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의견으로, 자유롭게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겜비씨 공지를 올린 사람은 접니다. 현재 그 후에 공지가 어떻게 수정되었는지는 현재 겜비씨 홈페이지가 열리자 않는 관계로 확인할 길은 없군요..공지 올린 후에 잠시 나갔다 와서요..(이윤열, 최인규 선수의 입장 표명이 빠진 공지는 PGR 버전인 것 같군요..)
KPGA가 끝나고, '얼라이 마인' 문제가 나온 후에, 현재의 KPGA 담당 PD인 김남훈 PD와 상의 하였고, 최인규 선수에게 김남훈 PD가 바로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겜비씨 공지에 올라온 바데로 최인규 선수의 의견을 들었구요..
이 과정에서 제가 실수한 것은, GO팀 감독님께 의견을 여쭈어 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GO팀 감독님께서 PGR에 올리신 글은 그 부분을 말씀하신 거구요. GO팀을 맡고 계신, 그리고 소속팀의 선수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감독님께 그 문제에 대해 상의 드리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일을 급하게 처리하려다 보니,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댓글들을 읽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을 조금 무시하는 듯한 글은 저와는 입장이 다른 것 같네요.
"어린 선수들이 무엇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 권위적으로 선수들을 대하시는 것이 아니실지. 저의 생각은, 대부분의 선수들은 모두 자신 나름데로의 주관이 있고, 그러한 주관에 따라서 현재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판단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들이 '자신의 생활의 터전'인 대회에서 벌어진다면, 선수들은 모두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밝힐 수 있는 주체적인 사람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만약, '방송국'이라는 환경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밝혀야 하지만 밝힐 수 없는 상황이 적어도 겜비씨에서 존재한다고 한다면, 저 스스로는 심한 자책감에 빠질 듯 하구요.
게임큐 시절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형동생으로 알고 지내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원칙은 절대로 '권위' 같은 것을 가지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과 함께 술마시고, 이야기하고, 같이 게임하고 놀면서 지금까지 이 쪽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구요. 이러한 생각은 겜비씨에서 일하는 모든 스탭들이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 자신합니다.
그래서 겜비씨에서는 선수들의 의견을 최대한 들으려 하고, 또 여러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도와 주려 하구요.
그리고 버그성 플레이. 전 개인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몇가지 플레이의 사용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겜비씨 공지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논란'이 되기때문에 앞으로는 이러한 플레이의 사용을 겜비씨 스탭 분들 및 협회, 각팀 관계자분들, 그리고 선수들과 상의하여 사용 금지 규정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용 금지'라고 명확히 밝히면, 논란 자체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요. '아예 문제의 소지를 제거'함으로써, 발단이 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 하는 것이 사실 대회를 진행하는데 가장 '편리'하고 '편안'한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문제를 통해서 겜비씨가 더 한층 성숙해질 수 있는 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프로페셔날'의 기준은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논란과 문제를 최소화 하는' 것이라고 했을 때, 이러한 작업이 제가 일하고 있는 공간에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가지 일들을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밤이군요.
그럼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