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2/14 04:32
매우 공감하여 처음으로 눈팅만 하다가 이른새벽에 리플을 답니다.
박정석의 기적과도 같은 게임내용과 허리디스크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프로게이머 생활이 저에게도 용기를 주었고 팬이 되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재윤선수의 본좌시절 포스로 박선수의 우승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갈때 너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도 얄밉던 마재윤의 기적적인 본좌로드 후반기가 저를 마빠로 확 바꿔놓았네요 그 처절함 속에서도 빛나는 강력함 vs진영수전 롱기누스에서 부화되자마자 컨슘하고 가까스로 다크스웜을 뿌리던 디파일러에서 전율을 느꼈습니다. 그 느낌은 예전 박정석이 질럿+드라군+하템+마인도 컨트롤로 기적을 낼때의 그 느낌이었지요 처음으로 양대리그 동시우승을 기대했지만 김택용선수의 등장으로 날개가 꺾이고 말았지요 하지만 김택용선수의 플레이에서 감동을 느낄 수 없어 스타계에 조금은 관심이 덜 가고 있네요 지금은 이제동선수의 게임내적인 한계를 넘는모습(신적인 뮤탈 등)에 조금씩 흥미를 느끼며 그의 본좌행보를 지켜보고있습니다. 박선수나 마본좌때처럼 열광적인 팬의 모습보다는 멀리서 흐뭇하게 지켜보는 관망자 입장으로요 공감하여 댓글이 길어졌네요 ^^;;
08/02/14 05:51
그가 스카이에서 전설을 만들어갈때 넘어야 했던것은 폭풍 그리고 황제였습니다. 그 누구도 그어린 소년이 그런 기적을 전설을 써내려 갈것이라 예상하지않았고 기대조차 하지않았을떄 그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관철해가며 결국 가을의 전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누구도 올드가 다시 우승을 하지못할것이다. 게인리그 본선에만 올라와도 대단한것이다 라고 말할때 다시금 묵묵히 잊쳐져버려 이젠 기억조차 희미해진 전설을 다시 써내려갈꺼라고 믿습니다. 영웅의 귀환을 기다리는 1人
08/02/16 13:23
정말 훌륭한 글인데, 서론에 너무 중점을 두신 반면 본론과 결론이 너무 약한것이 살짝 아쉽네요.
흥미로운것은 스타리그를 좋아하시는 이유가 저랑 완벽하게 똑같군요. 하하 신기하네요. 저같은경우는 너무나 게을러서 (나름 나는 천재야 노력을 안할뿐 이라고 자신을 위로하는 완벽한 평민이죠..) 끊임없는 열정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들의 성실함을 정말 좋아라합니다^^ 다만 본문에 언급해주신 윤용태선수에대한 제 생각을 짧게나마 말씀들고 싶네요. 물론 테란전의 그의 컨트롤과 짜여진듯한 흐름은 충분히 박정석의 그것과 비슷하게 여겨집니다만.. 재능이 없는 자가 재능이 있는 자를 뛰어넘으려할 때 가장 필요로 한 “독기”를 그에겐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그에모습에서 그 기적을 일으킬만한 가능성이 제겐 보이지 않네요. 다치는 것이 두려워 내딪는 한걸음과 이기기 위해서 내딪는 한걸음에 차이라고나 할까요? 경기내적인 면에서는 경악을 부르기 충분한 스킬의 소유자지만.. 경기외적인 것에 너무나 큰 영향을 받고 그것이 곧 게임에서 나타납니다. 뭔가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주제를 바꿔, 저또한 양산형이 가져다주는 지루함과 올드에대한 향수가 짙어 최근까지 이스타판이 너무나 싫어졌었는데요. 요즘들어 생각이 바뀌고 있답니다. 님께서 좋아하시는 박정석 선수가 활약할때에도 이미 너무나 많은사람들이 기욤과 김동수 그외 1시대 프로게이머들에대한 향수를 논하곤 했지요. 항상 인간은 현재에 만족하고, 현시대에 있는 것들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이상의 것을 생각해내기란 참으로 힘든 것이니까요. 이윤열이 나왔을 때 스타는 더 이상 발전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만 그러기에 최연성의 등장이 충격적이었던 거고요. 홍진호 이상의 저그는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 정설이었기에, 암울한 저그진형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박성준의 뮤탈컨, 박태민의 운영, 마재윤의 연주에 사람들이 환호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그때그때마다 이제는 상향평준화되서 프로게이머들간에 실력차이는 종이한장이라고 말들했습니다만, 그것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심심하지않게 꾸준히 본좌로 등극하며 정점을 찍는 프로게이머들이 나타났습니다. 다 상대적인 거라 생각해요. 제가 최근에 느낀게 아직도 스타판은 완벽한 상향평준화는 실현되지 않아있고, 끊임없이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사람들이 그저 주어진환경에서 최선을다해 달려나가기 때문에 한수 앞을 내다볼수 없고 그렇기에 “스타판에 더 이상의 발전은 없을꺼야”라고 단정짓습니다만, 한 1~2년후에도 과연 지금의 트랜드를 보며 그때와 지금과 별차이없네.. 라고 생각할까요? 스타판의 역사 자체가 살아있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과거에 향수에 젖어 지금 닥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낭만적이지 마세요. 이제동의 뮤탈컨, 진영수의 타이밍러쉬, 이영호같은 변화무쌍한 프리스타일을 포함 현재 날라다니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은 과거의 올드 스타일리스트들을 멸종시켰던 지루한 수비형을 파괴해버린 더욱더 업그레이드 된 스타일을 가진 프로게이머들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어린선수들을 설레발치며 아직도 환호하고있는 저이고요. 짧게 쓸라고 시작한 댓글인데 쓰다보니 이게 뭥미.. 쓸때없는 잡담 죄송합니다;
08/02/16 17:25
박정석의 팬이기도 하지만, 팬심이 좀 철이 들지 않은 팬심이라...
이윤열이나, 마재윤은 정말 싫어했습니다...(어린놈!!) 특히, 이윤열은 왜!!...^^ 이윤열이 역경을 넘어서며 다시금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니, 그런 팬심이 조금 사그러들었고요... 마재윤이 상대선수나 종족상성 뿐만 아니라 맵과 살인일정까지도 상대하는 모습을 보며 '마재윤에게 아군이란 없구나','저걸 해보라고 하는 대진이냐?' 라고 중얼거리다보니... 그것을 다 이겨내더군요... 저는 어느새 마재윤을 응원하고있고요... 벽을 넘어서는 선수는 호감이 갈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