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4/10 17:55
대상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가 안되어 있네요.
PGR질게에 "상대방 마음을 모르겠어요." 정도의 고민을 올리는 이가 대상인건지, "여자는 속물" "피해자 코스프레" "매도성 글" 을 쓰는 극히 일부를 대상으로 한건지. 그 둘을 동일하다고 생각하고 쓴걸로 보이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상당히 불친절한 글이네요.
12/04/10 18:00
가장 복잡하다는 연애에 가장 명쾌한 답같아서 전 보기 좋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항상 힘의 균형이 있죠. 연애도 모 속물론적 근성에서 보면 갑과 을입니다. 내가 갑이면 여자가 백사달라고 할일도 없고, 알아서 자기가 차로 모셔오고 데이트 비용 다 냅니다. 내가 을이면 여자한테 당연히 다 갖다 바쳐야지요. 전 그래서 갑이 되는 연애만 해봤습니다. 인생이 편하더라구요. 여자가 왜 돈안내냐 라는 고민은 안해봐서 열폭 파이어는 안해본듯 합니다. 물론 갑도 진상 갑은 되지 마셔야지요. 을의 심정도 다 헤아려주는 갑이 되시면 됩니다.
12/04/10 18:09
저도 사실 성토보다는 개인적으로 능력과 매력을 기르는것을 중요시합니다만
사회적 문제를 개인적으로 풀어나가라는 것은 분명 강자의 폭력입니다. 갑과 을이라는 우위는 개인이 만들어간것이지만 갑이 을에게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사회의 분위기가 큰 영향을 끼칩니다. 산업혁명시기의 영국의 노동자가 열악한 대접을 받았던 것은 고용주가 지금보다 착하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우리세대 어머니가 지금의 여성들보다 고생했던 것 역시 단순히 을이었기 때문이 아니고 우리세대 아버지의 인성의 문제는 더더욱 아닙니다. 갑의 행동은 사회적인 암묵적 기준에서 정규분포로 펼쳐지는것이거든요. 연애에서 생긴 문제의 사회적 성토는 그런면에서 순기능을 하는 부분이 있으며 흥분하고 기분나빠하며 싸우는 사람도 있는 반면 자신의 상대에게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반성하는 사람도 분명 있습니다. 물론 전자와 후자는 교집합도 가능합니다. 단순히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만들어버리면 능력있는 사람은 편합니다. 갑이 편하고 을이지만 능력있는 을은 편합니다. 개인의 문제로 만들어서 당신이 가진 문제로 몰아가서 입까지 막아버리면 더더욱 편하겠죠. 물론 저라면 그 시간에 성토보다는 한명이라도 더 만나보고 매력을 기를겁니다만
12/04/10 18:10
을의 입장에서도 감수할만 한 것이 있고 아닌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중이 자기 머리를 못깍는다는거죠. 제 3자 입장에서는 3초만에 판단이 서는 문제라도 막상 자신에게 닥치면 제대로 판단이 안 선다는 것. 그래서 도움을 구하는 것이고 조언을 하는 것이고 온라인상이지만 서로 토닥거려 주는 거고. 다 그렇게 사는 거 아닌가요? 을이 싫으면 갑을 해라. 징징거리지 마라.. 같은 원리로 상담해주기 싫으면 본문을 클릭하지 마라.. 간단한 문제죠.
12/04/10 18:11
제가 상담을 요하는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죠. 걔가 너를 함부로 하거나 바람 피우는 것은 걔가 남자라서가 아니라 니가 을이라서라고. 연애도 결국 권력관계라고.
불공정계약 같으면 징징대지말고 그냥 계약파기하라구요. 명쾌한 말 감사합니다 [m]
12/04/10 18:15
일정 부분 동의 하지만 Love & Hate님 댓글 처럼 사회적인 문제를 개인의 행동 문제로 넘어가는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지만 비정규직인 사람에게 '처음부터 정규직으로 들어가지 왜 비정규직으로 들어가서 고생하냐' 라는 느낌과 비슷하네요. 개인의 행동도 사회적인 문제도 같이 고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12/04/10 18:19
결혼한 사람은 어찌 되는거죠. 을 입장 하기는 싫고 강요당하면 그냥 이혼하면 되는건가요.
울트라갑 대기업으로부터 하청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시스템이 존재하듯 어느정도 보호시스템은 필요하며, 노조를 통해서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내야하지 않겠습니까. 회사 옮기면 끝이라고 하실건가요.
12/04/10 18:20
사실, 여자가 받고 남자가 더 떠받들어주는 일반적인 모습보다 먼저 바뀌어야 하는건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한테 대시해서 사귀고, 여자는 자길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라는 통념 같아요. 왜 그래야 한답니까? 도대체...
12/04/10 18:21
어디서 본것 같은데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이 약자일 수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근데 맞는건가요? 연애 해본지 백만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12/04/10 18:22
안하면 되는거지 라는건 사실 누구라도 알고있고 생각하는 대답아닌가요?
갑을 관계여도 하는게 안하는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니깐 고민하고 질문하는겁니다 뭘 말씀하시는지는 알겠지만... 사실 연애문제는 진리의 케바케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 올리는 본인도 징징댈 상황은 똑같이 올수도 있는거고 본인은 내가 갑을관계인가?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을겁니다 저도 그렇고요
12/04/10 18:26
단순한 갑을관계로만 한정지어 해석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보는데요.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을 쉽게 말하지 못하는 것이 단순하게 관계가 끊어질까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잖아요.
본문의 예시로 들어주신 바람둥이와 속물은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 배려가 결여되어있는 행태지, 갑과 을의 수직적인 권력관계에서 행사하는 횡포가 아니죠 사람의 감정을 니가 아쉬우니 닥치고 있던가 아님 그만둬라고 하는것은 참 명쾌하지만 타인의 일이기 때문에 쉽게 내릴 수 있는 이해도 낮은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애상담이 사실 진심으로 해결책을 몰라서 물어보는 것보단 그냥 공감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잖아요 [m]
12/04/10 18:55
예전에 무턱대고 연애할때는 갑인지을인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죠..
이제는 나름 경험이 쌓여서 잘할수 잇을것 같은데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헤어지지않고 잘 만날수 있을것 같은데 시작만 한다면 잘할수 있을것 같은데 뭘해도 그 출발선에 설수가 없어요..
12/04/10 18:55
개인적으로는 잘해주고 챙겨주고 져준다고 갑 행세하려는 사람은 별로 만나고 싶지 않네요.
연애를 함에 있어서 본문처럼 내가 호구가 된 것 같고 상대가 날 막 대하는 것 같고 갑을관계가 된 것 같다면 그건 70~80%는 이미 끝난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갑 측에서 극적인 변화가 있다든지 을 측에서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을 한다면 보다 서로 행복할 수 있는 연애가 되겠지만, 그건 거의 힘들죠. 처음부터 저런 식의 서열관계 안 생기고 연애 시작하는것보다 그게 더 힘들 겁니다. 연애 전반에 있어서 매사에 저렇게 저렇게 생각하는 것은 싫지만 이 글이 어느 정도는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호구가 되는 것''과 '이 쯤에서 그만두는 것'밖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겠죠. 물론 그 선택지에 놓인 사람 입장에서는 둘 다 힘든 일이겠지만...
12/04/10 18:59
자기 위안을 위해서 질문글을 가장한 넋두리를 올리는 사람도 있는 반면,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사람, 조언 듣고나서 잘 풀린 사람도 있겠죠.
예전에 범죄의 재구성에서 마음에 남는 대사가 있습니다. 도망한 범인을 쫓는 부하형사가 설마 자기가 사기쳤던 여자한테 그 범인이 가지는 않았겠죠라고 묻자 천호진씨가 말하죠. "남녀 관계는 부처님도 몰라요." 갑을 관계가 계약 관계처럼 명확하면 연애는 생각보다 쉬울겁니다.
12/04/10 19:16
갑-을 관계야 연예뿐만 아니라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보편적으로 발생되는 일이곘죠.
물론 현상이 당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것이 옳다,그르다란 해묵은 논쟁은 차치하더라도 아무라 갑-을 관계라도 부당한 처사는 부당한 게 아닐까요? 그런 부당한 처사를 당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는게 문제라 보기는 어렵군요. 문제인 부분은 그런 특수한 부분을 일반화시키려는 nom들이겠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남녀대결로 몰고가는 치졸한 사람들이 문제겠죠.
12/04/10 19:25
글쓴분의 논지와 주장하는 부분에 어느정도의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사랑하는 이성을 만나면서까지 갑과 을 경계선을 긋고 누가 더 희생하느냐를 저울질하고 계산하면서 피곤하게 만나고 싶진 않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저는 굉장히 자기합리화를 잘하는 편이어서, 이런 저런 여자를 만나면 '뭐, 어쩔 수 없지 내가 좋아서 만나는데'라면서 적당히 맞춰줍니다. 그러다 서로에게 한계에 다다르면, 깔끔하게 정리하려 합니다. 결국 일반론적인 이야기로 귀결이 됩니다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추구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연애의 방법 혹은 의식을 보편화해서 정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2/04/10 21:15
지금 이 글은 일반 연애 상담 글이 아닌 한 개인의 연애문제에서 발생된 갑을 관계 문제를
남성 혹은 여성 특정 성 전체의 문제로 치환하는 연애 상담 글에 국한되어 지적하는거 아닌가요?
12/04/10 21:19
그런 글들 중에 반은 정말 '갑,을의 불편한 진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혹은 몰라서 올린 글일테고
또 반은 너무나 잘 알면서도 공감을 받고 싶은 욕구 때문이겠지요.
12/04/10 22:00
어느정도 공감도 가고 또 조금은 불편하기도 한 글이네요...
날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라. 사실 진리이긴 합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게 쉬운게 아니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내 이상형 만나고 싶은 거잖아요... 거기서 오는 갈등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자기 만족이 중요한거겠지만요. :)
12/04/10 22:24
인생사라는게 공식으로만 흘러가는 건 아니라서 말이죠.
남이 보기엔 왜 저러고 연애해? 왜 을로 살아? 라고 하지만 그 사람에겐 을로 사는게 행복할 수도 있고 자신은 을이라고 느끼지 않을 수도 있고 뭐 여러가지죠. 결국 진리의 케바케이고 연애사에서 남의 조언은 정말 조언정도로만 들어야죠. 참고
12/04/10 22:29
사랑은 받는거보다 주는게 행복합니다.
그런고로 을 위치로 유지할수 있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을 위치를 유지하기 힘든데 억지로 출혈해야한다면 그만두는게 좋죠
12/04/10 23:56
딱히 공감이 가질 않습니다.
연애에 있어 갑과 을로 나눠지는거 자체가 이상한거 아닌가요? 서로 좋으니까 연애하는거지 저런 갑 을 관계가 될걸 알면서 연애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나요? 개인적인거지만 전 TV,인터넷 연애담으로만 그런거 들어봤지 실제로는 못본거같아요. 을을 자청하는것도 참 웃기는거죠 사실.
12/04/11 15:45
연애에서 상대와 나를 갑과 을로 바꿔서 생각하는 자체가 그닥 연애스러운 감정이 줄어들겠네요.
거 참 피곤합니다. 곧 있으면 가족도 일일히 갑 을로 나뉠 기세.
12/04/11 18:24
제가 항상 생각하던 이야기를 명쾌하게 글로 옮겨주셨네요. 저도 항상 이런 이야기 하거든요. 연애란 것은 남녀 사이의 고도의 정치적인 관계라고요. 이 진실을 외면하고 자꾸 자신의 피해의식만을 강조하니까 사람이 둘다 찌질해지는 겁니다.
12/04/25 21:33
결혼한 여성(혹은 남성)들이 많이 토로하는 배우자 집안측과의 갈등, 배우자와의 가사분담 문제 등등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아무 문제도 발생하지 않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