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8/02 00:45:11
Name 민경진
Subject 겜비씨에게 남겨진 또하나의 숙제-시즌 막판 승부조작
겜비씨 kpga투어도 이제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이번 리그에서 지금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번 시즌 경기방식으로 채택한 8인 풀리그를 통해 3명의 플레이오프 진출자(1위 자동,2-3위 도전자 결정전)를 가리는 방식은, 모든 풀리그가 그렇듯 시즌 막판 하위권 선수들의 시즌 포기와 그에 의한 상위권 선수 밀어주기의 가능성이 충분이 잠재되어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게임계에서 최악의 밀어주기 '논란'(논란이라고 표현한 것은 1.당시 경기에 대해 어떠한 제재도 가해지지 않은 것 2.선수 자신이 밀어주기가 아니였다는 증언을 토대)은 2001년 코카콜라배 리그 16강으로 기억되는데....이근택 선수와 박경태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당시 이기면 3인 재경기가 가능했던 이근택 선수와 이미 탈락이 확정된 박경태 선수의 상황이였고, 승부조작이라 판명되지 않았지만(어떠한 제재도 가해지지 않았고, 그래서 여기 그 선수들의 실명을 밝힙니다)경기 내용자체는 분명 논란거리였습니다.

당시엔 2인, 혹은 3인이 관계된 논란이였지만 이번 투어의 경우 더 많은 선수들이 관련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8인 1개조 리그이기 때문이죠(게다가 같은 팀 선수들이 상당수 같은 리그에 소속이 되어있기 때문에)...탈락이 확정된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그 선수들이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이 있는 선수와 경기를 할 때, 어떤 경기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구설수에 오르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탈락한 선수'끼리'의 랜덤전은 시청자에게 흥미와 관심을 떨어지지는 않게 하겠지만 탈락확정 선수와 플레이오프 가능성의 선수와의 경기에서 이번만큼은(이런식의 게임방식이 처음이니)탈 없이 넘어가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그런 하위권 선수들에 대한 페널티가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프로농구의 경우 차기 드래프트 우선 순위를 무조건 역순이 아니라 성적에 따른 '역순의 확률'을 보장하고 있고(10-9-8위가 각각 다른 비율로 섞여있는 구슬을 뺑뺑이 돌려 드래프트 순위를 가림), 프로축구의 경우(유럽) 1부리그 하위 2~3팀은 2부리그로 내려보내는 혹독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는데 반해 이번 투어에서는 꼴찌 1~2명에게 차기시즌 예선출전권 박탈 뭐 이런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니...리그 대전 순서에서도 같은 팀 선수끼리는 첫째주 혹은 둘째주에 일찌감치 맞붙도록 배정을 한것도 아니였지 않았습니까...선수들의 도덕성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 여겨집니다...이래저래 선수들만 힘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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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02/08/02 00:54
수정 아이콘
밀어주기 논란이라 전에는 어떤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번에는 다를듯 하네요 예전에 비해서 선수들의 마인드가 많이 성숙했고 개인적인 자존심도 걸려있기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랜덤전에 관해서 말이 많았던 것을 기억한다면
그런일도 없을거 같고요 아울러 이런글로 선수들과 팀관계자에게 '절대 그러지 마라' 라고 무언의 압력을 주신 민경진님께 감사드립니다.
Dark당~
02/08/02 00:55
수정 아이콘
이야~~ 마지막 말씀하신.. 꼴찌는 담리그 자격 박탈이라..... 만약 어디서라도 채택을 한다면, 정말이지 전율이 일어날 만큼 피터지는 상황이 되겠군요... 그러나 한편으론.. 선수층이 그리 두껍지 않다고 생각되고, 선수생활 할 수 있는 시간조차 비교적 짧은데.. 만약 한번이라도 걸리는 선수는 그 자리에서 선수생명이 꺾이는 기분과 위협을 느낄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_-;; 으~~ 겁나여~~~
02/08/02 00:58
수정 아이콘
그렇게까진 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프로게이머들이 워낙 근성 있고 자존심이나 승부에 대한 집착도 커서요.
이근택, 박경택선수 사건을 예로 드셨는데. 그 때 박경태선수가
직접 글도 올려서 구구절절이 해명한 바 있고 제가 생각하기에도
일부러 져주자는 경기는 아니었지 싶습니다.
그 당시에 온게임넷 위클리게임인가? 무슨 프로그램에 두 선수들
불러놓고 그 경기 봐가면서 이래저래 질문하고(나름대로 해명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었겠지만)
그랬는데 고개 푹 숙이고 죄 지은 사람마냥 있는 두 선수가 참 안쓰럽더군요.
나이도 어린 선수들인데 그 때 상처 좀 받았지 싶어요.
02/08/02 01:0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차기 리그 진출권 박탈보다는 담 리그 예선전 시드를 주는 걸로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인원도 한 조에 8명이라 온겜넷과는 좀 다른 면도 있긴 하지만 음 뭐 4위는 담 시즌 예선 가 조별 4강 시드.. 5위는 8강 시드.. 뭐 이런 식으로 혜택을 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 제가 아직 잘 몰라서 벌써 이런 걸 채택하고 있는데 괜한 얘기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상금도.. 각 승리별 내지는 순위별로 조금씩 차등을 주는 것이 어떨지... 총상금 규모가 그정도까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02/08/02 01:09
수정 아이콘
아 수정이여 가 조별 ==> 각 조별
민경진
02/08/02 01:13
수정 아이콘
음...제가 차기 박탈권 이런 것을 할 수 없는 그 '상황'이란 것은 이미 때가 늦었다는 의미보담도, 선수들에게 너무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단순히 예를 든 것에 불과한데...지금 시드를 주자는 글도 보고 하니 예를 들어도 너무 했다라는 생각이 저 스스로도 드네요^^
허풍저그
02/08/02 01:13
수정 아이콘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승부조작이나 밀어주기 등을 방송경기에서 했다가는 인격적인 비난까지 받을 것 같은데요. 아직은(?) 순수한 사람들이라 그런 불순한 생각은 안할 것 같습니다만...(물론 온라인 상에서는 맵핵도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02/08/02 02:07
수정 아이콘
글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옛말이..^^;; 전 충분히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그게 아니더라도..팬들, 관객눈에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게임이 나올 수도 있겠죠. 갑자기 geMBC가 물가에 내놓은 아이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항즐이
02/08/02 02:53
수정 아이콘
아 이건 나름대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다음 리그 부터는 같은 팀 선수들이 리그 초반에 서로 경기를 치르게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마지막 게임에, 탈락이 확정된 선수와, 1승을 거두면 올라갈수 있는 선수가 같은 팀으로서 만난다면, 적어도 편안한 마은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의견이시네요. ^^
윤정민
02/08/02 06:00
수정 아이콘
좋은의견들이 넘치고 좋은 글들이 많은 이곳 -_-
정말 좋은기분이 생기는데염 . 향즐님 하이 자세한 pgr대회기간은 언제인지 궁금하군요 @_@
항즐이
02/08/02 15:35
수정 아이콘
하하하 윤정민님 제가 좀 더 부지런히 일정을 짜야 겠군요
우선 본선 오프라인 16강은 8월 11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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