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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28 00:50:13
Name 팅팅
Subject [질문] 신경치료를 받았는데 곤란한 상황이 됐습니다.
차가운 걸 먹을때마다 이가 시리길래 2년 전에 동네 치과(이하 'A치과')에서 검진받고 윗니 2개(양쪽 중간어금니 하나씩)를 신경치료받았는데요.

최근 뜨거운 걸 먹으면 왼쪽 신경치료한 치아가 욱신욱신하길래(오른쪽 치료한 부분은 아프지 않음) 다시 A치과에 가보니까 신경치료한 치아 옆 쪽 이가 썩어서 또 신경치료를 해야된다고 하더라구요.

처음 치료받을때야 그런가보다 했는데 2년만에 바로 옆니를 또 신경치료하고 크라운을 씌우려니 좀 꺼림칙해서 다른 동네 치과 3군데를 추가로 방문했습니다.

문제는 방문한 치과들이 서로 다른 진단을 내렸다는 겁니다.

맨 처음 B병원 : 신경치료가 잘못 된거니 재신경치료를 해야한다.
그 다음 C병원 : 신경치료는 제대로 됐고 그 옆쪽 이가 썩은 게 맞다.(확신에 가득 차심)
그 다음 D병원 : 신경치료는 제대로 됐고 그 아래쪽 이가 썩어서 생긴 통증을 착각하는거다.
그 다음 E병원 : 사진 상으로는 깔끔한데, 미처 제거되지 못한 신경이 있을 수 있으니 재신경치료를 하자

생니 갈아내는건 좀 그만하고 싶기도 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판단해봐도 신경치료한 치아가 시린 느낌이라 마지막에 방문한 E병원에서 재신경치료를 하는 방향으로 마음 먹긴 했는데요. 구체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E병원과 거리가 상당히 멀어서(편도 1시간) D병원에서 제시한 치료방법(크라운한거 아까우니까 구멍만 내서 신경제거하고 떼우기)을 A병원(도보 5분)에 요청해보는게 상당한 실례일까요?

2. 신경치료 후 2년 만에 통증이 재발한 경우, 치료를 받았던 병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이 부분도 좀 애매한게 A병원 원장님은 신경치료가 제대로 됐다고 판단하시니까 의견이나 불만을 표시하기도 참 어렵네요)

3. 같은 증상에 대해 저렇게 병원마다 의견이 갈리면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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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순두부
21/09/28 00: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그냥 E에서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A병원은 아니라고 우기는 상황이니 해달라고 해도 호락호락하시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경험적으로 신경치료가 덜 됐던 적이 한번 있어서 재신경 치료를 진행했는데 그 후 아주 멀쩡해져서 만족스럽습니다. 아울러 통증 재발에 대해서는 책임을 무를 수는 없죠. 의사가 신도 아니고, 고의로 or 정말 실수로 큰 사고를 낸게 아닌 이상 경과를 보면서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21/09/28 01:01
수정 아이콘
사실 책임을 묻는다기보다도 만약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되면 사정을 다 아니까 디스카운트를 좀 요구할 수 있을까 싶어서 여쭤봤습니다 크크.. 짬뽕순두부님 생각도 저랑 비슷한거 보면 E병원에 가는게 맞겠군요.
21/09/28 01:34
수정 아이콘
양쪽 중간 어금니면 끝에서 두번째 위 치아를 말씀하시는건지 잘모르겠네요. 간단히 체크해 보는 방법은 일단 신경치료한 치아를 검지로 툭툭쳐보세요. 그리고 그 느낌을 기억하시고 그 주변에 옆치아도 똑같이 쳐 보세요. 만약 신경치료 문제라면 크라운한 치아의 느낌이 좀 다르다면 그 치아가 맞습니다.
상악 같으면 엑스레이로 뿌리끝 염증이 잘 안보이는 경우 많습니다. 저는 애메하다 싶으면 그냥 CT 찍어버리는데..제가 궁금한거 못참는 성격 때문에 찍는거라 환자분에게 별도로 돈을 받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재신경치료 한다면 크라운 벗기고 하는게 좋습니다.
21/09/28 06:55
수정 아이콘
아! 끝에서 3번째 치아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쳐봤더니 역시 신경치료한 치아의 느낌이 다르네요.
의사 선생님이 "크라운에 구멍을 뚫고 신경을 제거한 후, 보충재를 넣고 다시 메꾼다"라고 하셨었는데 구멍 뚫는 것보다 크라운을 벗기고 하는게 잔여 신경을 제거하기 수월해서 그런걸까요?
21/09/28 11:02
수정 아이콘
첫번째 이유로 크라운을 하게 되면 치질을 1~1.5mm정도 깍아 내는데 그렇게 되면 치아가 상당히 작아지게 됩니다. 정확하게 치아 중심부를 향해 구멍을 뚫는게 중요한데, 크라운을 씌운 상태에서 하면 정확한 위치로 들어가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윗부분만 보고 삭제 하면서 들어가는거라 길을 잘못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라운을 벗기면 중간중간 엑스레이 확인하면서 치아 중심부를 확인하기도 쉽고 치아의 외형을 보면서 찾기 때문에 훨씬 수월합니다. 그리고 시야 확보도 잘되어서 신경관내 충전물 제거도 쉽습니다. 쉽게 말해서 술자가 치료하기 훨씬 편합니다
둘째로 신경치료후 통증의 원인은 신경관내에 남아 있는 신경 때문 일수도 있지만, 입안에 세균이 크라운 내부의 우식으로 공간이 생겨 신경관 안으로 들어가서 아픈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경우에는 충치 다시 걷어내고 신경치료 하고 다시 크라운을 해야 치료가 됩니다. 이부분을 찾아내기 위해 크라운을 벗깁니다, 크라운 내부의 충치는 엑스레이로는 하얗게 나와서 알수가 없어요.
앞에서 말씀드린것 처럼 A B C D E치과 말하는 내용이 제각각인게,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진단을 다르게 내린것으로 보입니다. CT찍으면 휠씬더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어 판단을 내리기 쉬운데, 실제로 미국에서는 많이들 쓰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험으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그럴꺼에요
21/09/29 01:18
수정 아이콘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려봐야겠네요
연벽제
21/09/28 10:00
수정 아이콘
뻘댓글이지만 힘내세요!
(항문)외과랑 치과는 선생님마다 의견이 많이 갈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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