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2/09/17 12:37:07
Name PoeticWolf
Subject 삶은 계란에 목이 막혔다
* 반말체에 대해 무척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2분. 계란이 삶아지는 시간이다. 어쩌면 생명일 수도 있었던 것이기 때문일까, 외로운 야밤에 막 삶아낸 계란의 희고 순결한 살을 정화의 소금에 곁들여 베어 물 때의 느낌에는 허기를 달래는 여느 거룩함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그 맛에는, 오랜 생명 고리의 수수께끼인 닭과 계란의 한 주인공의 것이라고 느껴지는 오묘함 따위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

그러나 배고픈 이에게는 그 12분이란 시간이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는 논쟁만큼 답답한 미스터리다. 이건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다. 음악을 듣고, 읽던 책을 읽기 시작해도 자꾸만 시계를 보게 된다. 게다가 중간 중간 냄비를 열어 알들을 굴려주어야 노른자가 가운데에 들어선다. 나무 주걱을 끓는 물속에 넣어 굴릴 때 배고픈 조바심이 개입하면 의외로 계란 껍질에 금이 쉽게 간다. 허기를 다스린 채 노른자를 굴리는 것도 '12분'만큼 애매해 배고픈 이는 이걸 요리하는 행위로 볼 수도, 그렇다고 컵라면처럼 끓는 물을 붓고 기다리는 완전 인스턴트로 볼 수도 없다. 계란이 점점 계란다워져 가는 12분은 노른자의 위치를 크게 개의치 않는 이상 내내 엉거주춤하다. 그러다 어느 새 삶은 계란이 완성된다. 마치 아무 것도 모른 채 진행되는 우리 삶과 비슷하다. 삶은 계란이다.

40주. 누군가 부모가 되어가는 시간이다. 한 생명이 생물학적으로 모양을 갖춰가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부모가 부모의 모양으로 익어가는 시간이다. 그 40주 동안 부모는 마치 계란이 익어가는 것처럼 겉에서부터 안으로 모든 생활의 살결을 단단하게 굳혀간다. 아이를 위한 돈을 비축해두기 시작하고 아이를 위한 방이나 장난감을 마련한다. 새것으로만 다 채울 수 없는 나 같은 이들은 그제서부터 주변 사람들의 자녀들과 그 용품들을 확인하기 시작한다. 자연히 대화의 중심이 '육아'가 된다. 아기 용품 대여점들과 아기 용품 박람회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까진 쉬운 편이다.

그러나 먹는 얘기라면 달라진다. 음식을 함부로 먹을 수 없다. 여름에 시원한 생맥주를 즐겼던 엄마라면 더위가 유난히 원망스럽다. 삼겹살의 느끼함을 탄산 음료로 다스렸었다면, 이제는 근처 편의점에서 오렌지 주스라도 사야 한다. 커피 역시 한 모금 한 모금이 달지만은 않다. 그런 엄마를 옆에 둔 아빠가 생맥주의 청량함을 제대로 느낄 리 만무하고 탄산의 까끌까끌한 목 넘김은 정말 까끌까끌하기만 하다.
실제 이런 일이 닥치면 오래된 습관이 부모의 사랑만으로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세상에서 제일 숭고한 것인 줄 알았던 모성애와 부성애는 식욕이라는 본능도 아닌 입맛이라는 습관 앞에 무력할 정도다. 작은 먹을거리와의 싸움에서부터 '과연 내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라는 평생의 걱정이 시작된다. 2, 30년 넘게 자기 좋을 대로 살아온 사람이 달랑 40주 안에 부모가 되기에는 한없이 모자라다.

그러나 그때부터 아이가 응원을 시작한다. 아이가 할 수 있는 건 탁월한 응원 문구를 외쳐주는 것도 아니요, 명상 음악을 읊어주는 것도 아닌, 아직 자라고 있는 발과 팔로 엄마의 배를 툭툭 건드리는 것이다. 그러나 나비가 할 줄 아는 게 날갯짓뿐이어도 아름다운 것처럼 엄마의 모성애는 이 작은 발길질에 몇 갑절 늘어난다. 그러면 커피를 마실까 말까, 마지막으로 커피를 마셨던 때가 언제인가 세어보던 엄마가 가만히 배를 안고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시간이 늘어난다. 맥주 따위, D 모양이 되어가는 몸매 걱정 따위 갑자기 사라진다.

가끔 아이가 엄마 배 위에 올라간 아빠 손에도 발길질을 한다. 낮 내내 엄마랑만 놀던 아이에게 아빠의 손은 낯선 법이라 보통은 아빠가 근처에 오면 태동을 뚝 멈추는데, 유난히 기분이 좋은 날이 있다. 그런 운 좋은 날, 아빠는 자그마한 내 아이의 생명을 처음 손바닥으로 직접 느낀다. 초음파 촬영을 할 때 듣던 그 심장소리와는 또 다른 울림이 손바닥에서부터 온 혈관을 울린다. 따끔하게 바늘로 찔린 듯한 움찔함이 빠르게 심장으로 전달되면 이게 내 심장이 뛰는 건지 아이의 맥박까지 느낀 건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이미 하나다. 내 눈 앞에 있는 아내의 몸에 두 개의 심장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하다. 남의 아이라도 그 아이가 뛰노는 근처 책상이나 식탁 모서리를 부여잡게 되고, 직장 동료가 어렸을 때 다친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이 얼마나 마음 졸이셨을까'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면 이때부터 또 다른 싸움이다. 생명을 구체적으로 느껴버린 후부터는 아이가 못 견딜 정도로 보고 싶은 것이다. 태동이란 게 처음엔 바늘 끝처럼 따끔따끔 귀엽다가 나중엔 아이의 손모양, 발모양이 그대로 배에 나타나기도 한다. 점점 내 새끼가 구체화되는 걸 보고 있자면 40주가 너무 길다. 웬만해선 아빠 손에 반응해주지 않는 아이가 그립고, 엄마는 자꾸만 초음파 사진을 찍고 싶다. 내 팔로 안지 못하고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 답답하기 그지없다. 아이도 마찬가지인지, 갈수록 발길질이 세고 분명해진다. 길어야 6cm에 불과한 자궁경부의 거리에서 부모와 아이 모두 그리움이란 엉거주춤한 자세로 40주를 버틴다. 배고픈 이의 12분처럼, 지루한 기다림과의 싸움이다.

하지만 계란은 완벽하게 익어 나오는데, 사람은 그렇지 않다. 40주 동안 누구나 올바른 부모가 될 수 있다면 세상은 이미 천국이리라. 40주 동안 누구나 제 밥 값 할 줄 아는 인간으로 나올 수 있다면 세상은 이미 낙원이리라. 임신과 출산에서 가장 완벽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아직 불완전하기 짝이 없는 부모와 아이가 그 불완전한 상태로 만난다는 것이다. 함께 성장하는 것만큼 겸손한 사랑의 표현은 없기 때문이다. “아이야, 나도 좋은 부모가 될게, 함께 자라자꾸나.” 얼마나 멋진 부모상인가. 제 때와 시기에 맞는 만큼 자라주는 아이만큼 고마운 게 부모에게 어디 있겠는가.

생각해보면 기다림으로 얻는 것은 아이뿐만이 아니다. 12분만 기다리면 라면보다 훨씬 몸에 좋은 계란을 먹을 수 있다. CD가 나오기 전, 테이프 늘어나는 것이 싫어 내가 좋아하는 트랙이 나올 때까지 다른 트랙들을 참고 들으면서 수많은 나만의 명곡들을 건졌었다. 오늘 밤을 애타게 기다릴 줄 알아야 내일 만날 그 사람이 더 간절해진다. 기다림이 가지고 있는 기적을 그동안 얼마나 간과하고 살았었는지, 아이를 기다리며 불현듯 깨닫는다. 기다림은 인격이다.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리라 다짐하는 스스로가 뿌듯하지만, 그세 다시 보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오늘 밤엔 계란 야식이다. 삶은 계란.


-계란 삶기-

끓어오르기 전에는 희다 못해 투명했었다
미련하다 못해 끈끈했었다
빛나는 태양과 살의 경계가 위태로웠다
나도 태양이 될 수 있었다

껍질이 깨지는 것을 탄생이라 규정하지 마라
앞과 뒤는 그렇게 명확히 구분할 수 없으니
삶 이전의 나는 더 현명했으리라

날개가 없고 벼슬이 없고 부리가 없고 발이 없어도
이미 굳어진 모양을 아는 것부터가 탄생이니
처음의 지혜가 다시 흘러들어온다
나만의 맛이 모양 잡힐 차례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10-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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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2/09/17 12:38
수정 아이콘
오랜만이에요!!!!!!!!! 글로는...

아마도.. 다시 축하할일이 있으신거죠?
PoeticWolf
12/09/17 12:49
수정 아이콘
아아 오랜만이네요(댓글 통해 많이 뵈어서 전 사실 오랜만 같진 않습니다만 흐흐)
LOL 공략보랴, 가끔 아내에게서 허락받으면 노말 부랴부랴 돌리랴... 나름 바쁘고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은, 네압. 사실 이미 중간 단계 조금 넘었는데 아이 태동을 느끼고 나니 이제서야 실감이 나네요. 쑥스럽기도 하고.
사티레브
12/09/17 13:02
수정 아이콘
축하 축하 또 축하!
언젠가 꼭 근 시일내에 요런 글이 다시 올라오길 바라고 있었어요
PoeticWolf
12/09/17 13:32
수정 아이콘
감사드려요. 아마 또 애기 팔불출이 되어서 ... 수다쟁이가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PGR 자게는 어쩐지 되게 수다떨고 싶은데, 다 떨고 나면 되게 챙피해지거든요;;
히히멘붕이다
12/09/17 12:51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오늘은 읽고나니 엄숙함마저 느껴지는 글이네요:-)
PoeticWolf
12/09/17 13:33
수정 아이콘
감사드립니다~
엄숙한건 저랑 되게 안 어울리긴 하는데;; 몬가 그쪽으로 이미지를 굳히고 싶은 욕심이 없지 않아 있기도 해요 흐흐;
12/09/17 12:58
수정 아이콘
아. 너무 좋은 글입니다.
퍼가도 될까요.
PoeticWolf
12/09/17 13:35
수정 아이콘
괜찮긴 합니다만... 중2병 까페에나 어울릴 듯한 이런 잡썰을 어디에 쓰시려고;;
하지만 감사합니다.
유리별
12/09/17 13:01
수정 아이콘
오오... 축하드립니다!!! 어릴 때 배가 불룩한 이모가 우두커니 앉아서 한참을 혼자 웃으며 배에 손을 대고 있길래
이모 뭔데? 했더니 너두 만져볼래? 이속에 애기가 있어.. 하시더군요. 솔직히 너무 무섭고 징그러웠는데 이모가 괜찮다며 억지로 손을;;;
차마 행복해보이는 이모가 맘상할까봐 손을 치우진 못했지만 그때 느꼈던 충격은 아직도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그게 제 아이가 되면 덜징그러우려나요....T^T
PoeticWolf
12/09/17 13:37
수정 아이콘
전 어릴 때 배부른 우리 숙모님 배를 쳤었어요 ㅜㅜ 궁금해서...
물론 아주 어렸을 때라 그 사촌동생은 아주 예쁜 대학생이 되어 있지요.
유리별님 아이면 징그럽기는 커녕 ㅡㅡ; 얼른 보지 못해 안달나실듯요~ 그래서 하루가 멀다하고 초음파 찍자고 그러실 거 같아요.
피렌체
12/09/17 13:04
수정 아이콘
요즘 글이 안올라와서 아침에 예전에 올리신글들 다시보았는데
마침 새로운글이 올라오는군요
잘 보고있습니다~
PoeticWolf
12/09/17 13:39
수정 아이콘
아헉.. 챙피하네요;; 얼굴이 화끈...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피렌체님.
수퍼쪼씨
12/09/17 13:11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PoeticWolf
12/09/17 13:3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소퍼쪼씨님!
진리는 하나
12/09/17 13:29
수정 아이콘
아하~ 정말 축하드려요~^^
PoeticWolf
12/09/17 13:40
수정 아이콘
정말 감사합니다 진리는 하나님~
화잇밀크러버
12/09/17 13:31
수정 아이콘
축하요~
PoeticWolf
12/09/17 13:4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화잇밀크러버님!
지니쏠
12/09/17 13:33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부러워요. 축하합니다!
PoeticWolf
12/09/17 13:40
수정 아이콘
부러우시면 똑같이 하면 됩니다요! 그러면 하나도 부러울 게 없어요! 감사해요 지니쏠님!
사악군
12/09/17 13:3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아기는 연인같아요. 보고 있으면 너무 이쁘고, 너무 사랑스러운데, ..계속 같이 있으면 힘들어요. 크크크크. 와이프도 비슷한 얘기를 하던데 (너도 나한테 딱 그렇다..-_-는 말이 목구멍에서 간질간질) 하지만 정말정말 기적같은 축복이자 행복의 원천이죠 :)
PoeticWolf
12/09/17 13:41
수정 아이콘
감사드립니다, 사악군님. 드디어 저도 자식 때문에 시간을 돌려준대도 싫다는 마음을 알게 되겠네요!
12/09/17 13:42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추게로 한 번 누르고 갑니다^^
PoeticWolf
12/09/17 16:54
수정 아이콘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게가기엔 부끄럽군요;;
12/09/17 13:57
수정 아이콘
남은 기간 조신조신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PoeticWolf
12/09/17 16:54
수정 아이콘
마초에게 조신이란 어울리지 않아요. 제 아내에겐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타카토
12/09/17 14:06
수정 아이콘
오~~~~~~축하드릴일이 생겼군요!!!!!!
저도 올해초에 출산을 해서(응?) 남일이 아니네요....
몸조리잘하셔서 건강한 출산하시기 바랍니다~
PoeticWolf
12/09/17 16:55
수정 아이콘
오옷 선배님이시군요. 저희 아이가 1년 동생이 되네요. 지금쯤은 스타카토님 아이 한창 이쁠 때겠어요.
다시 아이를 갖게 되니 건강한 출산만 바라게 됩니다.
12/09/17 14:1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PoeticWolf
12/09/17 16:55
수정 아이콘
감사하옵니다, 모래님!
一切唯心造
12/09/17 14:3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흐흐흐
PoeticWolf
12/09/17 16:56
수정 아이콘
음하하하 감사합니다 발키리님. 전 이제 LOL 통달했어요. 지는 게 이기는 거 같아요.
유리별
12/09/18 17:58
수정 아이콘
바로 그마음입니다!!
LOL은 딱 그마음으로 하는겁니다...!!!!T^T
이 게임은 왜 이런 게임이 된걸까요..
12/09/17 15:08
수정 아이콘
한동안 글이 안올라온다 싶었는데 좋은 소식이~!!
축하드립니다!
PoeticWolf
12/09/17 16:57
수정 아이콘
한동안 개인적인 멘붕이 있기도 하고 LOL이 재미있기도 해서;; 뜸했네요;; 축하 감사드려요.
켈로그김
12/09/17 15:3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전 이번주말에 와이프 데리고 산부인과 가볼 예정입니다.
우리 계산으로는 5주..정도 됐고, 테스트도 양성이 뜨긴 했는데..
그래도 양가 어른들께 최종적으로 보고(;;)를 올리려면, 초음파라도 한 번 찍어주는게 순서일 듯 하여 기다리고 있지요.

다 좋은데.. 입맛이 까탈스러워져서, 반찬 준비하는 일이 많아졌네요.. 버리는 음식도 심심찮게 생기고..

따로 글을 쓰거나 하긴 좀 그렇고 해서.. poeticwolf님 글에 묻어서 신고해봅니다 흐흐;;
12/09/17 16:0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훈훈한 소식들이 많네요.
Hook간다
12/09/17 16:18
수정 아이콘
아내의 입맛이 까탈스러워졌어도... 웬만한건 다 들어주세요....

돈이 좀 많이 들겁니다... 그래도 행복하실겁니다. 으흐흐 그맘 다 알지요~
Darwin4078
12/09/17 16:50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도 축하드립니다!
PoeticWolf
12/09/17 17:00
수정 아이콘
와우 켈로그김님도!!! 완죤 축하드려요!
첫 아이신가요?
제 아내도 입맛이 장난아니었어요;; 나중엔 집밥 자체를 싫어하게 되드라고요. 그래서 전 폭풍 외식 후 살 포동이 되었습니다.
제 아내도 요리를 많이 주문하네요 흐흐;;
정말 축하드립니다!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하시길 바래요! 할머니/할아버지 기쁘시겠어요. 저희 부모님들도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눈시BBver.2
12/09/17 18:55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우왓 피쟐 겹경사인가요 ^^ 축하드립니다! [서기] [서기]
12/09/17 19:08
수정 아이콘
이게바로 겹경사죠!
축하드립니다!!!
유리별
12/09/18 17:5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훈훈하네요.. 아 부러워라;;
루크레티아
12/09/17 16:1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저도 사촌동생 태어나기 전에 이모 배에다 귀를 대던 생각이 나네요.
그 때는 무슨 통밥인지 제가 아들, 딸을 기가 막히게 다 맞춰서 집안 어른들이 점쟁이라고 놀리시던 기억도 납니다.(8명의 성별을 다 맞췄으니 말 다했죠?)

PoeticWolf님과 켈로그김님 모두 축하드립니다~
PoeticWolf
12/09/17 17:02
수정 아이콘
헉.. 부러운 능력이었네요. 8명을 다 맞추는 건... 그냥 우연이 아닌걸요;; 와우.
축하에 감사드립니다.
Hook간다
12/09/17 16:17
수정 아이콘
...울프님은 아내바보는 되지 말아주세요.... 딸바보가 되든 아들 바보가.... 낫습니다..

아내바보는요... 서럽습니다.... 정말 서럽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하하핫
PoeticWolf
12/09/17 17:05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 아내 바보는 아닌데, 왜 아내 바보가 서러운건지 저는 이해가 갈까나요;;
자식 바보는... 피하기가 힘든 거 같아요. 의지로 잘 안 된다는 걸 벌서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훅간다님.
Darwin4078
12/09/17 16:51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PoeticWolf
12/09/17 17: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다윈님~
12/09/17 17:03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PoeticWolf
12/09/17 17:05
수정 아이콘
너무나 감사합니다 환상님
12/09/17 17:47
수정 아이콘
저는 부럽지 않습니다.. 부럽지 않아요.. 부럽지 않다구요..

그런데 이런 글이나 장면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나의 일도 아닌데, 기분이 막 좋아지고 눈물이 날 것 같고 그럽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네요..

* 켈로그김 님도 축하드립니다..~
PoeticWolf
12/09/17 18:50
수정 아이콘
k`님이... 슬슬 때가 된 듯 합니다. 얼른 생각 그만하시고 실행으로...
축하글 많이 많이 감사합니다~
눈시BBver.2
12/09/17 18:53
수정 아이콘
>< 야우 드뎌 공식 발표인가요
축하드리고 늘 행복하길 기원하겠습니다 ^^ [서기]
Absinthe
12/09/18 08:12
수정 아이콘
켈로그님 , 시적늑대님 - 두분다 정말 축하드려요 :)
12/09/19 12:00
수정 아이콘
오우. 뒤로 밀린 글이지만 리플을 달지 않을 수 없네요! 피지알 들어올때마다 찾아보던 늑대님 글에 이런 경사까지~
늑대님 정말 축하합니다!! 켈로그김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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