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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1/12/29 12:05:20
Name 수시아
Subject (잡담)온겜넷 스타리그 결승전, 기다리는 왕중왕전..
임요환이 부스안에서 마지막 Gg를 처음으로 두드렸다..

○ 김동수 우승

황제에 대한 반란의 시작은 귀족에 의한 쿠데타는 물거품이 되고 농민혁명에 의해서 막을 내렸다....

5차전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이었지만 어제는 왠지 임요환답지 않은 플레이가 여러차례 눈에 띠는 승부였다...물론 상대가 컨디션 난조일 때 제압해 냈다고 해서 김동수를 격하시키고 싶진 않다......여지껏 임요환 팬의 입장으로 게임을 본 허접한 시각에서는 만약 결승전을 리플만으로 판단했다면 구라 임요환 리플이라고 욕했을 것 같다....

암튼 김동수가 다시 우승트로피를 거머진 것을 축하한다.....


○ 임요환의 매력

임요환의 백미는 대프토전에서 있다기 보단 대저그전에서 나타난다....

최근 겜비씨 위너스챔피언쉽에서 박태민 상대로 보여준 4마린+1메딕으로 럴커 2기를 환상적으로 날린 것만 봐도 임요환의 바이오닉은 현란하다 못해 예술에 가깝다...럴커랑 맞짱 뜨는 마린..드랍쉽 게릴라 특공대 등등.. 열거하지 않아도 그의 컨트롤은 말이 필요없다..

임요환이 대프토전에서 승률도 꽤 높은 편이긴 하고 대프토전 메카닉 소화능력두 많이 늘었지만 프토전에선 아직 게임 완성도가 비교적 떨어진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어쩌면 이런 불안한 최고의 위치가 아직까지 임요환을 버리지 못하고 응원하는 동기인 듯도 하다..


○ 종족, 맵간 밸런스

브루드워에선 종족간 상성관계는 테란>저그, 저그>프토, 프토>테란의 등식이 성립한다는 것이 정설이다..그 밸런스를 아마추어들이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로템에서이다...때문에 일대일에선 헌터 대신 로템이 국민맵으로 쓰일 것이다..그 이유중 하나가 로템처럼 언덕이라는 요소를 주어야 종족간 대등한 싸움을 전개할 수 있고 다양한 전술,전략이 등장하고 보는 재미인 역전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글스토리,윈터콘퀘스트처럼 초반 메인베이스에 있는 일꾼을 타격가능한 지형은 온리 드랍쉽으로 끝날 수 있는 맵이므로 안쓰럽게 프토가 나가떨어져서 테플전 언밸런싱을 유도할 수 있다....그러니 러쉬도중에 지형을 변형해서 약간의 굴곡지형이나 멀티지역에 언덕을 주는 언덕류맵이 이번 스타리그에 하나쯤은 있었어야 세종족에게 공평했다...


○ 스카이배 스타리그 맵의 공정성

이번 스타리그 맵은 프토가 저그,테란을 상대할 때 곤란한 점(언덕 시즈,럴커 등)을 모든 맵에서 해소시켜 주었고 저그,테란에겐 멀티보호의 핸티캡을 주면서 1.08패치에서 있던 프토의 불리함을 없애 주고자 했지만 너무 이득만 줘버렸다...

그리고, 전투장은 거의 평지에서만 이뤄지도록 유도했다...자원이 확보된 이후의 문제이긴 하지만 지형을 이용하지 않고 평지에서 싸우면 쌈싸먹기 유리한 프토(프토 대 테란전, 저그(저그 대 프토전, 저그 대 테란전)가 좋다...근데 저그의 멀티확보를 수월치 않게 해서 전투장 격전마당은 프로토스만 어드밴티지가 너무 많았다...

지상에서 프토를 잡는 저그에게 해법이 없어보이는 완전 섬맵추가...게다가 지상에선 저그나 테란이 프토보다 빠른 멀티를 하는 것을 쉽지 않게 만들어서 프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4개 맵중 프토가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맵은 하나라도 찾기 힘들다.....그래서 프토가 어려워졌다지만 예전 테란같은 안쓰러운 면이 생기질 않았다....


○ 임요환의 결승상대 홍진호와 김동수

만약 테란에게 유리했던 코크배 맵이었다면 김동수를 응원했을지도 모른다...사실 한일전 축구이후 최고의 전율을 느꼈던 코크배 결승에선 임요환을 가장 좋아했지만 홍진호가 이기길 바랬었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당시 홍진호가 비록 물러섰지만 진 것 같지 않았던 패자에게서 그 때 느꼈던 살 떨리는 전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마도 이런 이유땜에 현재 최고의 위치에 섰다해도 임요환을 응원하게 된 듯 하다...그리고 테란의 암울한 시대를 열어 놓은 장본인이고 불리한 듯 할 때도 일어서면서 여러사람을 사로잡는 임요환 아니었던가?....기대심은 버릴 수 없었다..

그런데 곧 질 때가 왔다는 예감이 들었다..그런데 여기서 져버리다니...막상 지고나니 씁쓸하다...흘 그래서 임요환을 버릴 수 없겠다...만약 그가 이번에 3연패를 했다면 보는 재미가 떨어질 수도 있었다...스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임요환!!! 그는 각성하라~~~


○ 기다리는 왕중왕전

온게임넷에서 우승을 두차례 차지한 선수는 기욤,임요환,김동수 세 선수다...공교롭게도 이번 왕중왕전을 펼친다면 세선수가 부딪히게 되고 한 선수는 고배를 마시고 두 선수가 최종전을 갖는다..

보다 공정한 맵 선정으로 팬들의 즐거움과 선수들의 불만해소를 동시에 충족시켜서 맵,종족타령없는 최고를 가려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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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겜넷이 3번 아닌가요? 제가 알기론 한빛,코크,스카이 배로 아는데 또다른 온게임넷 리그가 있었나요?
있다면 갈쿄주세요..
수시아
01/12/29 13:07
수정 아이콘
기욤-하나로통신배, 2000년 왕중왕전..임요환-한빛배,코크배..김동수-프리챌배,스카이배...이외의 대회로는 최진우가 우승했던 원년대회가 있네요.
01/12/29 13:46
수정 아이콘
왜 자꾸 맵이 플토에게 유리햇다하는지는-_-;;
4강전만해도 1플토 1저그 2테란이 올라갔는데..
확률상으로 테란맵아닌가요-_-;; 우승한 김동수선수 기분나쁘겠음다 ㅡㅡ;;
플토맵이라고 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저그암울맵이라고 하는게 나은듯....
섬에서 테란 넘 무서워,...-_-;;
이카루스테란
1.크림슨 아일즈:이건 말할 필요도 없이 플토맵입니다. 반섬맵이라면 모를까 완전 섬맵이기 때문에 저그는 커세어+리버에 죽어났죠. 그렇다고 해서 테란에게 별로 유리한 것도 아닙니다. 어쨌던 공중최강은 플토니까요..
이카루스테란
2.네오버티고:이 맵에서 테란과 플토는 왠만큼 밸런스가 맞는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버티고 때의 명성과는 달리 저그에게 죽음이죠. 저그로서는 짧은 러쉬거리때문에 언덕해처리 후 앞마당 먹기가 힘듭니다. 그에 비해 다른 종족들은 앞마당 먹기가 저그보다는 수월합니다. 테란과 플토 맵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이카루스테란
3.사일런트볼텍스:이맵은 힘싸움을 강제하는 형태의 맵입니다. 중간은 넓은 평원이기 때문에 테란에게 불리하죠. 입구까지 조였을때는 괜찮지만 진출하기가 힘든것이 사실입니다.건물도 지을 수 없구요.기본적인 형태는 저그와 플토가 유리합니다. 하지만 저그가 앞마당을 먹기 힘들고 먹고 난뒤에 2번째 멀티를 할 수 있는 곳
이카루스테란
이 없다는 점은 물량전으로 갔을 때 저그에게 불리한 측면으로 작용합니다. 이 맵에서 테란이 플토를 상대로 승리를 많이 거두긴 했지만 입구부터 테란의 진출을 막았다면 최소한 지연시켰다면 플토에게 많은 승리가 돌아갔을 것입니다.
마요네즈
01/12/29 14:07
수정 아이콘
`` )요즘들어서 겜하는거 보니깐 섬맵에서 테란이 플토상대로 별로 불리한것 같진 않은것 같은데요.. 또 어제경기는 임요환선수가 두스타레이스로 공중을 장악했었고요.. 확실히 저그가 섬에서 플토에게 죽어나긴하지만.. 그래도 변성철선수나 홍진호선수가 크림슨아일즈에서 대 플토전 한번 하는거 봤더라면 -_-;;
마요네즈
01/12/29 14:13
수정 아이콘
근데 확실히 전반적으로 저그암울맵이긴했습니다.. 그러나 플토맵이라고 단정짓기는 조금 잘못된것같네요.. 모든맵에서 테란 대 플토전은 양종족다 전부 해볼만한 맵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카루스테란
5.인큐버스:대충보기엔 세 종족의 밸런스가 가장 잘 맞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입구가 언덕이 아니라는 점은 테란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고 앞마당을 먹기 어렵다는 점은 저그에게 불리합니다. 테란이 입구를 조인다고 해도12시나 6지역만 확보한 다면 플토에게 그리 뚫지 못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김정민 선수 때도
이카루스테란
거의 뚫릴번 한적이 있었죠. 그래도 뭐 테란이 불리하다라는 수준은 아닙니다. 테란에게 분리한 점이 좀 있지만 역시 강건너에서 멀티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이나 원팩멀티도 가능하다는 점에선 밸런스가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수시아
01/12/29 14:15
수정 아이콘
4강에 두 테란유저가 올랐어두 임요환, 김정민이라는 두 선수가 아니라면 이런 맵들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원맨쇼를 펼칠 테란유저는 드물고 프토유저들이 테란,저그유저에 비해 훨씬 자신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4개 맵 전부가 프토는 핸디캡이 없다는 점이 프토에겐 강점만 살리면 된다는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할 듯 하구요..그렇다고 김동수를 깍아내리진 않았습니다..-_-;;
이카루스테란
종합해보면 저그가 다른 두 종족을 상대로 유리하다 할만한 맵은 없었고요.테란에게 불리한 맵은 꽤 있었지만 아예 밸런스를 무너뜨릴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플토는 특별히 불리한 맵없었고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는 맵도 있었죠.하지만 맵들이 플토맵은 아니죠. 플토가 불리한 맵이없었을뿐....
이카루스테란
크림슨아일즈 : 저그=테란, 저그<<플토, 테란<플토 네오버티고 : 저그<테란, 저그<플토, 테란<=플토 사일런트볼텍스 : 저그=테란, 저그<=플토, 테란<=플토 인큐버스 : 저그<테란, 저그<=플토, 테란<=플토
맵별 결과만 놓고 보자면 테란 vs 플토의 매치에서 승률이 플토쪽으로 기운 맵은 아마 없을겁니다.(물론 크림슨은 결승전에서야 테란 vs 플토가 처음 열려서 플토 승률 100%지만..--;) 물론 이건 김대건, 김정민, 임요환 선수 등의 당대의 메카닉계의 거물들이 총출동 했기때문에 나온 결과일수도 있겠지만 말이져.(조정현 선수까지 본선에 나왔으면 플토 죽어났을듯..--;) 결승전 결과도 통계와는 관계없이 임요환 선수는 불리하다고
판단되던 버티고, 볼텍스를 잡았고 김동수 선수 또한 불리하다고 이야기되던 인큐버스를 두판 모두 잡았습니다. 두선수 모두 맵 밸런싱 논쟁과는 상반되는 결과가..--;
이번 맵이 플토에게 어느정도 힘을 준건 사실이겠지만 테란 vs 플토만 놓고 봤을때는 심각한 언밸런스까지는 아닌것 같습니다. 오히려 테란 vs 플토 맞출려다가 저그가 죽어나는 맵이 되긴 했지만. 시즈탱크의 본진타격을 최적화시켜놓은 듯한 코크배 맵들이 오히려 언밸런스가 아니었는지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AndChilD
이번대회는 저그가 암울했죠. 멀티를 바로 안전하게 할수 있는 지역이 없었죠. 멀티와 본진이 갈라진 길이
었고 그 갈라진 멀티와 본진의 길이 만나는 지점에 해처리를 짓고 방어를 해야 하니 부담이 이만 저만이 아니죠. 특히 인큐버스에서 가로로 걸려버리면 하드코어 질롯이나 벙커링때문에 전진해처리깔고 멀티먹는것도 엄청힘들고... 쌀런트 볼텍스는 프토대 저그땐 프토가 쉽게 멀티를 비교적 빨리 먹을수 있고 (김동수vs홍진호) 뭐 저그에겐 암울했던 시즌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N9'Eagle
아무래두 저그다이맵이라구 하는게 맞을것 같네요. 테란은 플토 상대로 네오버티고만 제외하면 괜찮았죠. 실제 배틀넷에서 사일런트 볼텍스에서 테란으로 플토랑 3번 겜했는데 다 이겼어요. 별로 어렵지는 않더군요. 인큐버스는 오히려 충분히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요. 크림슨의 경우는 테란대 플토가 한판밖에 없었기 때문에... 반면 저그는...-_-;
항즐이
01/12/30 13:33
수정 아이콘
싸볼은 플터가 어느 정도 수준이느냐에 따라 차이가 엄청난 맵이라고 생각됩니다. ^^ 셔틀을 잘써야 하고, 중후반의 다크템플러와 리버 등을 셔틀로 이용해서 멀티견제와 힘싸움 승리에 이용하는것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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