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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06 09:07:58
Name 김수영
Subject [일반] 안철수를 지지하기에 너무 불안한 이유
현재 저는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을 뽑을 생각입니다만 문재인을 뽑는 이유는 문재인이 좋아서가 아니라 현재 후보들 중 가장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후보들 중 심상정, 유승민은 사실상 대선 가능성이 없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제가 미치기 전까진 뽑을 일이 없을 겁니다.

그럼 남은 것은 문재인과 안철수인데 저는 안철수에 대해서 평소에도 의구심이 많았습니다.




1. 새정치한다고 했을 때 구름처럼 몰렸던 사람들이 지금은 한 톨도 안 남고 다 떠나갔습니다. 계속해서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문재인에 비하면 뭔가 문제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2. 기자회견 장면과 한 때 측근이었던 사람들의 증언 등등을 통해 소통을 잘 안하는 타입의 정치인이라는 것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3. 언론이 밀어주고 있습니다. 종편과 MB에 의해 나팔수가 되버린 MBC, KBS, YTN에서 말이지요.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가장 먼저 청산해야 될 것이 이 언론 문제라는 점에서 볼 때, 그 언론이 노골적으로 편을 들어주는 안철수에 대해 불안한 마음 + 반작용으로 문재인에 대한 믿음이 안 들래야 안 들 수가 없습니다.

4. 자기가 만들고 몸 담고 있는 당인 국민의당이 의석이 40석 밖에 안 됩니다. 그나마도 당 장악력이 부족해 현재 호남 토호들한테 당권을 뺏겨서 사실상 남남 관계에 가깝지요. 반대로 문재인 후보는 120석을 가진 제1당의 후보인데다가 당에 꽤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편입니다. 대통령이 된 후 국정을 운영하는데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말할 필요가 없지요. 안철수는 대통령이 되고 난 후에도 당을 장악하지 못하고 자꾸 딴소리가 나오는 것처럼 나라를 운영할 때도 계속 딴소리, 잡음이 나올까봐 걱정됩니다.

5. CEO 출신이라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신자유주의적, 친기업 태도를 너무 노골적으로 보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실효세율인데, 실효율세는 이명박 때 풀어준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큰 문제였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분인데 그 점에 대해선 법인세 무조건 반대, 실효세율은 봐서 조정하겠다는 식의 두리뭉술한 말뿐입니다. 실효세율 무조건 인상, 법인세는 봐서 인상이라는 문재인과는 대조적이죠.

6. 현재 급상승한 지지율도 반문재인 표가 집결해서 만들어진 지지율인지라 대통령 당선되면 다시 다 떠날 표들이라는 게 자명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호감이 국정운영하는데 크나큰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은 옆나라 쌀조선 트럼프나 이번에 탄핵된 박근혜만 봐도 잘 알 수 있죠




그냥 생각나는 점만 술술 써내려갔는데도 이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이명박을 처벌할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던가, 박근혜 사면 언급이라던가, 부인 문제라던가 여러 가지 사소한(?) 부분도 있네요.  

문재인 후보도 불안한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위에 언급한 것들에 비하면 무척 사소한 편이라고 보거든요.

저는 안철수 지지자분들께 제가 언급한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그리고 무슨 연유로 안철수를 지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위에 언급한 불안한 점들을 모두 납득시킬 수 있는 이유와 대처 방법이 있다면 저는 안철수를 지지할 생각도 있거든요. 앞서 말했듯이 저는 문재인이 좋아서 뽑는 게 아니라 그냥 대선후보들 중 가장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지하는 거라.

또 양 후보의 청렴함과 애국심에 대해선 이미 인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개인이 청렴한 것과 국가를 잘 운영한다는 것은 완전 별개의 문제인지라...  


정말 딴 이유없이 문재인이 싫어서 라는 이유로 안철수를 지지한다면 왜 문재인이 싫은지도 댓글로 적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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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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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보고 갑자기 생각난건데
안철수 비서? 보좌관이 정말 3년 새 23번 넘게 바뀌었나요?
어제 아버지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2번항목 보니 생각나서 덧글써봅니다...
Been & hive
17/04/06 09:10
수정 아이콘
근데 야권 지지자인 제가봐도 문재인이 맘에 안들면 안철수를 찍을거같긴합니다.
17/04/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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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엔 4번이 제일 결정적입니다. 노무현은 152석 가지고도 당 장악을 안 해서 (혹은 못 해서) 4대 개혁 입법 좌초되고 국정 동력 전부 소진하면서 지지자들 전부 떨어져 나갔었습니다. 40석에 당 지분도 적은 안철수로써는 이게 정말 어려운 부분이 될겁니다. 민주당이나 자유당의 협조 없이는 말 그대로 아무 일도 못하거든요. 게다가 또 다른 잠재적인 불안 요소 하나로는 본인이 의회 정치를 부정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는 점. 저렇게 의회 구성이 되면 사실상 내각제 수준의 개헌으로만 국가가 돌아갈 수 있는데, 대통령이 이걸 부정하니 개헌조차 어떻게 흘러갈지 의문이 큰 상태.
Ace of Base
17/04/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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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민주당은 다른 당의 협조 없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나요?
영원이란
17/04/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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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원내 1당과 원내 3당이 가지는 파워의 크기는 다르긴 하죠.
Ace of Base
17/04/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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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 파워의 크기는 수치로는 누구나 알 수 있을지언정 어찌됐든 문재인이 됐든 안철수가 됐든 타 정당의 협력없이는 제대로된 정국 운영의 차질은 불가피할겁니다. 저쪽 적폐정당은 빼고 가야하니까요
영원이란
17/04/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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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쳐도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차질 정도를 비슷하다고 하시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17/04/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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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석으로는 상임위 통과조차 타 당의 전면적인 협조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120석이면 일부 상임위는 충분히 장악할 수 있는데다 일부 중도파 의원만 포섭하면 법안 통과 역시 가능한 지점이죠.
설탕가루인형형
17/04/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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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개혁을 하겠다고 하니까 152석으로 모자란거지 일반적으로 3권 분립의 원칙 하에 운영하면 의석수는 큰 의미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분권형 개헌에 찬성하는데,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가 대통령이 쓸데없이 너무 많은 권력을 갖고 있어요.
거기다가 지지자들이 너무 많은 기대를 하게 되고, 무리해서 정책을 추진하다가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한명의 지도자의 카리스마에 의해 큰 변화를 바라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조율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17/04/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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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데에도 법안 개정 없이는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예산안 통과도 국회 통과해야 하고요. 안철수 정부의 실패를 노리고 야당이 비협조적으로 나서려고 작정하면 실패는 자명해져요. 의석 숫자는 정말 중요합니다.
17/04/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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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말대로 의석수가 적어도 무난하게 삼권분립에 따라서 국정운영을 하면 문제가 안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번 박근혜 탄핵 사태로 인한 시대정신은 개혁을 요구하고 있죠... 그런 상황에서 여당의 적은 의석수는 문제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17/04/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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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안철수가 지금까지 보여준건 문재인을 이길 후보 누굽니까아~ 이거 밖에 없으니..
배고픈유학생
17/04/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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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도 분명 비판할 사항은 있습니다만, 본문과 같은 이유로 문재인 후보 지지합니다.
영원이란
17/04/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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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와 6이 가장 큰 문제긴 하죠. 현재 안철수 지지율은 고정지지층 10~15% 정도에 나머지는 문재인이 싫어서 모인 사람들의 지지율로 구성되어 있으니.

단순 문재인이 싫어서 모인 표는 당선 이후에 국정운영에 큰 도움이 안 되리라는건 자명하고요.

안철수가 그런 부분을 모두 극복할만한 정치력을 보이길 바랍니다.
고통은없나
17/04/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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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은 문제가 안됩니다.어차피 안철수가 당선되면 지금 민주당은 깨지거든요.국민의당 주도로 합병되던가 친문만 남고 전부 탈당해서 국민의당으로 가던가 말이죠.
영원이란
17/04/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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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너무 우습게 보시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큰 타격을 받긴 하겠지만 민주당이 공중분해 되기에는 자유당만큼은 아니지만 역사와 기반이 탄탄한 정당이라서요. 거기에 차기를 노려볼 후보들도 포진해 있는데 민주당이 깨진다는건 어려워 보이네요.
고통은없나
17/04/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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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국민의 당도 민주당 계열의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위에 말한대로 대면 국민의당이 당명을 xx민주당으로 바꾸고 민주당계열의 정통성을 이어나가겠죠.뭐 한두번 본것도 아니지않습니까?
영원이란
17/04/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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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이 그래야 할 이유가 별로 보이지 않는군요.
도들도들
17/04/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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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안철수가 당선되면 바른정당과 합당 + 민주당 탈당파 30명 정도 합류로 원내 100석 만드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17/04/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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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철수의 상승세는 지난 대선때 박근혜를 찍었던 갈곳없는 보수표들이 모이는거죠.
유유히
17/04/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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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부는 인수위 없이 바로 집무를 시작해야 합니다. 거의 내각에 준하는 인선과 준비가 되어있는 캠프만이 집권하자마자 제대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직 경험이 전무한 안철수가 그렇게 정신 없는 가운데 중심을 잡고 국가를 컨트롤할 수 있을지 아주 심각한 의문이 듭니다. 박지원조차 통제 못하면서 어떻게 나라를 통제한다는 것인지...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이번 대선의 가장 적합한 후보는 문재인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개무시금지
17/04/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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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는 3번이 가장 큰 이유죠. 사실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별 상관 안하고 싶지만 저 꼴 보기 싫어서라도 아마 문 후보에게 표를 주려고 합니다.
덤으로 호남 사람인데 호남 토호들 꼴도 보기 싫어서라도 그쪽으론 안주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네요.
17/04/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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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안철수 후보가 마음에 안 드는 점은 말로는 새정치를 주장하지만 새정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정확한 답이 없는 것과 본인의 말과 행동이 안 맞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오마이걸팬입니다
17/04/06 09:32
수정 아이콘
새정치와 친문패권의 공통점은 실체가 없다는 것이죠.
17/04/06 09:3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새정치는 내가 하는 정치가 새정치라고 커버가 가능합니다만 (사람들이 동의 해 줄지는 둘째치고라도) 친문패권은 그런 커버 쳐 줄 것도 없어 보이는게 문제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친문 패권이 진짜로 있다면 정말 째째해 보이는 이유라도 상관 없으니 말좀 해 주면 좋겠습니다.
오마이걸팬입니다
17/04/06 09:43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생각하는 친문패권

KBS 대선주자 인터뷰
https://youtu.be/MuWOUbermHM

사회자 : (친문)패권에 질렸다고 하셨는데 조금 사례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안철수 : 그...(정적)... 이제, 이번 대선은 저와 문재인 전 대표와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사회자 : 같은 당에 계셨기 때문에 제가 질문을 드리는 겁니다.

안철수 : 예. 예. 예.

사회자 : 그런 사례들이 있는지...


안철수 : 어...그...(정적)... 우리나라는 5천만명 사는 나라입니다.

사회자 : 네

안철수 : 그리고 정말로 놀랍게도 모든 분야에 전문가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사회자 : 네

안철수 :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국민들을 반을 적으로 돌리고

사회자 : 네

안철수 : 그리고 나머지 절반 중에서도 어. 그. 자기가 만나 본 사람. 그 중에서도 자기 말을 잘 듣는 사람들과만 함께 한다면 그거야 말로 굉장히 폐쇄적이 됩니다. 그런 것들이 사실은 패권세력들의 특징입니다. 박근혜 정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회자 : 네

안철수 : 그런 것들이 없어야 한다는 뜻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푼수현은오하용
17/04/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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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고 정이 확 떨어짐 크크크 박근혜 떨어트리려고 나온 이정희도 아니고... 본인이 잘 하는 분야가 분명 있는데 그런거나 얘기하지
해나루
17/04/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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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 나는 똑똑하고 선량한 사람이니까 내가 대통령만 되면 다 바꾸겠어... 그때 새정치를 보여주겠어...' 로 보이거든요.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어지간한 능력자가 와도 쉽지 않은 문젠데요. 국민의당이나 지지층을 볼때 저는 좀 어렵지 싶거든요.
본인은 자신이 있는걸로 보이긴 하는데... 글쎄요. 그동안 보여준 행보를 보면 과연... 국민의당의 행보는 새정치라기 보다는 구태로 보이고요.
다만 그래도 안철수는 기본적으로 선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재인이 안된다면 안철수가 되는게 그나마 좋아보이긴 하네요.
아스날
17/04/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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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하는 정책만 보면 문재인보다 선호하지만 (4차산업, 대북정책등) 그걸 지킬수있느냐가 문제고 국민의당을 별로안좋아해서 아직까진 문재인 지지합니다.
17/04/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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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3번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4번 5번은 그렇게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국회에서는 협치를 해야할 수 밖에 없는거고 소수당이 정권 잡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Korea_Republic
17/04/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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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박지원을 비롯한 주변인물들 땜에 안철수 지지하는게 좀 그렇더군요. 안철수에게 힘을 실어줄 인물은 결코 아니라고 봐서요.
으와하르
17/04/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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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의 안철수는 보수(새누리)와 진보(민주당) 가운데에 중도라는 계층이 실제 존재하고, 이들을 결집시키는 것으로 제3세력을 형성, 장기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부패한 보수 세력을 대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대선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봤을 때 중도에서 모이는 지지율은 있으되 중도 성향을 가지고 중도에서 정치를 할 인사는 적었죠. 아니 거의 없다시피 했어요. 차기 대권을 노리는 두 거대 정당, 수많은 자리와 권위, 힘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두 개의 정치세력 앞에서 12년의 안철수는 그저 무력한 정치초년생일 뿐이었고, 몰려든 사람들은 그 중도의 실체를 깨닫고 떠났습니다. 이건 명백한 안철수의 첫번째 실패입니다.

이후 안철수는 민주당에 입당, 민주당 내부에서 자기 세력을 만들려 하지만 역시 민주당 내부의 계파라는 거대 흐름에 다시 한번 밀리며 또다시 실패합니다. 여전히 안철수의 새정치는 모호했고, 그에 비해 민주당과 새누리의 충돌은 직접적이고 직관적이었죠. 결국 안철수는 이 정치흐름에서 자기 계파를 모으려면 스스로도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만, 그건 윤장현 광주공천 파동과 같은 결과. '에이 안철수도 별수없네' '새정치라더니 구태정치네?' 일방적인 비난 끝에 또 한번 실패를 했습니다.

민주당에서의 탈당과 국민의 당 창당은 많은 민주당 주자들에게 배신이요 자살행위라고 여겨질테지만 안철수에게는 생존 영역의 문제였습니다. 안철수의 목적은 민주당 내의 한 국회의원, 한 계파보스로 남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세번째 도박에서 성공, 처음으로 자기 세력이라는 것이 생깁니다. 비록 그 자기세력의 절반은 제 잇속만 차리고 지지리도 대표 명령 안 듣는, 본인들이 더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지만요.

어떤 분들께는 실패와 실망의 연속일지 모르지만 안철수는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새누리, 민주와 구분되어 자생할 수 있는 자기 세력을 가진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0% 정도에 불과한 그 지지율에 늘상 조롱받고 비웃음 받았지만 그걸 바탕으로 민주당과 따로 서는, 구 새누리 계열들이 살기 위해 눈치를 보내는 그런 구도를 만들었지요.

글 쓰신 분의 우려야 타당합니다. 안철수는 종래의 정치인들과는 뭔가 다르고, 동시에 못미덥습니다. '기존의 방식'으로 보면 단점투성이고, 민주당과 문재인 친화적인 시각으로 보면 좀체 신뢰가 가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에게는 약점만큼이나 장점도 있습니다.
안철수 주변에 있던 많은 이들이 떠나갔다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그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문재인처럼 우리나라 야권을 대표하는 정통야당을 등에 업은 것도 아닌, 홀로 제 발로 일어서서 불과 1주 전까지 10%대 지지율로 고전하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언론이 밀어준다고 하더라도 안철수 쪽에서 그걸 바란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통진당 이정희가 알아서 문재인 밀어 박근혜 거꾸러뜨리기를 시전했지만 문재인 후보는 통진당에 단호한 태도를 취할 수 있었던 것과 전혀 다를 게 없습니다. 이쪽에서 돈 빌려달라고 해야 빚을 지는 거지, 억지로 돈을 집 대문 밖에 얹어놓고서 너 나에게 빚졌다. 라고 해봐야 그거 안먹힙니다.
지지석40석은 분명 안철수 후보에게는 최대의 약점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설명하셨지만 현재의 국회에서 거대야당 민주당의 120석도 홀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습니다. 우스운 일이지만 민주당이 국회에서 제대로 일하려 할 때 가장 먼저 손을 벌려야 할 파트너는 국민의 당이고, 국민의 당 역시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문재인이 당선되면 민주당이 국민의 당에게 협력을 요청하여 협치를 하게 되는 거고, 안철수가 당선되면 국민의 당이 민주당에게 손을 벌려 협치를 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안철수가 반문재인 표의 연합이라고 하지만 문재인 역시 반박근혜 표의 연합인 것은 자명합니다. 대통령 당선되면 떠나간다? 떠나가지 않지요. 들러붙어서 조금이라도 꿀빨러 붙어먹으려 하지. 당장 위에서 직접 언급하신 3번과 반대가 됩니다. 둘 중 하나만 걱정하시는 게 맞지, 둘 다 걱정이면 그냥 안철수가 뭐를 하건 불안하다. 라는 심리 이상으로는 이해가 안될겁니다.

과거 노무현이 소수 정당에서 시작했지만 탄핵 사태에서 국민의 힘을 빌려 거대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듯, 안철수 역시 당선되게 된다면 국민이 힘을 빌려주게 되어있습니다. 탄핵때도 그랬잖아요. 새누리 그 잡것들이 개헌론 운운하며 탄핵 부결을 슬슬 주장할 때 갈팡질팡하던 야권 국회의원들의 멱살을 잡아 다시 여론을 만들어 준 것은 광화문에 모였던 국민들입니다.
안철수가 되건, 문재인이 되건 국민의 당과 민주당이 합치는 것만으로 국회에서 과반수, 동력을 이끌고 갈 힘은 충분합니다. 어느 한쪽이 꼬장을 부려서 국회가 마비된다? 이건 2년 뒤 총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됩니다. 문재인이 당선되었을 때 국민의 당이 꼬장을 부리게 되면 2년 뒤 국당은 존재의의가 불확실할 만큼 처절하게 박살날 것이고, 거꾸로 안철수가 당선되었을 때 민주당의 협력이 미흡하다고 하면 2년 뒤 총선에서 제1당의 이름은 바뀌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오마이걸팬입니다
17/04/06 09:48
수정 아이콘
주변에 사람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 그게 장점인가요? 박지원이를 포함한 호남 토호들 말씀이신가요? 혹시 비꼬실려고 이렇게 글쓰신건가요?

반박할게 하도 많아서..
으와하르
17/04/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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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전혀 비꼬는 것 아닙니다.
박지원을 비롯한 호남 토호들이라고 해도 결국 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이고, 그건 민의를 대표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호남 토호가 아니라 좀 더 참신한, 비전과 능력을 가진 깨끗한 정치 신인들이 안철수 곁에 있어준다면 더 좋겠지만 앞선 언급에서 말씀드렸듯이 그런 비전과 능력을 가진 깨끗한 정치신인, 그것도 거대여당인 민주당을 마다하고 세력이 미비한 안철수 옆에 가서 고락을 함께 해 줄 만한 사람은 우리나라에 없어요. 안철수가 무슨 그런 사람을 순풍순풍 낳아서 데리고 있을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이상은 결국 저렇게 사람을 모으고, 모은 세력을 기반으로 뭔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도 문재인 당선 후 효과적인 정치를 하려면 결국 저 호남 토호들이 기반인 국민의 당의 협조를 얻어야만 합니다. 그 호남 토호들은 말씀하신 대로 욕심쟁이, 모순투성이의 정치인이긴 하지만 최소한 - 자유한국당 인사들과는 달리 - 민의가 무서운 건 압니다. 안철수가 그 '호남 토호'들의 거수기가 되어서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것이라면 모를까, 저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책과 경륜을 펼칠 수 있고 그에 휘둘리지 않는다면 호남 토호가 구 새누리 수준의 '적폐'가 아닌 이상은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난 한달간 자강론 - 개헌론의 당내 충돌을 통해 최소한 안철수는 저들에게 끌려다니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고요.
17/04/06 10:02
수정 아이콘
안철수 대표의 큰그림은 다를지 몰라도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만들고 여기까지 온 방법은 [기존의 방식] 그 자체죠... 나가면서 본인은 막말하는 정치 하지 않겠다 막말하는 인사와도 같이 하지 않겠다던 분이 본인도 더민주는 더불어 터진당이다, 대선 단일화로 본인을 공격하는 건 짐승이다 같은 막말에 본인 캠프 대변인으로 트위터에서 막말 하던 국민의당 부대변인을 쓰고 국민의당 의석을 얻기 위해서 호남에서 했던 건 전통적인 호남 홀대론을 통한 호남민심 자극하기였죠... 이게 기존의 방식이랑 다른게 뭔가요?
으와하르
17/04/06 10:09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기존의 방식으로 볼 때 단점투성이라는 언급은 이미 루트 댓글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제게 안철수가 단점이 없는 완전체이며, 그래서 문재인보다 우월한 대선후보다. 라는 주장을 바라시는 거면 번지수 잘못찾으셨다고밖에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제가 안철수를 지지하는 것은 그것과는 다른 이유니까요.
17/04/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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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오 제가 말하는 건 안철수 후보의 정치 비젼은 기존과 다른 제 3지대 형성이라는 새로운 거라면 그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한 행동들이 [새로운 방법이라서 기존의 방식으로 볼 때 단점 투성이]가 아니라 그냥 [기존의 방식 그대로]라는 겁니다. 본인이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이라고 하는 [막말없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한 건 기존의 방식과 똑같은 막말하는 정치 였고 저번 대선에 구태라고 문 후보 측에 물러나라고 했던 박지원 대표와 함께 박지원 대표가 기존에 쓰던 [호남 홀대론을 이용한 호남민심 자극하기]라는 거죠. 그 결과는 안철수가 바라던 [중도층을 모은 제 3의 세력]보다는 [호남을 중심으로 한 예전 민주계열 정당에] 가깝다는 거구요.
으와하르
17/04/06 11:05
수정 아이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어느 정도 불만은 있습니만, 현재의 정치구도에서 안철수에게 다른 선택이 있었느냐는 점은 좀 의문스럽습니다.
중도층을 모은 제3의 세력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중도층 성향의 지지자는 있어도 중도층 성향의 정치인은 없습니다. 이미 대한민국이 양당 구도로 고착된 지 수십년이나 지난 상황에서, '보수'든 '진보'든 어느 한쪽에 기울지 않고 가운데 성향으로 머물 수 있는 정치 인사는 없어요. 있어도 정치는 고사하거나, 투표 정도로만 의사를 반영할 뿐입니다. 그걸 간과했기 때문에 겪었던 것이 12년의 실패라는 것을 이미 앞에서 말씀드렸고요.

호남계로 대표되는 기존 방식의 집단과 손잡은 것은 결국 달리 따로 손 잡을 상대가 없었고, 그렇다고 또 혼자서 정치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또한 세력의 부족함으로 인해 5:5에 가까운 그런 모호한 형태로 손잡을 수 밖에 없었고요.
그로 인해 박지원씨 등이 보여주는 구태에 상당히 영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저도 불만입니다. 그보다도 더 불만인 것은 지난 대선의 탓인지 몰라도 보여주는 문재인씨에 대한 과도한 감정, 증오에 가까운 감정이고요.

'그런 방법을 취하느니 그냥 정치하지 말고 꺼져라.' 라는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아마 세인님도 그런 쪽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생각이 틀렸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라도 안철수가 말했던 원칙이나 상식 같은 것을 펼칠 수 있는 판을 한번 깔아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겁니다. 그게 저같은 부류인 거고요.

만약 이번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가 '자강론'이라는 것까지 접으며 대중없이 기존 정치권에 스스로 녹아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면 저는 안철수에 대한 지지를 포기했을 겁니다. 다행이도 안철수는 반기문으로, 황교안으로, 안희정으로까지 표들이 오가는 와중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의 폐혜를 겪었고,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입장에서 최소한 보수와 중도를 분할해 주고, 가능하다면 보수를 대체해 줄 수 있는 세력이 대한민국에 생기기 바래요. 한 쪽이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박원순 등의 민주당이고 다른 한쪽은 안철수와 그가 만드는 보수를 대체하는 정치세력이기를 바랍니다. 그런 기회를 한번이라도 주었으면 싶어서 지지하고 있는 겁니다.
김수영
17/04/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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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언급하신 김에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안철수가 꽤나 노무현과 닮았다고 봅니다.

물론 개인적인 성격이야 완전 딴판이지만 어느 지형에도 속하지 않는 갑툭튀한 인물이라는 점이나 현재 대선 구도(아들 문제도 그렇고 문재인이 꽤나 이회창 포지션이죠;;), 지향하는 방향 등을 보면 여러모로 노무현이 생각납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도 노무현처럼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인간 노무현은 좋지만 대통령 노무현은 성공하지 못한 실패에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으와하르
17/04/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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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은 아무래도 민주당, 김대중 전대통령이라는 거인의 발자취 아래에서 항시 비교되고, 평가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밖으로는 김대중에 이은 노무현이라는 소위 '좌파에 대한 피로감'이라는 것과 싸우는 동시에 내적으로는 김대중 전대통령 아래에서 잔뼈가 굵어온 수많은 이들과 어떻게든 맞춰가며 정치를 할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제가 친문 성향은 절대 아니지만 그와 별개로 김한길은 아주 싫어합니다)

안철수 후보는 그 민주당이라는 정통 정치집단의 지명을 스스로 포기하고 떠나 홀로서기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노무현의 가치를 이상적으로 여기는 이들과는 별도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길은 이미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에 의해 선점되었으니까요. 안에서, 어떻게든 바꾸어보려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는 아마 안철수 후보에게는 어떤의미로 지향점이자 동시에 반면교사로서 작용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7/04/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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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라는 정통 정치집단의 지명을 포기하고 홀로서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은 예전에 호남 중심의 민주당과 큰 차이가 없는게 문제죠...
으와하르
17/04/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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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에서의 한계는 지금으로서는 명확하죠. 그건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다만 안철수 후보가 좀 더 정치적으로 힘을 얻게되는 상황이 되었을 때도 인재풀이 그대로일 이유는 없습니다. 제3당의 군소후보이기에 몰리지 않았던 인재가,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건, 혹은 어느 정도 지지율 이상으로 선전하여 차기에서도 강력한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게 되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지금 민주당으로 쏠리고 있는 것에 준하는 수준의 인재풀을 확보할 수 있겟죠.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가 당선되리라고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새누리 계열의 수구 정당들이 스스로의 모럴 해저드로 붕괴되는 이 시기에 문재인에 이은 2등 후보로,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강력한 이미지를 쌓고 이후 지선과 총선을 거치며 보다 강력한 자기 정당을 만들어 온전히 스스로의 정견을 펼칠수 있을 때가 되어야 진짜 대통령 후보로서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렇기에 35% 이상, 가능하다면 40% 이상의 지지율을 마크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부터의 지지율 급반등에 솔직히 좀 당황하고 있습니다.
17/04/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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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저번에 단일화 협상 때문에 이번에 지면 3수처럼 보이지만 정확히는 재수거든요... 저번 대선에서 떨어진 문 후보가 성공적인 당 체질개선으로 본인의 능력을 보여주면서 여기까지 올라온 것처럼 안철수 후보도 국민의 당에서 본인이 원하는 바를 확실하게 이뤄서 성장 했으면 좋겠습니다.
17/04/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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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새강이
17/04/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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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당도 컨트롤못하니 솔직히 국정 컨트롤을 잘할지도 의문입니다..과기부 장관 해주셨으면 ㅠㅜ
Ace of Base
17/04/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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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하는 이유와 목적은 어느 사이트를 가도 검색해보면 수도 없이 나오죠. 직접 뉴스나 블로그를 검색해보시고 판단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지르콘
17/04/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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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정치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에서 당대표할때도 실패했고
국민의당 만들어 놓고도 일선에서 밀려버렸죠.

개인이야 판세나 구도를 어느정도 잡는거 처럼 보입니다만...
.
티모대위
17/04/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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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라서 시간도 없고, 피드백할 여유도 없어서 조금 걱정되지만... 제 생각을 짧게 써보려 합니다.
모든 항목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고... 가장 쟁점이 될만한 부분에 대해서만 논하겠습니다.

4번의 경우, 문재인 후보는 비호감도(반문정서)가 30%, 안철수는 3%가 나왔습니다. 어차피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도 민주당의 힘만으로는 모든 일을 할수 없습니다.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면 자기 세력은 없지만 설득해서 협조를 요청할 수 있는 스펙트럼은 더 넓다고 봅니다. 양 후보가 장단점이 있지요.
안철수가 자기 세력이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국정에서 태클을 받을 거라는 예상은 조금 섣부릅니다. 설마 민주당이 하려던 일을 안철수가 하는데, 그걸 반대하진 않겠죠...

6번의 경우는 의외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거라고 봅니다. 당선후에 안철수에게서 표가 떠나든 말든, 그걸로 당선이 취소되지는 않으니까요. 오히려 저는 안철수가 보수 세력의 표를 받아서 당선된 뒤, 보수 비리 세력의 적폐를 청산하는 사이다가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추가적으로, 안철수가 국민의당의 행태와는 동떨어진 행보를 보이고 이를 잘 제어하지 않는 모양새가 보입니다. 저도 우려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것을 다르게 보면 안철수는 국민의당과 별개의 존재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안철수가 당선이 된다면 국민의당 내부의 문제점을 별다른 미련 없이, 공치사 문제 없이 쳐낼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이게 여의치 않을 경우 민주당을 사실상 여당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보고요.

제가 하는 모든 말이 안철수에 대한 낙관론일 뿐이라는거 잘 압니다. 하지만, 허황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측면에서 생각하고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다는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대댓글은 환영하지만, 제가 피드백할 여유가 없어서... 대답을 해드리기는 쉽지 않겠군요ㅠㅠ
김수영
17/04/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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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언론이나 정치관련업자들이 아니라 이런 식의 개인 지지자 분들이 보는 시각을 알고 싶었거든요. 답변 감사합니다.
17/04/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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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다르게 보면 안철수는 국민의당과 별개의 존재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당청 분리는 노무현이 역시 추구하던 일입니다만, 결과적으로 참여정부의 최대 실패로 이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통령은 당무에 직접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없으며, 어디까지나 자기 세력을 가지고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 3권분립을 개떡으로 알던 박근혜조차 유승민을 직접 자르지 못해서 친박 세력으로 내내 압박했잖아요.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너무 나이브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17/04/06 09:58
수정 아이콘
추가로.. 어떻게 보면 사소한 걸수도 있지만

이희호 여사 녹취록 사건이나, 손학규 사위 빈소에서 염치없이 도와달라고 한것,
또 오늘 보니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김미경 교수의 위안부할머니 빈소 논란이 있네요

한두번도 아니고 이런걸 보면 안철수 후보 인성에도 강한 의문이..
야옹다람쥐
17/04/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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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생각이 같으시네요. 안철수가 대통령 될 자격이 없다고는 생각 안 하지만 위에 적어주신 이유들 때문에 불안합니다.
돌돌이지요
17/04/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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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생각이고 특히 4번이 걸립니다, 다만 마음을 비우고 나니 안철수가 의외의 사이다를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저는 사실 민주당 지지자라기보다는 범야권지지성향이고 정치공학상 민주당에게 표를 많이 주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도 표는 문재인에게 줄 생각입니다

지금 종편이나 보수권은 마치 안철수가 자기편인냥 대대적으로 밀어주는 모양새입니다, 보수층 유권자들도 문재인만은 안되어야 한다는 심정에서 안철수 후보를 밀어줄 수도 있고요,

헌데 안철수후보는 탄핵도 그렇고 개혁의지를 보여왔습니다, 지금 협치를 말하고 있기는 한데 보면 굉장히 전략적인 사람같거든요, 당선 이후 개혁의지를 드러냈을 때 종편이나 보수권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아울러 안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제발 자한당이 아닌 민주당을 끌어안기를 바랍니다, 만의하나 민주당은 비토하고 자한당을 가까이 한다면 그건 미래가 아니라 과거로의 회귀이니까요, 물론 호남민심이 가만히 있지도 않겠지만요
몽유도원
17/04/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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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안철수는 리틀이명박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 절대 뽑을일 없습니다
오마이걸팬입니다
17/04/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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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월호추모텐트옆에서 유세하던 안철수 생각나네요.. 아직도 세월호에 대해 눈치만 보고있을텐데.. 안철수 지지자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7/04/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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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것도 참 그런게 확실히 알아보진 않은 상태에서 어떠한 부정적인 행동에 대한 기사만 보고 그가 마치 그 일에 대해 아무것도 안했다 그에 대해 생각이 없다고 판단 내리는 겁니다. 저게 잘했다는게 아닌데 그걸 들어 안철수는 세월호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다고 결론 내리는건 선입견이고 폄하라고 생각해요.

http://m.blog.naver.com/yourhome8/220965287148

안철수가 세월호관련에서 했던 일들입니다.
오마이걸팬입니다
17/04/06 11:17
수정 아이콘
네이버에 검색한번 해보셔요. 세월호 안철수 세월호 문재인 요렇게 이미지 검색만 해보셔도..
닭장군
17/04/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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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할 줄 몰라서 의견이 갈리는게 아니죠 허허.
Hindkill
17/04/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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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자 분들이 뭐 할 말이 있겠나요?
그 사람의 과거가 미래를 말해주는 거 아닐까요?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06756
세월호 유민 아빠 단식때 문재인, 안철수, 박근혜의 모습입니다
17/04/06 10:25
수정 아이콘
전 4번은 대통령되면 어떻게든 세력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1번이 문제같아요.
본인이 심사숙고해서 데려온 사람들이 모두 떠난다는건 그 사람들이 기대한 모습과 다르다든가 고집불통이라든가........
저도 고민중이지만 안철수가 사람 다루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한 문재인으로 갈것 같네요
닭장군
17/04/06 10:45
수정 아이콘
문재인 지지하는 분들도 완전코어층 빼고는 사실 글쓴이와 비슷할겁니다. 저도 그렇고요. 참여정부의 개고생과 열린우리당의 개삽질을을 보고 안타까워한 경험이 있다면 그렇죠. 이른바 참여정부가 실책 또는 실패한 그 핵심 포인트를, 친노 문재인이 아닌 반노 안철수가 반복할 가능성이 보여서... 그 결과는 참 뼈아프고요. 새 시대의 첫차이긴 했으나, 삐걱거리며 어찌어찌 1차 시범운행 기간은 채웠지만 운행미숙과 정비부족, 인프라 부족 등으로 곧 중단해버렸고 곧 쌍박역주행이....
만약 안철수가 정권을 잡는다면, 절대로 참여정부를 무시하지 말고 스승으로 삼아야 합니다. 원래 있던것을 무시하면 안좋습니다.
결과적으로 예고편밖에 되지 못했고, 그 예고편을 상영한 댓가로 노무현이 죽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어쨋든 참여정부는 새 시대의 첫 차 였습니다.
17/04/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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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대통령 된다한들 당컨트롤 안되면 나가리 아닌가요
헤쳐모여식으로 이합집산한다한들 그거 좋게 볼 사람 많지도 않을꺼같은데
조기대선이 뭐때문에 생겨났는지를 생각하면
밀란향
17/04/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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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4번은 공감가는게 개인적으로 안후보 의원은 정책적 능력은 좋을거 같은데 정치적 역량이 좀 걱정스럽긴 하더군요. 민주당시절이야 그렇다쳐도 안후보 본인이 주도적으로 만든 국민의당에서 저렇게 소외되는거보면...아무리 대통령이 좋은 비전과 정책이 있다고 하더라도 의회에서 태클걸면 애로사항이 클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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