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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8/20 01:10:40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유투브, 나
Subject [스포츠] [아마야구] 내년에도 잘 했으면 하는 고딩(데이터 주의) (수정됨)
LG가 12년만에 가을야구를 했던 2013년 전까지 여름만 되면 가장 열심히 보던 야구는 제 또래들이 야구하는 경기였죠.
그렇습니다. 프로야구가 괴로워서 내년에 입단할 수도 있는 고딩들 보는게 LG팬이기 전에 야구팬으로서 큰 낙이였습니다(...)
뭐 그렇다고 일본처럼 고교야구가 인기가 많은 건 아니라 많이 볼수는 없었지만 어쨌든 그렇습니다.

그리고 올해 7월도 LG는 개판처럼 야구했고, 당연히 프로야구 성적보다 청룡기에 눈이 갔는데...
거기서 내가 내년 서울 최고 유망주다!라고 선포한 2학년이 나타났죠.
장충고의 외야수 박주홍입니다.
사실 박주홍의 맹활약은 작년 추계리그때부터 예고 되었죠.
3홈런으로 대회 홈런왕을 차지하며 아마 야구 좀 본다고 하는 사람들 중 박주홍의 2학년을 기대한 사람이 꽤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적절하게 강팀과 약팀이 섞인 조편성을 받은 주말리그에서 맹활약을하며 당시에도 롤러코스터 오지던 LG팬들 중 일부에게 행복회로를 돌릴 수 있게 해줬죠.
그 대표적인 경기가 2학년 주제에 타선을 이끌며 상대 마운드를 대폭파 시켜버린 경기고 전입니다.
기가 막힌 스윙으로 투수의 실투를 냅다 스탠드에 꽂아버린 만루홈런입니다. 빠던에서 살짝 캐넌의 향기가(...)
뭐 최근 몇년 사이에는 예전만큼 빡세게 챙겨본 편은 아니라 가물가물하지만...
오지환-제 닉주인 걔 맞음-이 프로에 간 이후 경기고 투수 중 그나마 전국구급이라고 부를만했던 투수는 작년 박신지 정도였긴 하지만 이 타석에서 보여준 스윙은 정말 2학년이 맞나 싶었죠.
이 경기의 활약은 만리런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8-1로 앞선 4회초에도 유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떨어지던 싱커를 공략해서 좌중간 갈라쇼를 만들었죠.
여튼 박주홍을 비롯한 타선의 맹활약과 김현수-송명기 원투펀치가 잘 돌아간 장충고는 무난하게 청룡기에 진출합니다.
그렇게 진출한 청룡기에서 무난히 8강까지 진출해서 야탑고를 만나는데요.
첫타석부터 투리런을 딱(...)
8회에는 2학년 중 최고 타자라고 평가 받는 안인산 상대로 초구를 냅다 후려쳐서 솔로 홈런을 만들어냅니다.
제구 잘 된 패스트볼인데 기가 막힌 스윙으로 쩍번을 만들어냈죠.
연장전까지 가서 실책쇼가 동반된 혈투 끝에 간신히 4강 진출한게 함정(...)
그렇게 진출한 4강전에서는 올해 좌완 원탑, 전체로 봐도 경남의 서준원 경북의 원태인과 함께 빅3라고 불리는 동성고의 김기훈 상대로 동점 적시 2루타까지 작렬합니다.

이렇게 청룡기에서 맹활약하며 3홈런으로 대회 홈런왕을 먹었고, 자신의 주가를 쭈욱 올렸죠.
후반기 주말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성적은 이렇습니다.

<2018년 박주홍 성적>
타수 : 76  득점 : 27  총안타 : 30  1루타 : 15  2루타 : 8  3루타 : 2  홈런 : 5
루타 : 57  타점 : 34  도루 : 4
볼넷 : 30  고의4구 : 3  사구 : 2   삼진 : 6   실책 : 2  장타율 : 0.750  출루율 : 0.551
멀티히트 : 9  ops : 1.301   BB/K : 5.00   장타 / 안타 : 0.500

안타의 절반이 장타인데 볼삼비도 저렇게 좋은게 이 친구의 최고 매력이죠.
물론 어마어마하게 잘 쳐서 투수들이 쫄고 들어가는 덕도 분명 있겠지만 말이죠.

사실 안 그래도 유리한 서울권에 극도로 유리한 현행 서울권 1차지명 방식이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하고, 바뀔려면 내년부터가 적기긴 합니다.
세팀이 돌아가면서 서울 1픽을 먹었기 때문이죠. 근데 야구계에서는 밖에서 보는 것만큼 저 문제에 대해서 크게 신경 안 쓰는 거 같아서 사실 바뀔 거 같진 않아요. 그리고 안 바뀐다면 내년 서울 1픽은 LG입니다-

내년에 LG가 1픽을 유지한다고 해도 사실 이 친구가 뽑힐지는 모르겠어요.
작년 이맘때만 해도 두현일, 엘대한이 대세였던 걸 생각하면 말이죠.
고딩들에게 1년, 1년은 진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시간이니깐요.
하지만 이 친구는 일단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부상이 생긴다거나 하지 않으면 2차지명으로 흘러갈 것 같진 않습니다.
포지션이 코너 외야인데 엔간한 타격으로는 서울 1픽 아깝지 않냐?라는 생각도 뭐 들 수 있는데...
일단 터지냐가 문제지 최근 몇년 동안 떡대 투수들 상위픽에서 많이 모았고, 반면 야수쪽은...안 그래도 없는데 얼마전에는 트레이드로 그냥 퍼주기까지 하는 팀인지라(...)
게다가 원래 중학교때까지 중견수 봤던 친구고, 현재는 팀 사정상 코너 외야 보는 중인지라...
내년에 중견수로 돌아가 서상우급(...)으로만 수비 안 한다면 포지션은 지명할 때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니 애초에 2,3학년때 투수로 나온 이닝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오지환 유격수로 픽해서 구리에서 딱 1년 유격수로 굴리고 주전 박은 팀인걸요(...)
여담이지만, 오지환이 1학년때는 투수로 많이 안 뛴건 최성훈 덕분입니다. 예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친구 맞습니다(...)
투수가 더 급하다, 어차피 우린 야수 못 터뜨린다...이런 생각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년까지 이렇게 치면, 제발 메이저 가지 마라 주홍아ㅠㅠ하고 바짓가랑이 붙잡아야할 수준이죠.
아마 내년 세청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내년까지 잘 해서 LG 1차지명 받고 홈에서 열리는 세청에서도 저기 수원에 잘 치는 그 친구처럼 맹활약했으면 합니다 크크크크

한 줄 요약-주홍아 학교 선배따라 영구결번 되자(...)

이상 지난주 목요일 SK전 패배했다면 올라올 글이였습니다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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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약주식회사
18/08/20 01:17
수정 아이콘
베이징 키즈 그리고 그 이후 프로야구 중흥기에 나온 유망주들이 어마어마하네요. 진짜 몇 년간은 유망주 보는 맛으로 크보 볼거 같습니다.
무적LG오지환
18/08/20 01:21
수정 아이콘
아마 지금 중학생들이 프로 데뷔하기 전까지는 고교야구도 매년 전국에서 1,2명쯤은 센세이셔널한 1학년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당장 서울권만해도 올해 청룡기 전까지는 작년 추계리그 홈런왕 2학년 박주홍보다 덕수고 1학년 장재영-장정석 감독 아들-이 더 유명했으니깐요.
한국화약주식회사
18/08/20 01:24
수정 아이콘
충청권도 핫한 유망주들이 조금 보이기 시작하는데 뭐 멸망했던 시절보다 조금 나은 정도지만... 서울권은 계속 유망주가 튀어나오고 지방권도 지역 편차가 있긴 해도 유망주가 예전보다는 많이 보이네요. 물론 고1 고2 애들은 내년에 어찌될찌 계속 봐야하지만 참 고교야구 살펴보는게 재미있습니다.
무적LG오지환
18/08/20 01:25
수정 아이콘
고졸이 대세가 된 이후에는 우리팀 야구 못할 때는 고교야구가 그렇게 꿀잼일수가 없죠.
근데 그렇게 야구 못할 때 입단한 애 중 터진 애가 몇명인지 세보면 터지는건 제 속인게 함정 크크크크
한국화약주식회사
18/08/20 01:33
수정 아이콘
하긴 뭐 고교야구에서 잘하던 애가 프로와서 삽푸면 뒷목부터 잡기 시작하죠. 군대빼고 2~3년 그래도 슬슬 20대 후반 까지 삽푸는 애들이 절반이 넘으니까요

근데 요즘에는 고교야구 수준이 예년 암흑기때보다는 좀 올라간 느낌입니다. 강백호도 그렇고 대충 올해 고교 출신들만 봐도 예전에 기대받던 애들보단 프로에서 잘 적응하고 있죠.
무적LG오지환
18/08/20 01:35
수정 아이콘
베이징 키드들 등장 전까지 솔직히 골짜기 세대였고, 베이징 키드들부터 진짜배기다라는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그 베이징 키드들 중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올해 신인들 하는거 보면 정말 앞으로 몇년 동안은 신인들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크크크크
한국화약주식회사
18/08/20 01:42
수정 아이콘
고교야구도 예전처럼 심각한 혹사 보이는 투수도 얼마 안보이고 해서 (물론 프로와서 좀 안식년을 가져야 할거 같지만 그 정도만 해도 예전처럼 못써먹을 정도는 아니죠) 참 기대중입니다. 새로운 선수들이 만드는 스토리. 이게 야구의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좋은 요소죠.
무적LG오지환
18/08/20 01:46
수정 아이콘
올해부터 투구수 관리 더 빡세졌죠. 한경기에 던질 수 있는 최대 투구수가 105구가 되면서 에이스 하나 갈아서 전국대회 우승을 할래야 할 수가 없어졌죠.

사실 그간은 풀도 안 좋은 것도 맞지만 아마 감독들의 에이스 갈아넣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프로에 입성하는 신인 선수들이 더 어려움을 겪은 것도 한 몫했다고 보기에 이런 변화에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프로야구 감독들도 20대 초반 선수들 관리 잘 해야한다는 걸 빨리 깨닫기만을 바래봅니다.
한국화약주식회사
18/08/20 01:53
수정 아이콘
뭐 투구수 관리가 빡세졌다 하더라도 팀별로 에이스를 대체할만한 선수가 생기고 있다... 이런선수들이 프로와서 좀만 더 자라다보면 중요한 자리에 올라올 수도 있으니까요.

프로야구같은 경우 어지간한 구단에선 이제 프런트 야구 시대다보니 예전처럼 신인들 막 안굴리고 감독들도 대부분 어느정도 연차 고려해서 이닝쌓고 2군에서 공부시키고 그러더군요. 한용덕 감독의 투수파츠에서 맘에 드는게 이겁니다. (물론 야수는... ㅠㅠ)
무적LG오지환
18/08/20 01:57
수정 아이콘
한국화약주식회사 님// 예 저도 그런 측면에서도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뭐 긁어보지도 않으면 저 선수가 꽝인지 당첨인지 알수가 없는데 투구수 제한이 빡세질수록 울며 겨자 먹기라도 긁어보겠죠. 그리고 당첨 받은 선수들이 말씀대로 프로 와서 터질 확률이 아무래도 꽝 나온 선수들보다는 높을테니깐요. 결국 에이스를 갈아넣지 못하게 하는건 에이스 지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크크크
18/08/20 09:21
수정 아이콘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 리틀 월시 우승 멤버들이 있는 세대죠. 재작년부터 10년 정도는 신인팜이 풍년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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