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션의 말을 조금 어레인지 했습니다. 다만 뉘앙스 자체를 바꾼 게 아니고 그냥 적당히 요약했다고 보시면 됨)

- 그리핀의 특징
조합밸런스를 잘 맞추고 중요시한다.
이니시 중요시하고 사이드 가서 안밀리는 거 중요시하고 한타와 라인전 모두 중요시하며 AD/AP딜 비중 역시 중요시한다
결국 밸런스 좋은 조합을 즐겨하고 중요시하며 잘 사용한다.
그러나 이 말은 바꿔말하면 초반에 정말 약하지만 후반가면 정말 강한 포텐 터지는 챔프들 예컨데 젠지가 뽑았던 자크라던가 베인 혹은 뭐 빅토르같은 챔프들을 상대로 승부를 보는 경향이 좀 적은 편이다. 오히려 그리핀을 상대로 극후반을 바라보는 픽이 은근히 잘 먹힐 수 있다.

그리핀은 반반가는 걸 좋아한다. (반반가서 한타가서 본인들의 호흡을 극대화하는걸 좋아함) 때문에 그리핀보다 더 좋은 챔피언들을 픽해서 우리도 반반가자 요게 잘 먹힌다.


지금까지 그리핀을 상대로 이런 픽을 안한 이유는 대체로 초반에 약한 픽들은 리스크를 감당하기 싫어서 꺼려하는 경향이 모든 팀들에게 있고
그리핀은 후반 조합이 조금 불리해도 후반이 약간 불리하고 한타가 불리해도 호흡과 어그로 핑퐁으로 그동안 계속 이겨왔다.

- 엠비션의 예측결론
아무리 그리핀이어도 후반가면 답도 없는 쎈 조합을 뽑자 -> (젠지의 선택은) 그게 결국 베인(+브라움)이었다.


- 대충 요약
1. 리산드라가 반반드라인 이유는 텔포도 들기떄문에 어지간해선 양 사이드가 터질 일이 없으며 본인이 터질 일도 없다. 무슨 상황이 오든 반반을 갈 수 있다. 젠지 바텀이 주도권이 아예 없는데도 불구하고 리산드라가 다 커버해준다.

2. 피넛이 몰래 전령한건 이걸 그리핀에게 안줄 수 있다는 점떄문이었다. 근데 요즘 웬만하면 서폿들이 10분쯤에 (하도 칼 전령이 많이 나와서) 집에 귀환해서 전령체크를 한다 결국 자르반(피넛)도 죽었고 전령도 뺏었고 (그리핀이) 좋았다. 이걸로 인하여 탑밸런스가 확 벌어졌다. 포탑방패도 5개 다 있었고 정말 좋았는데 자르반이 죽고 갈리오도 (탑에) 있고 녹턴도 있으니깐 니코는 쭉 빠진다. 탑이 반반이었는데 이거떄문에 게임이 기울어졌다. 그런데 그리핀이 평소답지 않게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

3. (미드에서 와드에 의해) 자르반이 보였는데 코르키가 앞무빙을 하다가 자르반에 의해 스펠 2개가 날라갔고 이후 집에 가지 않고 탑쪽에 서성이던 갈리오가 바텀으로 복귀했는데 작골쪽으로 안전하게 복귀해도 되는걸 굳이 직선으로 가다가 베인에게 450골드를 줘버렸다. 이것도 보면 되게 어이없는 실수다.

4. (용앞 한타) 여기서도 실수가 나오는데 이거 갈리오가 물리자마자 그냥 빠졌으면 되었다. 갈리오 버리고 빠졌어야했는데 녹턴, 갈리오 궁 낭비에 녹턴 초시계 낭비하고 두명 죽고 난리가 났다. 이거 솔직히 너무 큰 실수다. 아이디만 가리고보면 중하위권팀들이 하는 실수다.

5. (탑 2차) 이것도 말이 안되는 실수다. 타워 3방맞고 죽는 게 말이 안된다. 또 있다. 탑에서 니코를 녹턴과 함께 라이즈가 잡은건 좋았다. 근데 라이즈는 스펠도 없고 궁도 없었고 무엇보다 리산드라가 올라올 수 있다는 것도 알텐데 그냥 이 두명(리산드라 + 자르반)에게 죽었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지금 그리핀 컨디션이 확실히 안좋았다. 이런 실수들이 계속 일어나니깐 무슨 일이 일어났냐면 글골 3천골드에서 글골이 더 벌어지질 않는다. 글골이 더 이상 안벌어지니깐 베인과 브라움에 힘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젠지가) 후반가는 난이도가 쉬워졌다는 이야기다. 원래는 후반만 가면 되는데 후반가기가 너무 어렵기때문에 안하는건데 후반가기가 쉬워졌다.

6. 지금 라이즈 정말 쎄서 사이드에서 누구도 못막고 코르키가 좀만 있으면 진짜 강한 타이밍 (3코어) 타이밍이 곧 와요. 실제로 그리핀이 원래 얼마나 유리하게 갈 수 있었는지 여기서 나오는데 (미드 1차가 밀리고 나서 이니시를 거는 장면) 보면 알겠지만 진짜 그리핀이 쎈 타이밍이고 실제로 여기서 원래 터질 뻔한 경기였다. 그런데 여기서 그리핀이 1절만 하고 끝냈다. 더 과감하게 했어도 됬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 그리핀의 특징이 반반만 가자는게 있고 그래서 보통 딱 1절만 하고 멈추는 편이다. 1절만 해서 이득 보고 뺵 이게 그리핀 스타일이다.

7. 발키리 쿠팡 타이밍이고 리산드라도 E를 앞에 썻다  그리핀도 이걸 놓치지 않고 들어갔다. 젠지도 발키리가 쿠팡배송인데 안일하게 나와있었다. 근데 이때 다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런데 결국 다 딸피로 살아간다. 그만큼 얘네들(그리핀)이 유리했었단 거다.


8. 아직은 코르키랑 루시안이 쎄다. 아직 힘이 빠질 타이밍이 아니다. 그래서 전 이때 그리핀이 유리해보였다. 사거리 싸움을 해도 베인이 유리한게 없고 리산드라도 물어야하는 챔프다. 그 모습들이 곧 나온다. (미드 대치에서) 2원딜이 사거리 싸움이 안되서 두들겨 맞는다.

그런데.. 사거리가 짧다는 건 싸움은 쎄다는 거거든 싸울 거리를 찾아야한다. 그래서 싸울거리를 찾아야하는데 대처법은 오브젝트를 친 다음에 이니시를 건 다음에 한방에 싸우자! 이건데 그래서 과감하게 바론을 쳐 어떻게 보면 이게 최선이었다. 약간은 도박수였는데 이게 최선이었다.

이후 녹턴이 발사를 한다. 발사를 하는데 이 타이밍에 라이즈가 없었다. 아무리 봐도 바론을 상대에게 주더라도 다 잡는 그림을 그리는게 맞았다고 본다. 라이즈가 오지도 않았는데 녹턴이 들어가서 죽고 갈리오 속박되서 죽고 바론을 주더라도 한타를 하는 형태가 되어야했는데 바론 뻇기고 (장로)드래곤 뻇기고 ...

9. (바로 이어서) 그리고 마지막 한타 리산드라가 아무것도 못하고 싸우는데 그래도 이겨 베인이 너무 쎄서..
아까 그 바론 한타는 그냥 상대를 다 잡을 생각으로 했으면 나는 그리핀이 되게 괜찮아보였다.


10. 자 그렇게 1경기가 끝났고 2경기 밴픽이 이어지는데 난 트타랑 르블랑을 왜 밴하는 지 잘 이해가 안됬다. 그 르블랑을 어쩃든 쵸비는 잘해도 플라이는 보여준적이 없다. 트타도 좀 이해가 안되는 게 상대가 아무튼간에.. 아 뭐 넘어갑시다. 그냥 잘 이해가 안되서..
개인적으로 나는 1,2픽에 갈리오랑 루시안을 뽑는 순간 그냥 젠지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근데 말을 못했다. 왜냐면 엠펠레떄문에.. 내가 얘기하면 질거 같아서
왜냐면 전판에 이거 뽑으면 이쪽에 베인 브라움 뽑을 게 뻔했다. 그래서 여기만 보고 그리핀이 질거 같았따.
그런게 있다. 자기네들이 생각하는 그리핀이 생각하는 챔피언의 한계 그리고 그걸 이용해서 게임을 이길 수 있다. 예를 들면 베인의 한계 분명히 있다. 만능이 아니다. 그런데 그날 그날 게임을 하다보면 대회를 하다보면 그날 상성이 불리해도 모든걸 뒤엎는 승리의 요정들이 있다.
(이런 저런 예를 들고 난 뒤) 베인이란 극단적인 픽을 뽑을때 연습을 했을때 느낌이 좋았으니깐 뽑았을 거 아냐 그리고 그 베인으로 엄청 불리했던 게임을 역전했어 그런데 그 픽을 또 줘? 그러니깐 그 베인이란 픽을 밴을 안해도 그 판의 징검다리가 됬던 리산드라나 브라움은 밴을 하는게 어떗을까..그 징검다리 역할이 브라움과 리산드라였는데 그거라도 밴을 했어야했다.

11. 똑같은 픽 대 똑같은 픽을 했는 데 (그 전에) 졌어 근데 똑같은 픽 대 픽이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서 무난하게 가면 아 이거또 지는 거 아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반대로 젠지 입장에선 전판에 그 힘든 게임 역전했는데 게임을 반반가거나 유리하게 가면 얼마나 편하겠어? 맨날 말하는 그 자신감 자신감차이가 있자나 결국 그 자신감 차이다.
베인 브라움으로 루시안을 상대하는게 베인 브라움을 상대하는 것보다 숙련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왜냐면 그 조합을 많이 연습했으니까
(적어도 LCK에선 루시안이 베인보다 더 주류픽이고 연습과정에서 루시안으로 베인을 상대하는것보다 베인으로 루시안을 대처하는 연습이 더 많았을거라는 의미)
증거가 뭐냐면 그냥 게임을 보다보면 베인에게 쫄아있는게 느껴졌어 싸우면 이기는데 베인보고 쫄아서 뺸다던지 그런게 보였다.


(이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난 뒤) 전 LCK에서 똑같은 픽 주고 또 이기는 꼬라지를 본 기억이 없어요 그리고 반대로 졌던 픽을 또 해가지고 이기는 것도 힘들어. 예시를 보여주겠다 예시1 17년 롤드컵 결승전 1세트 브라우니 조합을 보여주면서 자 픽 보여요? 자 바로 2세트 1:0이죠?근데 조합 똑같죠? 그래서 2:0으로 끝났어요

그리고 또 있었다. 이건 2018년 선발전 그리핀 대 젠지 2,3세트 보세요 올라프랑 니달리만 바꼈고 똑같죠? 똑같지?
그래서 결국에 결론은 뭐냐 이 경기의 결론 젠지는 승강전 라인에서 많이 탈출했다. 왜 그리핀을 이겼으니깐
그리핀 오랜만에 패배해서 패배하면 얻을 게 많다. 배울게 많다. 오랜만의 패배로 동기부여도 됬을거고 배운것도 많을 거다.
아프리카 KT : 오열
큰일났어 얘네 진짜..
( * 젠지 대 킹존 경기 있기전에 분석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