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끝난 베트남 경기, 우리나라 경기도 아닌데 어찌 보면 더욱 가슴 조마조마하면서 봤던 것 같네요.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 만났을 때의 쫄림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 연장까지 다 보고 나니 저마저도 탈진한 느낌이예요.
아마 지금쯤 베트남은 난리도 아니겠죠?
박항서 감독이 한국인이라 베트남을 응원하는게 당연한거겠지만 자꾸 보다보니 이 팀은 응원할 수밖에 없는 뭔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피지컬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다하는 플레이가 보는이로 하여금 약자를 응원하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축구에서 감독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지난 2002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을 보며 느꼈는데 이번 베트남 팀을 보면서도 또한번 절감하게 되네요.
박항서도 베트남도 대단합니다.
다음 베트남 경기는 목요일 밤 10시입니다. 그야말로 프라임 시간대이고 JTBC는 무조건 정규방송 미루고 생방송으로 중계해줄게 확실하고 한국과 베트남까지 쌍끌이로 시청률 대박을 볼 것 같네요.
지난 번 스즈키컵 때 외국 축구를 생방송으로 해준다고? 하며 어이없어 했었는데 욕하면서 잼있게 봤던 기억이 나는데 박항서 감독 덕분에 JTBC는 초대박을 치게 되겠군요.
한국이 8강에 올라가게 되면 드라마 스카이캐슬까지 미루고 생방할 것 같은데 JTBC는 그야말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겠군요.

이번 아시안컵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베트남과 한국 높이높이 올라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