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준플옵경기에서 이영호선수가 다양한 타이밍러쉬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기회에 한번 이영호선수의 타이밍 러쉬 각종 영상으로 올리면서 여기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볼까 합니다.
제가 주로 경기만 감상하는 입스타인지라 아무래도 대략적인 빌드 중심의 설명밖에 할수 없고,
그 분류와 설명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잘못된 부분은 지적바랍니다.
일단 타이밍러쉬 영상에 앞서서 이영호선수의 대토스전 빌드의 흐름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I. 이영호 선수의 전반적인 대토스전 빌드의 흐름
일단 0910시즌 이전에 이영호선수의 플레이는 제가 느끼기엔 그 이후에 비해 단순한 편이었습니다.
주로 원팩더블류로 시작하여 4-5팩 올인 타이밍러쉬를 가거나 업테란을 가던지 이지선다 방식이었죠.
물론 메두사나 안드로메다같은 곳에서는 원팩트리플을 간 다음 풀어가기도 했구, FD압박을 좀더 강하게 넣기도 했지만.
펼치는 플레이가 지금에 비해서는 한정되어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0910시즌에 들어서는 빌드 운영이 좀더 다변화되었습니다.
그 핵심을 몇가지를 꼽자면,
i) 치즈러쉬의 강화로 이전에 자신을 고전시켰던 생더블 봉쇄.
ii) 배럭더블 운영과 원팩더블 후 바로 트리플로 가는 부자식 운영의 정착
iii) 다양한 (간보기식) 타이밍러쉬 방법의 장착,
iv) 째는타이밍, 공격타이밍의 다변화
가 아닐까 싶네요..
0910년 이후 이영호선수가 주로 빌드를 구사하는 패턴을 보면
이영호선수가(다른 테란들도 마찬가지) 토스전을 할때 시작하는 빌드는 크게 두가지가 있죠.
그것은 팩더블류(FD포함) 와 배럭더블류
반면 본진 투팩류는 거의 안하고(기억이 안남), 원팩원스타는 i) 맵이 드랍쉽활용하기 좋을때나 ii)상대가 좀 약할때.. 가끔합니다.
각 종 전반적인 빌드 흐름을 보면 대략 다음과 같더군요.(꼭 이렇지는 않습니다.)
1. 팩더블을 할 경우
* 상대가 생더블이고 가깝다 -> 치즈러쉬
* 상대가 생더블이고 좀 멈 -> 이걸 염두에 두면 전진배럭을 하고 치즈러쉬/여의치않으면 벌쳐 더블로 벌쳐로 프로브를 노려줌 or 원팩 트리플류 운영, 원팩 트리플도 트리플먹고 1/0, 1/1뽕뽑기나 아니면 2/1업 무난한 업테란류 다양하게 구사
* 상대가 게이트질럿더블 -> 벌쳐동원하며 치즈러쉬
* 상대가 게이트사업후 더블이고 가깝다.-> FDF라고 불리우는 3-4탱 타이밍러쉬 한번 노려봄. -> 이번준플옵 2차전에 나온거로 II에서 다룰 주제입니다.
* 상대가 게이트사업후 더블 후 병력위주의 플레이 -> 트리플 먹고 2/1업 업테란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구사
10년 이전엔 FD압박을 많이 했었고, 특히 마린수를 늘리면서 초반 FD타이밍을 좀 더 강력하게 압박하는 플레이도 많이했었는데, 10년부터는 잘안하더군요.
2. 배럭더블을 할경우
* 상대가 생더블 -> 치즈러쉬 시도하기도 함 (팩더블보다는 성공률이 떨어지는데. 이를 염두에 두면 전진배럭으로 성공시키기도 함)
치즈러쉬가 여의치않으면, 걍 맞운영으로 맞짱
* 상대가 게이트질럿더블 -> 1질럿빨리 뽑으면 위험해질수 있음... 컨 잘해서 일단 잘막고 보자.
* 상대가 겟사업후더블 -> 역시 1질럿 빨리 뽑아서 말린 경기가 있긴함. 하지만 안말릴 경우
앞마당만먹고 각종 타이밍러쉬 -> 이번 준PO 3차전에 나온거로 III에서 다룰 주제입니다.
or 벌쳐견제나가면서 투팩 트리플 등 업테란운영. 역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운영이 나옴.
뭔가 배럭더블류가 단순해 보이기도 하고, 약점도 많아 보이기도 하고, 실제로 저 약점이 찔려서 패배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토스전의 높은 승률을 구사할수 있는건 배럭더블로 시작한 운영이 뒷받침되어서이죠.
혹자는 이영호가 맨날 반땅싸움만 한다는데 실상은 그렇지않습니다.
토스가 생더블을 하면 각종 치즈러쉬로 대부분 치명타를 입히고, 그렇지 않더라도 토스의 각종 째는 플레이에 앞마당만 먹고 타이밍러쉬를 종종 하고, 그게 높은 확률로 먹히면서 토스가 그 후에도 심리적으로 못째게 만드는 역할을 하였죠.
암튼 이영호는 찌를 구석이 있으면 언제든지 찌르는 선수이고, 심리전적으로도 자주 찌르는 선수이며 반땅운영은 보통 여의치 않을때 하는 경우가 많아요.
II. 원팩더블 이후 3-4탱 타이밍러쉬(흔히 FDF로 부름) 영상모음
이영호선수가 0910시즌 출범 쯤에 자기가 토스전 신빌드를 개발했다면서 인터뷰를 했고 사람들은 궁금해했습니다. '과연 진짜일까? 진짜면 어떤 빌드일까?'
그리고 초반 FD나 원팩더블 식으로 병력을 뽑다가 이후 3탱-4탱 쯤에 러쉬를 가는데 토스들이 의외로 말리는 상황이 벌어졌었구, 나중에 인터뷰로 이게 그 신빌드라는 언급을 했었습니다.
(이게 신빌드냐는 인터뷰질문에. 네 라고 답변하고, 그리고 이걸 포함한 요새하는 운영을 모두를 말한다고 말해서, 좀 애매하긴 합니다.)
이 빌드에 대해서야 이미 얘기된게 많으니 특별히 언급하진 않겠구,
흔히들 FDF라고 부르기도 하고, 팩더블후 3탱러쉬라도 부르기도 하는 이 빌드를 운영하는 영상들을 모으고, 간단한 추세변화만 언급할까 합니다. 영상은 많으나 경기시간은 짧습니다.
참고로 이 타이밍러쉬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는, 원팩더블 이후 바로 4-5팩을 늘려서 쇼부보는 테란의 고전적인 타이밍러쉬는 사용하지 않더군요. 이 방식이 종합적으로 좀 더 좋다고 판단내린거 같습니다.
1. 시초격 경기
이 때는 마린수가 평소의 FD이상으로 많지 않았습니다.
한편 마린을 더 안뽑고, 원팩더블 이후 투팩을 지은 다음 3-4탱에 압박하는 엇박자식 타이밍러쉬는 과거에도 간헐적으로 나오긴 했는데.
* 대표적경기: 2008/05/03진영수vs박영민 in 안드로메다
http://www.tooniland.com/ongame/vodView.tl?vodInfoIndex=9057&parentIndex=3721
-> 이때 김정민해설위원이 보통 테란과는 다른 엇박자 타이밍이라고 언급했다.
이영호선수가 다시 본격적으로 최적화시켜 정립하여 활용하기 시작한듯 싶습니다.
(이전에 활용되던거보다 같은 병력이면 타이밍이 빠르고, 같은 타이밍이면 병력이 많습니다. SCV수도 비슷하거나 더 많음에도)
(1) 2009/12/31 이영호 vs 도재욱 in 투혼 (Nate MSL 8강 제1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