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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12 20:57:10
Name 종이고지서
Link #1 내기억
Subject [스포츠] [해축] 21세기 알레띠 공격수 계보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
제가 06 07시즌 부터 알레띠 팬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기억도 정리할겸 그때부터 봐온 공격수들 평가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응원하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매년 30경기 이상 봤구요. 시메오네 부임 이후로는 매년 3~4경기 제외하곤 다 봐왔습니다. 다만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거라 제 평가가 정확하다고 말 할 수는 없는데 그냥 재미삼아서 써보는거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세르지오 쿤 아구에로: 제가 아틀레티코 팬이 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쿤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알레띠 시절 쿤은 좋은 민첩성을 바탕으로 정적인 상황에서 두 세명을 제치는 드리블을 할 줄 알고 필드 좌우를 넓게 헤집으면서 수비수들을 끌어모은다던가, 끌고다니면서 찬스 메이킹을 잘했고, 골도 감각적으로 넣긴 했는데 포를란이나 팔카오처럼 슛이 완성이 된 상태가 아니라서 골을 쉽게 넣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드리블이랑 민첩성이 좋긴 한데 그 가동 범위가 메시나 네이마르처럼 종이나 횡으로 길지 않아서 폭발적인 드리블러라고 보기에는 부족함이 있었고, 슛이 완성되지 않아서 어려운건 넣는데 오히려 1:1 찬스 같이 쉬운걸 종종 놓치는 선수였죠. 쿤이 초창기에 제2의 호마리우라는 평을 많이 들었는데 쉬운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을 많이 본지라 제2의 호마리우라는 평은 틀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네요. 이외에는 바르샤 원정에 강했고 푸욜이랑 발데스는 기깔나게 잘 털었는데 알레띠의 적 그리스도였던 카시야스에게는 별로 힘을 못쓰더군요. 뭐 당시 알레띠 선수들 모두가 레알 상대로 힘을 못쓰긴 했지만요.-_-;  맨시티 가서는 알레띠에서 뛸때처럼 좌우로 헤집기 보다는 피니셔로 뛰는것 같긴 했는데 떠날 때 입턴 것 때문에 개인적으로 정이 떨어져서 나간 이후는 경기를 별로 안 본지라 별 평가할 건덕지가 없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 디에고 포를란: 아게로가 슛이 완성되지 않아서 쉬운걸 종종 놓친다면 포를란은 알레띠에 와서는 슛이 완성된 상태라 쉬운걸 아주 쉽게 넣는 선수였습니다. 거기에 리켈메에게 갈굼당하면서 배운 오프 더 볼 움직임도 아주 좋았고, 좋은 피지컬과 침투 능력이 좋아서 역습 상황에서도 혼자서 해결할 능력을 갖춘 선수였죠. 포를란의 제일 큰 장점은 슛 거리가 아주 길면서 양발 모두 다 정확하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08/09 피치치 시절에는 걍 축구 판의 스테판 커리 같은 느낌이 들정도였는데 그 당시 중거리 슛의 정확도가 워낙 좋아서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약간의 틈이 났을때 양발로 슛을 후리면 거진 다 들어가는 수준이었습니다. 더할나위 없이 말 그대로 개사기였죠. 피치치 시즌에 후반기에 8경기 연속골인가 넣으면서 팀을 챔스로 이끌었는데 이 시즌의 경기력은 2010년 월드컵때 경기력 못지 않았을 정도로 경기 운영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인 시즌이었고 공격수 1인 캐리가 뭔지를 보여준 시즌이었습니다. 피치치 시즌을 기점으로 2010년 월드컵까지 기량을 유지하다가 꺽이기 시작했는데 개인적으로 절정기의 포를란은 21세기 아틀레티코 모든 공격수를 통 틀어서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였다고 평가하고 있을정도로 대단한 선수였습니다. 다만 말년에 급속도로 기량이 퇴보한게 갠적으로 아쉽긴 하더군요. 절정기때 공미수 삼단 분리 축구를 하던 알레띠가 아니라 레바 같이 지원이 좋은 팀이었으면 지금보다 평가가 몇배는 업 되었을 선수였는데 말이죠.

- 라다멜 팔카오: 쿤이랑 포를란이 나가고 40M을 들여서 포르투에서 사온 선수였는데, 당시 디렉터였던 카미네로는 팔카오가 세계에서 5손가락 안에 드는 기량을 가진 선수라고 인터뷰로 소개를 했었고, 그말이 허언이 아님을 알레띠에서 기량으로 증명한 선수가 바로 팔카오입니다. 팔카오는 포를란과 마찬가지로 양발을 잘 썼는데 포를란의 슛이 직선적이고 거리가 길다면 팔카오는 곡선적이고 더 정교한 슛을 구사했습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슛의 질은 포를란보다 한 수 위이기도 했구요. 오프 더 볼이 좋은건 두말하면 잔소리이고 온 몸으로 다 골을 넣는 능력을 가졌는데 특히 헤더가 워낙 좋아서 지상과 공중 어디로 볼을 줘도 결과를 만들어 내는 선수였죠. 셋피스에서도 발군의 점프력과 헤더를 바탕으로 굉장한 파괴력을 자랑했는데 한 가지 재미있는건 프리킥 상황이 되면 상대방이 벽을 쌓을때 팔카오는 자기가 달려가서 점프할 자리에 먼저가서 자기가 저기로 뛸거라고 표시하는듯이 두리번 거리다가 벽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프리킥이 팔카오가 찍은 지역으로 날라가면 거기서 경합하고 경합에서 이기면 골 아니면 노골 이런 상황이 자주 벌어졌었죠. 아쉬운 점은 온 더 볼 파괴력이 좋지 않아서 페널티 에어리어 밖 트래픽 상황에서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좀 아쉬운 점인데 그게 되었다면 팔카오가 아니라 메시였겠죠. 암튼 큰 경기에서도 엄청 강하고 유럽 대항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인 선수라서 절정기때 챔스에서 뛰었으면 어땠을까 아니면 알레띠가 돈이 있어서 1년만 더 잡았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있는 선수이긴 하네요.

- 디에고 코스타: 처음 라요로 임대 보냈을때 15골을 넣었던가 그랬는데 그때부터 쉬운 상황에서 쉽게 골을 넣는걸 보고 기대를 했던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십자인대 파열로 관심도에서 멀어졌는데, 다시 복귀하고 기량을 찾다가 팔카오 튜터를 받더니 오프 더 볼 움직임과 슛팅을 배우면서 기량적으로 급상승하게 되죠. 코스타는 팔카오나 포를란처럼 스킬적으로 완성된 선수는 아니었지만 골에 대한 특유의 집착력과 피지컬을 활용해서 수비랑 부대끼는 플레이는 이들보다 더 좋았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좋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탱크처럼 돌진해서 슛을 아주 정교하게 톡 차넣는게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정도로 역습을 잘하는 선수였고, 그것 때문에 역습 덕후인 시메오네가 좋아 할 수 밖에 없는 선수이기도 했었죠. 쿤처럼 정교하게 좌우를 헤집지는 못해도 피지컬로 할 헤집고 다니면서 수비를 잘 끌고 다니기도 했구요. 다만 중요할때마다 부상으로 활약을 못했다는게 첼시로 가기 전이나 첼시에서 복귀한 후나 그게 정말 아쉬운 선수입니다.  

- 다비드 비야: 사실 골넣고 무릎 세레모니 하다가 부상으로 나가리 되어서 3분의 2시즌 정도만 활약한 선수라 뭐라 평하긴 그런 선수이긴 합니다. 그래도 명색이 우승멤버라서 짧게 평을 해보자면 알레띠 시절의 기량은 노쇠화 되어서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긴 했는데, 비야 특유의 센스가 살아있어서 고비고비 마다 골을 잘 넣어줬던 기억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비야의 무릎 세레모니 부상을 보고 난 이후로 무릎 세레모니 하는 선수들 볼때마다 아찔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 마리오 만주키치: 넓은 활동량과 아주 좋은 수비가담 그리고 발군의 헤더까지 시메오네가 좋아할 요소를 많이 갖추긴 했는데 역습 상황에서 너무 느리다는게 문제였던 선수입니다. 시메오네가 442를 쓸때 아주 컴팩트하게 역습하는걸 주 공격 전술로 썻는데 거기에서 만주키치는 느려도 너무 느렸던지라 결국 토레스를 영입했고 후반기에는 토레스를 더 기용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죠. 다만 셋피스 상황에서는 고딘, 미란다, 만주키치 3지 선다 강요를 잘해서 셋피스 연속골을 기록하기도 했었죠. 스피드만 좀 더 빨랐다면 오래봤을 선수인데 약간 아쉽긴 합니다. 오히려 지금 알레띠 구성에 만주키치가 있으면 더 오래 봤을거라고 생각되네요.

- 앙트완 그리즈만: 처음에는 적응기를 반시즌 정도 거치긴 했는데 그 사이에서도 경기에 윤활유 역할을 잘 해주면서 경기력은 아주 좋았던 선수입니다. 빌바오전 헤트트릭을 기점으로 피니시가 정교해졌고 그때부터 챔스 결승 갔을때까지의 그리즈만은 필드를 넓게 쓰기 보다는 팀원이 공간을 열어주면 그걸 파고 들어가서 골 넣는 능력이 발군이었죠. 한 마디로 주위 동료를 아주 잘 활용하고 공간을 잘 파고들며 수비가담이 좋은 피니셔가 알레띠 초창기 그리즈만의 모습입니다. 그러다 챔스 결승에서 준우승하고 난 이후 알레띠의 기동력을 담당하던 필리페, 후안 프란의 노쇠화가 오고, 코케가 기복을 타기 시작하면서 그리즈만의 경기 스타일이 변화하기 시작했는데 이전에는 피니시에 좀 더 신경을 썻다면, 이때부터는 경기장 전지역을 관할하기 시작했는데, 수비도 하고, 빌드업도 하고, 볼 운반도 하고, 튀어올라와서 골도 넣고 하는등 그야말로 알레띠의 만능 열쇠 같은 역할을 했었죠. 당시 시메오네가 그리즈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볼 운반용으로는 비톨로를 영입했고 공간을 열어주고 피니시의 부담을 줄어주는 선수로는 디에고 코스타를 영입했는데 둘다다 부상으로 맛이가면서 결국 그리즈만 부담 줄이기는 실패하게 되었죠. 그리고 르마도 그리즈만의 볼 순환의 역할을 줄이기 위해 영입한 선수였는데 적응하지 못하면서 그리즈만에 대한 부담이 나날이 늘어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마 그리즈만이 떠난 이유도 이런 과도한 부담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긴 하네요. 암튼 그리즈만은 포지셔닝이 아주 좋고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볼 순환을 아주 잘 시키죠. 발도 빠른편이라서 1인 역습도 잘하고, 버티는 능력이 좋아서 경합 상태에서도 잘 버팁니다. 특히 퍼스트 터치가 아주 좋은데 공을 아주 쉽게 받고 쉽게 안정화 시켜서 다음 플레이에 대한 판단을 아주 잘했었죠. 수비력이야 동 포지션에서 역대로 손 꼽아도 될 정도로 좋은편이구요. 다만 온 더 볼 파괴력이 좋지 않고 피지컬적으로 한계가 있어서 공간을 열어주는 선수가 파트너로 있거나 아니면 원투 패스를 받아줄 동료가 있어야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리즈만은 가야될때 잘 간것 같아서 다른 알레띠 팬들과는 다르게 쿤 처럼 싫어하진 않는 선수네요.  

- 주앙 펠릭스: 펠릭스는 재능만큼은 위에 거론된 어떤 선수랑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드리블의 경우 쿤 처럼 민첩하진 않은데 좀 더 길고 유려한 온 더 볼 능력을 가지고 있고, 퍼스트 터치는 그리즈만이랑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개떡같은 공도 찰떡같이 받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죠. 창의력은 지금까지 거론된 선수들 중에서 최고이고 패스의 정확도가 아직은 대단하진 않은데 가끔씩 나오는 천재성과 창의력 하나로도 종종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패스 미스들을 다 눈감아줄만 합니다. 오프 더 볼도 나이에 비해 좋고 양발도 잘쓰는 편입니다. 의외로 헤더도 임팩트를 잘 주면서 잘하구요. 단점은 슛팅의 기복이 있고, 피지컬적으로 완성되지 않아서 체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것과 상대방이 피지컬적으로 거칠게 몰아 붙였을때 경기력이 하락한다는점이 있네요. 특히 피지컬적인 면에서 좀 더 풀어보자면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편은 아니라서 유려한 드리블을 가지고도 수비에게 따라 잡히면서 그 파괴력이 반감되는 경우가 있고, 경합시에 몸으로 치고 나가야 할때 몸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넘어지거나 제지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 라리가에서 펠릭스 대응법으로 펠릭스를 거의 담그다시피 할정도로 거칠게 마크하고 있는데 이걸 대응하지 못하면서 펠릭스의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죠. 뭐 이런 상황들은 메시나 네이마르와 같이 볼을 잘 다루는 선수들은 한번씩은 다 거쳐온 과정인지라 이걸 극복해낸다면 펠릭스의 그릇의 크기가 더 커질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온 더 볼이 더 깔끔하고 창의력이 좋은 그리즈만 같은 느낌인데 그리즈만이 철강왕에 체력과 포지셔닝이 훨씬 좋고, 몸을 훨씬 잘 사용하는지라 아직까진 둘의 차이가 크긴 하죠. 그래도 저는 펠릭스가 그리즈만 보다 그릇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부디 큰 부상 없이 잘 발전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잭마나 비에토 가메이로 등도 있긴 한데 더 쓸려니 귀찮아서 안썼습니다. 크크

암튼 스스로의 기억도 정리할겸 한번 써봤는데 좀 난잡하긴 하네요. 그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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及時雨
21/01/12 21:06
수정 아이콘
잭슨 마르티네즈 보러 왔는데!
종이고지서
21/01/12 21:10
수정 아이콘
잭마는 평할것도 없죠. 훈련 태도가 구렸고, 세비야전에서 클래스 잠깐 보여줬는데 그게 마지막 불꽃이었다 정도... 경기를 별로 뛰지도 않아서 평할수도 없는 선수입니다. 크크
及時雨
21/01/12 21:1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기대가 참 컸는데 기가 막히게 말아먹고 중국 가서 먹튀맨 되는 거 보니까 스스로의 안목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종이고지서
21/01/12 21:20
수정 아이콘
포르투에서는 팔카오 부럽지 않게 했긴 했으니까요. 코케가 나중에 잭마 훈련태도 보고 깠었는데 아자르처럼 몸만 믿고 하다가 피지컬이 무너지고 망한 선수 같네요.
AkiraYuki
21/01/12 21:47
수정 아이콘
포를란이 라리가에선 카차바차던가 아르헨티나 유명한 만화캐릭이랑 닮아서 그렇게 불렸는데
잉국에선 중거리슛때문에 rocket으로 불렸죠.포를란도 그 별명 마음에 든다고 했었고, 여튼
저도 위 글처럼 제가 본 선수들 중에선 포를란이 가장 클래스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암튼 르마 좀 살아난김에 빨리 사기쳐서 팔아버리고 백업 보강 좀 했으면 좋겠네요.
종이고지서
21/01/12 21:53
수정 아이콘
피치치 포를란을 본 사람들은 거의다 동의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르마는 르종마신 아닙니까? 흐흐... 그래도 르마로 사기칠 건덕지라도 생긴게 어디냐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예익의유스티아
21/01/12 21:49
수정 아이콘
모라타..... 모라타의 평을 보고 싶습니다...
종이고지서
21/01/12 21:58
수정 아이콘
간단히 적어보자면 모라타는 발이 엇박이 난다고 해야하나? 암튼 침투는 좋은데 피니시에서 신체 밸런스 문제인지는 몰라도 슛을 때리는 타이밍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죠. 다만 그게 가끔 안 어긋나는 경우는 월클 피니셔의 모습입니다. 헤더는 팔카오 다음 급이고 다만 수비수랑 몸으로 비비거나 몸으로 공간을 열어주는 플레이가 부족해서 펠릭스의 활용을 극대화 시키진 못하는 선수입니다.
손금불산입
21/01/12 22:14
수정 아이콘
오 좋은 글 정말 잘봤습니다. 팔카오가 아틀레티코에서 남아 더 오래 뛰었더라면 기량을 유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뒤로 팀이 워낙 잘 풀리긴 했지만... 참 아쉬움이 남네요.
종이고지서
21/01/12 22:23
수정 아이콘
팔카오 같이 위대한 선수가 절정기때 챔스에서 못 뛴게 정말 아쉽죠. 서드파티 때문에 모나코에 갔고 거기서 십자인대 박살나면서 기량이 퇴보했으니 다시한번 생각해도 정말 아쉬운 선수입니다. 알레띠 입장에서도 팔카오가 1년 더 있었으면 챔스 결승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져...
21/01/12 22:18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팀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좋네요. 팬이랍시고 까기만 하는 글들과는 다르네요. 종종 글 써주세요!
종이고지서
21/01/12 22:24
수정 아이콘
잘 읽으셨다니 감사하네요. 또 쓸거리가 생기면 종종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피카츄
21/01/13 05:58
수정 아이콘
리버풀 이적 전의 토레스
가메이로
수아레즈
평가도 궁금합니다.
종이고지서
21/01/13 09:22
수정 아이콘
리버풀 이적전의 토레스는 기억이 너무 흐릿해서 뭐라 하긴 그런데 당시 공미수 삼단 분리 축구 때문에 좀더 넓은 범위에서 팀에게 관여를 한다고 뛰어 다녔던걸로 기억합니다. 리버풀 가서는 좋은 지원을 받아서 피니시에 집중하게 되니 기량이 만개했구요. EPL에서 다시 알레띠로 복귀한 이후에는 피지컬이랑 기량이 완전 떨어진게 눈에 보였는데 나름 경합을 할줄 알았고 피딩을 해주면서 그리즈만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센스가 있었습니다만 그 외에는 거의 나오면 너무 못해서 결국 시메오네 눈에서 멀어지게 되죠.

가메이로는 스피드 스타에 상대방 뒷공간을 파고드는데 특출난 선수인데 그리즈만과 같이 뛰면 동선이 겹쳐서 서로 시너지가 안난게 아쉬운 선수죠. 가메이로가 피지컬이 좋아서 공간을 잘 열어주는 스타일이 아니고 그리즈만 처럼 열린 공간을 점유해가는 스타일이라서 알레띠에서는 쓰기가 힘들었던 선수입니다. 다만 골감각과 슛이 좋아서 서브 스트라이커로는 최상급이긴 했는데 무려 40M을 준 선수라서 영입 자체는 실패한 영입이죠.

수아레즈는 반시즌 정도 봐서 뭐라고 하긴 좀 그런데 시즌 초반에는 터치가 완전 개판이고 드리블도 못하는 등 한마디로 기본기가 완전 망가진 상태였죠. 당연히 활동량이랑 압박도 개판이었구요. 남은건 특유의 무브먼트를 이용해서 골 찬스를 만드는것 밖에 없었는데 최근 몇 경기 부터 공이 발에 좀 붙기 시작하더니 경기력도 올라오기 시작하긴 했습니다. 수지는 예전부터 무브먼트를 이용해 수비를 괴롭히고 따돌려서 골 찬스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었는데 피지컬이 하락해서 그런지 몰라도 압박이 강한 팀에게는 그 특유의 무브먼트가 발휘되지 못하고 발휘 될때에도 마무리가 어설픈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대신 말도 안되는 감각으로 공을 건드려서 골을 넣는건 여전하긴 합니다. 포를란 팔카오처럼 슛이 완성되었다기 보다는 골에대한 집착력과 감각이 너무나도 특출나다는 느낌이네요. 피지컬이 망가지면서 강팀에겐 좀 약하긴 한데 수비가 좀 헐겁고 압박의 수준이 낮은팀 상대로는 이 무브먼트의 파괴력이 좋아서 여전히 위력적이긴 하네요.
피카츄
21/01/13 09:44
수정 아이콘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인간계 최강 최전방 공격수들의 팀이라 관심이 있었는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종이고지서
21/01/13 10:50
수정 아이콘
잘 읽으셨다니 제가 더 감사하네요.
21/01/13 09:14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런 분석글 넘모 좋아요.
종이고지서
21/01/13 09:23
수정 아이콘
잼나게 보셨다니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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