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7/12/16 15:54:57
Name 손금불산입
File #1 jordan_career.jpg (2.02 MB), Download : 24
Link #1 basketball reference, 내 머리
Subject [스포츠] NBA계의 제갈량 마이클 조던 (수정됨)


왜 제갈량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냐면, 제갈량도 그런 측면이 있죠. 연의를 보면 너무 사기같아서 진실을 알고 까기위해 정사를 들여다봤더니 더 사기더라... 물론 제갈량 같은 경우에는 전문 분야가 달라지긴 합니다만. 무튼 조던 같은 경우에도 물론 마지막 복귀 서비스 2년을 제외하면 사실상 은퇴한지 이제 갓 20년이 되는 양반인데, 워낙 전해지는 이야기라던가 기량의 수준이 선뜻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기에 윌트나 러셀 시대처럼 고전 설화 이야기 하듯이 이야기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선 두 명에 비해 다행히도 미디어 기술이 발달한 이후에 태어났기에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영상으로 남았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랄까...

역대 최고의 슛팅가드, 아니 그걸 넘어서 역대 최고의 선수. 6우승 6파엠. NBA 역사상 최강의 공격수, 동시에 역사상 최고급의 수비수.

뭘 더 자세히 뜯어볼 것이 있다는 것인지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 2년차 때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특별한 장기 부상 없음.

복귀 시즌을 제외하고 3년차부터 2차 은퇴까지 10시즌동안 그가 결장한 경기는 딱 6경기.
사실 이건 아주 대단하다기엔 애매하지만, 부상없이 커리어를 관리한다는건 축복중에 축복이기도 합니다.



- 데뷔 3년차부터 득점왕. 복귀 시즌을 제외하면 2차 은퇴까지 단 한번도 득점왕을 놓친 적 없음.

조던의 3년차 시즌은 23살입니다. 이때 37.1득점(!)으로 득점왕을 먹고나서 두번째 쓰리핏까지 풀시즌 뛰고 득점왕을 놓친 적은 없습니다. 참고로 첫 득점왕 시즌인 86-87시즌 평균 득점 2위는 도미니크 윌킨스의 29.0득점으로 무려 8.1점 차.



- 황제의 All-NBA 팀 기록.

당연히 루키 시즌 ROY는 가져갔고, All-NBA팀은 소박하게(?) 세컨드를 가져갑니다. 물론 이 분야로는 데뷔 때부터 MVP도 먹고 퍼스트 팀도 먹은 사람도이 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지만... 2년차 때 부상으로 시즌을 절반 넘게 날리고 3년차 86-87 시즌부터 당연하다는 듯이 퍼스트팀 획득. 그리고 1차 은퇴까지 퍼스트팀 개근입니다. 은퇴 후 복귀 시즌은 17경기만을 뛰었기에 수상에 실패하지만 다음 시즌 당연히 또 퍼스트팀에 복귀. 그리고 또 2차 은퇴까지 3년 연속 퍼스트팀. 결국 3년차 이후로 풀시즌 뛴 경기는 All-NBA 퍼스트팀을 독식했습니다.

그리고 디펜시브 팀은 첫 All-NBA팀보다는 한시즌 늦은 87-88시즌부터 타기 시작합니다. 여긴 아예 무자비하게 바로 퍼스트팀 진입. 그리고 All-NBA팀과 마찬가지로 풀시즌 뛴 경기는 전부 수상합니다. 그것도 퍼스트팀으로. 정리하자면 4년차 이후로 풀시즌 뛰고나서 올 느바팀과 디펜시브팀 퍼스트 팀을 놓친적이 아예 없습니다. 아 물론 워싱턴 시절은 빼고요.




- MVP 순위 추이.

MVP를 5개 탄 조던의 첫 MVP는 4년차 시즌인 87-88시즌입니다. 데뷔 시즌부터 6위에 올라갔었다는건 함정. 3년차부터 본격적인 GOAT 루트를 밟은 조던이지만 정작 그 해 MVP는 매직에게 내어줍니다. 조던은 2위. 그리고 4년차에 MVP를 수상하게 되지요. MVP를 5개 탔지만, 타지 못한 해에도 그의 MVP 순위는 어마어마했습니다. 데뷔 시즌부터 2차 은퇴까지 그의 MVP 순위를 읊어보자면,

6 - Pass(부상) - 2 - 1 - 2 - 3 - 1 - 1 - 3 - 은퇴 - 11(복귀시즌) - 1 - 2 - 1

3위 밖으로 벗어난 적 조차 없습니다. 그마저도 3위보다 2위가 더 많다는건 흠좀무. 르브론이 MVP 컨텐더로써의 기량을 굉장히 오래 유지해오고 있지만 2위 시즌보다 3위 시즌이 훨씬 많습니다. 커리어 초반은 나이가 더 어린 것을 감안해도... (연차는 달랐지만 첫 MVP 당시 나이는 24살로 조던과 동일) 그리고 이 양반 마지막 MVP 나이가 34살입니다. 첫 MVP와 마지막 MVP의 차이가 10년. 참고로 지금 르브론이 33살.



- 정규 시즌 대비 플레이오프 기록

또 이 괴물 같은 양반은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면 정규시즌보다 더 강해집니다. 미치고 팔짱 뛸 노릇이죠. 데뷔 시즌부터 29.3득점을 기록했는데, 그 이후로 모든 플레이오프에서 30득점+를 기록합니다. 심지어 부상 때문에 시즌 거의 다 날리고 후반에 돌아온 2년차에도 그랬습니다. 3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무려 43.7득점... 사람인가... 이 분이 플레이오프를 13시즌 뛰었는데 단 2시즌을 제외하고 전부 플레이오프 득점이 정규 시즌 득점보다 올라갔습니다. 막판에 체력때문에 퍼지느니 마느니 이 분한테는 다른 세상 이야기.



- 우승 당시 동료

조던은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했습니다. 그러나 시카고의 전력, 강함의 대부분은 그의 비중이었고 최근에 유행하는 슈퍼팀 등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가 우승한 시즌에 All-NBA팀, 디펜시브팀에 선정된 선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90-91 스카티 피펜(디펜시브 2nd)
91-92 스카티 피펜(All-NBA 2nd, 디펜시브 1st)
92-93 스카티 피펜(All-NBA 3rd, 디펜시브 1st), 호레이스 그랜트 (디펜시브 2nd)
95-96 스카티 피펜(All-NBA 1st, 디펜시브 1st), 데니스 로드맨 (디펜시브 1st)
96-97 스카티 피펜(All-NBA 2nd, 디펜시브 1st)
97-98 스카티 피펜(All-NBA 3rd, 디펜시브 1st)



그리고 제가 싫어해서 생략하지만 찾아보면 괴물같은 2차 스탯까지도. 까보려고 찾아보면 더 놀라서 엄숙해지는 분이시죠. 개인적으로 현역 선수를 제외하고 이 분에게 들이댈만한 선수는 빌 러셀과 윌트 체임벌린 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빨간당근
17/12/16 16:03
수정 아이콘
사기 그 자체....
루크레티아
17/12/16 16:06
수정 아이콘
풍문으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존 스탁턴을 2라운드 픽으로 시카고가 준비하고 있었다고 하죠. 그걸 냅다 유타가 채갔지만..
만약 스탁턴이 유타가 아닌 시카고에서 뛰었다면 우린 지금쯤 조던의 평득이 40점을 돌파한 상황을 봤을지도 모릅니다.
정휘인
17/12/16 16:10
수정 아이콘
농알못이지만 조던은 리딩까지도 했다고 하던데 역대급 포가인 스탁턴 들어왔으면 더한 기록도 나왔을꺼 같네요
지나가다...
17/12/16 17:4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스탁턴은 우승 반지를...
17/12/17 00:45
수정 아이콘
만일이라는 가정이 부질 없지만, 가정해 보면 둘이 뛰어도 큰 시너지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 존 팩슨이 인터뷰에서 '존 스탁턴이나 마크 프라이스가 조던과 한 팀에서 뛰어서 팀의 성적이 더 올라 갈거라 생각 안한다. 왜냐하면 조던은 늘 자신이 공을 갖고 싶어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 적 있습니다.
그런데 스탁턴과 프라이스의 3점슛이 팩슨보다 못하지 않다는게 함정....
손금불산입
17/12/17 11:26
수정 아이콘
시너지 따위 없어도 말씀하신대로 수비나 3점슛에서 워낙 기본클래스가 다르니... 조던의 스타일을 차치하더라도 트라이앵글 오펜스상 포인트가드의 역할이 꽤나 제한되기 때문에 스탁턴의 능력에 비하면 아쉬운 기여도가 나올 수 밖에 없었을겁니다
왕과 서커스
17/12/16 16:12
수정 아이콘
여기에 간지나는 비쥬얼과 아직까지 잘팔리는 신발장수라는거까지...
17/12/16 16:16
수정 아이콘
이 쪼잔한 양반이 또 뭐 했나 싶었더만 평범한 조던이네요?? 크크

플레잉타임도 엄청 나지 않았나요?
플옵때 출전시간 엄청 난걸로 기억하는데....
그런 엄청난 스킬과 카리스마를 가진 선수가 그런 말체력에 강철 근육까지 가지고 있으니....
포지션상에서는 키도 엄청 큰 편이라... 요새기준으로도 198이면 슈팅가드 치고 큰 편이죠.
시나브로
17/12/16 16:19
수정 아이콘
이런 스뽀오츠 글 좋아요~
마파두부
17/12/16 16:26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렇게 옛날사람도 아닌지라.. 영상도 많이 남아있고 논쟁이 벌어질 껀덕지가 없죠. 그냥 농구 = 조던..
라울리스타
17/12/16 16:30
수정 아이콘
엄청난 퍼포먼스를 몇 시즌 정도 보여준 선수들은 많았지만,

르브론도 그렇고....마이클 조던의 대단함은 그 엄청난 꾸준함이 아닐까 합니다.
완성형폭풍저그
17/12/16 16:36
수정 아이콘
일단 룩롱리 데리고 우승.
이거 이야기 끝 아닙니까??
손금불산입
17/12/16 16:39
수정 아이콘
뭔가 잘못알고 계시는군요 롱리신이 조던을 데리고 우승한겁니다 우승팀 센터 최고존엄 롱리갓
완성형폭풍저그
17/12/16 16:46
수정 아이콘
4대센터에 룩롱리는 없던데요??
17/12/16 17:04
수정 아이콘
코랜드파이날 = 룩롱리 4대 센터가 뭐가 중요한가요. 그 위의 선수인데!!
완성형폭풍저그
17/12/16 17:06
수정 아이콘
아... 하긴 룩롱리..
순규성소민아쑥
17/12/16 16:42
수정 아이콘
룩 롱리가 아니라 샤크였다면...
아저게안죽네
17/12/16 17:05
수정 아이콘
시카고 시절이야 더 말할게 없지만 워싱턴 시절 또한 말이 안 되는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합니다.
최연성 감독이 은퇴후에 플레잉 코치로 다시 복귀했을 때 김명운 선수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깜짝쇼에 그쳤다면 조던의 워싱턴 시절은 복귀한 최연성 감독이 어지간한 팀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준 거나 다름없죠.
17/12/16 17:08
수정 아이콘
경기장에서 라이브로 본 적 있습니다 !!!
진격의거세
17/12/16 23:56
수정 아이콘
졸 부럽슴다 ㅜㅠ
레몬커피
17/12/16 17:17
수정 아이콘
조던이 파면 팔수록 위대함이 올라가는 케이스죠
시대가 바뀌고 각종 보정2차스탯들이 개발되는데 어떤 스탯을 적용시켜도 평가가 내려가는일이 없음
구밀복검
17/12/16 17:20
수정 아이콘
2-1-1-1-1-1-1-1-1-1-2

불스 시절 마이클 조던의 시즌별 WS 순위입니다(부상 시즌, 복귀 시즌 제외).
데뷔 때 2등하고 2년 차 때 통으로 쉬다가 3년차 때부터 1위 차지해서 정상적으로 뛴 시즌은 다 1위. 마지막 시즌엔 칼 말론에게 밀려 2위.
한 마디로 WS 기준으로 조던은 새내기였거나 틀딱이였거나 다쳤거나 쉬다왔거나 한 게 아니라 정상적인 몸 상태면 무조건 1위라 보면 되는 수준..
17/12/16 17:24
수정 아이콘
마이클 조던이 제갈량이고 매직 존슨이 방통이죠
그래서 MJ+MJ인 르브론은 제갈량+방통이라 릅갈통이라고 불리는거고...
테크닉
17/12/17 02:12
수정 아이콘
풉 훅 들어오네요 크크크크ㅡ
17/12/16 19:31
수정 아이콘
파파괴의 정석...
17/12/16 19:41
수정 아이콘
제갈량+조조이죠. 감히 넘볼수조차 없는 독보적 넘버원입니다.
Locked_In
17/12/16 20:42
수정 아이콘
조던이 신체 밸런스 유지하면서 신장이 2미터10정도 됐으면 어땠을까요?...
손금불산입
17/12/16 20:55
수정 아이콘
그게 바로 윌트 체임벌린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기타] 스연게 재오픈 및 운영방침 공지 [37] jjohny=쿠마 20/05/10 192461 0
공지 댓글잠금 [기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220387 0
공지 댓글잠금 [기타] 연예인 성범죄의 피해자 등에 대해 언급/암시/추정/질문하는 등의 행위를 금지합니다. [1] jjohny=쿠마 19/03/15 333884 0
공지 [기타] 몇몇 표현들에 대하여 가이드라인을 재공지합니다. [24] 17/10/25 404226 0
82218 [스포츠] [KBO] 심상치 않은 한화 [38] 갓기태5060 24/04/23 5060 0
82217 [연예] [범죄도시 4] 실시간 예매율... [18] 우주전쟁3542 24/04/23 3542 0
82215 [연예] [(여자)아이들] 우기 솔로 미니 1집 타이틀곡 'FREAK' M/V (+최근 여러 화보) [5] Davi4ever2562 24/04/23 2562 0
82214 [연예] 민희진 측 문건에 "구성원과 공유 안 한 개인적 메모 수준 사견" [111] 고세구12728 24/04/23 12728 0
82213 [연예] 니퍼트 최강야구 트라이아웃 구위 수준.mp4 [50] 손금불산입8554 24/04/23 8554 0
82212 [스포츠] 위기의 덴버를 구하러 똥을싸던 머레이가 간다.mp4 [24] insane3715 24/04/23 3715 0
82211 [스포츠] [NBA] 47분 59초 지다가 0.1초만에 이긴 [16] TheZone4085 24/04/23 4085 0
82210 [연예] 블라인드에 올라온 하이브CEO 메시지 [106] VictoryFood12390 24/04/23 12390 0
82209 [연예] 파묘 장재현 감독 3부작 각본집 출간 예정 [13] SAS Tony Parker 3729 24/04/23 3729 0
82208 [연예] 2024년 4월 3주 D-차트 : 아일릿 첫 1위! QWER 15위까지 상승 [13] Davi4ever1686 24/04/23 1686 0
82207 [연예] "2500일, 내가 설렐 수 있게"…윤보미♥라도, 8년째 열애 [63] 백년후 당신에게7542 24/04/23 7542 0
82206 [스포츠] [KBO] ??? : 불펜도 사서 쓰는게 되네 [24] 손금불산입4707 24/04/23 4707 0
82205 [스포츠] [해축] 인테르 세리에 A 23-24 우승.mp4 [15] 손금불산입1830 24/04/23 1830 0
82204 [스포츠] [축구] U-23 아시안컵 한일전 골장면.mp4 [23] 손금불산입2721 24/04/23 2721 0
82203 [연예] [기사추가] 하이브, 어도어 내부 문건 확보, 스톡옵션 갈등이 시작 [189] 카즈하11217 24/04/23 11217 0
82202 [스포츠] [온스테인] 웨스트햄, 아모림 선임 논의중 [7] 리니어3438 24/04/22 3438 0
82201 [연예] 범죄도시4 4DX 효과 [7] SAS Tony Parker 5593 24/04/22 5593 0
82200 [연예] [트와이스] 도쿄 추가콘 발표 7월 스타디움콘 3주 6회 공연 결정 [14] 발적화3049 24/04/22 3049 0
82199 [연예] 김현식 최고의 곡은? [30] 손금불산입2728 24/04/22 272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