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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02 12:34
happyend님의 아버님과 그 세대가 입은 물리적, 정신적 상처들은 물론이거니와 지금 일어나는 이런 논란과 편가르기 역시 전쟁이 남긴 상처겠지요. 상처를 치료하기보다는 그걸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아왔고, 거기에 익숙한 사람들이 오히려 상처를 벌리는 상황이 참 안타깝습니다.
12/10/02 12:37
근현대사에서 가족의 아픔은 참 안타까운 일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심정적으로 전혀 다른 방향이지만 이문열씨도 이해가 갈 때도 있게되니. 해피엔드님 글을 자주 보고 싶은 이로는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빨리 해결되서 글을 자주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2/10/02 12:56
늘 그렇듯이 추천 한방 누르고 갑니다. 쉽지 않은 글쓰기셨을 거 같아 읽는 맘이 편치만은 않네요. 안보에 좌우가 없는 게 아니라 인권에 좌우가 없는 것인데 말입니다. 어떤 냥반들이 뭔가 해주기 기대하지말고 열심히 살아서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그냥 자신의 삶과는 관계없는, 그저 새겨두어야할 이야기로 남길 수 있게 해야겠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모쪼록 좋을 일들 생기셔서 즐거운 읽감 주시길 기도합니다.
12/10/02 13:01
아, 참 역사라는 것은 자세히 알아야만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ㅠ 다시는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모든 처벌과 보상은 합당히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데...참으로 안타까워요.
12/10/02 13:12
뭐..어찌보면 조금 멀리 나간것처럼 보여질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이 나라의 출산률이 최저를 찍고 있는것도 어느정도 이 글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기업은 개인에게 희생만 강요하고 합당한 댓가를 돌려주지 않으니 자식 낳아봤자 고통만 물려주는 꼴이 될텐데, 선뜻 자식을 낳고 싶어할까요.. 아직까지 이 나라에서 인권이란 저 먼 이야기일 뿐입니다.
12/10/02 13:41
잘 읽었습니다.
아래 글에서 차마 글로는 쓸 수 없었던 막연한 거부감을 당사자(?)의 입장이시니 이렇게 잘 쓰실 수 있네요. 영화 라이언 일병구하기를 보며 전쟁에 대해 참 많은 생각들을 했었는데 이렇게 happyend님의 글을 읽다보니 다시 영화가 보고 싶네요. 전쟁은 참 우리 서민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기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인 것 같습니다.
12/10/02 14:00
고맙습니다. 아랫글의 혼란스러움이 말끔하게 정리되는 기분이네요. 진짜 현실과 정치 이데올로기의 간극을 가족사를 통해 뼈저리게 느껴 오신 것 같습니다.
12/10/02 14:09
6.25 전쟁의 상처가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아래 서울수복의 글도 역시 그런 전쟁의 상처라 보지만 그런 상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좀 안타깝네요.
12/10/02 15:22
박원순 시장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고소드립까지 친 것을 보면 그냥 뭣도 모르는 상태에서 막 지른 것 같습니다. 거짓말까진 아니고요.) 이전 서울시장들 이야기까지 꺼내면서 참석이 관례인 행사에 불참한 것을 무마하려는 모습은 분명 잘못된 행동입니다. 게다가 서울 수복 기념식은 과거엔 서울시 주관으로 치루었던 행사였다니 더욱 문제죠.
하지만 그 물어뜯는 정도가 너무 과합니다. 사람이라면 실수도 할 수 있는 법인데, 지금 물어뜯는 사람들은 그동안 칭찬하던 사람들 때문에 배알이 뒤틀려서 어떻게 참아왔는지가 더 신기할 따름입니다. 해병전우회에게 사과하고 참전유공자들에게 더 나은 대우를 약속하고 이행하면 그만인 일인데 지금 반응은 마치 '박원순 간첩설' 이라도 나올 분위기네요. 물론 이 물어뜯음이 박원순 시장만을 향한 것은 절대 아니겠죠.
12/10/02 17:15
잘 읽었습니다. 짠한 글이네요. 하지만 아버님과 비교하시는 도구로 해병대에 대한 부분을 퍼포먼스라 폄하할 필요가 있었나 싶군요.
그 쪽 지역 분이니 아실만큼은 아시겠지만, 6.25 당시 해병 3, 4기로 급하게 편성되어서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된 제주출신 해병분들은 단순히 뒤나 따라다니면서 중앙청에서 사진 코스프레나 한 게 아닙니다. 인천상륙작전부터 서울수복작전까지 작전에 투입된 수많은 군인들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고, 그 중엔 '뒤늦게' 소집되어 달랑 한 달 훈련받고 전쟁터에 나가야했던 제주출신 해병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후 도솔산 전투에서도 비록 적 손실의 1/3이기에 완승이라고 불리고 있긴 하지만 우리 해병대 역시도 1천명이 넘게 사상당했고요. 아버님께서 최일선에 나가 싸우고도 합당한 대접을 받지 못한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만, 그 원망은 전쟁을 일으킨 김일성과 마땅한 대우를 해주지 못한 남한 정부에게 가야지, 역시 목숨걸고 싸워서 그들이 싸운 데 대한 예우를 받은 해병들에게 가는 건 완전히 잘못된 일이고, 그 분들이 건 목숨으로 평화롭게 사는 우리 세대가 그분들이 건 목숨에 대해 폄하할 자격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무쪼록 잘못된 현실에 대한 분노가 타인에 대한 증오로 변질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2/10/02 17:3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픔이 있는 가족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 텐데 happyend님 글을 읽으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세대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12/10/02 18:15
사족과 박원순 시장의 생각이 동일하다면 아랫글의 감정적이거나 이분법적인 댓글들은 참으로 민망할것 같습니다.
덕분에 좋은 공부 하고 갑니다.
12/10/02 18:33
서울수복 행사에 서울시장이 참가하지 않은 것은 가루가 되도록 까일 일이 맞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본인이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도 모자라, 말단 공무원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고, 공동주최 마저도 버린 것은, 딱 까놓고 말해서 "난 이 행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라고 커밍아웃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봐요. 나는 서울수복이 싫다는 거죠. 아니면 대게 이러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관. 북한도 우리 민족이고 남한도 우리 민족인데, 같은 민족끼리 피를 흘리는 전쟁에서 서울 수복을 기념할 필요가 뭐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원래부터 박원순 시장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실망하는 날이네요. 노숙자에게 무상온돌 깔아주는 것은 비교조차 할 수 없을만큼 본인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12/10/02 20:09
오늘은 늦으셨네요? 아래 글에 남기지 못하셨으면 그만이지 좋은 글 망치지 마시지요.
더 드릴 말씀이 있지만 괜시리 여기서 또 파이어되길 원치 않으니 그만 하겠습니다.
12/10/02 20:32
"난 이행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 나는 서울수복이 싫다... 주저리~주저리~"
참 대단 논리네요. 아주 애잔하게 쨘~~합니다.
12/10/02 22:18
좋지만 동시에 슬픈 글 잘 읽었습니다.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갖는 '좌파' 정권에 대한 멍청한 고정 관념은 언제나 사라질지 모르겠네요. 살아 생전에 보기나 할 수 있을지. 아울러 아버님 병도 빨리 차도가 있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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