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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25 14:41
악착같이 사십시오.. 세상살면서 5천만원 정말 모으기 힘들더군요.
큰형님이 20살에 빚이 2억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주신 2억의 빚.. 그때는 몰랐는데 형님 고등학교 친구들이 모처럼 밥이나 먹자고 불렀는데 손에 쥔돈이 1000원 뿐이라서 단칸방에서 펑펑 울었다고 하더군요. 울면서 그래도 갚아보겠다고 수천번 다짐했답니다. 새벽2시까지 과외랑 막노동에 택시에.. 참 짠하더군요. 근데 목표가 그거 하나였답니다. 이거 갚으면 우리 가족들이 행복할 수 있다고..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형님 통장에 15년이 지난 지금 5억 넘게 돈이 모여있습니다. 그러면서 늘 되내이시는 말이 10년간 빚 2억을 갚기위해 이자만 1억이 넘게 쓰셨다면서 씁슬한 표정지으시면서도 지금 참 행복하게 웃으면서 이야기 하십니다. 힘내셔서 악착같이 사십시오.
12/01/25 14:43
흐흐
저도 곧 장가갑니다. 물론 이 망할놈의 전세금은 대부분 대출이구요. 때마침 방금 계약금을 송금했군요-_- 그래도 아들놈 집구할때 보태주신다고 조금이나마 보태주신 부모님이 생각나는 글입니다. 또한 대부분 빚내는거 다 이해해주고 함께 갚아가야 할 예비신부도 갑자기 보고싶어집니다...
12/01/25 14:51
5000만원은 복리이자로 갚으세요..
그리고 저는 저희 애들이 빚지는게 싫어서...결혼자금같은거 안 모을 겁니다......컹...
12/01/25 15:02
아~ 일하는 중에 몰래보는데 눈시울이 시큰해져서 큰일입니다. 책임지세요^^저도 요즘 부모님이랑 집얘기 하고 그러는데 정말 공감 많이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m]
12/01/25 15:24
추천했습니다. 많이 느끼네요.
PoeticWolf님 연재게시판에 란을 만들어 들어도 될듯, 따로따로 모아서 보다보면 남 집 가정생활을 너무 속속들이 알게되려나요 크크
12/01/25 15:53
PoeticWolf님은 번역보다는 등극을 하셔야 할 듯 한데.. '번역'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PoeticWolf님 글에 너무 큰 감동들을 받아서입니다. [m]
12/01/25 17:43
언제부턴가 부모님께는 돈은 적정히 쓰실만큼 드리고 지금 당장 쓰실 것들로 드렸던거 같아요
티비나 안마기나 로봇청소기나 카페트나 옷이나 가방이나 그리고 이미 나보다 더 사랑하시는거 같은 개나
12/01/25 18:40
울어무이는 비유가 아니라 정말 레알 빚 5천만원 저에게 결혼할 때 만들어 주셨는데..;;
그래도 엄마 사랑해.. 사랑하니까.. 일처리 좀 똑바로 잘 해 ㅠㅠ
12/01/25 18:47
26에 빛이 딱 4천있었습니다. 이제 29이고 빛은 1200정도에 저금이 1000정도되네요. 27~28개월정도 걸렸네요.
빛도 능력입니다.
12/01/25 20:58
저희집이 조금 더 나은편이긴 하지만 비슷한 사정이네요.
저희 어머니/아버지도 제가 외동인지라 엄청아끼시는데.. 시적늑대님 어머님처럼 그러시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아직 22에 어려서 해드린거라고는 공부해서 받은 장학금, 알바/과외해서 사드린 운동화 2개에 지갑이 전부인데 가끔 화내고 짜증내면서도 가슴깊은곳에는 '이 마음의 빚은 어떻게 해야 다 갚아질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항상 드네요 시적늑대님 열심히 살아오신거보니 본받아서 뭐든지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솟아오르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글 여기있을글이아니네요. 에게로 꺼져주세요..크크
12/01/25 21:19
항상 올려주시는글에 감탄하며 즐겁게읽으면서도 감사하단 리플 한 번 단적이없는 절 글로 혼내시는군요 눈물이 눈가에 고였네요. 항상 즐겁게 잘 읽고 있습니다 감정이입 제대로네요. 결혼 할 나이가 다가 옴에도 집안사정과 결혼자금 생각하면서(제가 벌어서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럴 자신이 없어서) 그냥 부모닝에게 혼자 살거라고 툭툭 던지던 그말이 큰 불효라는것을 알게 해 주네요 다시 한 번 잘 읽었습니다. 여친에게 개뿔도 없지만 결혼하자고 말할까 0.5초 정도 생각했습니다.
12/01/25 22:17
"이 추운날도 평상시와 다를거 없이 힘들었다." 하며 집에 와서는 따뜻하게 보일러 틀고 아무렇지도 않게 컴퓨터를 켜서 피지알에 접속한 제가 참 죄스럽네요.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글들 보며 많은걸 느끼는데 오늘 글은 쉽게 읽고 넘길수가 없네요.
12/01/25 22:41
항상 죄송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부모님께 언제나 마음만으로만 사랑한다고 외치고
머릿 속으로만 잘 해드리려고 하는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부끄러운 줄 알면서도 잘 고치지 못 하는게 자식인가 봅니다.. 오늘도 울프님 글을 보면서 많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다시금 노력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2/01/25 22:56
저기 이런거 일종의 수필 맞죠?
마침 꿈꾸고 계신게 작가라고 하셨으니.. 제 생각엔 이런 소소한 글들 모아서 수필집 내시면 괜찮을 거 같아요. '마눌과의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 이야기' 뭐 이런거? 글 자체가 그냥 게시판에만 눌러두기엔 아깝단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12/01/26 01:10
어쩜 이렇게 맛깔나게 글을 쓰시는지.. 이번 글은 감동도 밀려오네요ㅠㅠ
PoeticWolf님은 연애편지도 잘 쓰시겠죠? 저는 여자친구님 생일을 맞아 편지를 쓰는데 2장 채우기가 참 힘드네요....
12/01/26 02:33
여담입니다만...
아내분 잠들고 몰래 스타하시다가... 아내분이 잠에서 깨셨는데.. 그 뒤는 어떻게 되었나요???
12/01/26 10:0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부모님 관련 글은 언제나 짠하군요... 항상 잘 해야지 하면서도 사는게 그렇지 못하더군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12/01/26 11:3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어머님이 너무 훌륭하시네요... 물론 아시겠지만 늑대님의 동생분도 챙기시는 걸 잊지 마셨으면 해서요 ^^; 5천만원의 반인 2천5백만원이면 동생분께도 정말 큰 도움이 될 돈일텐데 그걸 늑대님께서 모두 쓰신거니 동생분은 어머님께 그런 빚을 질 기회조차 못 얻겠죠 어머님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의 조금이나마 동생분에 대한 배려도 있었으면 해서 사족을 답니다 물론 잘 아시는 분이고 잘 하시는 분이라 생각되지만 ^^;;
12/01/26 19:24
읽다보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거나, 눈가가 촉촉해지는 아주 좋은 글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셔서 잘 읽었다는 댓글마저 조심조심 달게 됩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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