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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19 21:41:07
Name kien
Link #1 유튜브
Subject [연예] 라이브 영상들로 생각해보는 가창력, 잘 부른 노래, 좋은 노래.

0.
(1)


(2) 


(3)



(4)


1. (1)+(2), 싱어송라이터만이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가?

(1)은 김광석의 라이브 영상이고, (2)은 박효신의 라이브 영상입니다. 김광석은 혼자서 기타치고 하모니카를 불면서 노래의 모두 사운드를 본인이 다 채워 넣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박효신은 오로지 보컬에만 집중합니다. 위의 2 라이브 영상 중에 어떤 노래를 더 좋아하느냐는 취향 차이에 가깝다고 본다면, 마찬가지로 이는 음원을 만드는 과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라이브 세션들과 같이 공연을 할 때 각각의 악기들의 특성에 대해서 알면 좋지만 김광석이 직접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른다고 박효신보다 더 박자감 있게 부르게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음원을 만들 때도 보컬, 프로듀서, 작곡, 작사, 세션 등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서로 소통과 피드백만 제대로 하면 좋은 라이브가 나오는 것처럼 좋은 음원/음악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2. (2)+(3), 잘 부른 노래, 좋은 노래, 어려운 혹은 멋진 노래.
(2)와 (3)은 노래의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2) 박효신의 노래는 잘 불러야 잘 부른 노래이고, (3) God save the queen은 못 불러야 잘 부른 노래겠죠. 잘한다고 칭해지는 보컬리스트들에게 어울리는 노래는, 고음에서의 화려한 테크닉(?) 등이 요구되는 곡들이 많고 반대로 (3) 같은 경우는 일반인이 그냥 반쯤 술이나 영국같은 경우는 대마같은 거에 꼴아 있는 상태에서 돌아간 혀로 부르는 듯한 감성이 요구되니 (2) 처럼 불러 버리면 원곡의 분위기를 망치게 되겠죠.

(2)와 (3)중에서 더 잘 부른 노래를 꼽기 힘든 것처럼, 대중음악에서 좋은 노래는 개개인이 그때 그때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서 땡기게 되는 음악이 좋은 노래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가창력이라는 것은 존재합니다, 개인마다 약간씩 어려운 부분이 다르겠지만 보컬적으로 비교적 더 어려운 곡들과 더 쉬운 곡들은 존재할 것이고 다양한 장르에서 난이도가 높은 곡들을 잘 소화하는 사람보고 가창력이 좋다고 표현을 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일반인은(저를 포함) 어떤 곡이 난이도가 높은 곡인지 판단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소위 고음병(?)이란 게 생겼다고 보는데, 고음은 일반인도 쉽게 어려운 것을 판별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난이도가 높을수록 좋은 음악일까 생각해보면,


3. (1) vs (4), 보다 높은 진입장벽과 난이도가 보다 좋은 음악/ 예술 작품
김광석 노래 중에 좀 더 사람이 투입된 곡들도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포크 노래는 가수 한 명+작곡 작사 가능한 프로듀서+녹음 및 믹싱해주는 사람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위의 라이브 음원은 김광석 한 명에 방송 라이브만 따면 되죠. 반대로 걸그룹은 음악/앨범을 만드는 데 마켓팅 쪽은 제외하더라도 뮤비팀+음악팀+안무팀 등이 들어가고 음악팀만 해도 곡은 해외에서 받아오고 작사팀 따로 있고 노래 편집이나 믹싱도 최신 트렌드를 계속 따라가고 투입되는 인원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사운드나 곡의 구성도 최대한 복잡하고 다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중들이 포크 음악 or 어쿠스틱 노래들을 들을 때 복잡하고 요란한 사운드를 듣기 위해서 듣는 게 아닙니다, 보통은 잔잔한 선율이나 신나고 가벼운 분위기를 원할 때 듣습니다.

추구하는 방향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진입장벽과 난이도라는 측면에서 '좋은 음악'을 판단하기는 힘들고 해당 장르와 목적을 고려해서 판단해야겠죠.

4. 대중음악이라고 불리는 이상 모든 대중음악들은 대중들의 평가를 받아들여야 하지만 음악 생산자만이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요소([장르 내에서의]음악적 완성도, 난이도, 가창력 등등.) 들이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걸그룹 곡은 목적성 자체가 상업적 성공을 두고 만들기 때문에, 혹은 좋게 표현하면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것을 목적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목적에 맞게 평가한다면 얼마나 독창적인 컨셉이었나, 얼마나 해당 곡 or 해당 가수가 인기가 많았나, 혹은 인기를 얻게 해주었나, 얼마나 커버가 많이 되었나 등으로 평가될 수는 있다고 봅니다만 이 또한 사람들 마다 주관적임을 받아들여야겠죠.

요약: 완성도, 가창력 등의 '음악성'을 수사할 때 사용되는 것들은 존재하지만 대중들이 판단하기에는 약간 어려운 면이 있다. 차라리 대중은 해당곡의 목적을 얼마나 잘 달성했는가와 독창성(얼마나 새롭게 들리는지)를 평가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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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속입덕
20/05/19 23:01
수정 아이콘
평가의 어려움을 떠나서 필요가 없습니다. 공부하기 어렵지만 필요성이 느껴지면 이악물고 해야죠. 음악은 그렇지가 않아요. 개인적 경험으로, 흔히 "노래못하는가수"로 인식될법한 사람의 축가를 듣고 크나큰 감동을 받은 경험이 있는데, 이후부터 가창력을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않습니다.
정말이지 하나도 중요하지가 않더라구요. 가수에게 있어 가창력이라는게 일종의 PC라서 좋아한 후 자랑할거리는 되지만 좋아하게된 이유와는 별개일수 있겠더라는거에요. 제가 한때 노래잘하는 가수를 좋아한 적이 있는데, 저 경험을 하고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난 SES바다를 노래잘해서 좋아한게 아니라 또라이라서 좋아한거였더라.. 최근이야 암소맷 누나가 마리텔에서 참치해체하고 그랬지만 요정시절부터 바다는 또라이였거든요.
본문에서도 눈에 띄는게 있는데요. 구현해내기 어려운 음악이라는건 분명 존재합니다. 그게 "좋은 음악"이냐는 별개에요. 음악의 목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게 아니라, 의도한 목적을 달성했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그정도 미적지근한게 아니라, 음악은 무조건 듣는게 목적인겁니다. 듣지 않는 음악은 그깟 공놀이랑 다를바 없어요. 저도 감동받았다, 좋다 이런 넓고 추상적인 표현을 쓰지만, 자세히 파보면 감탄했다, 인정한다 에 가까운 의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약설가
20/05/19 23:46
수정 아이콘
취향의 영역에 있는 것들은 거의 다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게임을 할 때에도 최고의 기술과 탁월한 스토리와 자본을 우겨 넣어서 만든 게임이 반드시 모든 사람을 재미있게 하는 건 아니거든요. 도트 뿅뿅의 단순한 인디게임이 마음을 사로잡을 때도 있고, 켜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는 고전게임이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20/05/20 11: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대중은 소비자 이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좋게 볼수 밖에 없죠. 대중의 평가는 큰 의미가 없는거 같습니다. 인기의 척도 내지 상업성에 대한 기대치 정도라는 측면 이외에는 .. 대중의 평가란 '대중적으로 성공한 음악이 수준높은음악이다 . 내지 좋은 음악이다. 성공한 대중가수는 수준이 높다'라는 식의 오해가 생기기 쉬운데. 다수가 좋아하는 음악내지 가수란 시대적 상황이나. 유행 . 트랜드를 많이 반영하기 때문에. 애초에 기준이 되는 잣대가 오라가락 합니다. 하지만 대중은 무언가 평가를 하고 싶어하고 (실제로 의미가 있던 없던 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합니다. (거장 또는 전문가그룹이 인정했다. 내지. 감동했다...) . 무엇때문에 좋아했다기(보컬의 수준. 음악적 완성도. 새로운 시도) 보다는 . 좋아하고 보니.(개인의 취향. 시대적 상황. 유행. 트랜드) 나머지도 다 아름답게 보이는 상태에 가까운거 같습니다. 때문에 결과적으로 불구속입덕님과 비슷한 의견이 되는데요. '평가의 어려움을 떠나서 필요가 없습니다' . 하지만. 대중은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죠. 이것은 마치 수능을 봤는데. 백점만점에 80점 맞은 학생이 가장많다면(대중이 되고). 그들이 다시 수능 채점(평가)를 하는 거와 같은 상황입니다. -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부연설명하자면. 대중이 평가를 하는것에 대하여. 그것이 옳다 나쁘다를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며. 대중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 과거부터 지금까지 평가를 하고 싶어하며.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해왔었다는것을 말한것이며. 이것은 아무래도 인간이니까 그러한 것 같습니다. 다만 팩트 대비 왜곡이 발생하기 쉽다는것을 얘기한 내용입니다.
모나크모나크
20/05/20 22:29
수정 아이콘
짐살라빔 지금 다시 들으니 왤케 띵곡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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