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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6/13 23:12:03
Name 카루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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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안철수의 지금 모습을 보면서 떠오르는 드라마 장면


(네이버 동영상은 게시글에 링크가 안 되는 것 같네요... 링크된 주소에 동영상이 있습니다.)

무인시대 마지막 화.
죽기 직전 늙은 권신 최충헌이 꿈 속에서 젊은 날의 개혁가 최충헌을 만나 원망을 듣고 후회하는 장면입니다.
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늙은 최충헌 : 누... 누구냐....?

젊은 최충헌 : 문하시중, 날 알아보시겠소이까?

늙은 최충헌 : 아.. 아.. 아.. 아니, 넌...? 넌..?

젊은 최충헌 : 그렇소, 내 황실의 권위를 바로세우고 난신적자들의 전횡을 척결하여 기울어가는 고려의 국운을 바로잡고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제하고자 거병을 하였던 최충헌이오.

늙은 최충헌 : ...당치도 않다! 내가 최충헌이거늘, 네놈이 어찌 나를 참칭하는 것이냐?

젊은 최충헌 : 노인장께서는 최충헌이 아니오이다.

늙은 최충헌 : 뭐.. 뭐라? 내가 최충헌이 아니라면 대체 누구란 말이냐?

젊은 최충헌 : 노인장은 한 줌도 안 되는 권세를 움켜쥐려는 야심 때문에 거병의 대의를 배신한 후안무치한 죄인이오이다. 두 분 황제를 창검으로 폐위시킨 대역죄인이오이다. 조정과 군부를 움켜쥐고 황실을 겁박한 난신적자요, 고통 받는 백성들을 무참히 짓밟은 탐욕스런 권신이오이다. 나라의 존망이 위급에 처한 전란 중에도 자신의 권세만을 지키려던 소인배이오이다. 노인장은 최충헌이 아니라 이 나라 황실과 백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른 늙은 난신적자일 뿐이오이다.

늙은 최충헌 : 다... 당치도 않다! 내 구국의 결단으로 금강야차를 척살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는 금강야차의 반역에 무너졌을 것이다! 내 나라를 위한 대의멸친에, 피를 토하는 충정으로 충수, 진재를 다 베었다! 또한 내 지난번 전란 중에 황도를 지키지 않았다면 이 나라의 황실과 사직은 오랑캐의 말발굽에 짓밟혀 진작에 망했을 것이다. 네놈이 어찌, 네놈이 어찌 나를 질타하는 것이냐!

젊은 최충헌 : 임종을 앞두고도 스스로의 죄를 깨닫지 못하다니 참으로 가련하구려.

늙은 최충헌 : 뭐.. 뭐.. 뭐라...?

젊은 최충헌 : 노인장, 금강야차 삼부자를 척살하였을 때 최충헌을 환호하던 백성들의 뜨거운 함성을 잊으셨소이까? 내 그때 황실과 조정을 모조리 도륙내고 스스로 황제의 용상에 올라야 했소이다. 나 최충헌이 황제가 되었다면 거병의 초심을 내던져버리고 충의로 결의를 맺었던 거병의 동지들을 무참히 참살하지는 않았을 것이오. 내 문신 귀족들과 결탁하여 황실을 겁박하고 굶주린 백성들, 만적이 같은 천노들의 열망을 짓밟는 더러운 난신적자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오이다. 비록 천명을 거역한 대역죄인의 오명을 뒤집어쓰고 처형을 당했을지언정 권세의 단맛에 취한 병약한 늙은이로 죽어가지는 않았을 것이오이다.

늙은 최충헌 : (흐느끼기 시작함)

젊은 최충헌 : 내 세월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스스로 황제에 올라 거병의 대의를 이룰 것이거늘...... 참으로, 원통하구려... 원통하구려... 참으로 원통하구려...

------------------------

"노인장은 한 줌도 안 되는 권세를 움켜쥐려는 야심 때문에 국민의 염원을 배신한 후안무치한 죄인이오이다. 노인장은 청년들의 멘토, 청년들의 희망 안철수가 아니라 늙은 적폐일 뿐이오이다."
"내 그때 새누리당과 민주당토호들을 모조리 쫒아내고 스스로 서울시장 후보의 자리에, 대통령 후보의 자리에 올라야 했소이다."

물론 당연히 정확히 대응되는 건 아닙니다. 동치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죠. 하지만 어쨌든 처음 등장할 때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품었던 안철수에 대한 희망. 마음 속 끝자락에 이상한 기분으로 남아있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 드라마의 장면이 오버랩됩니다. 이 사람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것일까요. 드라마 속 최충헌처럼 속으로는 후회를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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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3 23:17
수정 아이콘
정치인 안철수를 너무 높게 평가 하는 것 같네요. 기업가 안철수는 존경 받아 마땅한 사람이지만, 정치인 안철수는 글쎄요.
덴드로븀
18/06/13 23:19
수정 아이콘
그냥 V3 무료배포까지만 존경하는걸로... 기업가로도 솔직히 글쎄요...죠 크크크
18/06/13 23:29
수정 아이콘
그렇....
아유아유
18/06/13 23:22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늙은 최충헌급이 된다고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시장후보? 대통령 후보? 그렇게 안흘러가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18/06/13 23:22
수정 아이콘
저건 김문수에게도 해당되는 예기라서
호박8개
18/06/13 23:22
수정 아이콘
안철수 말년에1승

뭔 소리냐면 그는 그런 깜냥조차 안되는 사람.
Hindkill
18/06/13 23:22
수정 아이콘
가족 반대로 서울 시장 출마 안한 걸로 알고 있는데 가족을 원망해야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Lord Be Goja
18/06/13 23:36
수정 아이콘
그렇게 비굴한 여포도 가족반대로 일을 여러번 그르쳐서 결국 목이 달아나지만 목숨은 구걸해도 가족탓은 안했죠...
거기까지 가면 너무 비참할거같네요.
18/06/13 23:2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는 모르겠습니다. 정치에 입문한 것을 계기로 사람이 바뀌었다고 보는 것보다,
원래 저런 사람이었는데 정치에 입문하는 바람에 좀 더 깊게 바닥까지 드러난 것 같아요.
18/06/13 23:30
수정 아이콘
7년전 서울시장 재보선 나갔으면 토론회에서 나경원한테도 탈탈 털렸을겁니다.
18/06/1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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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시대,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띵작....

저 장면은 지금 봐도 인상 깊네요.
blood eagle
18/06/13 23: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극 무인시대에서 최충헌이 대업은 하늘의 천시와 사람의 인시가 만나야 이룰수 있다는 대사가 있습니다. 12년 당시 안철수에게는 분명 천시를 손에 쥐었습죠. 문제는 그 손에 잡은 천시를 스스로의 미숙함으로 포기했다는 점;;;;;; 천시를 쥐었던건 본인 실력이 아니거든요. 알수없는 시대의 흐름이 본인을 관통한것 뿐이지. 그런데도 아직도 착각속에 빠져있으니...
18/06/13 23:32
수정 아이콘
정치인으로서 어떤 것도 보여준 게 없고 긍정적인 걸 보여준 게 없는 사람이라.
원래 잘했는데 타락한 사람이 아니라 원래 아무 것도 없던 사람이죠.
본색이 드러난지 오래인데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고요.
Lord Be Goja
18/06/13 23:35
수정 아이콘
이건 홍준표나 조갑제 같은 사람한테 맞을거 같네요
닭장군
18/06/13 23:39
수정 아이콘
참으로... 띨망이외다.
루크레티아
18/06/13 23:42
수정 아이콘
안철수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나온 것 같아서...

별개로 저 장면은 진짜 갑수좌 인생의 베스트 연기입니다. 못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지르콘
18/06/13 23:43
수정 아이콘
안철수는 능력자체가 안되는 사람이었죠.
당시 모인사람들은 제대로 쓰질 못하던 사람인데 말이죠.
Mr.Doctor
18/06/13 23:51
수정 아이콘
드라마 무인시대에서 최충헌은 뭔가 이룬 다음 초심을 잃고 변절한 것이지만, 안철수는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고 오히려 처음 시작한 자산을 까먹기만 했죠. 그리고 과연 초심이라는게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8/06/13 23:59
수정 아이콘
막줄이 포인트. 이제와서 보면 정치인 안철수는 대한민국을 ~하게 발전시킨다 이런 초심이 있던게 아니고 걍 '대통령이 되겠다' 그 자체가 초심이었던것 같네요.
18/06/13 23:59
수정 아이콘
역대급 인기의 예능이었던 무릎팍빨로 포장이 잘 되어있었지만 그게 벗겨지니 실체가 드러난거죠
18/06/14 00:04
수정 아이콘
최충헌이면 허수아비 왕 세워놓은 나라 최고 권력자인데.. 안철수는 그 급이 아니죠.
쥐똥만한 자기 세력도 못지키는 사람이랑 비교하면 최충헌이 화낼듯
F.Nietzsche
18/06/14 00:12
수정 아이콘
하트시그널에 김현우 닮았네요
Musicfairy
18/06/14 00:3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건 변심한 거지만, 안철수는 변심이라기보다는 원래 그런 사람인데 대중이 그걸 늦게 깨달았다는 느낌이라..
불굴의토스
18/06/14 00:44
수정 아이콘
글 내용과 크게 관계없지만...김갑수님 보고 당연히 종간인줄 알았는데 최충헌이라고 해서 뭔가 싶었네요.
독수리가아니라닭
18/06/14 08:02
수정 아이콘
그래도 무릎팍 때만 해도 탱탱하던 피부가 푹 삭고 눈에서 총기가 사라진 걸 보니 안타깝긴 하더군요.
한때의 인기에 들떠서 별 생각 없이 정계에 들어온 것부터 문제였고, 기왕 발 들여놨으면 인기 있을 때 눈에 보이는 뭐라도 했어야 하는데 서울시장 양보하고 허송세월한 것도 문제였고, 인기 떨어지자 다급해졌는지줏대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어디서도 자기 세력 제대로 못 만든 것도 문제였고...
하여튼 정치생활 아어갈 생각이라면 2, 3년은 미국이든 어디든 나가 있으면서 총선이든 대선이든 자기 몸값 오를 때까지 존버나 하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뭐 해 봤자 비웃음밖에 못 사고, 몇 년 안에 야당에서 쌈박한 인재가 나타날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파이몬
18/06/14 13:18
수정 아이콘
안: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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