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5/07 04:51:28 |
Name |
이도화 |
Subject |
과정과 결과... |
제가 제대로 읽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며칠 간 벌어진 논쟁의 핵심은 아마도 과정과 결과라고 생각되네요...
프로게이머들의 성적은 결과이고 그들의 노력은 과정이겠지요...
저는 두 가지 모두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피나는 노력을 하더라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아마도 탄야님의 글은 결과중심주의에 치우치지 않았나 합니다.
처음에 말씀하신 군생활이야기에서 실마리를 찾는다면,
힘든 훈련 겪고 나니까(그러한 훈련을 통과하니까) 남들이 힘들다고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더라... 라는 식의 주장인데...
하지만, 저도 군생활을 마친 상황에서 생각해보면,
모병제인 미국군과 징병제인 한국군의 상황을 그렇게 쉽게 비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프로게이머라고 해도,
이곳에 정리된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러한 결과가 나오는 과정에 당사자나 다른 사람들이 어떠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 그것도 충분한 의미를 가지는 것일테고요...
개인적으로 김대기선수와 김동준선수의 경기는 그러한 과정에 좀 더 충실한 느낌을 줍니다.
(쉽게 말하면 경기 결과를 떠나서 경기가 재미있죠...^^)
그리고, 내용과 형식이라고 하죠... 의도와 표현은 둘 다 중요합니다..
탄야님의 표현은 의도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밑의 탄야님의 사과글에서
탄야님의 사과의도는 탄야님의 표현에 의해서
다른 분들에게 사과로 받아들여지지 못한 것 같으니까요...
모두들 생각이 깊으신 분들이라서 금방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모두들 겪은 일이 있을 법한 사랑에 빠져서 유치하고 미친(?)짓을 하는 것도 지나고 나면 '아... 그땐... 그랬지...'라고 말할 수 있는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니까 말이죠...
마찬가지로 이번 일도 그러한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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