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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19 01:13:02
Name 네로울프
Subject 올해 월드 시리즈와 영화에 대한 몇가지 잡담
바야흐로 메이저리그 월드 시리즈 시즌이네요...
이번 시즌에는 조금은 이변이다 싶은 팀들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플레이 오프 디비전 시리즈에서 김병현 선수가
있는 작년 우승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즈가 탈락했습니다. 거기다 90년대의 팀이라 불리던
아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저도 탈락해버렸네요....
이런 이변들을 뒤로 하고 월드 시리즈에 오른 팀은
생애 최초의 우승반지를 염원하는 베리 본즈가 버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너하임 엔젤스입니다.

아..야구 이야기를 하자는 건 아니구요...
이번 메이저리그 플레이 오프가 시작됐을 때 저는 사실 조금
흥분했답니다.
그 이유는 애너하임 엔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가을 축제에
올라왔기 때문이죠.
이 두팀을 소재로 한 영화가 있습니다.
먼저 애너하임 엔젤스를 소재로 한 영화는 대부분 기억하실겁니다.
대니 글로버가 감독역으로 나왔고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천사역으로
나왔던 "외야의 천사들"입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당시의 팀명은
캘리포니아 엔젤스였죠. 영화배우 출신인 진 오트리(Gene Autry)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라는 팀명으로 창단했다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를
거쳐 지금의 팀명으로 바뀌었습니다.현재는디즈니사가 구단주네요.
이래 저래 영화와 인연이 많은 팀입니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가 우승하면 가족이 모두 모여 살수 있다는
떠나버린 아빠의 말을 믿는 고아 소년의 간절한 기도에 천사들이
감읍해서 만년 하위팀인 엔젤스 팀의 경기를 도와주는 기적을 일으키는
내용의 영화였죠. 엔젤들이 엔젤스를 도와주는...^^;;
1994년 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했었죠.

그리고 미네소타 트윈스를 소재로 한 영화는 제목도 똑같은
'미네소타 트윈스'입니다. 뭐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비디오로는 출시돼있습니다. 개봉은 안했구요. 역시 1994년작입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구단주인 할아버지가 죽으면서 야구광이자 트윈스의
열렬한 팬인 12살 손자에게 구단을 물려주는데요.
바닥을 헤매는 팀에 분개하던 꼬마 구단주가 직접 감독을 자청하면서
팀을 일으키는 내용의 영화죠.

그래서 이 두팀이 플레이 오프에 올라왔을 때 '오옷' 했답니다.
플레이 오프를 무사 통과한 두팀은 아쉽게도 디비전 시리즈에서
맞붙에 되고 엔젤스가 트윈스를 이기고 월드 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음...두 팀이 월드 시리즈에서 맞붙으면 좋겠지만 하필 두팀은
같은 아메리칸 리그 소속이라 한팀이 내셔널 리그로 옮기지 않는 한
월드시리즈에서 만날 일은 없겠구요....쩝...
아무래도 12살짜리 꼬마 감독보다는 천사들이 좀 더 힘이 쎄다고 할까...^^;;;

어쨌든 애너하임 엔젤스는 61년 창단 이래로 최초의 아메리칸 리그
우승이며 동시에 월드시리즈 최초 제패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무관의 제왕 베리 본즈의 우승 반지에 대한 염원도 안타깝지만
천사들 마저 원하는 애너하임 엔젤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꺽고 월드시리즈를 재패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영화 '메이저 리그'의 주인공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즈가 95년에서
99년까지 5회 연속 지구 우승을 하면서도 월드 시리즈 우승엔
실패했던 아쉬움을 엔젤스가 이번엔 풀어주기를...
...즉......영화가 현실이 된다...^^;;;;;

혹시 이번 월드 시리즈에서 애너하임 엔젤스가 우승한다면
어쩌면 외야 한귀퉁이에 날개 깃털 하나쯤 떨어져 있을 지도
모른다는....^^;;;

                         ..........zz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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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02/10/19 01:58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에너하임이 이겼음 좋겠네요.....
배리본즈의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선수가 있는 팀이라 그런지 뭔가 거리감이 느껴지거든여.....
전 어떤 리그이던 항상 1위팀에게는 별로 정이 안간다는....ㅡ.ㅡ;;
이번 시리즈에서 비교적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에인절스에게 그래서 기대가 더 되네요.....^^;;
게맛의탐구
02/10/19 02:00
수정 아이콘
로열스는 언제쯤 빛을볼수 있을까요;;아까운 스위니;;
02/10/19 02:19
수정 아이콘
샌프도 영화 있습니다. "더팬" -_-;;
02/10/19 02:33
수정 아이콘
로열스가 빛을 볼라고 했다면 데이먼이나 다이를 보내진 않았겠죠. 돈 없는게 죄이니라 - -;;;;;
show me the money
02/10/19 10:47
수정 아이콘
참고로 샌프가 성적 더 안좋습니다...-_-;;;;
홈 어드밴티지 에너하임이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애너하임이 전력이 딸린다는건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그 무시무시한 투수진과 타선은 샌프보다 절대 열세일리가 없죠
스카티
02/10/19 10:59
수정 아이콘
.. 결국 Wild Card 끼리의 월드시리즈가 벌어지는군요.

캘리포니아 시리즈..?
1번 도로 시리즈..?
Thunder Stix Series.. ?

그러나.. 별 볼일 없는 시리즈.. ^^
한 가지 기대되는 것은 본즈와 20세약관 로드리게스의 맞대결..
정말 볼만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보면 Unbirthday라는 말이 나오죠?
1년의 364일은 Happy Unbirthday를 외치는..

아무래도 Unworld Series라는 느낌은 나만 갖는 느낌일까요?

저쪽 동네에 모여 떨어진 4개 팀이 다시 한번 해보면 어떨까?
양키즈.. A's.. 애틀란타.. 디백..
훨 재밋을 것 같은데.. 헤헤
네로울프
02/10/19 13:0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카드가 흥행면에선 좀 약하긴 합니다만.....
역시 염원이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보면은...
또하나의 빅매치가 아닐까요?
창단 최초의 디비전 우승과 함께 월드시리즈 제패라는 염원과...
괴물타자....최고의 히트맨의 반지에 대한 염원......
아..가끔은 이런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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