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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4 00:07
하지만 그미친놈들이 걸어가며 헤쳐가며 다져논 이스포츠란 길은 이제 또다른 미친놈들이 어찌보면 조금은 덜미친놈이되어 앞으로걸어가겠죠 그들의 미래도보이지않는 선택과도전과열정과희생 그모든것들을 존중합니다 [m]
12/05/24 00:10
잘 읽었습니다.
전부터 언젠가는 끝나리라 생각했지만, 진짜 끝나게 되니 참 기분이 착찹하네요. 마음속 한구석에서는 영원하기를 바랐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살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때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유튜브도 찾아보고요(유튜브도 영원하지는 않겠습니다만..).
12/05/24 00:11
이윤열 선수와 박태민 선수의 경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맵은 파이썬이었던 것 같은데, 박태민 선수의 저글링에 이윤열 선수가 "아, 망했어요~" 상황까지 갔는데 짜낸 생마린 부대로 그 한순간의 타이밍을 놓치지않고 성큰을 부수고 결국 승리해냈던 경기가 불현듯 떠오르네요. 아마 그 때, 옆의 친구에게 "봤냐, 이것이 이윤열이다."하며 내 일인마냥 자랑했던 것 같아요.
아무튼, 1막은 끝나지만 기다리고 있는 2막이 있으니까요. 더불어 1막의 종영 앞에 그간의 배우들을 비롯 연출자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12/05/24 00:23
벌써부터 티빙스타리그 결승이 끝난상황에 내기분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술이라도 마시고 싶겠지만 주위 친구들에게 야 스타리그 끝났다... 술이나먹을래?하면 미친놈 소리듣겠죠 저마지막날만큼은 스타리그를 사랑했던 사람끼리 모여 밤새 추억을 곱씹었으면 좋겠습니다
12/05/24 00:28
진짜 08때부터 스타보기시작했는데
왜 좀더 빨리시작하지않았는가에 대해서 정말아쉽고 그러네요 저물어가는 끝물 스타리그도 감동깊게봤는데 임요환홍진호박정석 시대때는 어땠을까요 마지막 스타리그는 정말 친구들이랑 술까면서 봐야겠어요
12/05/24 00:49
제 중,고등학교 시절을 정말 스타에 많이 투자했어요. 공부도 소홀히할만큼(?)
고1,2학년때는 정말 스타리그 빠지지않고 다챙겨봤었고 처음 스무살됐을때 에버2007 결승도 직접 보러가고 친구들도 너 아직도 스1하냐?? 했던게 엊그제같은데 진짜 막을 내리는 날이 오긴하네요. 2003년 친구가 저한테 스타를 가르쳐줬었는데 1년후에 제가 오히려 압도하니깐 참 대단하다 소리도 들었죠.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12/05/24 01:17
http://www.youtube.com/watch?v=VZeRCWSVbFA
괜찮으시다면 노래 한곡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제목을 우리말로 하자면 '끝나지 않는 이 시' 정도 되겠네요. 어릴적부터 심지어 지금까지도 가끔 망상에 잠겨요. 내가 프로게이머고 수천명의 관중이 운집한 결승전 무대 부스에 들어가서 강력한 라이벌과 치열한 혈투 끝에 승리한 뒤 우승 소감을 묻는 전용준 혹은 김철민 캐스터가 들이민 마이크에 대고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직접 호명하며 감사하다고, 당신이 있어서 여기까지 온 거 같다고 매여오는 목소리로 겨우 더듬더듬 말을 잇는... 뻘생각도 이런 뻘생각이 없죠. 본문에 써주신 표현 참 좋네요. 미친놈. 모니터 너머로 보이는 세상 만사 모두 제쳐놓고 오직 눈앞의 상대와의 일대일승부에 치열하게 집중하는 미친놈들 제 현실과 일상은 그들과는 전혀 다른 삶, 다른 길이지만 비록 상상속에서나마 그 미친놈들처럼 살아보고 싶었어요. 저 역시나 잊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http://gall.dcgame.in/list.php?id=starcraft_new&no=1092817 눈팅하면서 뒷담화까고있는 스갤 (운영진 수정) 들아. 너네도 그닥 쿨한척 할 계제는 못되지 않냐? 얼마전에 보니까 너네도 별의별 옛날일들 다 들먹여가며 열심히 추억놀음하고 있드만.
12/05/24 01:29
덧붙여서,
글쓴분(본문 뉘앙스에서 느껴지는바에 의하면)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스1리그 종결이후의 모습까지 지켜보시진 않을듯하지만... 위에 어느분 말대로 어디까지나 제1막의 종영일뿐 그 뒤엔 제2막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알아주셨으면, 비록 예전처럼 지금처럼 지켜보진 않는다하더라도 미친놈들의 새로운 축제가 다시금 신명나게 벌어지도록 멀리서 응원만이라도 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또한 피지알의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그 선수들과 같이 다른 무대의 다른 미친놈들 또한 2년전부터 지금까지 그들의 열정을 불태워가며 나름대로의 축제판을, 그들만의 또다른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알아주셨으면 하구요.
12/05/24 01:44
이제 새로운 미친놈들의 축제가 시작되겠죠 GSL 오픈시즌부터 봤냐? 온겜넷 스타2리그부터 봤냐? 니가 재덕신을 알아? 그렇게 떠드는 청소년 시절들이 생기겠죠
케스파. 블리자드. 온게임넷. 곰티비가 정말 그런 추억을 되새길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2/05/24 09:56
2001년 코크배때 배두나저그-_-이근택선수였던가요.. 그분 응원하다가 4강서 떨어지고 나서 남은 저그가 머리는 곱슬곱슬한게 피부도 별로 안좋고 키도 별로 안큰 알고 보니 대전사람이라던 그래서 그런가 괜히 더 응원하게 만든 그때만 해도 뭔가 좀 부실해보이는 사람이었는데..
어느새 11년이나 그 사람팬이었더라고요. 시간 참 빠른거 같아요.
12/05/24 11:0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짠..한 글이네요.
전 딱 10년이거든요. KPGA투어 3차리그, 2002sky배온게임넷스타리그.. 이 판에 애정을 갖게 해준 박정석 선수는 얼마전에 은퇴를 했고, 이제 정말 스1 마지막 세대만 남은 상태죠..ㅠㅠ
12/05/24 11:29
질레트 뉴비 여기있습니다.
깨알같은 최연성의 버스운행시절이 그립네요.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방음부스 없고 사람들에 둘러싸여서 했던 그때.. 나도현격문시점이 최고였다고 봅니다. 진짜 한경기한경기가 최고였는데.. 프로리그가 매일매일 열리면서 보는게 뜸해지더니 결국...ㅠㅠ
12/05/24 22:24
초등학교때 학교가기전 아침에 우연히 본 코카콜라 결승전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그 전에 있었던 itv 게임들..... 설마설마가 점점 뚜렷히 보이니까 뭔가 많이 아쉽고 씁쓸하고 그러네요. 그래도 분명 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으니, 행복했던 하나로 남아있으니.. 이걸로 만족해야 할 듯 싶네요.
12/05/31 21:10
뭐라 댓글도 달기 뭐한 글을 읽었네요. 이 글을 칭찬해야 할 것인가, 사그라드는 스타리그의 마지막에 대한 안타까움을 함께 곱씹어야 할까, 행복했던 시간을 다시 되짚어 볼 것인가. 그냥 모든 것이 꿈같고 그렇습니다.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을 다시 한번 꿈꿀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속으로 추천 백개 날렸습니다.
12/06/02 01:54
글 읽다가 눈물이 좀나는것 같아서 스크롤을 내려버렸네요. 요즘은 일부러 스타를 안봅니다. 그냥 마지막이라기에 안보네요. 경기결과만 찾아보네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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