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것은 전략이라고 하기도 좀 민망한 전략입니다.

뭐 발상의 전환, 혹은 팁 정도겠죠.

12시 저그의 경우 상대가 2시가 아니라면 3해처리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마당과 본진을 동시에 방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면 고육지책이죠.

3해처리 저그를 상대하는 방법, 그 중에서도 초반에 큰 타격을 주는 전략을 꼽아보자면 불꽃테란, 패스트드랍쉽 같은 드랍쉽류 등이 있겠죠. (빠른 탱크 조이기도 상대가 히드라 테크를 탔다면 괜찮겠죠.)

드랍쉽을 이용하는 방법 중에 3cm드랍이 있습니다.

빌드야 다들 아시겠지만 혹시나 해서 설명하면 일반적으로 투배럭체제에 빠르게 테크 올립니다. 아카데미 짓고 팩토리 짓는게 아니라 팩토리 짓고 나서 미네랄 150 모이면 그 때 아카데미 올립니다. 이러면서 투배럭에서 모은 마메를 통해 저그 진형에 압박을 해줍니다. 그리고 드랍쉽이 나오면 본진에서 생산된 병력을 태우고 날아와서 저그 본진 사각지대에 태워 나르는 식으로 드랍합니다. 그리고 어택~    

얼마 전에 12시 저그(전 6시)를 상대로 게임하다가 이 전략을 사용하다가 갑자기 새로운  방법이 생각났습니다. 보통은 본진 왼쪽 구석에서 3cm드랍을 하게 마련인데 저는 드랍쉽을 2시 본진쪽으로 날렸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오버로드에는 안걸렸고 본진 앞에 진치고 있던 병력도 몰래 -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척하다가 2시 본진으로 이동해서 저그 앞마당 쪽에 3cm드랍을 했습니다. 성큰은 전진해처리 쪽에 깔려 있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드론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본진과 앞마당을 오가면서 저그를 계속 흔들었고 드랍쉽 플레이만으로 gg를 받아냈습니다. 12시 경우 앞마당을 공격하던 병력을 드랍쉽을 통해 본진으로 이동시키기 상당히 유리합니다. 이 부분을 최대한 이용한 것이죠.

물론 걸리면 말짱 꽝인 전략이지만 원래 3cm드랍이 걸리면 꽝-_-인 전략인 만큼 발상을 바꿔서 본진이 아닌 앞마당을 타격하는 것이죠 . 특별한 실수가 없다면 앞마당은 확실히 날릴 수 있습니다.

12시 저그 6시 테란이 나온다면 한번 정도 사용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