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4/06/14 17:56:58 |
Name |
김창범 |
Subject |
심심할 때 써먹는 '질럿 3cm 드랍' |
프로토스로 테란과 1:1을 계속 연습하다가 지겨울 때 함 써보시라고 엽기전략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이미 누군가 써먹었을 지 모르지만 저는 본 적이 없어서요...-.-)
제목은 '엽기질럿 3cm 드랍'입니다.
대테란전 초반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질럿 8기 가량을 몰래 생산해서 상대 테란이 우린 본진앞으로 시위를 벌이러 올 때 4기씩 2번 빠른 타임에 드랍하는 방법입니다.울 진영근처로 전진한 테란이 갑자기 자기 본진에 나타난 질럿 8기에 당황하는 모습이란…크크크…
자세한 내용은 로템에서 프로토스 12시, 테란 9시를 예로 들겠습니다.
일단 7.5게이트웨이로 빠른 정찰 후 질럿 1기를 뽑아서 바로 상대방 기지에 압박을 갑니다. 가서 건물을 쪼물락 쪼물락 대면 상대방은 마린 1~2를 뽑겠죠. 그럼 마린의 콩알탄으로 살짝 맛사지 받다가 언덕에서 상대방 테크타는 타이밍을 늦춰줍니다.(물론 나도 늦어지지만 질럿은 나중에 써먹을 거라서요…) 그와 동시에 본진에서는 1게이트로 최대한 빨리 테크를 탄 후 1드라군을 추가하구요, 만약 이때 본진 안에 얄미운 상대방 scv가 돌아다니고 있으면 귀싸대기를 다섯대 후려주면 ‘퐁’하고 터지지요. 그러면 게이트웨이와 시타델 오브 아둔을 바로 추가하면서 본진으로 드라군 1기를 압박갑니다. (그런데 상대방 컨트롤을 보니 귀싸대기 때리는데 5초 이상 걸릴 것으로 생각되면 그냥 냅두고 드라군은 뚜벅 뚜벅 걸어갑니다… 아니 기어갑니다. 그냥 포기하고 아까 상대방 본진에서 시위하던 질럿 1기와 합쳐서 입구막은 테란의 건물을 살살 때리면서 압박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한 5대쯤 때려주면 scv가 짜증내면서 수리하러 올거구요, 10대쯤 때리고 나면 보통 탱크가 1대 나와서 우리 귀여운 라군이를 쫓아냅니다.
이 때가 중요한데요…… 그렇게 도망가는 척 하다가 20초쯤 상대방 멀티 앞쪽에 매복 후 다시 언덕에 올라가 봅니다. 그때 라군이가 두들겨 맞는 걸 보면 (제 경험으로는) 상대방의 전략을 대충 알 수 있는데요, 보통 ① 2팩 다수벌처(탱크 조금), ② 2팩 다수탱크(벌처 조금) ③ 1팩 1스타 (1팩 커맨드) 중 하나이지요. 만약 다수벌처 전략이라면…… 제가 말한 전략은 그냥 포기하시어요…-.-. 그리고 다수벌처가 아닌 경우에 라군이가 죽는 걸 보구선 ‘상대방이 드라군 푸쉬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가능성이 높구요, 그러면 당연히 탱크의 비율이 더 높아집니다.
상대방이 탱크를 열라게 뽑고 있다, 그리고 그 탱크로 울 본진에 전진하겠다, 뭐 요런 마음을 먹고 있을 때 우리 본진에서는 게이트웨이 추가 이후 로보틱스를 올리고 남는 자원으로는 질럿만 열라게 뽑아대구요, 로보틱스에서 수송선 1기가 만들어 질 때 쯤이면 질럿이 4기가 상대방 본진언덕 아래 사각으로 (9시라면 중앙에서 약간 아래쪽)으로 가있어야 합니다. (이 때를 맞추어서 시타델 오브 아둔으로 발업하는 시점을 맞추는 것은 알아서 하시길.)
이 때쯤 되면 중수 이상의 테란 유저라면 벌써 플토 본진 바로앞에 탱크로 자리잡았을 거고 '이거 뭐 너무 싱겁잖아', 하면서 안심하고 있을 타이밍이죠… (만약 그때까지 본진에서 진치고 있으면 ‘하수’라고 단정하겠음…) 그 때 발업된 질럿 4기를 상대방 본진에 확 떨어뜨린 후 언덕 밑에서 대기하고 있던 나머지 4기를 2번째로 드랍합니다. 그러면 으악~~ 하면서 상대방은 회군하거나, 본진 맞바꾸기를 시도하려고 할텐데요…… 회군을 할 경우 아까도 말했다시피 탱크를 위주로 뽑았기 때문에 회군속도가 느려서 자원을 한참동안 못 캐게 되고, 그 때를 노려서 본진 앞의 방어라인을 해체하고 멀티를 뛰면 상대방 본진 자원 타격 + 플토 자원활성화로 인해 5분만 지나면 게임이 원사이드 해집니다. 만약 본진 맞바꾸기를 시도할 경우 언덕 위에서 최대한 버티기 모드로 드라군과 질럿을 적정수준으로 뽑아주면서 1분만 버텨주면(말은 이렇게 해도 쉽진 않죠… -.-) 상대방의 본진이 작살나며 자원이 끊기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시도해본 바로는… 고수를 상대로는 전~혀~ 성공확률이 없구요…,(죄송) 다만 자기보다 약간 하수인 경우에 즐거운 깜짝 전략이랍니다.
하여튼 상대방의 당황하는 모습을 상상하며서 이 전략을 하는 것도 잼있지요.
수고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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