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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16 12:37:14
Name Dark_Rei
Subject 선수들 힘내세요...저도 힘낼테니까요..
피지알엔 처음으로 글 남겨봅니다...그간 가벼운 정도가 아니면 댓글조차도 쉽게 써지지 않았는데...
몸도 마음도 휑해서....(날이 날인지라...회사엔 일마저 없군요...) 한 자 적어볼려구요..



개인적으로 전 오래된(?) 선수들을 좋아합니다...
올드게이머를 좋아하시는 대다수 분들이 그렇듯...저 역시 프로라는 개념이 제대로 확립되기 이전부터 보아왔던 그들인지라...
왠지 모르게 옆집 아는 동생들 같아서 그런지 애정이 더 가는 것 같더군요...


작년까지는 금요일엔 생방으로 스타리그를 보아야하는 것이 팬으로서의 의무이자 권리인양...
친구들과의 약속은 물론이거니와 회사에서의 갖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45987가지쯤 되는 핑계거리로..7시까지는 무슨수를 써서라도 집에 도착하고야 마는 열혈 광팬이기도 했었구요...
조지명식이 있는 날이나 결승전이 있는 날은 애인도 필요없고 그저 맥주 두어캔과 TV만 있으면 세상이 행복해지는 그런 소박한 팬이기도 했었지요...



올해는 프로리그가 6시부터 시작되는 바람에 좀 시들해진데다...(뭐..포기했다는 말이 맞겠죠...생방시간엔 도저히 맞출수가 없었을 뿐더러...게임중간에 보는 것 역시 구미에 안맞았거든요..)
간까지 쪼그라 들었는지....(술때문이겠죠? 쿨럭...ㅡㅡ)제게 있어 중요한 경기는 막상 생방으로 보려니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 얼어붙는 희귀한 병까지 걸렸었죠..
덕분에 왠만한 경기는 재방으로 보게되었습니다만...
어제는 김정민 선수와 홍진호 선수를 손수!! 생방으로 응원하고자 보무도 당당하게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역시 사람은 갑자기 바뀌면 안되는 것이었을까요...?

지면과 턱을 연결하는...용어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ㅅ 자 모양의 철판...이라면 아실까요?
집으로 가는 마지막 신호등을 5미터를 앞두고...물에 젖은 그 철판을 잘못밟아...그대로 엉덩이를 찍어버리고 말았었죠...(나이키...너를 믿었던 내가 잘못이다...)
마침 신호등이 파란불이라....지나가던 사람들...서있던 차량....
그야말로 쪽팔림의 진수를 맛보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고통의 정도가 너무도 심했기에....외마디 소리조차 나오지 않고...그대로 4~5초간 앉아있었습니다...
사실 전 뼈에 금이 간게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더군요...

....다행히 오늘 출근은 했습니다만....
어머니가 직접 회사까지 절 데려다 주시는 수고를 하셔야했구요...
밤새 움직여볼려고 노력하다 결국 실패하고...아침에 누군가 깨어주길 기다리면서..
제 방광은 부풀대로 부풀었다지요....ㅡ.ㅜ
그 고통...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흑..

엎친데 덮친다고....
오늘 출근하자마자 확인한 서바이버의 결과는.....육신의 고통은 비할 바가 못되는군요...
루키의 탄생에 차마 기뻐하지 못함은....아직 제 아량이 개미똥꼬녁만 하기 때문인가봅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제 허리는 나을테고....제 허리가 낫는만큼...제가 응원하는 선수들도....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이겠죠?...

설사...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더라도 괜찮으니...우리 선수들 힘내주세요..
최고가 아니라도....응원하는 팬들이 -허리나간 팬을 포함해서- 있음을 잊지 말아주세요..



ps1..앉아있다보니 하중이 아래로 실려...이제껏 느끼지 못한 새로운 고통의 압박이 시작되는군요....어디...이 고통을 기쁘게 즐길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ps2..넘어질때 나름대로 지탱해 본다고 짚었던 양팔에 서서히 무리가 오기 시작합니다...왼쪽은 손목...오른쪽은 팔뚝이군요...참으로 버라이어티하기도 하여라...-_-

ps3..write버튼은...진정 무겁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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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16 13:04
수정 아이콘
집접 -> 직접 오타나신 듯 하네요.
빨리 나으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한번 엉덩방아를 제대로 찍어본 적이 있어서 그 기분 잘 알죠-_-;;
대신 다 나아갈때 쯤에 그 미묘한 느낌이랄까요.. 그게 상당히 재밌으면서도 오묘합니다;;
지금은 좀 참다가 나중에 그걸 즐기심이 어떨지...-_-;;;

레이님이 응원하는 선수들도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그들이 프로생활을 한지 몇년인데요.
다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다시금 자신을 감싼 알을 깨고 새로 태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봄눈겨울비
05/09/16 13:04
수정 아이콘
헐.. 빨리 치료 받고 나으세요~;;;
저도 신인보다는 올드 게이머들을 응원하는 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어제 김정민 선수.. 안타까웠다는ㅠ
05/09/16 13:08
수정 아이콘
어제 김정민선수..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었던 경기였죠.
저는 박지호선수를 응원하긴 했지만 1질럿 1리버를 투 탱크로 리버 1.4 하면 어찌어찌 막을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공격간 병력만 컨트롤한 나머지 스캐럽 두방에 2탱크가 한꺼번에 잡혀버렸죠.
05/09/16 13:14
수정 아이콘
-,-몸 상태를 보아하니 심각한거 같아요......병원하보세요-.-
저도 넘어졌는데 살짝 아프고 말줄 알았느데 뼈에 금가서.....-.-OTL
그나저나 저도 어제 서바이버 리그 보고 경악을...!!
염보성 선수 너무 잘해요!
Dark_Rei
05/09/16 14:00
수정 아이콘
Dizzy님...고쳤습니다...몇번 본다고 봤는데...노안이 오는지...제대로 걸러지지 않았군요...ㅡㅡ;
현재까진 즐길거리가 마땅친 않군요...며칠후에는 말씀하신대로 한번 즐겨볼랍니다...

-_-님...저기...금가면 어떤 현상이 오는지요...? ㅡㅡ;;;
05/09/16 14:31
수정 아이콘
어제 올드게이머의 패인은..
김정민선수는 리버드랍이 옴과 동시에 벌쳐드랍을 했지만 일꾼피해가 훨씬컸고
홍진호선수는 빌드에서 완전히 말려버렸죠..
05/09/16 15:01
수정 아이콘
엉덩방아면 꼬리뼈 같은데요. 저는 계단에서 엉덩방아 찢었는데요, 한의원가보니 둘째날 진짜 아프면 병원가서 엑스레이찍어봐야한다더군요. 저는 다행이 그정돈아니였거든요. 그래도 요즘도 버스타고있거나 오래앉아있으면 꼬리뼈에 통증살짝있습니다. 신경거슬릴정도로요. 얼른 병원가보세요.
05/09/16 16:31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 웬만하면 큰거하나 하고 은퇴했으면 좋겠네요
이뿌니사과
05/09/16 19:06
수정 아이콘
헉 병원 가보세요.. 저도 두달전에 꼬리뼈 부러졌었는데, 처음에는 거의 움직이지도 못하고 디게 오래갑니다. 얼른얼른 가보심이...
저보다는 덜하시겠지만.. 똑바로 앉거나 일어나거나 누울때 허리~엉덩이 사이가 아프고 많이 부어있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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