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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24 11:25:53
Name 월산명박
Subject 은은하게 멋내고 싶은 남성들을 위한 정장 50계명
1. 첫 정장은 다크 네이비 혹은 차콜 그레이를 고른다
2. 수트 겉감은 모 100%가 기본이다
3. 정장 광택은 없거나 은은해야 한다
4. 재킷 단추는 잠그고 다닌다
5. 재킷 단추는 하나만 잠근다 (투 버튼은 위의 것, 쓰리 버튼은 가운데 것)
6. 사람 앞에서 앉으면서 재킷 단추를 푼다
7. 재킷은 가급적 벗지 않는다
8. 재킷은 엉덩이를 거의 다 가려야 한다
9. 소매는 손목뼈 길이에 맞춘다
10. 바지단 길이는 최소한 구두굽이 보이게 한다
11. 라펠이 너무 좁은 것을 피한다
12. 호주머니에 가급적 물건을 넣지 않는다
13. 바깥 호주머니가 꼬매져 있다면 그대로 둔다
14. 왼쪽 가슴에 박음질 된 행커치프는 당장 뗀다

15. 정장에는 끈 있는 구두를 신는다
16. 끈 구멍이 세 개 이상 있는 게 정장용이다
17. 뾰족한 구두와 네모난 구두를 피한다
18. 말털이나 돼지털 구두솔을 여러 개 구비한다
19. 구두를 신고 나면 솔로 먼지를 턴다
20. 같은 구두를 이틀 연속 신지 않도록 한다
21. 구두색은 정장보다 어두운 게 좋다

22. 셔츠는 면 100%이 기본이다
23. 되도록 셔츠 안에 뭘 입지 않는다
24. 셔츠 소매가 재킷 소매에서 1.5센티 정도, 자켓 목 위로 살짝 나오도록 한다
25. 셔츠 소매 단추는 채운다

26. 넥타이는 실크가 기본이다
27. 넥타이는 폭 9cm가 기본이며 가장 중용된다
28. 넥타이 끝이 벨트 중간에 오도록 한다
29. 자동 넥타이를 피한다
30. 한벌 정장에 흰 무지 셔츠를 입는다면 타이를 한다

31. 벨트 폭은 1.5인치(약3.8cm) 이하를 고른다
32. 벨트는 구두색에 맞춘다
33. 벨트색은 정장보다 어두워야 한다
34. contrast stitching된 벨트를 피한다
35. 벨트의 끝이 바지의 첫번째와 두번째 벨트 고리 사이에 있도록 한다
36. 벨트에 정기적으로 가죽약을 바른다 (가방도)

37. 시계는 손목뼈 밑으로 내려오지 않게 한다
38. 시간이 점, 선, 로마 숫자로 표시되는 시계가 정장에 어울린다. (시간 표시가 없거나 아라비아 숫자로 된 것은 너무 캐주얼하다.)
39. 시계 밴드 색을 구두색과 맞춘다
40. 가방은 구두색과 맞춘다
41. 가방, 벨트, 시계의 쇠붙이 색을 통일한다
42. 가능한 한 가방은 손으로 든다
43. 양말은 정장색에 맞춘다
44. 앉으나 서나 양말 위로 살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45. 자신이 없다면 결혼 반지를 제외한 악세사리는 하지 않는다

46. 면도를 한다
47. 손톱을 깎는다
48. 콧털을 깎는다
49. 실내에서는 모자를 벗는다
50. '어이 젊은 친구, 신사답게 행동해'

- - - - - - - - - - - - - - - -

본인 작성입니다.
계명이란 건 그냥 멋으로 달아본 제목이지, 반드시 지켜야 할 이유는 별로 없습니다.
패션의 취향이라는 주관적인 부분과 정장이라는 객관적인 부분으로 인해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 조심스럽습니다만,
조금 클래식에 맞춰서 멋내보고 싶다는 사회초년생 분들이 헤메지 않도록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작성한 것입니다.

정장의 기본적인 클래식을 따르되,
백갤이나 GQ 식의 유럽 스타일을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아니고 한국 현실에 맞춘 부분들에 대해서만 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표현에서 감정을 배제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없는 돈으로 정장을 고르고 사고 입고 하면서 가장 큰 깨우침을 준 한 마디를 적고 마치겠습니다.


'유광과 무광이 있는 게 아니다. 싸구려 광택과 고귀한 광택이 있을 뿐이다.'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0-2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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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코뿔소
11/10/24 11:31
수정 아이콘
좋네요.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11/10/24 11:34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정장101이네요.
진짜 기본적인 부분이고, 요새는 저렇게 다 지키면서 입으면 심심하단 느낌마저 들지만,
저거 모르고 막 입는거랑 알고서 자기식대로 고치는거랑은 다르기때문에
알아두면 여러모로 좋은 상식이네요.
에시앙
11/10/24 11:34
수정 아이콘
이건..레알이야.. [m]
11/10/24 11:35
수정 아이콘
suit up!!!!
11/10/24 11:35
수정 아이콘
직금 투자 PT하러 정장 입고 가는데 이 글을 보네요
지금 맘에 안들어 미치겠습니다ㅜㅜ
믿을건 186cm밖에 없는듯 (...)
관심좀
11/10/24 11:36
수정 아이콘
와 좋네요. 바지는 브레이크 걸리지 말아야 한다는 부분도 적어주시면 더 좋겠어요. 바지 길면 정말 너무 촌스러워보여요. 상남 2인조에서 나온 영길이 교복같은 느낌..
맥쿼리
11/10/24 11:38
수정 아이콘
젊은 층이라면 넥타이는 폭이 좀 얇은게 좋지 않을까요? 메탈시계는 어떻습니까? 색을 통일하지 않아도 이쁜데 말이죠.
11/10/24 11:39
수정 아이콘
좋네요
벌렸죠스플리터
11/10/24 11:42
수정 아이콘
위는 남색계열 바지는 회색
신발은 나이키 운동화(형광색)

패션은 이런거아닌가요...크크
11/10/24 11:42
수정 아이콘
와 좋다. 좋습니다. 이런거. 정장 멋있게 입어야지.
shadowtaki
11/10/24 11:47
수정 아이콘
정장 쓰리버튼은 버튼 다 잠구고 다니는 거 아니에요. 제발 가운데 것 하나만 잠궈주시고.. 투버튼은 윗단추 하나만 잠궈주세요..
그리고 첫 정장은 무조건 다크 네이비에 흰색 셔츠 2벌+하늘색 셔츠 1벌!!
11/10/24 11:49
수정 아이콘
51번에
몸을 가꾼다 정도가 들어가면 되는건가요 흑흑
OvertheTop
11/10/24 11:50
수정 아이콘
한국에선 첫정장은 '블랙' 아닌가요? 본격 상갓집 패션. 요즘은 인터넷때문에 네이비나 챠콜을 입긴 하지만 그래도 블랙이 대다수더군요
11/10/24 11:50
수정 아이콘
스크랩합니다 흐흐
스크랩 기능 만들어놓고 많이 안쓰고 있었는데
11/10/24 11:53
수정 아이콘
시중에 모 100% 인 원단은 거의 대부분이(제가 봤던 모든 제품이;) 광택이 있던데 도대체 모 100% 이면서 무광인 제품은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 알고 싶네요;
11/10/24 11:54
수정 아이콘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스크랩 + 개인블로그 펌 가능할까요?
고다르
11/10/24 11:56
수정 아이콘
월산명박님 : 정형돈 보고있나?
원 빈
11/10/24 11:58
수정 아이콘
이렇게 좋은 글이!! 전 운이 좋네요.
유희꺼
11/10/24 12:02
수정 아이콘
하체가 길어보이게 키높이 구두를 꼭 신는다.
루크레티아
11/10/24 12:0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11번에 라펠이 뭔가요?
브라운7
11/10/24 12:33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직장생활 4년차인데도 불구하고 현장을 오가느라 제대로 된 정장한벌이 없는데
두고두고 읽어봐야겠습니다.

다만.. 저같은 무지한 자들을 위해서 주석좀 달아주시면 안될까요... ㅠㅠ
라펠이 뭔지.. 행커치프..
contrast stitching는 벨트 박음질선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벨트를 말하는건가요..?
예바우드
11/10/24 12:40
수정 아이콘
루크레티아 님// 재킷의 칼라라고 흔히 이야기하는 그 부분입니다. 저희 모친 용어로 에리.
저글링아빠
11/10/24 12:40
수정 아이콘
루크레티아님/ 라펠은 재킷의 옷깃을 말합니다^^ [m]
예바우드
11/10/24 12:56
수정 아이콘
맞다, 20~30대 초반의 젊은 분들은 셔츠 고를때 허리 부근에 라인 들어간 걸로 골라주세요.
어지간히 뚱뚱한 분 아닌 다음에야 허리를 조금은 강조한 스타일이 더 스마트해 보여요.
그리고 본문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정장에 제발 스포츠 양말은 피해주세요.
도라귀염
11/10/24 13:02
수정 아이콘
백갤러인가요? 요즘까페도거의잘안가긴한데 한때 클래식에 빠졌엇죠
재킷총장과 역브이존 라펠부분언급도 보충하시면 좋을듯합니다 소매단나오는거에
목위단나오는것도 언급되면 좋을텐데요
올드올드
11/10/24 13:16
수정 아이콘
장례식에 상주가 아니고는 검은색 정장입는경우 드둡니다.
진한 네이비 면 다 커버됩니다.
포켓칩은 진짜를 꼽으시던가 정장에 붙어서나오는 가짜는 바로 떼버리세요.
젊으셔도 8센티정도가 최소한 정중한 타이일듯합니다 [m]
srwmania
11/10/24 13:18
수정 아이콘
저렇게 입으면 은은하게 멋나는게 아니라 제법 간지나지 않나요...? -_-;;
개인적으로 옷 입는데 관심이 많아서 지하철 탈 때 스캔(?)을 하곤 하는데, 우리나라는 정장 잘 입는 사람이 참 드물죠;;
기본만 하면 누가 입어도 간지가 나는게 정장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기본을 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올드올드
11/10/24 13:18
수정 아이콘
정장의 멋은 정중한 멋이겠죠.
정장이란것 자체가 그런것이니까요.
뭐 그냥 대학생분들이 데이트때 멋내기용이라면 아무거나 맘에 드시는걸로 입으셔도 무방하죠^^ [m]
루크레티아
11/10/24 13:37
수정 아이콘
예바우드님, 저글링아빠님//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10/24 13:55
수정 아이콘
얼마전 교수님왈 정장은 배가좀 나와야 이쁘다던데 정말입니까?
유느님 수트간지보면 아닌거 같기도한데 어른기준에선 다르려나요... [m]
한화거너스
11/10/24 14:00
수정 아이콘
이거 루저인 저한테는 고마운 글이군요.
나름쟁이
11/10/24 14:0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첫정장...참 고민 많이 되죠^^
저글링아빠
11/10/24 14:12
수정 아이콘
참 좋은 글입니다. 정장 오래 입어오신 분이실듯 합니다.

이렇게 보면 쉬운 것 같아도 막상 해보면 저 기본 지키기가 참 어렵다는 걸 알게되죠. 제대로 하려면 돈도 꽤나 많이 들어가고...
(남자 정장 및 그 악세사리류처럼 패션계에서 돈이 정직하게 말하는 분야가 많지 않죠. 쉽게 말해 비쌀수록 좋다는 얘기.)
거의 다 지키고 한 두세가지만 무시해도 나머지 다 지킨 보람이 없어지기도 하니 정장 입기는 참 쉽고도 어려운 그런 일입니다^^

처음 정장 마련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위에 적힌 내용들을 다 지키고 다 갖춰나가긴 무리일 겁니다.
저걸 다 지키는 건 현실적으로 거의 매일 정장 입는 사람에게나 가능한 일이거든요.
현실은 거의 매일 정장 입는 분들도 저걸 모르고 있는 지경이니, 이런 분들께 이 글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구요.
졸업사진이나 면접용으로 정장 사시는 분들은 대망한 정장 사서 나중에 정작 필요할 때 못입는 사태는 막는다는 차원에서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추천했습니다. 잘 봤습니다^^
illmatic
11/10/24 14:20
수정 아이콘
정말 기본사항들이 잘 체크되어있네요. 기본중에 기본이지만 사실 저 50가지 다 지키기도 어렵다는....
46~50번은 그저 크크크크..

추천한방 넣어두고 갑니다.
11/10/24 14:21
수정 아이콘
저도 추천:)
넥타이 폭 9cm에서 주춤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9cm면 표준이랍니다.
폭 4-6cm 사이의 소위 패션 슬림타이는 사지 마세요. 특히 어른들 만나는 자리에서는 절대 하지 마시고요.
날티난다고 싫어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특히 한때 유행했던 원버튼에 약간 짧고 허리 라인 왕창 잡은 상의에 슬림타이 이런 거 하면
면전에서는 아니더라도 나중에 걔는 꼭 나이트 삐끼같더라고 한소리 하는 분들 계십니다.
새강이
11/10/24 15:4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추천 꾸욱!
60초후에
11/10/24 15:44
수정 아이콘
정장 바지에 대해서 좀 더 여쭤볼게요.
아직 20대이다 보니.. 타이도 슬림타이만 갖고 있네요.
노턱인 바지도 슬림타이같이 삐끼같아 보이나요?
릴리러쉬.
11/10/24 17:22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Darwin4078
11/10/24 17:44
수정 아이콘
진짜, 거짓말 안하고, 이대로만 정장 입으시면 됩니다. -0-/
에게를 거쳐 추게 입성을 기원합니다.
11/10/24 19:34
수정 아이콘
정장에 자전거출근은 보기에 어떠신가요? 걸어서 20분 거리라 그냥 자전거타고 다니는데.. [m]
11/10/24 22:01
수정 아이콘
어머 이건 꼭 읽어야해! 감사합니다, 리플 달고 추천 쏘고 스크랩까지 했어요 *.*
부끄럽구요
11/10/25 02:03
수정 아이콘
디테일 하네요...좋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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