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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9 10:16
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방송 나와서 저리 당당히 하는지... 크크크;;
군대 내에서 자기계발 열심히 해서 성공하는 케이스가 적지는 않은데, 그게 군대 간 덕에 그렇게 된 건 아니죠. 어차피 열심히 할 사람이 군대라는 악조건 속에서 열심히 했으니까 좋은 결과를 얻었을 뿐이지.
18/12/19 10:52
그런데 다들 공무원 되겠다고 몇십만명이 달라드는 9급 7급 이런것보다 장기복무 장교나 부사관 되는게 비교도 안될만큼 훨씬 쉽죠. 부대마다 케바케이고 제가 본게 전부여서 이런 말 하는건지 몰라도 일반직 공무원보다 장교 부사관 이런 사람들이 그렇게 힘들게 일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복지 등 혜택도 많구요.
18/12/19 11:24
군대에서 장교, 부사관들하고 얘기 많이 해봤는데 안좋은점
엄청 많습니다. 일하는 문화가 한국에서 가장 권위적이고 구린 집단이고 당직근무 엄청나게 많고 부대 계속 옮겨다니면서 살아야하죠 거기에 공무원처럼 한번 들어가면 정년 채우는게 아니라 시간 맞춰서 진급 못하면 나와야하고요. 특히 장교는 소령 전후로 끊기면 딱 자식 대학교 들어갈때쯤 사회에서 새로운 직업 구해야합니다. 괜히 그 시기 장교들이 목숨걸고 진급하려고 하는게 아니더라고요
18/12/19 11:55
군인들은 군대조직문화가 권위적이고 구리다고 생각하는데 틀린말은 아니지만 바깥 세상은 더한데도 많아요. 그나마 군인은 공무원이고 감사 검열등을 자주 받고 국방신문고로 여러번 뒤집어 엎어서 굉장히 깨끗하고 민주적인 면도 많습니다. 당직이라는건 적당한 밤샘근무와 다음날 휴식을 보장해주니 사람에 따라 더 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부대 옮기는건 명백한 단점인데 국가에서 비오큐며 관사며 나오는게 넘사벽 장점이구요. 소령시기 전역해도 은근 군무원 일자리 등 뚫어놓은 루트가 많아서 마냥 손가락 빨진 않습니다. 만 41세에 200 가까운 연금이 나오는것만으로도 남들과는 비교불가죠. 중령 이상으로 퇴직하면 연금만으로 먹고살만하구요.
18/12/19 12:22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당직이 적당한 밤샘 근무와 다음날 휴식 보장이라니 놀랍습니다.
저 현역일 때 당직 선 간부들 다음날 다른 간부들과의 차이는 군복입고 일 안하고 츄리닝 입고 한다는 것 정도하고, 가끔씩 의무대에서 뻗는다는 정도였는데요.
18/12/19 12:27
그것때문에 여러 지휘관들 진급 나가리돼서 지금은 타이트하게 지켜지는 편입니다. 당직오프자 휴식 보장은 규정에 나와있거든요. 당연히 이게 안지켜지는 부대도 많~이 있겠습니다만 그건 규정에 어긋난것이고 규정으로 들이밀면 해당 지휘관이 곤란해지는 사항입니다.
18/12/19 14:14
간부출신은 확실히 아니신듯
굉장히 깨끗? 민주? 군대 의사결정은 태생부터 일방적입니다. 지휘관 바뀌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갈아치워지는게 일상인데 뭔 민주적입니까; 용사들한테나 의견반영합네 코스프레 하는거지 장교단 부사관단 내부는 극도로 위계적인 수직구조입니다. 특히 부사관단 돌아가는 꼬라지 보면 가관인데(공식적 계급체계와 실제 계급구조가 불일치, 짬으로 모든 것을 해결) 무슨 민주적 구조인가요. 대대급 참모까지만 하고 사회 나왔지만 사회는 장교사회에 비하면 천국입니다. 보고서 못쓴다고 면전에서 무능한 새끼 니가 하는게 뭐냐 면상 왜 들고다니냐고 보고서 집어던지는게 사회에서 가능한가요? 그 기업문화 빡세다는 포스코 계열도 얼굴에 보고서 집어던지는건 못하던데? 그리고 당직오프자 규정 크크크크크 중대급 이하면 모르겠는데 상급부대가면 절대 안지켜집니다. 당직서고 근취하고 15시 출근하거나 걍 날밤까는게 수두룩한데..
18/12/19 18:34
각자 겪은 군 생활이 다른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사회는 맘에 안들면 젠틀하게 내보내버리기때문에 저는 그게 더 위계적이고 일방적이라고 생각하네요.
18/12/19 13:36
연금문제가 가장 큽니다.
연금도 공무원은 10년으로 바뀌었는데 군인은 여전히 20년(실제로는 19.5년 근무하면 20년으로 쳐줌)이죠. 공무원은 재직년수 채워도 한참 뒤에야 연금이 나오니 10년이든 20년이든 액수만 다를 뿐 어차피 늙어야 주는데요. 군인은 정년이 짧아서 일찍 내보내는만큼 연금도 퇴직 다음달부터 나오기 때문에 10년으로 줄이면 안 그래도 헬인 연금재정이 감당이 되지 않으니 혼자만 연금수령 재직기간을 안 줄인 거죠. 장기선발이 이미 된 걸 전제로 하면 말씀하신 대로가 맞는 것 같은데요. 장기선발이 있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겠죠. 말씀하신 대로 공무원 시험은 어렵지만, 사실 8급을 안 달아도 사고만 안 치면 60세까지 근무하는 데는 문제가 없잖아요. 연금도 당연히 나올 거구요. 그런데 군대는 들어가긴 쉬워도 8급 달 때 한 번 더 허들을 넘어야 되는 셈입니다. 8급 못 달면 나가야 되는거구요. 재직기간 10년이 넘었는데도 복무연장만 허가되고 장기선발은 안 되는 케이스들을 들은 적이 있어요. 자기가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미 몇 년 지나간거죠. 공무원은 난이도 상 한번 통과하면 어쨌든 정년보장은 되는데, 군대는 난이도 중 짜리를 두 개 넘어야 하는 셈이죠. 그나마 부사관은 허들 두 개 넘으면 되지만, 장교는 장기선발되더라도 허들을 하나 더 넘어야 됩니다. 정년이 공무원은 60세인데 군인은 계급마다 다르죠. 대령 56(근속 35) 중령 53(32) 소령 45(24) 위관 43(15) 준위원사 55 상사 53 중사 45 하사 40 인데요. 부사관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들어가고 근속정년이 없으며 장기선발이 되었다면 이미 중사인 상태이므로 상사 진급하든 말든 연금수령에는 문제가 없는데(사실 45세와 53세 전역 사이에는 액수차이가 꽤 많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장교는 소령진급(육사는 자동뻥이고 학군도 거의 다 되지만 나머지 출신들은 알 수 없습니다) 못 하면 연금도 못 받고 15년만에 전역해서 30후반 40초반의 애매한 시기에 뭐할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예전에 대위 전역하고 다시 부사관 지원해서 합격된 분 뉴스가 나온 적 있는데, 연금 문제도 있었을 겁니다.
18/12/19 14:17
장기복무하고 사고 안치고 존버하면 대위전역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보통 소령 못단다 싶으면 다 나가고(사고쳤거나 평정 긁힌 경우) 남아만 있으면 5차에서라도 소령은 달아줍니다.
다만 가끔 본인 책임이 아닌데 얽히는 경우, 사고쳤을 경우의 임팩트가 어마어마합니다. 군장학생이라 7년 의무복무인데 소위때 사고쳐서 소위 7년 하는 케이스 의외로 꽤 있습니다;;
18/12/19 19:57
제가 표현을 좀 불분명하게 했나보네요. 내용을 더 써놓을 걸 그랬습니다.
맞습니다. 15년 꽉 채워서 나가는 사람은 많지 않죠. 그 전에 나가버리니까요. 말씀하신 바와 같이, 소령 못 단다 싶으면 다 전역해 버리는 현상 그 자체가 공무원과의 시스템상 차이라는 거죠. 공무원은 승진 못하고 만년 6급이라 하더라도(과거 7급 승진시험 있을 때는 가끔씩 만년 8급도 있었습니다) 내 연금에는 이상이 없으니 나갈 필요가 없거든요.. 소령 희망이 없어지면, 10년을 하고 나가나 15년을 하고 나가나 어차피 연금은 안 나오고 빨리 나가서 모험이라도 하는 쪽이 나으니까, 개인사정상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15년 만근 대위전역자는 거의 없는 거구요.
18/12/19 12:06
군대가 도움된 건 1도 못 봤고 의방이었는데 널널해서 그런지 안에서 공부하고 준비한 걸로 취업하거나 공시 같은거 붙는 케이스는 봄. 그런건가;;;
18/12/19 14:11
내가 느낀 군대 장점
- 사장할거 아니고 직원으로 인생 살거면 나름 윗사람 눈치 보는 융통성은 챙기게 됨 - 내 참을성이 생각보다 좋다는걸 느낌 - 군대 생각하면 지금이 그나마 낫다는걸로 위안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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