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1/12 16:11:01 |
Name |
Apatheia |
Subject |
[잡담] 온게임넷 스타리그 왕중왕전 와일드카드전 후기. |
겜벅스 다비버전.
두 주간을 쉬고 다시 찾은 메가웹... 많이 말끔해진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군데군데 재설치된 스크린이 가장 반갑더라는 말부터 --;
(메가웹에 경기보러 가 본 사람은 알 것이다...
키 작은 갤러리가 을마나 서러운지를 ㅠㅠ)
메가웹을 다니며 알게된 반가운 몇몇 분들을 만나 인사를 건네고
휴게실 한쪽에 본진을 꾸리고 앉았는데...
바로 옆쪽에, 장진남 선수 장진수 선수 김광훈 선수 등
일련의 저그--;들이 멀티--;를 하기 시작했다. 로템 12시 2시보다 더 가까운 거리. --;
그러나 얼라이라도 맺었는지 별 공격을 해 오지는 않았던 바...
필자 및 필자의 일행들은 잠자코 앉아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나타난 휘황찬란--;한 금빛 경기복의 벌처 한 기... 조정현 선수! -_-!
드론 겐세이라도 하러 온 건지 옆쪽 저그진영-_-으로 잠입해서
덥석 자리를 잡구 앉더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와... 나 그저께까지 맵을 이상하게 알구 있어가지구...
정민이하구 레가시 기욤하구 사볼인줄 알았거든?
근데 어제 새벽에 갑자기 아니래는 거야! 우와...
그래서 그거 연습한다구 어제 밤새구...
배부르면 잠 올 거 같아서 밥두 하루 종일 굶었어. ㅠㅠ
...--;
흠냐... 말로만 듣던 헝그리 테란-_-;인가 --;
역시 경기에 임하는 프로의 자세는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을 하며...
그러던 중, 본래 인터뷰를 맡기로 되어있던 바사라님이 조금 늦어지시고
그 와중에 경기가 시작이 되어버려서 --;
마침 옆에 있던 조정현 선수의 인터뷰만을 근근히 하고
나머지 두 선수는 인터뷰를 못하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ㅠㅠ
(조정현 선수와의 인터뷰때 옆에 앉아있던 장진남 선수...
대나무는 저~얼대 부러지지 않슴다! -_-!라는 파이팅을 ^^)
역시 별들의 전쟁 전초전다운 대 접전...
세 선수가 물고 물리는 1승 1패씩을 거두어
경기는 재경기로 돌입하게 되었다...
2경기... 유리했던 경기를 아깝게 놓친 김정민 마린-_-과 조정현 벌처-_-와의
'정감 넘치는' 대화 한 토막을 소개한다.
조정현 선수 : (상당 미안하다는 듯이 어색하게 웃으면서) 다음 경기 내가 꼭 이길게...
같이 올라가자. ^^;
김정민 선수 : (싱글싱글 웃으며, 그러나 한 편으로 째려보면서) 아 됐어... 재경기 해.
형 나한테 주우~겄어. ^^+
...--;
이 얼마나 우애 넘치는--; 프로간의 대화란 말인가. --;
다시 재경기 돌입...
김정민 선수, 기욤과 조정현 선수를 연파하고(약속대로--;)
먼저 본선에 안착...
한껏 여유로워진 김정민 선수, 필자와 일행이 있는 쪽까지 와서는
3경기 해설까지 해 주는 팬 서비스 정신을 발휘했다. --;
-어어... 저 위치 프토한테 열라 좋은데...
정현이 형 진짜 운 없네...
저 위치가요, 프토가 테란 잡기 제일 좋은 위치에요.
어제 경기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스파이더 마인 한방에 드라군 네 마리가 폭사하는 장관이 연출되자
오히려 아마추어인 갤러리들보다 더 흥분--;하면서
-우와아... 저거 좀 봐..! 정현이 형 이겼어...
역시나... 재경기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욤이 또다시 탈락하고
아까 나눈 대화처럼, 두 테란 유저가 나란히 본선에 올라가게 되었다.
전초전, 혹은 워밍업이라고 할 수 있는 와일드 카드전부터
조직의 쓴맛-_-을 톡톡히 본 두 선수...
본선에 올라가서도 좋은 성적 거두기를 기원하며
다음주부터 펼쳐질 왕중왕전, 출전한 여섯 선수 모두의 선전을 기원해 본다.
Good Luck To You All~! ^^
-Apatheia, the Stable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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