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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4 01:20
관객들은 둘다 국뽕영화를 기대하며 갔을텐데 명량은 나름대로 기대에 부응한 반면 군함도는 전혀 그런 방향의 영화가 아니어서이지 싶습니다.
17/08/14 01:34
명량은 사람들이 기대한것에서 오히려 더 나아갔다 싶을 정도였다면 군함도는 사람들이 기대한것에 반대로 간 것이 패착이 아닌가 싶습니다.
명량은 이순신이 일본군을 깨부시는 것과 이순신의 영웅적인 모습을 보고자 했고 제대로 깨부셨고 이순신은 영웅 그자체였죠. 그에 반해 군함도는 인생은 아름다워류(?)의 눈물을 기대했는데 블록버스터급 대탈주극과 일본은 나빴지만 우리도 못지않게 나빴다는 찝찝함을 선사한것이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7/08/14 07:38
명량은 해전 퀄리티가 세계적인 수준이었죠. 해전 장면도 상당히 길었구요. 일본군 깨부시는 것도 속이 후련했구요. 드라마틱한 승리도 잘 그려냈습니다. (실제 역사와는 다르지만요.) 흥행의 필수요소인 국뽕도 적절한 순간에 잘 터뜨렸습니다. 흥행 안하는게 이상하죠.
17/08/14 01:32
티비 틀어놓고 독일인들이 만든 완전 재미없는 잔잔한 영화를 보고 있자면,
이게 음식으로 따지면 그냥 담백한 맛이 아닌가 싶어요. 영화가 일단 담백한 맛을 베이스로 그 위에 한 두가지 주제를 잡아서 요리를 해야지 깊은 맛이 느껴질텐데, 연애, 역사, 액션, 퓨전사극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CJ라는 라면스프를 부어버리는게 이게 무슨 요리인가 싶네요. 그러니까 괜히 유명배우의 이미지까지 소모해버리는 것 같구요. 전복을 잡아다 매일 라면을 끓이니까 나중엔 전복마저도 싫어하게 되어버리는 현상이랄까.. 우리나라 영화계는 전복죽이나 잘 끓였으면 좋겠어요. 아니 그 이전에 담백한 죽을 잘 끓였으면 좋겠어요. 그냥 개인적이고 단편적인 생각입니다.
17/08/14 10:07
군함도는 안봤지만 굴러가는 모양새를 보아하면 진짜 군도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시원한 민란, 탐관오리 처치를 바랬건만 웬 강동원 (그것도 악역인) 팬무비를 만들어놨으니.. 기대한건 이런거 아니라고!!
17/08/14 02:45
제가 보기엔 너무 애매했어요. 아예 선악대립이 확실한 블록버스터로 가던지, 아니면 극한 상황에서 생존경쟁에 몰려 같은 민족끼리도 믿지 못하는 딥다크한 스토리로 가든 방향성을 잡았어야하는데 두개를 어중간하게 섞어버리니 찝찝함만 더했던거 같아요. 캐릭터도 황정민이야 그런다쳐도 소지섭이나 특히 송중기 캐릭터가 너무 작위적이었고 탈출 과정도 그렇고요. 윗분들 말씀대로 인생은 아름다워나 피아니스트를 보러갔더니 갑자기 중반부에 캡틴 아메리카가 나오는 느낌이었어요. 그렇다고 블록버스터로 볼만했냐면 그것도 아니고...
17/08/14 04:37
일단 영화 외적으로 분위기 휩쓸려 까대는게 너무 심했어요. 1점 평점테러에다 친일영화라고 프레임 씌워놓고, 분위기 휩쓸려 단체로 패는거 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특히 여초사이트에서 엄청 심했죠. 스크린독과점도 분명 문제인건 맞는데, 군함도 개봉날 경쟁작이 너무 없기도 했어요. 만약 택시운전사가 그날 개봉하고 군함도가 택시운전사 날에 개봉했으면, 택시운전사가 2000개 스크린 먹었을겁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가 명작이면 이런거 다 뚫고 흥행했겠지만, 명작까진 아니고 단점이 분명 있습니다. 그렇다고 악평받을 영화는 아니에요.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한국영화 중에 이 정도 퀄리티면 충분히 중상위권에 든다고 봅니다. 특히 윗분들 말씀대로 홍보 방향이 잘못됐죠. 사람들이 쉰들러리스트 같은 영화라고 기대하게 만들었으니... 군함도에 대한 관심을 상기시킨다는 점만으로 공익적 목적은 달성한거고, 홍보방향은 겸손하게 갔어야죠. 까놓고 말해서 여름 블록버스터 느낌의 영화죠. 사실 국제시장 같은 윤제균 감독 식으로 갔으면 천만 쉽게 넘었을겁니다. 일본놈은 뼛속까지 악마고, 조선인은 모두 선량하고, 여기에 한국영화 특유의 신파 잔뜩 넣었으면 됐겠죠. 하지만 그런 영화 하나 더 늘 바에는, 류승완의 시도가 백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17/08/14 07:31
감독의 핵심 메시지는 현실반영 친일파 적폐세력 처단하고 대탈추하자인데 오히려 친일영화 됐네요. 평소에 적폐세력 없애자던 인터넷 커뮤니티와 여초까지 일베에 휩쓸리는 현상이라니.
1. 애초에 엑스트라 배우의 글 올라오고 -> 감독 및 제작진 해명, 2. 스크린 독과점 문제 재기 3. 일본보다 조선인이 나쁜놈, 친일영화다 군함도와 류승완이 적폐세력이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17/08/14 10:16
어느정도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영화 만듦새의 부족함이 더 큰것 같습니다.
부당거래나 베테랑애서 깔끔하고 군더더기없는 웰메이드 영화였는데 그 정도 실력 + 이번에 투입된 자본 생각하면 더 매끈하고 쌔끈하게 잘나왔어야하지 않나 싶어요.
17/08/14 12:47
흥행요소를 버리고 취한 그 요소들이 너무 어설펐죠. 마케팅이 역효과가 된건 덤이고...블록버스터나 액션 등 이미지 면에서는 중상위권일지 몰라도 전반적인 완성도는 떨어지는 영화 같아요.
17/08/14 09:05
거창한 이유들 많지만 그냥 재미가 없던데요.. 7광구도 그랬지만(군함도가 이수준이라는건 아닙니다) 독과점 아무리해봐야 영화 못만들면 좌석점유율부터 차이나고 급격히 힘빠지죠
17/08/14 11:25
국뽕이 흥행의 요소라니 싶다가도 스파이더맨이 뉴욕에서 성조기 펄럭거리는 빌딩을 지나는 장면을 생각해보면 결국 흥행요소 맞구나 싶기도하고....
17/08/15 15:51
다른 이유 있나요, 그냥 재미가 없어요
그러니 입소문도 못 탔죠 악평을 받아도 입소문만 타면 관객수는 충분히 찍을만큼의 스크린수와 캐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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