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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6 15:24
빌려주고 싶어도 빌려주기 어려운게 에어컨인데...일단 이전 설치비 들고 8월말에 다시 갖고오면 또 이전 설치비 들고, 이정도면 벽걸이 에어컨 하나는 살 수 있는 돈 나올듯
19/06/26 15:29
말다했죠 님 말처럼 사람이 극한에 몰리면 자기가 무슨 말, 행동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어서 좀 그렇습니다.
차라리 돈을 빌리지 더위 타는 애기 보면 너무 가여운 마음에 좀 선을 넘었네요.
19/06/26 15:28
저런거 보면 뭐랄까 얼마나 힘들면 이라는 생각이 먼저들기는합니다
사람이 극단적으로 몰리면 생각이란걸 하기가 힘들어져서... 그래도 좀 이상하긴하네요
19/06/26 15:35
저도 그럴것같네요.
아니 애가 어쩌고 하기전에 상대가 곧 출산을 앞둔 사람인데 말이 되는 소릴해야죠. 심지어 그걸로 엄마드립.. 소름끼치게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19/06/26 15:49
봤는데요. 그래서 저걸 왜 화해를 하지라고 댓글도 달았고요.
아 내용이 담긴 후기가 또 추가되었군요. 그러게요 안되었네요. 앞뒤가 안 맞는것 같지만 전후내용이 다르니 제 반응도 달라지는 게 딱히 부끄럽진 않습니다.
19/06/26 15:41
작년에 8월까지 에어컨 없었을때 선풍기 키고 창문열고 방 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간적 있었는데 진짜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게 됩니다 ㅠㅠ
19/06/26 16:04
하...집에 안쓰는 벽걸이 에어컨 있는데 보내주고 싶네요.
독거노인 집에 청소나 도배봉사 해봤는데 대체 이런 환경에서 사람이 어떻게 살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서글프기도하고 사회구조에 화도나고 보람되기도하고 여튼 마음이 복잡하더군요. 잘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19/06/26 16:04
후기글 보니 더더욱 이해갑니다. 이런 경우는 차라리 동네 전파상 등을 통해서 중고를 다는게 가격도 저렴하고 당일 설치도 가능할텐데
에휴 정말 아이들 걱정하는 엄마 마음이면 정신 없을만 하죠.
19/06/26 17:12
후기까지 보니까 리얼 멘탈터져서
본인이 친하다고 생각하던 사람한테 전화한 느낌.. 탑에서 솔킬 3번 나면 우리정글 상황이 어떻든간에 일단 올라오라고 할법하죠
19/06/26 17:19
후기 읽어보니 참 가슴이 아프네요.. 그리고 주작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글쓴분 마음씨가 정말 아름다워 보입니다.
원 글쓴분도 저 아이 둘 있으신 분도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19/06/26 17:52
다 떠나서 상황에 따라 안 할 일을 할 수는 있는 거니까요. 피지알에 맞게 예를 들자면 민폐 안 끼치고 부탁 안 하고 예의 잘 지키는 사람이라도 급하게 당장 배변을 발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바로 앞에 있는 건물에 들어가서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해결 하겠죠.
19/06/26 18:05
사는게 참... 만약 제가 저분 남편처럼 불의의 사고로 떠나버리면 남은 가족들이 어떻게 될까를 상상해보면 먹먹하네요. 아무쪼록 형편 좀 펴실 날도 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19/06/26 18:31
늘 느끼는 건데, 너무 얼척없는 이야기를 들으면 뻥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게 ‘에어컨 사게 돈 좀 빌려달랜다’는 말이었으면 내용을 다 의심했을 텐데 ‘에어컨 빌려달라’가 되니까 ‘대체 어쩌다 저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게 된 거지?’ 하고 호기심과 함께 안타까움이...
19/06/26 19:22
상황도 상황이었고 먼저 사과까지 하러 왔으며 당사자도 이해를 하는 와중에 안좋은 소리 하나 더 보태는게 뭔가 싶네요.
주작의 가능성을 뺀다면 이해 할만한 상황인것 같은데 말입니다.
19/06/26 19:37
아무리 그래도 에어컨 정도면 '에어컨이 너무 급하다. 에어컨 설치할 돈을 빌려달라'고 해야지 '에어컨을 여름만 빌려달라'라는 건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많이 힘들다는게 에어컨을 여름만 빌려달라는 거나 만삭의 임산부보고 너도 곧 엄마될 건데 엄마 마음 모른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중에 찾아와서 사과한 모습이 있었습니다만, 사과 이전의 모습이 이상하다는 건 사라지지않고, 사과할 일을 해서 사과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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