가요
18/10/16 10:47
수정 아이콘
인류 문명의 기원인 손이 만들어낸 도구. 에그도 또 하나의 문명인 셈이다. 이것으로 원초적 행위를 해야 하다니,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이 아닐까. 그냥 손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참을 수 없는 비효율이란 생각이 샘솟았다.

하지만 나에게 에그는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수음을 부끄러워하는 이 무의식을 허물지 않으면 안 된다. 언제까지 이런 억압 속에 살 것인가. 성인용품을 말하고 이용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시대를 앞서가는 이들을 따라잡아야 한다. 성 담론에서 자유로운 자아의 탄생. 의식 속에선 갈망하던 바 아니던가. 강박을 의식 속에 주입하니 용기가 생겼다.

이 부분은 정말 크크
몽쉘군
18/10/16 10:49
수정 아이콘
역시 현자는 글을 잘씀
이웃집개발자
18/10/16 11:14
수정 아이콘
와 미쳐버렸다 진짜 크크크크크
달걀먹고빵구빵
18/10/16 11:24
수정 아이콘
참기자 인정합니다.
다람쥐룰루
18/10/16 11:27
수정 아이콘
아아 이것은 현자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시다...
캡틴아메리카
18/10/16 11:47
수정 아이콘
기자 이름이 크크크크크크
18/10/16 11:48
수정 아이콘
와 필력이 참 크크크
저도 저쪽 문물에 대해 막연한 호기심만 갖고 있다가 얼마전에 에그를 하나 구입해서 써본적이 있는데
음....좋긴 좋더라구요
18/10/16 13:05
수정 아이콘
이런 게 있었군요.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18/10/16 13:22
수정 아이콘
저는 중간에 블랙홀 사진에서 터졌네요.
하얀 로냐프 강
18/10/16 13:27
수정 아이콘
오발탄니뮤ㅠㅠ
새강이
18/10/16 13:32
수정 아이콘
이게 문과 상위권 기자 클라스군요 덜덜덜 크크큭
타카이
18/10/16 14:04
수정 아이콘
[서리한을 뽑아 든 아서스 왕자의 심정이 이러했을까. "썩씨딩 유, 파더."]
잠깐만요 뭐요?
10년째도피중
18/10/16 14:17
수정 아이콘
역시 이 정도 글을 써야....
착한아이
18/10/16 14:35
수정 아이콘
와 대박.. 이건 야하고 안야하고를 떠나서 그냥 글을 정말 잘 쓴 기사라 놀랐네요. 진짜 글을 심하게 잘 쓰지 않았나요? 와.
파랑파랑
18/10/16 15:40
수정 아이콘
무슨 약을 빨았길래
클레멘티아
18/10/16 15:57
수정 아이콘
이거.. 사봐야 하나.. 효과가 괜찮은가..
wersdfhr
18/10/16 16:27
수정 아이콘
문 풍 당 당
18/10/17 07:30
수정 아이콘
교과서에 실어도될 수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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