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스1과 스2를 모두 좋아하는 "캐리어(스1)가 모함(스2)한다" 입니다.
최근 프로리그에서의 스타크래프트2 병행이 확실시 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엄청 펼쳐지고 있지요?
저는 일단, 그런 주요 쟁점에서 잠시 벗어나 게임 자체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 주위에는 아직까지도 스2 자체가 생소한 사람들이 많고, 지난 WCG 때 온겜의 스2 방송을 보고서야 관심을 가진 사람도 꽤 있는데요.
이 글은 스타1만을 플레이하시고 관람하시다가 이제 프로리그의 스2를 접해야 하는 상황에 계신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아주 기초적인 얘기들이 대부분입니다. GSL을 통해 이미 스2를 많이 접하신 분들에게는 식상하실 수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사실 2010년 10월...그러니까 GSL 오픈시즌에 Leeka, 참글, Dizzy 님께서 PGR 게임게시판에 전작과 비교하여
각 종족별 변화에 대해 좋은 글을 남기셨습니다.
제가 쓰는 이 글은 그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지금까지의 패치 내역과 약간의 전략 이야기를 집어넣으려고 합니다.
글을 쓸 때, 스1이 익숙한 분들이 쉽게 스2를 이해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각 종족별 유닛, 건물, 기술, 기본전략 이야기에 앞서 공통적인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 자원과 일꾼
1) 스1은 본진 미네랄이 대회맵 기준 9~10개이고 가스가 1개라면,
스2는 기본적으로 본진과 모든 멀티가 미네랄 8개, 가스 2개이다.
사실 스1에서 맵 밸런스를 조정함에 있어 본진과 제1멀티(앞, 뒷, 옆마당)의 미네랄과 가스의 양은 대단히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대회맵을 일정시즌 사용하다가 수정을 가한다고 했을 때, 미네랄을 추가 또는 삭제 한다던지, 아님 500의 짜투리를 넣는다던지
개스를 2500씩 2개로 나눈다던지의 요소가 종족의 유불리를 판단할 정도였습니다.
스2에서도 대회맵의 경우 제2멀티 이상의 경우에는 밸런스를 조정함에 있어 미네랄과 가스의 양을 손봅니다만
기본적으로 본진과 제1멀티는 8미네랄(각 1500), 2개스(각 2500) 원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 래더 공식맵인 ohana (11시와 5시가 스타팅포인트)
2) 스1은 일꾼이 한 번에 8미네랄과 8가스를 채취한다면, 스2는 한 번에 5미네랄과 4가스를 채취한다.
(풍부한 광물 지대는 7미네랄을 채취한다.)
얼핏 숫자만 보면 스2가 스1보다 자원을 느리게 캔다? 라고 판단하시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스2에서는 일꾼들의 자원채취 AI가 향상되었고 빠른 게임 스피드에 맞춰서 일꾼이 불어나는 속도와 자원 채취 속도도 빠릅니다.
따라서 게임을 하거나 관람해 보면, 벌써 본진 자원 다 파먹었나? 라는 느낌이 체감상 스1보다 빠릅니다.
또한 스2에만 존재하는 광물 지대로써 미네랄이 노란색을 띄는 풍부한 광물 지대가 존재합니다. (맵에 따라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여기 미네랄은 1500짜리이긴 한데, 한 번에 5가 아니라 7씩 캡니다. (일부 대회 맵에는 풍부한 베스핀 간헐천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풍부한 광물 지대는 보통은 제2멀티 이후 지역과 같이 수비하기 어려운 곳에 있습니다.
---> 풍부한 광물 지대에 투하된 지게로봇들 (지게로봇은 일반 광물, 풍부한 광물 모두 한 번에 30씩 채취)
3) 스2는 스1에 비해 최적화된 일꾼수의 판단이 용이하며, 일꾼이 놀고 있을 때 게임 내 아이콘이 뜬다.
스1에서도 프로게이머나 아마 고수의 경우 특정 맵에서 미네랄 덩이 수에 따라 최대 몇 마리의 일꾼이 필요한지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스2는 아주 쉽게 말해서 미네랄 한 덩이당 일꾼 3기가 붙으면 됩니다.
여기에 스1에선 가스통 위치에 따라 일꾼 4기가 붙어야 최고의 효율이 나오기도 하는데, 스2는 웬만하면 일꾼 3기로 충분합니다.
ex) 스2에서 앞마당 가져갔을 때 최적화된 효율 : 미네랄 16개 + 가스 4개 = 일꾼 60마리
또한 워3부터 지원되던 기능 중 하나인, 아무 명령도 내려지지 않고 놀고 있는 일꾼이 있을 때 게임 내에서 아이콘이 바로 뜹니다.
(단, 일꾼으로 감시탑(아래에서 설명하겠음)을 점령하고 있을 때는 아이콘이 뜨지 않습니다.)
---> 개스를 3기가 캐고 있음을 보여주며, 쉬는 일꾼이 2기 있음
4) 스2에서는 커맨드 센터, 해처리, 넥서스에서 미네랄이나 개스통에 랠리 포인트 찍으면, 생산된 일꾼이 알아서 자원을 캡니다.
- 지형 및 구조물
1) 감시탑의 존재
스2에는 스1에 없는 중요한 중립 구조물이 하나 있는데 바로 감시탑입니다. 미니맵에는 사우론의 눈(?) 모양처럼 나타나지요.
이 곳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데, 아군 지상 유닛을 갖다 놓게 되면 주변 시야가 엄청 밝아집니다.
건물로 알박기나 공중유닛으로는 사용할 수 없고, 아군과 적군의 지상유닛이 동시에 위치해도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몰래 건물 시리즈를 한다고 했을 때, 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되어 있고 그 말은 곧, 몰래 건물 찾기도 스1보다 쉽다는 것입니다.
또한 중, 후반 운영전을 간다고 했을 때, 감시탑을 모두 점령했다면 게임에서 굉장히 유리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특히 테테전)
---> 맵 중앙 2곳의 감시탑에 지상유닛이 위치하여 시야가 밝아진 모습 (미니맵 참조)
2) 스1은 언덕 방어의 효과가 상당하다면, 스2는 조금 떨어진다.
스1에서 언덕 위 유닛과 아래 유닛이 전투를 펼친다고 했을 때, 언덕 아래의 유닛은 언덕 위 유닛에게 50%의 확률로 데미지가 들어가거나
안 들어가거나 하는 일이 생기죠. 그래서 언덕 아래 있는 드라군이 언덕 위의 유닛을 때릴 때 참으로 멍청해 지기도 하고요...
스2에서는 언덕 위의 시야만 확보되면, 언덕 아래에서도 무조건 100% 데미지가 들어갑니다.
(단, 언덕 아래에서 위를 바라볼 때는 원래 시야보다 1 짧아집니다.)
거꾸로 얘기하자면 스1에서는 위에서 뻥! 하고 때리면 밑에서도 잠깐 시야가 드러나는데 스2는 시야 없으면 아무런 저항도 못합니다.
---> 지금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 언덕 아래 시즈탱크는 언덕 위 마린이 타격할 때 반격할 수 없다.
3) 스1의 길막기나 멀티 방지용 중립건물은 스2에서 파괴 가능한 바위(구조물)로 대치되었으며 체력은 2000에 건물아머 3입니다.
- 유닛 운영
1) 공격 및 아머의 구분 (아래에 쭉 예를 적을 텐데 "스1 / 스2" 로 보시면 됩니다.)
소형 및 중형 / 경장갑 (스1, 스2??모두 등장하는 유닛은 대부분 일치) ---> ex) 마린 / 해병, 히드라 / 히드라, 커세어 / 불사조
대형 / 중장갑 (스1, 스2??모두 등장하는 유닛은 대부분 일치) ---> ex) 시즈탱크 / 공성전차, 드라군 / 추적자
거대 (스2에만 존재하는 개념) ---> 토르, 배틀크루저(전투순양함), 울트라리스크, 무리군주, 거신, 아콘(집정관), 캐리어(우주모함), 모선
사이오닉 (스2에만 존재하는 개념) ---> 고스트(유령), 퀸(여왕), 감염충, 하이템플러(고위기사), 다크템플러(암흑기사), 아콘(집정관), 모선
이 외 추가적으로 생체, 기계, 구조물 등이 존재합니다.
유닛을 클릭해 보면 SCV의 경우 공격력 및 방어력 아이콘 아래에 "생체-기계-경장갑" 이런 식으로 유닛의 속성이 나타나고
공격력 아이콘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공성전차의 경우 "공격력 35, 중장갑 상대 50" 이런 식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특징에서 추가 데미지에 따른 유닛 상성이 존재하게 됩니다. 자세한 예는 종족별 이야기를 할 때 다시 해야 할듯...
---> 저글링의 유닛상태 프레임이다. 중앙 하단부에 생체-경장갑이라고 속성이 나와 있으며
현재 노란색으로 표시된 숫자들은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는 뜻이다. 현재 공3업에 아드레날린업이 완료됨
2) 마나 업그레이드
스1은 마나 업을 하면 총 마나량이 200->250이 됩니다만, 스2는 마나 업을 하면 생산시 마나량이 50->75가 됩니다.
그래서 일부 유닛의 경우에는 마나 업을 먼저 누르고, 마나 업이 끝날 때쯤 유닛을 생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 싱글캠페인의 한 장면이다. 마나 업그레이드의 한 예이다.
(패치로 인해 현재 멀티플레이에서는 하이템플러의 마나 업그레이드를 사용할 수 없다.)
3) 부대제한의 무제한과 마법 사용의 용이성
스1에서는 최대 12마리의 유닛을 부대지정할 수 있으나 스2는 건물이나 유닛이나 무제한이며
수십마리의 마법유닛을 부대지정한다고 해도, 시전 명령을 내리면 단 한기만 마법을 시전합니다.
---> 리플레이에서 마린, 토르, SCV를 하나의 그룹으로 드래그한 모습이다.
실제 게임상의 화면으로 가정하면, 지금은 마린 4기가 활성화 되어 있는데 이렇게 한 그룹으로
엮인 상태에서 tab키를 누르면 토르, SCV로 유닛 활성화가 차례차례 넘어간다.
---> 하이템플러 8기가 활성화되어 있는데 여기서 사이오닉스톰을 시전하면
스1에선 8마리가 한꺼번에 스톰을 날릴 것이지만, 스2에선 1마리만 스톰을 시전한다.
이것 말고도 리플레이 기능의 향상이나 게임 옵저빙 화면의 향상 등등이 있습니다.
옵저빙을 할 때, 현재 유닛의 숫자, 생산중인 유닛과 개발 중인 기술, APM, 시야, 개인화면 등이 모두 제공됩니다.
더 쓰고 싶은 말은 많으나 ㅠㅠ 머리가 너무 아파서 이 정도만 하겠습니다.
이왕 시작은 했으니 테란, 저그, 토스도 결론 내야 하는데;; 열심히 써야 겠네요.
처음 스2를 접하시는 분께 작은 도움 되길 바랍니다.^^
p.s 스2에 대해 생소한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이다 보니 유닛의 이름이나 기술명은 스1의 명칭을 적극 사용했습니다.
p.s 2 사진은 원래 playxp에 있던 것들이며...댓글 달아주신 분들과 특히 이미지를 올릴수 있게 도와주신 자유수호애국연대님 감사합니다 ㅠ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5-03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