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07/11 01:23:10
Name TAEYEON
Link #1 레슬매니아닷넷 및 프로레슬링 갤러리 / 유튜브
Subject [스포츠] [WWE] 탈모로 고민인 내가 알고보니 아이콘이었던 것에 대하여 3


rzM23wB.png


레슬매니아에서 오스틴과의 대결 끝에 악역으로 전환한 브렛 하트는 그 다음날 RAW에서 오스틴에게 환호를 보낸 미국관중들을 비난 및 조롱하면서 악역전환을 완전히 공식화합니다. (정확히는 미국에서는 악역 미국 외 지역에서는 선역으로 활동합니다.)
그렇게 브렛은 하트가문 그리고 하트던전 출신의 레슬러들과 함께 뉴 하트 파운데이션을 결성하며 악역스테이블의 수장이 되죠

이에 맞서는 대표적인 선수들로 오스틴과 숀 마이클스등이 있었습니다. 모두 각본상 (숀은 실제로도) 브렛과 사이가 나쁜 이들이었죠. 이 둘은 태그팀을 맺기는 맺습니다만.... 당시 둘의 캐릭터가 (그리고 숀은 실제로도) 무법자(..)에 망나니(..)에 가까운 캐릭터였던 만큼 잘 지낼리 만무했죠. 어찌어찌 개인기빨로 오웬하트와 브리티쉬 불독이 갖고 있던 태그팀 챔피언쉽을 뺏어오기는 합니다만 단지 그뿐이었습니다. 둘의 마찰은 이후로도 심했는데 결국 이 태그팀 챔피언쉽은 박탈당하고 맙니다.

이후 오스틴은 듀드 러브 (믹폴리)와 태그팀을 맺고 다시 한번 태그팀 타이틀을 차지함과 동시에 하트 가문과의 대립을 이어갑니다.
이때에 이르러 오스틴은 브렛보다는 그의 동생인 오웬과의 대립에 초점이 맞춰지기 시작합니다.

오웬 아니 하트가문과의 대립을 통해 오스틴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점점 치솟기 시작합니다. (물론 캐나다에선 야유를 먹었지만) 미국에서는 미국 대표로 인식되어 엄청난 환호성을 받았죠. 마침 듀드 러브와의 태그팀도 나름 인기가 있었고 그렇게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던 오스틴에게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둘은 섬머슬램에서 1:1매치업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경기에서 오웬하트의 파일드라이버를 잘못맞고 실제로 목부상을 당하는 대형사고가 터진겁니다.
당시의 상황을 오스틴은 자서전에서 자세하게 설명해줍니다. 간략하게 써보자면
- 브렛만큼 오웬과 친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오웬은 성격이 매우 좋았고 그와 일하는 걸 브렛과 일하는 거 만큼 좋아했다.
- 오웬과 경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본인은 파일 드라이버를 접수하는 것을 상당히 꺼려했지만 상대가 오웬이니깐 믿고 맡긴다고 오웬에게 이야기를 했다.
- 파일 드라이버 기술 시전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이야기할 떄 오스틴은 언더테이커가 하는 거처럼 무릎이 먼저 닿게 하자고 이야기하였지만 오웬은 엉덩이가 먼저 닿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오스틴은 2번에 걸쳐 무릎으로 착지하는게 어떠냐고 했지만 오웬은 엉덩이로 할것이라고 했고 오스틴은 오웬을 믿고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 그러나 결국 사고는 일어났고 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결과는 상당히 안좋았다. 의사들은 오스틴의 척추가 얼마나 크게 다쳤는지를 말하며 오스틴에게 레슬링을 더 이상 해서는 안된다고 강권하였다.
- 결국 3~4개월간 부상으로 인하여 쉬게 되었고 이후 의사이자 친구과 되는 사람을 통해 추천 받은 의사로부터 수술을 받았고 훗날 (1999년 말)에 다시 한번 그에게 수술을 받게 되었다.
- 브렛은 오웬에게 오스틴에게 전화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을 얼핏 들었지만 오웬에게 따로 연락이 온 적은 없었고 자신은 딱히 오웬에게 악감정은 없었지만 두번 다시 같이 일하고 싶진 않았다. 그냥 기분이 그러했다고..(..) 이후 서로 만나더라도 Hi라는 인사 말 외에는 서로 주고받는 말이 없었다고..
- 오스틴은 오웬이 매우 유능한 레슬러라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그때 왜 그렇게 기술을 시전한건지 이해가 잘 안간다고.


* 이때를 기점으로 브렛과도 합을 맞출 정도의 테크닉을 갖고 있던 오스틴은 기술의 가짓수를 크게 줄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여하튼 이후 오스틴은 프로모를 통해 자신은 의사의 말따윈 듣지 않을거라면서 오웬과의 대립을 이어나가는 듯 했지만 결국 위에 적은 대로 목부상으로 인하여 4개월동안 재활에 전념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레슬링을 더 해서는 안된다는 진단까지 받았던 만큼 4개월로 회복이 될 리가 없는 부상이었지만 커리어 하이를 찍으면서 전성기를 맞이한 오스틴의 입장에서 이 이상 휴식을 취한다는 건 있을 수 없었고 당시 WCW에게 두들겨 맞고 있던 WWE 입장에선 어떻게 키워나가는 스타인데 이대로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이었다면 그냥 닥치고 은퇴를 시켰지만 당시엔 선수는 물론이고 회사 입장에서도 이대로 쉬게 할 수는 없었던 상황이었죠. 그래서 결국 오스틴은 당장 경기는 뛰지 않더라도 복귀하여 지속적으로 스토리를 이어나갑니다.




당시 선역해설로 활동하던 빈스 맥마흔은 오스틴을 (각본상) 설득하며 의사의 말을 들을 것을 요구하고 이에 오스틴은
"You Can Kiss My Ass!"라는 말과 함께 스터너로 화답합니다.
(영상을 보시면 이때 환호성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빡친 빈스는 (역시나 각본상) 오스틴이 어떤 부상을 입어도 회사는 책임지지 않는 다는 조건으로 다시 계약을 체결하고 오스틴은 자신에게 부상입힌 오웬과 다시 한번 대립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최종적으로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몬트리얼 스크류잡이 일어난 그 서바이버 시리즈 97입니다.) 오웬에게서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을 탈환하면서 지긋지긋했던(?) 하트가문과의 대립 역시 종결됩니다.

(결과적으로 오스틴은 오웬에겐 승리했지만 브렛에겐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대립이 끝납니다. 이때 브렛은 이미 WCW로의 이적이 확정되었고 몬트리올 스크류잡으로 인하여 WWE와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고 맙니다. 물론 훗날 풀리긴 하지만..)





몬트리올 스크류잡이 일어난 직후 RAW에서 프로모를 펼치던 오스틴의 앞에 더 락이 등장합니다(!)
이미 우리는 이들이 얼마나 엄청난 라이벌인지 알고 있습니다만 당시 더 락은 비호감의 절정을 향해 달리던 선수였습니다.
지금의 로만 레인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쌍욕을 쳐먹고 있던 더 락은 결국 그 빌어먹을 착한 청년기믹을 벗어던지고 악역으로 전환 한 뒤 네이션 오브 도미네이션에 가입하여 리더였던 파룩을 축출하고 자신이 리더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더 락의 포텐이 터지기 시작하죠. 물론 이때는 아직 야유를 받던 시절)

더 락은 오스틴에게 자신이야말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이라며 오스틴을 도발하며 도전하고 그렇게 이 둘의 대립이 사상 처음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 둘은 WWE 역사상 손에 꼽히는 라이벌리를 구축하죠)
  
더 락은 자신의 스테이블 네이션 오브 도미네이션을 총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스틴에게 두들겨 맞게 되고 12월의 PPV 인유어 하우스 : 디 제레네이션 X에서 처참하게(..) 깨지면서 이 둘의 첫번쨰 대립은 오스틴의 완승으로 끝이 납니다.

(오스틴이 브렛에게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거처럼 더 락 역시 오랜 기간 오스틴에게 한번도 이기지 못한채 계속되는 패배를 겪게 되는 데 그 시작이 바로 이때부터입니다.)

한편 오스틴은 더 락 외에도 또 한명의 인물과 라이벌리를 구축하게 됩니다. 바로 빈스 맥마흔입니다. 이미 선역해설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오스틴에게 스터너를 맞으며 오스틴 하면 이를 박박 갈던 빈스는 몬트리올 스크류잡으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온갖 욕을 먹고 있었고 이렇게 된 거 이참에 아예 이걸 기믹으로 쓰자해서 악덕회장으로 쇼에 나오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빈스는 오스틴에게 좋은 감정이 있을 리 없었고 오스틴에게 지속적으로 시비를 걸면서 더 락과의 재대결을 요구하고 오스틴은 더 락과의 재대결은 하지 않는다면서 빈스에게 맞서게 되고 이에 빈스는 오스틴에게 타이틀전을 치루지 않을 경우 타이틀을 박탈하겠다고 협박하지만 오스틴은 태연하게 자신은 이제 WWE챔피언쉽을 원하다면서 더 락에게 먹고 떨어지라며 인터콘티넨탈 벨트를 집어던진 뒤 스터너를 갈기고 경기장을 떠나버립니다.

오스틴과 빈스(그리고 더 락)의 대립의 복선이 깔리기 시작한거죠.




그렇게 WWE챔피언쉽을 노리던 오스틴은 98년 1월의 PPV 로얄럼블에 24번으로 출전하였고 더 락을 마지막으로 제거하면서 2년 연속 우승하는 두번째 선수가 됩니다. (첫번째 선수는 헐크 호건)
작년 로얄럼블과 달리 이견의 여지가 없는 우승을 달성한 오스틴은 드디어 WWE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태연­
20/07/11 01:50
수정 아이콘
오웬하트 따로 연락도 안해주는건 심했네요
20/07/11 02:22
수정 아이콘
목부상이 아니었으면 몇년도까지 했을지 궁금하네요. 한살 어린 숀이 2010년까지 했었는데.... (사우디에서는.. 그냥 말을 맙시다 ㅠㅠ) 적어도 존시나랑 페투페는 했을것 같았다는 아쉬움이
태연­
20/07/11 03:06
수정 아이콘
숀 은퇴한 이후로 한번도 경기 뛴적 없지 않나요?
사우디는 숀 코스프레한 동네 빡빡이 아저씨라고 들었는데
Yi_JiHwan
20/07/11 14:5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대역이잖아요.
재간둥이
20/07/11 08:05
수정 아이콘
더락과 스톤콜드 보는 맛에 레슬링 봤던 사람으로서 무척 반갑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기타] 스연게 재오픈 및 운영방침 공지 [37] jjohny=쿠마 20/05/10 190257 0
공지 댓글잠금 [기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218336 0
공지 댓글잠금 [기타] 연예인 성범죄의 피해자 등에 대해 언급/암시/추정/질문하는 등의 행위를 금지합니다. [1] jjohny=쿠마 19/03/15 330604 0
공지 [기타] 몇몇 표현들에 대하여 가이드라인을 재공지합니다. [24] 17/10/25 400595 0
81774 [연예] 서태지와 아이들 - 마지막 축제(93' Live) & 난 알아요 <Official Remastered> [3] 덴드로븀308 24/03/29 308 0
81773 [연예] [사나의 냉터뷰] EP.1 (여자)아이들 미연 편 [3] 그10번799 24/03/29 799 0
81772 [스포츠] [KBO] 통산 최다 출장 선수가 된 강민호 [13] 손금불산입1579 24/03/28 1579 0
81771 [스포츠] 무려 6524일만의 문학 3연전을 스윕하고 4연승을 달리는 한화이글스 [49] 호시노 아이1977 24/03/28 1977 0
81770 [스포츠] 6524일만의 문학 스윕을 이뤄낸 류현진패-승승승승의 한화 [8] insane1924 24/03/28 1924 0
81769 [스포츠] KBO 오늘의 끝내기.gif (용량주의) [3] SKY921558 24/03/28 1558 0
81768 [스포츠]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는 현대건설 [7] HAVE A GOOD DAY1142 24/03/28 1142 0
81767 [스포츠] [축구] 아시아 FIFA 랭킹 TOP10 현황 [8] 무도사2909 24/03/28 2909 0
81766 [연예] 어제자 옆에서 본 권은비 [21] 묻고 더블로 가!6145 24/03/28 6145 0
81765 [연예] 여고추리반3 티저 공개 [35] 강가딘3819 24/03/28 3819 0
81764 [스포츠] [KBO] 이승엽 감독이 달라졌네요. [10] TheZone4803 24/03/28 4803 0
81763 [스포츠] 프로야구 팬 성향 분석 2024 [37] Pzfusilier4196 24/03/28 4196 0
81762 [연예] [오피셜] 권은비, 2024 워터밤 출연 확정 [27] Davi4ever4812 24/03/28 4812 0
81761 [스포츠] 박항서 감독을 그리워하는 베트남 축구팬들 반응 [26] Pikachu5466 24/03/28 5466 0
81760 [스포츠] [K리그] K2-K3, K4-K5간 승강제 2027년부터 시행 [15] 及時雨2127 24/03/28 2127 0
81759 [스포츠] 친구들끼리 KBO 선수들을 드래프트해본다면? [13] bifrost3326 24/03/28 3326 0
81758 [스포츠] [KBO] ABS는 커브가 키포인트 [93] 손금불산입6356 24/03/28 6356 0
81757 [스포츠] [해축] 기억해볼 법한 이름 브라질 신성 엔드릭 [11] 손금불산입2531 24/03/28 2531 0
81756 [스포츠] KBO 하이라이트 유튜브에 풀렸네요 [25] 바보영구4635 24/03/28 463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