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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18 04:35
1. 임신 우울증에 여러가지 상황이 겹칩니다. 남편은 시한부에 임신, 경제적으로 나락에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 남편이 자기에게 숨기는게 있지 않나하고...
2. 죽으라고 버리고간거 맞습니다. 얘가 제시 몫 내놓으라고 월터를 협박했거든요.
17/12/18 07:41
1.
이해하기 저도 어려웠는데, 그저 스트레스에 흡연자가 담배를 피운 것으로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부부 간의 갈등은 스포일러 같지만, 뒤에 보면 가라 앉은 것이 아닙니다. 2. 죽인 것입니다. 3. 본지 오래되서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할텐데... 죽음이라는 것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드라마인데(극 중에서는 삶), 죽음과 거리가 멀어지니, 마약 제조와 관련한 가족 사이의 문제라든지 등등에 대한 감정의 표출이라고봅니다. 브레이킹 배드는 딱 잘라서 한가지로만 해석하기에는 여러가지로 열린 부분이 많습니다. 정확하게 딱 맺어지는 복선인 경우도 많지만, 시선에 따라서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 중간중간에 많습니다. 시즌1에 그런 부분들이 더 많으니 재미있게 보시면 시즌1을 보실 때 재미가 다르실겁니다.
17/12/18 08:58
와우 저도 지금 브레이킹 배드 보고 있는데, 반갑네요. 저는 현재 시즌4보고 있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1. 월터의 폐암으로 부부가 모두 스트레스를 받지만 감내하고 있습니다. 스카일러의 경우에는 모든걸 오픈하고 함께 병과 싸워나가길 원하는 입장이고, 월터의 경우에는 자신의 남은 생을 희생해서 가족들의 경제적인 상황을 채워주길 바라는 입장이고요. 폐암에 대한 두 사람의 대응방식에서 생긴 차이가 두 사람의 갈등을 극대화시켜줬고, 스카일러의 흡연은 이러한 갈등상황에 대한 스카일러의 좌절을 보여주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2. 죽으라고 냅두고 간거죠. 월터에게 지켜야 할 대상은 가족+제시인데, 제시가 이 여자 때문에 자신의 바운더리에서 계속 벗어나죠. 3. 월터의 모든 일탈은 폐암(극중에서 3기였나요?) → 죽음으로 이를 것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일탈이 계속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수렁으로 계속 빠져들어가는데요. 아마도 호전 소식은 죽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벌인 수많은 사건들의 의미를 한순간에 퇴색시켰을 거라 봅니다. 물론 기쁜 마음도 있었겠고요. 아마도 이런 복잡미묘한 감정들의 표출이 거울박살이라고 생각합니다. +폐암의 호전은 폐암을 핑계로 일탈을 저지르던 월터에게 행위의 정당성을 빼앗아갑니다. 즉 "나는 이제 죽을거니까 조금 나쁜 짓을 해서라도 가족들의 노후를 책임져주겠어"라는 말이 가능해지지 않는거죠. 그렇다면 월터에겐 '자의'로 일탈을 유지할 것이냐, 아니면 원래대로의 삶으로 돌아갈 것이냐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저는 여기서 보이는 월터의 폭력성이 이후의 월터의 삶에 대한 복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일련의 일탈행위에서 내면의 폭력성을 깨달은 월터가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같은것? 여튼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17/12/18 09:55
더미짱님이 너무 설명을 잘 해주셨네요
제가 덧붙이고 싶은건 굳이 스카일러와 월터의 관계에 집중하지 않으시길 추천드립니다(만약 브베를 다시 보게 된다면 스카일러 파트는 스킵하고 볼겁니다)미드의 특징이기도 한데 과하게 가족애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디선가 봤는데 실제로 미국에서 가족관계가 무너지고 있어서 오히려 이런 드라마같은 매체에서 가족애를 더 강조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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