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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4 09:55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하네요. 연변인은 중국인입니다. 모이자에 올라오는 글을 보고 확실히 그 사실을 느꼈죠. 이해를 해야하는것도 좋지만 그들이 온라인상에서 한국을 저주하는 글을 보며서 재일교포와 너무 다른 본질성을 느껴서 깜짝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11/11/14 09:56
그... 내셔널리티라는 거 자체가 좀 말이 안되긴 하죠.
사람의 정체성은 공동체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으로 정의된다고 봅니다. 그 연변분은 그냥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일 뿐이죠. 그게 뭐 나쁜 정체성도 아니고 중국의 연변인들을 굳이 한국인으로 만들어야 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이건 이념적인 차원이구요, 국가 전략적인 차원에서는 그들을 친한파로 포섭해 놓는 게 좋긴 좋겠죠. 결국 민족주의도 국가전략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긴 합니다만 반대로 말하면 국가전략 차원에서 민족주의가 발생하고 이용되어 왔다는 겁니다.
11/11/14 10:32
한민족이고 한국어를 하기때문에 한국인이여야 한다 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생기는 고민이죠. 사실 조선족한텐 중국에서 살고 중국에 세금을 납부하고 중국에서 교육을 받았으므로 중국인이다라고 생각하는게 당연한거구요. 또 조선족과 같은 경우의 민족들이 50여개나 되므로 이런 이중적인 상황이 이상할것도 없고, 아일랜드후예나 쿠바이민이나 다 나는 아메리칸이다라고 생각하는거와 같죠뭐.
11/11/14 11:14
한편으로는 중국소수민족 정책이 엄청 성공적이라고 봐야겠군요.연변뿐 아니라 다른곳에서도 마찬가지라면 나중에 위구르,티벳등이 분리독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이야기..
11/11/14 11:20
근데 조금 다른부분이 있지않나요?
미국국적의 재미교포들 사이에선 한인회나 한인타운 같은것도 있고 재일교포나 귀화자들은 IMF때 고국에 원조를 하겠다며 지원도 한걸로 아는데요. 본문에 쓰신것처럼 국가적 지원이 없었던것은 어느나라 교포에게나 마찬가지 였는데 그나라 환경때문일까요?
11/11/14 11:46
정체성을 한국에 가지길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한국인도 그깟 피좀 섞였다고 호의를 보내거나 호의를 기대하지 말았으면 하네요.
11/11/14 11:47
제 주변에 조선족 친구들 많습니다. 억양이 좀 이상하긴 해도 한국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구사하고 중국어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본인을 절대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들 자신은 자랑스러운 중화인민공화국민이지요. 그렇게 교육받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전 조선족 친구들이랑 술 마시면 맨날 중국 욕만 합니다. 문화대혁명, 파륜궁, 인터넷 검열, 천안문사태, 티베트 독립, 류샤오보... 그러면 돌아오는 대답이 대부분 "정부도 어쩔 수 없었다" 류의 변명입니다. 저는 거기서 매우 흥미를 느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만나는 조선족이면 대부분 중국 최고 엘리트층이라고 봐도 됩니다. 정부의 잘못에 대한 비판에서부터 사고가 출발하는 우리와 달리, 그들은 옹호에서부터 출발하는 것 같더군요. 아마 어릴 때부터의 교육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가르칠까요? 간단합니다. 중국에 대한 무조건적 애정을 주입하지 않으면 나라가 찢어지니까요. 중국은 소수민족들로 구성된 국가이고, 소수민족에게 국가의식을 앞선 민족의식을 심어주는 것을 테란이 마인 역대박 터지는 것보다 싫어합니다. 한국이 나서서 "자 이제 우리가 조선족학교를 세울 테니 조선족 학생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자" 라고 하면 중국이 박수치고 나설까요? 절대, 절대 그런 것을 봐줄 리가 없습니다. 티베트와 신장위구르만으로도 머리아파 죽겠는데 조선족자치구까지 감당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그들은 한국 피가 흐르는 중국인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그것이 그들의 죄라거나 우리의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한국어와 중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바이링궐이자 한국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한중 교류의 가교 역할을 맡길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뿐... 조선족을 한국인으로 편입시키는 것은,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11/11/14 12:30
연변인은 그냥 중국 소수민족일뿐이죠. 그들이 중국인이 된 것이 우리가 뒤를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재일교포에게는 해당될지도 모르지만요. 연변족들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화로 중국에서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사실 문제는 한국인인척하고, 본인들이 피해자인것처럼 말하는 연변족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들 자체가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한국인이라고 오해하고 그들의 범죄나 또는 한국인과의 차등(금전적으로 급여부분)을 없애야지 라는 것이 더욱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말이통하는 중국인 단지 그뿐이라고 생각합니다.
11/11/14 13:00
국적인 한국이면 한국인이고 국적이 외국이면 외국인인겁니다.
되려 이런류의 구분을 적용할 때 정작 한국에 귀화한 외국인들은 한국인 취급을 못받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니까요. 교포에게 지원을 운운하기전에 정작 이렇게 소외된 귀화한 한국인을 되돌아 봐야하지 않을까요?
11/11/14 15:14
그냥 중국인이지 뭘 그렇게 따져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외국으로 귀화한 한국사람들도 다 한국인취급해야하는지 .. [m]
11/11/14 17:28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조선족들을 보면 한쪽으로는 감정이 불편해질 부분도 있지만, 정작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네들 눈으로 보면 우리가 더 이상하겠죠. 단지 조선계 한국인인 사람들이 왜 저렇게 날이 서있는지.. 여기에서 상기해봐야 할 부분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실하게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동화시켜 버리는 중국정부의 능력아 아닐까 싶습니다. 반대로 재일, 재미, 심지어는 러시아의 고려인들까지도 이렇게 정체성까지 단체로 녹아든 경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북한사람들이 제2의 조선인이 안되길 바랄 뿐입니다. 덧붙여 본 글에서 지적하신 조선족에 대한 잣대는 엄연히 재일, 재미교포의 2세들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재미, 재일교포들에게도 적용이 되었다고 그 당위성이 확립되는 것은 아니지만 단지 조선족들만이 받는 차별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쓴 말입니다. 또한 현재 한국과 가장 불편한 나라를 꼽자면 중국정부인데.. 정치, 문화, 경제.. 곳곳에서 충돌하는 국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차별하는 현실을 두어서는 안된다라고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기도 합니다. 이건 과도한 민족주의의 발로로 생기는 문제라기 보다는 좀 더 사회역학적인 부분에서 시작된 일이 아닐까 싶네요. 뭐 이런 생각도 있다는 말입니다. ^^;
11/11/14 17:57
실제로 조선족들과 대화 해보신분 있으신가요?
저는 알바할때 원룸에서 한달정도 같이 살았었는데, 자신은 중국인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한국여자 근근히 번 돈으로 따먹을 생각만 하던데 말이죠. 저는 그 이후로 조선족들 볼때에 편견이 생겨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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