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되서 재취업 되서 들어간 2금융권..

일이나 워라밸이 널널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뜬금없는데서 어이가 터지네요.


1. 술 강권

분명 소주 반 병 주량이라고 말했는데 계속해서 술이 옵니다.
맥주는 초이스 없고 무조건 소주고요. 잔돌리기 있습니다.(심지어 여직원-남직원..)
중간에 취한 척 2번 화장실도 오래 가고 토하는 척도 했지만
돌아오면 어김없이 술잔이 있고 결국 한병 반을 마셔야 했네요.
전무가 술 잘 마시는 사람 좋아한답니다.

2. 성희롱

이제 퇴사하는 계약직 여직원이 농담을 약간 받아주는데, 50 다되가는 전무가 성희롱 멘트를 던집니다.
이제 퇴사하니깐 어떻게 해~ 야 너 집 어디야? 너네 방 놀러가야겠어~
...개소름;;;
이제 XX이 없으면 내 손은 누가 잡아주냐~ 이러면서 치대고..

3. 건배사 시키고, 큰 소리로 지점 이름 지점 이름 위! 하! 여! 복창하게 합니다. 이런거 너무 싫은데.. 꽤 있겠죠..

4. 술자리 끝나고 전무에게 카톡으로 들어갔다는 보고 메세지를 길~게 보내야 합니다.

5. 1차 끝나도 계장들은 과장과 부장급에게 2차를 불려갑니다.
안가면 안되냐고 하니 그 분들이 무슨 말을 하려고.. 라는 말을 남기고 다 끌려 갑니다.

물론 회식은 핵-노잼입니다.
이러한 회식이 일주일에 1~2번입니다.


이런걸 다 버티고 받는건 영끌 연봉 3200이네요. 물론 그것도 적냐. 라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네. 저에겐 적습니다.
제 분수에 맞는 회사가 아니냐고 말한다면 네. 그럴수도 있죠. 그런데 제 질문은 이런 회식 문화가 정상적이냐는 겁니다.
일단 저는 못하겠어서요.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런걸 버티지 못하는 제가 문제라고 한다면 그 의견도 감사하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