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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23 09:55:37
Name F-14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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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앤퍼니 하더웨이, 페니 (수정됨)


1) 페니는 일단.....울고시작할게요. 엉엉엉...ㅜㅜ

마이클 조던이 93년 은퇴한 후 리그는 그를 대신할, 그의 뒤를 이을 슈퍼스타를 원했고 그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가 두명있었는데 한명이 앞서 소개한 그랜트 힐이었고 또 한 명이 바로 앤퍼니 하더웨이입니다.

전성기시절의 페니는 신장이 스몰포워드들의 신장인 6-7의 장신 포인트가드로서 다재다능한 올어라운드 타입의 선수였습니다. 평소에는 1번으로서 동료들을 살려주는 팀플레이위주로 경기를 하다가 득점력이 필요하면 스코어러로 변신했죠. 백프로 똑같지는 않지만 굳이 예를 들자면 상황에 따라 이타적인 가드와 무서운 스코어러의 모습을 다 보여준 슬램덩크의 윤대협을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그랜트 힐과 마찬가지로 잘생기고 농구 잘하니 당연히 나이키에서 새로운 간판스타로 밀어줄만큼 인기도 높았습니다. 문제는 단점까지 그랜트 힐과 똑같아서 큰 부상을 당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힐보다 더 빠른 시기에 말이죠...



2) 앞서 소개했던 그랜트 힐이 NBA 데뷔후 6시즌동안 빛난 후 큰부상으로 무너져서 안타까운 선수라는 소리를 듣고있는데 페니는 그렇게 빛났던 시기가 데뷔후 4년입니다. 4년...ㅜㅜ

시즌별로 선수의 활약상을 적는거, 분량도 많고 옛날 기억이랑 실제기록, 결과가 맞는지 찾아봐야해서 귀찮고 싫어하는데 페니는 전성기가 4년밖에 안되는지라 별로 안힘들어요(-_-;;;)

그 너무나도 짧으면서 너무나도 찬란하게 빛났던 4년동안 페니는 93-94시즌엔 루키팀과 신인왕 투표2위에 선정되었고,

94-95시즌에는 퍼스트팀에 선정되었고 일년 먼저 올랜도에 입단한 샤크와 함께 최강의 콤비를 결성, 시즌중 컴백한 마이클 조던의 불스를 꺾고 NBA 파이널에 진출합니다. 파이널에서 하킴과 드렉슬러의 휴스턴에게 패했지만 미래는 샤크와 페니가 있는 올랜도의 것이라고 다들 생각했죠.

95-96시즌엔 경기당 평균 30점에 가까운 득점을 하던 샤크가 시즌초반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17승 5패로 팀을 잘 이끌었으며 또 퍼스트팀에 선정되었고 MVP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시즌이 끝난후 FA가 된 샤크가 올랜도의 소극적인 제안을 받고서 레이커스로 이적을 했는데요, 올랜도가 24살의 슈퍼센터인 샤크에게 소극적인 제안을 한 이유가 페니의 뛰어난 활약때문에 샤크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슈퍼스타 두명을 다 제값주고 잡기는 힘드니 팀의 미래로 샤크와 페니 둘중 페니를 선택했기때문이다~ 는 말이 나올정도였습니다.

96-97시즌엔 우선 드림팀3에 선정되어 올림픽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리고 부상으로 59경기밖에 못뛰었고 팀은 더이상 우승후보가 아니었고 개인기록도 조금 떨어지고 서드팀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후보중 하나이며 팻 라일리와 모닝, 팀하더웨이등이 버티던 히트를 상대로 2경기 연속 40득점을 퍼부으며 고투가이, 슈퍼에이스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전성기시절의 페니를 그리워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시리즈에서 보여준 활약때문일겁니다.

그리고 97-98시즌...무릎부상으로 19경기밖에 출장을 못하고 운동능력을 잃으면서 페니의 화려하던 시절은 끝났습니다.



3) 물론 워낙 농구를 잘하고 센스있는 선수다보니 운동능력이 많이 줄어들었음에도 올랜도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98-99시즌, 선즈로 이적해서 키드와 백코트2000을 구축했던 99-00시즌까지는 어떻게 버텼습니다. 슈퍼스타는 아니더라도 괜찮은 활약을 했었죠. 그러나 00-01시즌 또 한번 무릎수술을 받으며 결정타를 맞았습니다.

그후 페니는 07-08시즌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더이상 주전도 아니었고 해마다 출전시간은 줄어갔고 구단으로부터 굴욕적인 대우도 받았고, 트레이드로 돌아간 친정팀에서 방출도 당하고, 불러주는 팀이 없어서 1년간 공백기간이 있기도했습니다. 부상으로 최고의 슈퍼스타에서 바닥까지 떨어지고 선수로서 모든걸 잃었음에도 포기하지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팬으로서 고마웠고 감동적이기도했지만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4) 페니는 전성기가 너무 짧았고 우승도 못했고 스탯도 지금와서 살펴보면 그렇게까지 엄청 대단할게 없었기에 한동안 과대평가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완전 틀린말도 아니고 딱히 반박할 말도 잘 생각이 안나요.

하지만 그럼에도 90년대 NBA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페니의 플레이를 보고 멋지다고 느끼고 감탄했던 기억 한조각은 다들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장신가드의 로망, 창단한지 얼마안된 신생팀을 결승전으로 이끌고갔던 활약, 최고의 수비수들인 조던과 피펜을 모두 위협하던 공격수, 근사한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달리며 리그의 모든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판타지 스타...너무나도 짧았지만 너무나도 멋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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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_-Q)
18/09/23 10:03
수정 아이콘
산왕의 정우성이 페니를 롤모델로 그린거 같아요. 슬램덩크 연재시기를 생각해보면...페니가 떠오르는 슈퍼에이스 였으니...참 그놈의 부상이 뭔지...
D.레오
18/09/23 10:03
수정 아이콘
부상으로 갑자기 기량저하온 선수들 볼때마다 신발장수의 위엄이...
가만히 손을 잡으
18/09/23 10:12
수정 아이콘
전설이 되려면 금강불괴는 필수라는 거죠!
페니 정말 멋있었는데.
빨간당근
18/09/23 10:29
수정 아이콘
간지 그 자체였죠... 페니;
처음과마지막
18/09/23 10:34
수정 아이콘
진짜 21세기형 포인트가드죠 실사판 윤대협같은 천재 장신형 포인트 가드 이런게 판타지스타죠

대학때 괴한에게 다리에 총맞는 부상을 당한 후유증이 아닐가 싶어요 만약 총상도 부상도 없고 그리고

샤크하고 10년이상 같이 뛰었다면 진짜 좋을뻔했죠
경기장에서만큼은 샤크하고 가장 호흡이 잘맞는 선수였죠

그나저나 투케이18 오랜만에 한글판이라서 1년즐겁게 했는데요 이번신작 19사야하나 고민중입니다
돌파가 어렵다고 하던데요
Nasty breaking B
18/09/23 13:53
수정 아이콘
19의 경우 전작에서 속칭 만능스포 만능포가로 불린 샷크플메 타입이 너프되고 대신 파포와 센터가 상향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퓨어샤프로 스트레치4도 좋고 포스트 선택 시 뱃지들을 전반적으로 퍼줘서...
처음과마지막
18/09/23 23:08
수정 아이콘
느바를 너무 좋아해서요 농구게임도 좋아하는데요
18 도 충분히 재미있게 하는편인데요
19 도 재미있을까요?
Nasty breaking B
18/09/23 23: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구매한 사람 말이라는 걸 감안하시고...
저도 18은 포가만 하다가 19는 돌파가 안 돼서 파포로 포스트업치고 미드레인지 게임하면서 놀고 있는데

그래픽적인 면에서는 솔직히 거의 차이없지만 전작에 비해 게임양상이 좀더 현실적으로 바뀌었고(대신 돌파가 현실보다 훨씬 안 되니 그런 반대급부는 존재) 여러모로 다른 플레이를 요구받아서 새롭게 공략하는 느낌은 좀 있습니다. 그리고 마커 스토리가 전작대비 비교불가 잘 뽑혔고 로딩 면에서도 비약적인 개선이 있습니다(스토리 스킵도 가능).

단점은 역시 돌파가 크게 너프돼서 스크린 없이 아이솔로 뚫는 건 앵클 터뜨리지 않는 이상 매우 어렵다는 것? 이게 유저만 그런 게 아니라 AI도 그렇다보니 상술했듯이 이런 측면에선 오히려 현실적이지 못한 느낌도 있습니다. 어빙이나 하든이 심심하면 하는 그런 플레이들이 잘 안 나오죠.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반응들은 긍정적인 듯합니다. 아무래도 돌파가 너무 사기였다 보니 그걸 너프한 것+특정 패턴을 반복해서 쓰면 AI가 금방 대응하는지라 다양한 패턴을 섞어 공략해야 하는 점 등으로 보다 실농에 가까워졌다는 반응들을 자주 봤네요. 이외 주요 변화는 중장거리 야투가 버프돼서 슈터들이 더 좋아졌다든가, 스틸이 버프돼서 락다운 디펜더 혹은 투웨이들이 훨씬 좋아졌다거나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차피 느바팬이시면 담시즌 보면서 근질근질하실 텐데 신작으로다가 질러서 돈치치나 에이튼하고 같이 뛰는 것도 좋지 않나 싶기는 합니다만... 여튼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흐흐
18/09/23 10:44
수정 아이콘
한창 NBA가 우리나라에서 인기있을때였고 가장 빛나던 선수라서 저도 페니 팬이었는데 전성기가 너무 짧았어요 ㅠㅠ
Arya Stark
18/09/23 10:57
수정 아이콘
ㅠㅠ
18/09/23 11:13
수정 아이콘
샤크가 은퇴하고 나서 인터뷰에서 페니 코비 웨이드 중에 자기랑 가장 잘맞았던 가드가 페니였고 올랜도에서 좀 더 오래뛰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죠
18/09/23 11:1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올랜도는 페니가 떠난 2년뒤 또 다른 등번호 1번의 장신가드를 영입하는데......
18/09/23 11:47
수정 아이콘
눈이 쳐지는데....
독수리가아니라닭
18/09/23 11:19
수정 아이콘
딴 건 몰라도 간지에서는 탑...
최종병기캐리어
18/09/23 11:22
수정 아이콘
페니가 너무 멋있어서 강아지 이름도 페니라고 지었는데....
18/09/23 11:57
수정 아이콘
페니가 평가가 확 올라갔던게 샤크가 부상당했던 시즌 이었죠.
당시에 페니가 샤크에 그늘에 가려져 있었지만 샤크가 없던 시즌초에 그야말로 팀을 멱살잡고 캐리해가면서
팀도 꽤나 좋은 성적을 냈었죠. 그래서 샤크의 복귀와 함께 꽤나 기대 됐었지만 마사장한테.......
뭐 그 전해에 복귀했던 마사장을 물먹이면서 파이널까지 올라갔지만 닉 앤더슨이 자유투를 흘리기 시작하면서.......
당시에 레지밀러 팬이었는데 마사장도 마사장인데 올랜도가 정말 무서웠죠.
샤크가 안에서 비벼주면 열리는 공간으로 닉 앤더슨, 데니스 스캇(이름이 맞나....),, 페니 까지 가세해서 삼점을 꼽아주고
호레이스 그랜트가 미들슛이 꽤나 좋았죠.
거기에 샤크야 뭐 두말할것도 없이 괴물이었으니.......
러블세가족
18/09/23 12:12
수정 아이콘
NBA는 진짜 레전드들만 대충 알고 전혀 모르는 꼬맹이었는데.. 이상하게 올랜도 파이널은 봤었네요. 아마 샤크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올랜도 응원하면서 페니의 플레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NBA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얼마전에 나무위키서 검색해봤더니 대스타가 되어있을 줄 알았던 페니가 부상으로 떡락했던 걸 알았죠. 화려하게 주목받는 선수는 많지만 그 중에서 살아남는 선수는 정말 적다는 걸 또 깨달았습니다.
18/09/23 12:58
수정 아이콘
페니 vs 힐
인기가 대단했는데 둘 다 그렇게 갈줄을...
지나가다...
18/09/23 14:47
수정 아이콘
일단 저도 눈물 좀 닦고...ㅠㅠ
Mtv 스타다 실속은 없다 이런 말도 있었지만 저는 정말 좋아했습니다. 진짜 간지가 쩔었어요. 3점슛 쏠 것처럼 점프한 다음 안쪽으로 찔러넣는 게 참 멋졌는데...
미즈키
18/09/23 17:05
수정 아이콘
딱 10년 진짜 딱 10년만 건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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