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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6/12 12:20:56
Name hannibal
Subject star & war's history(2) 임요환 & 한니발[1]
한니발
카르타고의 명장 하밀카르의 아들
고대 3인의 명장(알렉산더, 피로스, 한니발)중의 한명
기병전술의 결정체
하밀카르가 주축이된 로마와의 1차 포에니전쟁에서 패한후 에스파냐에서 어린시절을보냄
26세의 나이로 에스파냐 총지휘관 계승
29세에 아버지와 조국의 복수를 위해 로마 원정시작
세계역사상 최고의 전투로 일컬어지는 로마의 칸나에 전투에서 5만의 병력으로 로마군8만의 병력에게 대승...
이때 로마군의 전사자7만명 카르타고의 전사자 5천여명
이전투로 로마연합의 붕괴와 동시에 최강국가 로마를 괴멸직전까지 몰고감..



임요환
스타전략의 결정체..
프리챌배 16강 테란전원탈락이후 테란 최악의 암울기에 등장..
2번에 걸친 게임큐대회 우승과 준우승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테란의 희망으로 불림
짱게임배, 한빛스타리그, 코카콜라스타리그, wcg를 90%가까운 승률로 석권
그시절 절대무적 임요환의 전성기로
드랍쉽의 제왕에서 테란의 황제로 등극..
특히 저그에 대한 극강의 실력으로 그를아는 모든 저그유저들의 공포의 대상



한니발의 아버지인 하밀카르역시 상당한 명장이었지만 로마의 중무장 보병이라는

유닛은 접근전에서 최강의 힘을 발휘해 카르타고는 1차 포에니 전쟁에서 패하게 됩니다.

카르타고라는 나라는 1차포에니 전쟁직전까지만 해도 로마와 대등하거나 그이상의

국력을 가진나라였습니다..특히 그들은 해상강국이었는데 그시절 지중해 속담에

카르타고인이 허락치 않으면 로마인들은 바닷물에 손조차 씻을수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까마귀라는 신무기의 고안으로 해상전에서조차 중무장 보병의 활

용을 극대화 시킬수 있는 방식을 로마가 채택함으로써 로마는 해상전에서 조차도 로마에

게 밀려 1차 포에니 전쟁을 패하게 됩니다..그리고 1차포에니 전쟁이후 카르타고는 로마

에게 지중해에서 영역적으로나 국력으로 밀리게 됩니다..카르타고의 암울한시기였죠..



임요환이 방송경기에 등장하기전의 전세대의 테란의 강자 김정민, 김동준은 정면의 힘싸

움에서는 사우론이라는 힘의 저그에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예기치 않은 폭탄드롭과 무탈

견제이후 물량몰아치기라는전술에 무릅을 꿇는 경기가 나오게 됩니다..그리고 프리챌배

16강에 테란중심의 랜덤유저 김동준선수를 제외하고는 단한명온리 테란도 진출하지 못하

는 테란 최절정 암울기의 시대가 오게 됩니다..

테란이라는 종족은 프리챌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플토에게는 약하나 저그에게는 대등

하거나 그이상의 밸러스를 가진 종족으로 평가되던 종족이었습니다..특히 테란이 꾸준히

유닛을 모아 밀고 나오는 테란의 힘을 저그가 막기 힘든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도경, 봉준구세대의 저그들이 완벽하게 확립한 무탈견제이후 사우론전략과

폭탄드롭 이라는 전술이완성된 프리챌배 이후로 테란은 스타계에서 저그와플토에게 밀려

암울의 종족이 되었습니다..  




한니발이 역사에 등장한 시기는 그가 26세정도의 적은나이에 2년 정도의 전쟁준비를

마치고 알프스산맥을 넘어 로마로 진격하면서 부터입니다..그시절에도 카르타고는 해상

강국으로 그가 바다를 통해서 해상전이 주축이된 바다나 섬에서 로마를 공격하지

않고 그시절 상황에서 평가를 내리자면 일종의 엽기적인 방식인 알프스 산맥을 넘어 로

마전력의 자랑인 육상전에서의 대회전으로 전쟁을 일이킨다는 생각은 로마의 입

장에서보면 정상적이지가 않았고 상당히 비상식적인 일이었습니다..

제2차 포에니 전쟁으로 불리우는 한니발전쟁당시 지중해에서 전쟁은 봄에서 시작해 여

름 가을을 거치면서 겨울이되면 군대를 양국가가 해산하고 봄이되면 다시 전쟁을 시작하

는 어찌보면 그시절의 신사적인 전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로마가 상대하는 인물은 알프스산맥을 그것도 한겨울에 코끼리 까지 몰고

넘어온 정상적인 인물이 아니었습니다..그런 인물에게 상식을 기대하기란 어려웠습니

다..한니발이 로마영토에 들어온 그해 로마는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군대 해산을 하지

않게 됩니다..





임요환이 스타경기에 등장한 초기에 일종의 엽기적인 방식인 값만 비싸고 느려터진

드랍쉽을 사용해 수송작전으로 저그와 대적한다는 방식은 사우론저그 최강의 전술중의

하나인 폭탄드랍을 가진 그시절 저그선수들에게는  

정상적이지가 않았고 상당히 비상식적인 일이었습니다..

임요환이 등장한 시기에 테란대 저그전의 양상은 그시절 세계최강의 공격수라고 불리던

김동준의 빠른 타이밍 공격전진과 테란의 한방러쉬의 대가 김정민의 한방러쉬가

대표적이었습니다..초반이나 중반 테란의 공격은 언제나 저그의 전진라인을 뚫고

진격해가면서 저그와 정면승부를 벌이는 어찌보면 그시절의 신사적인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그가 상대하는 인물은 드랍쉽이라는 테란 최악의 유닛을 활용해 승리를

거둔다는 비정상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인물에게 저그 유저들은 상식을 기대하기란 어려웠습니다..

임요환의 드랍쉽이 게임리그에 등장후 저그 선수들은 처음으로 초반에도 본진 해처리에

성큰을 짓고 방어를 구축하게 됩니다...





한니발의 로마영토 입성후 그해 한니발을 맞아 싸운 최초의 인물은 로마 집정관(로마는

그시절 공화정이라는 오늘날의 민주주의와 비슷한 형태였으면 1년마다 2명의 집정관을

투표에 의해 선출했습니다..오늘날의 대통령처럼)중의 한명인 코르넬리우스였습니다..

코르넬리우스는 병사들의 사기를 위해 병사들에게 연설을 합니다..

"여러분은 새로운 적과 싸운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우리가 23년 전에 무찌른

패배자의 잔당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이겨서 시칠리아와 사르데냐를 얻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대등한 전사끼리의 싸움이 아니라 승자와 패자가 다시 맞붙는 싸움이라

고 생각해도 좋다.

  

....중략....



23년 사이에 카르타고인이 다시 태어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적으로 삼고 있는

것은 우리가 에가디 해전에서 무찌르고 시칠리아에서 쫓아낸 바로 그 카르타고 인이다.

그들이 이번에는 우리 땅에 침입했다.  따라서 이번 전쟁은 시칠리아의 패권을 둘러싼

싸움이 아니다.  우리의 국토 이탈리아와 우리 각자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 싸우느냐가 우리 국토와 우리  가족의 운명을 결정한

다.  신들이 우리 모두를 보호해 주시기를"

한니발이라는 뜻박의 인물을 맞이한 로마인들의 마음을 잘나타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임요환이라는 뜻박의 인물을 맞이한 저그유저들의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았을 거라

고 생각됩니다..다만 로마인들은 아직 기병술의 결정체 한니발의 진가를 아직

보지 못했고 저그유저들은 테란전술의 결정체 임요환의 진가를 아직모르기에  그들의

상대들이 단지 패잔병의 잔당 중 살아남은 인물들이며 그인물은 예전에 여러번 로마가

맞이한 상대들이나 저그가 예전에 맞이한 테란들 처럼 로마의 방식으로 그리고 저그의

방식으로 승리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니발은 로마인들이 생각하는것처럼 그들에게 진 과거의 수많은 적들과는 차원

이 다르다는걸 로마인들은 얼마되지 않아 깨닫게 됩니다..그리고 저그선수들역시도 임요

환이 과거에 물리친 수많은 테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걸 곧 깨닫게 됩니다..


한니발역시 병사들을 모아놓고 사기를 북돋기 위해 연설을 합니다..하지만

그는 로마인처럼 연설만이 아닌 연설전에 알프스를 넘으면서 포로로 잡은 갈리아인을

데리고와 갈리아인들에게 말합니다..

"원하는 자는 결투를 하라.. 이긴 자에게는 무기와 말을 주고 자유롭게 풀어주겠다"

불쌍한 포로였던 갈리아인들은 모두 결투를 신청합니다..동족간의 비극적인 결투가 시작

되고 패자에게는 죽음이 승자에게는 자유가 주어지면서 그것을 바라보던 한니발의 병

사들은 승자에게는 승리에대한 갈채를 패자에게는 자유을 업악당하고 불행한 삶은

끝낼수 있는 용기를 보여준것에 대해 패자에게도 인간적인 존경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니발의 연설은 시작됩니다..

"너희들이 방금 본 갈리아인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싸운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방금 본 것은 구경거리가 아니다. 너희들의 현재 실정을 비추는 거울

이다. 우리의 좌우는 두 개의 바다로 막혀 있다. 여기서 도망치려 해도 배가 없다.  눈

앞에 있는 것은 포강이다. 론강보다 크고 물살도 세다. 등 뒤에는 알프스가 우뚝 솟아  

있다. 엄청난 고생 끝에 겨우 넘어온 산맥에 다시 도전하고 싶은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

이다.  너희에게는 로마군과의 첫 전투에서  이기느냐, 아니면 패하여 죽느냐  하는 길

밖에 남아 있지 않다. 너희가 승자가 되면 불사신조차도 바랄 수 없는  보수를 손에 넣

게 될 것이다...



....중략....



적장이 누군지는 나도 모른다.  적장이 누구든, 전쟁터에서 태어나 숙영지에서 자라고

용장 하밀카르를 아버지로 둔 나와는 비교할 수 없다.  대군을 이끌고 에스파냐에서 이

탈리아 까지 먼 길을 온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장군은 로마에 아무도 없다.

이 전쟁은 반드시 이긴다"


마치 임요환이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 데뷰전 자기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글귀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에 임요환은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한니발의 로마정복처럼 그는

최고의 스타선수꿈꾸었고 스타계를 제패한다는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입니다.

그런목적이 없었다면 아마추어 시절부터 하루10간씩 그지루하고 힘든 연습을 혼자 스스

로 하기란 어려웠다고 생각됩니다..

한니발이나 임요환은 그들의 확고한 목표때문에 어떤방식의 전투나 게임도 오로지 승리

라는 결승점으로만 가면된다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신념때문에 야습이나 기습등 어떤방식도 가리지 않고 오로지

승리만을 위한 전투를 했습니다..

그결과 로마인들은 칸나에 전투로 패하기전 까지는 한니발을 비열한 방식으로 전투하는

야만인이라고 말했고 그시절의 로마역사학자들도 칸나에 전투이전

기습을 통해 한니발이 완벽하게 승리한 트라시노매 전투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임요환역시도 그가 절대무적의 시기를 이룩해 테란의 황제라는 칭호를 얻기 전까지는

그의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과 그전에는 상상치도 못했던 전략전술을

일부의 선수들이나 게임팬들은 꽁수라고 평가절하 했고 일부의 게임큐 유저들은

그를 비열한 게이머라고 욕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그들을 지금에와서 말한다면 아마추어들의

세상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프로정신의 소유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신주영을 한국 최초의 프로게이머라고 하나 전 신주영과 이기석은 스타라는 게임에서

한국 스타계의 선각자 역활이었을뿐 그때 그들에게는 프로의식이라는건 없었다고 생각됩

니다.. 그런의미에서 스타게임계 최초의 진정한 프로게이머는 임요환이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하나의 세계에 자신의 모든것을 바칠수 있느냐

없느냐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차이로 알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모든걸 하나의 세계에 바친 사람들은 어찌보면 독하다고 생각되고 그들의

눈빛은 분명 독기가 서려있습니다..

임요환 선수이전에는(물론 지금도 그만한 독기를 품은 눈은 보기힘들지만) 임요환선수처

럼 독기어린 눈빛으로 경기를 하는 선수는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그들을 스타계의 제패나 로마의 전세계 제패를 꿈꾸는 존재들이아닌 단지 이번리그

의 우승과 그들을 알아보는 팬들로부터의 인기, 로마의 안위만 생각하던 그시절의

스타선수들과 로마인들에게는 한니발과 임요환이라는 존재는 실력을 떠나 정신력으로도

당해내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리고 그들은 끊임없는 생각의 단련과 연습으로 정신력뿐만아니라 천재적인 전략전술과

한니발에게는 그가 단련한 3만의 정예병력이 임요환에게는 각고의 연습으로 이룬 신기의

컨트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깰수 없을것 같던 로마와 저그 극강의 세력과 전략 전술의 천재들인 한니

발과 임요환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한니발의 1차전 티치노전투...



임요환의 메이저 방송경기 데뷰전 게임큐1차시즌...



로마와 한니발 저그와 임요환과의 전투역사는 다음에....





ps)
임요환선수 명칭을 그냥 임요환이라는 이름으로 통일했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고요..
한니발장군이라고 쓰지 않고 한니발이라고 썼듯이..
글의 스타일상 그렇게 쓴것이니 이해 바랍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전 임요환선수 팬은 아닙니다..삼국지를 스타선수들과 비교한글 들이
있는 것 처럼 제가아는 로마사와 스타역사를 비교한 글을 한번 써보고 싶어서 글을 쓴거구요..후에 김동수선수와 이윤열선수 그리고 기욤, 최인규, 이재훈, 김정민선수등도 로마사나 다른 전쟁사의 다른인물들과 비교해 쓸 생각입니다..


글을 쓰면서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제 개인적인 임요환선수 대한 생각과 임요환선수 팬들이 생각하는 임요환선수와의 갭이커서 제글을 보고 기분나빠하시거나 혹은
제글을 보고 임요환선수를 너무 과대 포장하기 위해 다른선수들의 팬들이 다른선수들을 너무 깍아내린것 아니냐 하고 기분나빠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임요환선수라는 인물은 언제나 최대의 이슈이고 각각의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애정은 어찌보면 절대적일때가 있으니까요..  
만약 기분이 많이 나쁘시면 댓글이나 쪽지로 글수정을 요청하시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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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12 12:32
수정 아이콘
(__) 멋진 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와우.. 말고는 드를 말씀이 없어요. ^^*
에.. 그리고, 한니발님은 다음글이 언제 올런지를 글 마지막에 명시하르와.. 명시하르와... (요건 투정이구요.. ^^ )
언제 올라올지.. 정말 정말 기대됩니다. ^^
기다리겠습니다. 천천히.. 마음에 드시는 글이 나올때까지.. 천천히 적어주세요.. (__) kid 올림..
03/06/12 12:41
수정 아이콘
시작을 하셨으니 끝을 보셔야지요. 음 글이 장기간에 걸쳐 연재가 될 분위기인데 호흡 조절하시기가 힘들겠습니다. ^^ 그래도 로마사와 스타크래프트사의 비교는 제게도 상당한 흥미거리로 다가옵니다. 글 쓰는 분이 읽는 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겠습니다만 고려의 강도가 지나치다 보면 글의 주관이 흔들릴수도 있습니다. 이 점 유념하시고 좋은 글 써 주세요.
03/06/12 12:43
수정 아이콘
와우~~~!!! 저도 이 말이 먼저 나오는군요. ^^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열혈팬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책 속의 장면들이 떠오르고, 그게 게임화면이랑 겹쳐지고... ^^ 정말 재밌네요. 이런 걸 진짜 글 읽는 재미라고 하죠. ^^

바둑 기사와 프로게이머 비교, 축구선수와 프로게이머 비교, 삼국지 인물들과의 비교, 은하영웅전설 인물들과의 비교, 프로레슬링 선수들과의 비교, 격투기 선수들과의 비교, 하얀 로냐프 강 등장인물들과의 비교 등 헤아릴 수 없이 풍부한 비교의 계보^^ 에 이제 굉장히 묵직한 이름이 하나 추가되겠군요. <세계 전쟁사 인물들>과의 비교... 두둥....

좋은 글 부탁드려요. 기다리겠습니다.
ataraxia
03/06/12 12:4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요~^^
03/06/12 13:19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03/06/12 13: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첫 번째 글에서 느린 드랍십을 빠른 기동술의 기마병과 비교하는 부분에서 조금은 공감이 가지 않았지만 이번 글에 대해서는 참 많은 공감이 갑니다. 특히 프로의식이나 이런 부분에서요. 사실 아직도 게임계는 프로게이머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보여지는 부분들이 많지요. 분명 임요환 선수는 프로의식을 데뷔전때부터 가지고 나온 선수입니다. 보여줄 줄 아는 게임, 그리고 그러면서도 꼭 이겨야 하는 게임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게이머라 생각합니다. 그런 게이머는 요즘도 그리 많이 찾아보기는 어려운게 사실이구요.
사다드
03/06/12 13:33
수정 아이콘
와우~ 좋은글이네요..^^ 홍진호선수도.;;; 글 잘쓰시는분 pgr21에 넘 많은듯
후니...
03/06/12 14:1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_ _)
안개사용자
03/06/12 14:26
수정 아이콘
한니발은 전쟁 역사상 제가 가장 높이 평가하고 좋아하는(?) 명장입니다.
명장은 많이 싸워서 많이 이겨서 얻는 칭호가 아니라고 봅니다.
제 생각으론 역사상 가장 강한 지휘관은 징키스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상하게 경외심은 생기지 않더군요.
차라리 역사상 비운의 패장에게 훨씬 관심이 갑니다.
로마사의 한니발, 2차세계대전의 롬멜 등등...
암튼, 임요환선수의 팬이라는 측면을 떠나, 한니발에 대한 글을 다시 보게 되어 기쁘네요.
다음 글 기대하겠습니다.
Judas Pain
03/06/12 14:30
수정 아이콘
음, hannibal님의 본문에서 언급된 1차포에니 전쟁의 까마귀 전술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자면
(까마귀 전술이었는지 명칭은 가물가물하지만)

당시의 해상전은 쇠로 무장한 뱃머리를 상대의 배의 옆에 들이박아
타격을 주고 병사들이 투입되는 방식이었습니다
문제는 이전술이 배를 다루는 데 있어 상당히 숙련된 기술을 요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배의 질적 차이도 있었지요
그리스로부터 원조받은 로마의 3단노선과 카르타고의 5단 노선,
해상무역의 카르타고와 세계최강 보병단을 지닌 로마는 본질적으로 해성전에서의 갭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적교' 라는 것으로 돛대에 밧줄로 묶어두었다가
상대의 배의 갑판에 던져 강철 갈고리 발톱으로 쌍방의 배를 고정(또한 배의 흔들림을 안정)시키는 다리를 놓아
배의 파손없이 상대편의 배에 잠입해 중무장 보병을 적극 활용해 육탄전을 벌이는 전술입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로마는 해상전에도 카르타고에 맞서나가게 됩니다
Judas Pain
03/06/12 14:49
수정 아이콘
포에니 전쟁사에서 아직도 이해 안가는게 하나 있는데, 어떻게 한니발은 2000년전에 기병과 코끼리가 섞인 군대를 이끌고 아프리카지역 출신으로서 겨울에 알프스 산맥을 넘어갈수 있었냐는 것입니다...(알프스 산맥하면 생각나는 인물 나폴레옹씨도 죽도록 고생하며 넘었는데 말입니다) 참, 드라마틱한 짓을 많이도 했습니다 한니발은..
물빛노을
03/06/12 15:01
수정 아이콘
나폴레옹씨에게는 무생물인 대포가 있었죠-_-;; 하긴 아무리 생각해도 대포보다는 코끼리가 더 넘어가기 힘들 것 같긴 합니다만-_- 아 그리고 Judas Pain님의 설명에 부연하자면, '쇠로 된 뱃머리'는 충각이라고 하구요, 왜 어렵냐하면 일종의 꼬리잡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상대편 배의 측면(상대적으로 장갑이 약하니까요)으로 돌아들어가서 당파(이순신 장군의 표현이죠^^ 당파하라!)를 해야만 하는데, 서로 측면은 안 보이려고 애쓰죠...마치 전투기간의 도그 파이팅 시에 꼬리를 안 내주려고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Judas Pain님 말씀처럼 애초에 해상무역으로 성장한 카르타고와 육군보병 중심인 로마는 배에 관한 한 차이가 컸죠. 적교 전술의 이름은 '까마귀'가 맞습니다^^
더불어 한니발이 창시한 기병 우회 전술은 흔히 양익포위술이라고 합니다. 비근한 예는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을 연상하시면 되겠네요. 진형을 초승달 모양으로 짜고 초승달의 양쪽 날카로운 부분에 기병을 배치합니다. 그리고 상대 기병이 정면으로 돌파해들어올때 중앙에 있던 중장보병(대체로 창병이죠)이 굳건하게 버티면서 진격을 저지하고, 양쪽에 날개 형상으로 벌려서 있던 기병들이 단숨에 상대 진영을 돌파하여 포위하는 전술입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기병이겠지만, 중앙에 보병들이 일정 이상 버텨주지 못하면 자신들이 포위하기 전에 오히려 종단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중장보병들에 대한 통솔이 정말 중요합니다. 카르타고는 보병이 그리 강하지 못해서 좀처럼 쓰기 힘든 전법인데, 한니발의 용병술이 워낙 빼어나서 쓸 수 있었죠. 칸네의 격전에서 두배가 넘는 로마군(제가 알기론 로마군 8만, 카르타고군 3만이거든요^^)을 격파한 것이 바로 이 양익포위술이었죠. 로마의 전술은 중앙을 뱅가드(쐐기꼴) 진형의 기병으로 돌파하고 보병으로 전선을 확대하면서 단숨에 꿰뚫는 것이었기에, 한니발의 연구 및 대처가 매우 훌륭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Judas Pain
03/06/12 15:51
수정 아이콘
기병의 우회 전술, 그러니까 우회기동 전술은 알렉산더 대마왕이 창시한 것이었을겁니다, 한니발군의 초승달 진법은 완전한 우회 기동을 이루기 보다는 양 날개의 포위에 가깝다고 알고 있고 중심에 코끼리가 버텨주는데 있어서 큰 역활을 했던 것으로 압니다 뱅가드 진형을 깨는 데 있어 중앙의 보병이 마치 유인을 하듯이 뒤로 후퇴해 사다리꼴 모양의 함정으로 완전히 감싸이게 하는게 중요할 텐데, 역시, 이것이 장군의 기량이겠지요
물빛노을
03/06/12 16:14
수정 아이콘
아아...코끼리가 큰 방패역할을 했었군요. 우회기동이라기보다는 포위진, 하긴 양익 포위술이라는 전술의 이름으로 보아 Judas Pain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네요^^
수시아
03/06/12 16:26
수정 아이콘
평가와 비교는 다양한 시각으로 가능하다고 봅니다...그게 공존해야 한 인물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근거없는 자료나 사실을 가지고 태클을 위한 태클만 아니라면요...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객관적 비판, 만세류 격려, 느끼판 찬양... 실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글들은 주관이 개입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여러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언제 기회되면 그 시대 세계사 관련 책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댓글도요...
Judas Pain
03/06/12 16:56
수정 아이콘
요새 고대 전쟁사에 흥미가 생겨서 이것저것 보는데 어지럽군요^^;;
(특히나 과거 광개토대제 고구려군의 강력함에 놀라고 있습니다....)

한니발 님과 물빛노을님께 앞으로도 근대 이전의 전쟁사에 관한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_+

제가 아는 전쟁사는 한니발과 알렉산더 대제가 거의 한계라서 말입니다^^;;
두분다 기대하고 있습니다(두근두근)
Godvoice
03/06/12 18:01
수정 아이콘
임요환과 한니발이라면 다음 글은 이윤열과 스키피오가 될 지도 모르겠네요^^: 어째 비슷하지 않습니까? 제가 가장 존경하는 로마인은 카이사르지만...
카오스
03/06/12 18:02
수정 아이콘
흠 .. 이윤열 선수는 그렇다면 스키피오 일까요?

아무튼 한니발이 임선수와 비슷하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03/06/12 18:26
수정 아이콘
아.. 그런데 결국 빈집털이에 당하셨다는...
요환선수 빈집털이 조심하세요 ㅠ.ㅠ
03/06/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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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윤열 선수는 칭지즈칸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무시무시한 정복자의 이미지.. 예전에도 이런 말은 한 적이 있는 것 같네요..
설탕속개미
03/06/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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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읽을 수 없을것 같아서 지금에서야 읽었는데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두번이나 읽었네요^^ 말씀대로 연재글이 될 거 같은데 이거 언제 기다리죠? ^^
03/06/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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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음편이 너무 기대되네요.. ^^
갈수록 pgr에 오는 즐거움이 늘어나는 것 같아 좋네요.. ^^
03/06/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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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글입니다. 이 말을 하고 싶어서 댓글을 남깁니다 ㅠ_ㅠ (시험인데) to be continued...
03/06/1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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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편이 너무 기대되네요. 이글 남길려구 잘 안하는 로그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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