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방송된 JTBC 알쓸신잡 블록체인편 잘 들었습니다. 재미있네요.

암호화폐 시세나 거래소 규제 같은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블록체인에 대해서만 질문해 보고 싶어요.



유시민 작가의 설명을 열심히 들어 봐도, 아무래도 보상체계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은 불가능해 보이긴 합니다.
유 작가가 제안한 음악/출판 관리 시스템은 승인된 음원,출판,도소매업자 등 이해당사자만 블록체인에 기여하게 될 것이므로 자연히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속하게 되겠죠? (...맞나?)

저는 역시 퍼블릭 블록체인은 보상체계가 필요한 게 맞다고 보는데,
그보다 먼저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왜 필요한가요?

1. 탈중앙화에 대해서
가령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 (정재승 교수가 언급했고 우리 모두가 쉽게 상상 가능한)은 [가능]합니다. 기술한계를 무시하면 이론적으로 성립하,고 실제로 만들어지면 잘 굴러가겠죠. 그러나 우리가 그쪽으로 가야만 할 당위는 있을까요? 그게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보다 유의미하게 우월한가요?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이 유토피아를 만들 거라는 듯한 글을 많이 보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국가 통제 받으며 살아도 되잖아요.
탈중앙화의 가치는 어디에 있나요?


2. 탈중앙화 이외에
탈중앙화 이외에 프라이빗에 비해 퍼블릭 블록체인만이 갖는 고유한 가치가 있을까요?
프라이빗으로는 제대로 구현이 불가능하고 퍼블릭으로만 가능한 블록체인 시스템의 예를 들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어째 궁금한 걸 너무 막 쏟아낸 것 같은데... 자유롭게 의견 나눠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