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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25 19:37:13
Name 보봉보
Subject 아랫글에 이어 더욱 디테일한 '둘 중 하나의 삶' 2탄
뭇 뻘글처럼 보일수도 있으나 저에게는 의미 있는 질문 질문이라 생각되어 비슷한 케이스를 다시 올려봅니다.

나는 지금의 나 자신이 아니라 두가지 인생의 주인공중에 한가지 삶만이 선택되어 일생을 살아가야 한다면 어느곳을 고르시겠습니까?



1번케이스

나는 정말 별 볼일 없는 인간인것 같다. 우리 가족들은 지방 유지셨던 할아버지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소위 엘리트 집안이다.

삼촌, 사촌들은 거의 대부분이 서연고 출신이거나 미국 유학파이다.

아버지는 수백명 규모의 회사를 운영하고 계시고 강남에 작은 건물도 소유하고 계신다.

내가 집안에서 제일 막내고 형 누나들은 공부도 잘하고 사회적 경력도 척척 쌓아가며 집안 도움 없이도 잘먹고 잘산다.


나는 재수를해서 가까스로 지방대에 들어갔지만 다니다가 결국 반 집안의 권유, 반 포기로 미국에 있는 아무대학으로나 다시 입학을 했다. 그것마저도 끝내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부모님께 앞으로 제 공부에 돈을 안쓰는게 돈을 버는일 같다고 얘기했을땐 앞으로 뭘 먹고 살까 걱정을 많이 했다.

할수 있는게 장가가거나 장사하거나 밖에 없고, 무슨 장사를 해서 어떻게 살아야 좋을까 고민하던중
어느날 부모님께서 15억을 내 통장으로 툭 던져주시면서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해보라고 하셨다.

난 지금 내가 이돈을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무척 겁이난다. 내가 할 수 있는한 가장 안정적인 방법으로 작은것부터 시작하여

갑작스런 졸부가 되기보다는 차근차근 하나둘씩 모아 덧붙여 나가고 싶다.






2번케이스

나는 미국이나 영국의 캠브리지, MIT, 코넬, 카네기멜론 등과 동급의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석사 과정중이다.

20년간 작은 회사에서 근속하신 아버지는 현장 근무로 관리직까지 오르셨으나 동생들을 공부시키면서 장남인 나까지 유학보내기엔 무리라고 생각하여 국비장학생을 신청하였으나 아깝게 떨어지고 말았다.

제법 괜찮은 영어 회화 실력으로 앞으로 미국에서 경력을 쌓아 한국에 돌아갈수도 있다는것을 생각하여 대학교 등록금중 부족한 일부분을 론을 받아 채워 넣었다.

학업과 병행하여 외교관들 자녀 과외를 해서 세를 내면서 차도 살 수 있었다.


집안에선 이렇다할 유산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부모님께서 서울 시내에 30평대 아파트에, 묶여있어서 언제 거래가 가능할지 알수는 없지만 할아버지 대부터 내려온 부모님 고향의 수억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지만 나는 별 욕심이 없고 동생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


여기도 똑같이 사람사는 세상이라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거나 사기꾼 같은 인간들도 있으나 학교 졸업생들중에 유명한 빌리어네어들도 많고, 취직에 성공했을때  거의 대부분은 기본 10만불 내외+인센티브의 연봉을 보장받고, 치열한 커리어 쌓기의 문을 통과하면, 내가 정말 운이 좋다면 30대에, 아니더라도 계속적으로 사다리를 잘 타고 올라갔을 경우 50대에 30~100만불의 연봉(계속적으로 회사에 몸담았을때의 이야기이다.하지만 꼭 그럴 생각만은 아니다.), 혹은 그 이상을 꿈꿔볼수도 있다.

이미 한국과 주변에서 스카웃 제의는 들어오고 있지만 바로 응하기에는 내키지 않는다. 앞으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할것 같다. 나중에 내가 한국의 마크 주커버그가 될지 누가 아는가.










이 두가지 인생중에서 하나의 삶만을 가질수 있다면 1번과 2번중 어떤 인생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참. 가능하시면 답글 앞에 자신의 연령대 (ex - 30대 초,중,후반)정도를 적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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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noid Android
13/03/25 19:44
수정 아이콘
1번집안에서 상속받으면 얼마정도들어오죠?
15 억을 툭 던져준다면...맘먹고 물려준다면?
(겁나속물같네요...크크)
보봉보
13/03/25 19:48
수정 아이콘
막내와 장남의 차이가 있지만 그정도면 2번케이스 공부잘하는 퍼센트 수준으로 부자인 집안이겠지요.
치코리타
13/03/25 19:45
수정 아이콘
이러면 후자요. 인생이 아주 고달프고 힘들긴 하겠지만.
저는 그냥 공부를 잘 해서 제 부모님께 자랑거리 하나 더 만들어 드리는 것도 좋거든요.
보봉보
13/03/25 19:47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Paranoid Android
13/03/25 19:46
수정 아이콘
개인적성취보다는 큰거한방택하겠습니다.
성공한집자식이냐 자수성가냐인데
전자가 인생은 더속편하고 고생이적죠.
기회비용은 후자가 더 높을거같은데 그래도 전 닥전
20후반
13/03/25 19:47
수정 아이콘
제 위험회피 경향을 봐선 전자요.
후자로 살다가 하루아침에 게임에 중독되서 학업을 잊고 피시방 알바로 살아가게 될수도 있으니까요.
그냥 15억 받고 편하게 살래요.
Uncertainty
13/03/25 19:48
수정 아이콘
여기서는 2번입니다. 아까 왜 1번을 택하지 않았냐면, 1번은 서울대를 정상적으로 졸업 할 수 있는 능력이 검증되지도 않았고 2번이 지금 1번만큼 한심해보이지는 않았거든요. 지금 2번은 어느 정도 능력도 검증됐고 미래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고 인간적으로 더 매력적입니다. 물론 15억을 못 모을 가능성이 더 크겠지만요.

그런데 환경이 달라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Star Seeker
13/03/25 19:50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닥후.
인간자체의 레벨이 다르네요
Paranoid Android
13/03/25 19:54
수정 아이콘
이렇게말씀하시면 전자가 좀 민망해지는 상황이...크크

인간적매력보다는 한번사는인생 즐기며살고싶습니다..
어차피 이번남 같은경우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경쟁하고 돈벌어가며 부대끼며 사니까 만약할수있다면 다음인생은 좀 편하게가보고싶네요 크크
Darwin4078
13/03/25 19:51
수정 아이콘
이래도 닥전이요.
금수저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최고의 가치입니다.
보봉보
13/03/25 19:59
수정 아이콘
명언입니다.
가을독백
13/03/25 19:51
수정 아이콘
아래에도 썻다시피 학력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은 인간으로서 1번이요.(20대 후반)
핑크타릭
13/03/25 19:52
수정 아이콘
옛다 15억 주고 물려줄 재산은 없단다 그러면 닥후요;;;

저정도 스펙이면 그냥 대기업가서 연봉 1억은 쉬울거 같아요;;;
보봉보
13/03/25 19:52
수정 아이콘
이제야 좌우가 좀 나뉘네요.

덧붙여서 말씀드리자면, 둘다 실재하는 케이스입니다.
13/03/25 19:55
수정 아이콘
후자요. 전자는 보통깜량으로는 저 스트레스 견뎌 내기가 쉽지않아요
13/03/25 19:56
수정 아이콘
이건 전 더 어렵네요.. 15억 옛나 주신 아버지가 앞으로 한푼도 더 안줄리도 없을 것 같고. 더 주신다면 밸붕이 될거 같네요. 근데 후자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고생을 많이 하겠네요. 1번은 멍청하게 돈날릴 확률이 크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흠.
Uncertainty
13/03/25 19:58
수정 아이콘
1번이 15억으로 끝날 가능성은 없을테니 이것저것 고려하면 저도 1번입니다. 그런데 저 조건만 따지면 2번이에요. 물론 나vs1번이면, 닥후입니다. 크크.
13/03/25 20:00
수정 아이콘
전 1번이 15억으로 끝나면 2번, 아니면 1번을 잡겠습니다. 저는 아래쪽과 반대로 잡았네요. 사실 15억이란 돈이 좀 애매한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13/03/25 19:57
수정 아이콘
나중에 내가 한국의 마크 주커버그가 될지 누가 아는가. << 안될지 될지 아무도 모르죠

그러므로 저는 그냥 15억 현찰 받을래요 돈은 거짓말 없고 확실하니까요
Paranoid Android
13/03/25 20:04
수정 아이콘
좀파고들자면 1번남에겐 재산을불릴 노하우및 지식 인맥을지닌 친지가즐비하다는것과 본인도 자기인생에 있어서 좀더발전적인 사고를 하는사람이기에 한탕에 날릴 가능성은적고 상속될 재산까지 있는상황.
주위의눈치에 스트레스를받지만않는다면 정신만 잘차린다면 괜찮을거같다가 제 이유입니다 !!! 상상으로라도 금수저 물어보니 행복했네요
한선생
13/03/25 20:08
수정 아이콘
당연히 현찰 15억이죠. 그리고 묘사된 상황을 보니 성격이 막무가내 돌진형 인간도 아니네요.
좋은 학교에 좋은 직장이라고 돈이 술술 굴려모이지 않습니다. MIT에 나오던 초봉 1억을 보장 받던, 눈앞에 놓인 15억을 이길 수 있는 대안은 별로 없어요 (후자가 +@로 내가 선택하는 여자와 평생을 살 수 있다는 전제라면 솔깃하겠지만).
13/03/25 20:55
수정 아이콘
이래도 전자입니다.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들었네요. 저 설정이 없었다면 후자를 골랐을지도..
밤식빵
13/03/25 21:15
수정 아이콘
20대후 전자네요. 설정과는 다를수 있겠지만..
수백명정도의 기업체사장님 아들이면 고졸,전문대나와도 아버지회사에 그냥 들어가더라구요. 애초에 공부를 할 필요성도 못느끼고요. 어차피 아버지 회사에 들어갈껀데 왜 공부하냐고 놀아야지 그래요.
여유도 넘치고 어렸을때부터 아쉬울게 없이 사는것 보니까 능력보다는 집안,돈이 최고라고 느껴지네요.

의사,회계사,행시 붙은 친구들 봐도 미친듯이 공부하고 자기 생활 포기하면서 되지 그냥 되지는 않더라구요. 물론 된다음에는 여유있는 삶을 누릴수는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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